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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사는 이란계 청년 데이비드는 인종차별과 혐오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온라인세계로 들어난 데이비드는 극우 이데올로기에 물들게 된다. 한편, 무슬림 청년 하산은 데이비드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멀리하고, 또다른 소외를 벗어나기 위해 더욱 게임의 세계로 빠진다. 정말로 요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극우, 혐오, 가짜뉴스, 갈라치기, 폭력. 무섭게도 퍼지고 있는 사회문제가 이 소설 안에 완전히 담겨 있다. 이번주 발생한 스벅의 용서할 수 없는 짓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내 기억 속 인간성 상실의 시작은 세월호를 조롱하는 일베짓이었다. 티비에서 보았던 극단적 혐오, 외국에서 직접 겪었던 인종차별 등이 이제 우리나라에서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정치적 좌우의 신념은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 건강한 긴장과 대립은 분명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이 세상에 좌우의 신념이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확신이 없다. 소설 속 영국의 모습이 과연 가상의 모습인가, 외국만의 모습인가 묻는다면 절대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소설을 읽으며 점점 괴로워진다. 작년에 일어난 수많은 갈등과 혐오와 폭력을 보며 무엇부터 잘못되었고,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는가 도대체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최소한 난 인간성만은 붙잡고 살아야 한다 다짐만 되풀이될 뿐. 옮긴이는 혐오를 막아서는 방범 중 하나가 서로 만나서 알아가는 것이라 말한다. 이 소설이 그 이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한다. 그런데 난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포기한 사람들과 만나서 이해하고 싶지가 않다. 참 어려운 생각을 던져주는 소설이다. 불편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이다. 누군가는 꼰대라고 말할 것이고, 누군가는 좌파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소망한다. 우리 서로 최소한의 인간성은 포기하지 않기를. 그것은 신념의 문제가 아닌 인간 존재의 문제라고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