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없이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솔직하고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연예인들은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은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솔직해지기 어려운 직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유리는 연예인 중에서도 너무 솔직한 쪽에 속한다. 사회생활에서 자리에 욕심 내지 않는 사람을 대할 때처럼, 인기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은근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그녀의 책을 읽고 나는 좌절했다. 비유하자면 몇일씩 밤새워 가며 공부했는데 그냥 놀면서 공부한 친구보다 성적이 덜 나왔을 때의 기분 같은 것이다. 내가 살면서 읽으면서 느끼고, 경험하면서 알게 되고 깨닫게 된 사실들을 그녀는 너무 쉽고 자연스레 체득하며 살고 있었다. 결혼하긴 글렀다 그녀 마음의 비밀번호는 심플하다. 그녀는 그의 정신세계에 자유가 있는지만 본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의사, 판사보다 정신이 자유로운 사람 찾기가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내가 볼 때 사유리는 결혼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떤가. 그 정신적 자유를 얻고자 얼마나 많은 책을 찾아보고, 읽고 쓰고 했었는지를 생각하면, 자유를 얻고자 부자유스러운 길을 일부러 택한것처럼 보여진다. 그렇다고 그녀가 연애 감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번은 그녀의 친구가 짝사랑하는 남자가 몇 개월 동안 해외에 나간다고 편지를 써달라고 한 적이 있다. 사유리의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저는 물고기예요. 지금 물속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부글부글....' 그리고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내일 누가 나를 낚아서 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지만 당신이 타고 잇는 비행기가 안전하게 지나갈 때까지 바닷속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나는 정말 이 편지가 맘에 들었다. 너무도 신선하고 본적이 없는 표현 방법이 그녀의 자유스러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날 믿어 준 사람의 기대는 늘 더 무겁다. 제목을 봤을 때 '음. 그렇긴 하지'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이야기는 어린시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친구 한명이 초대해줘서 놀러갔다가 혼자 돌아오게 된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녀가 정작 그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은 친구들과 잘 놀고 올 것이라는 아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녀의 상처가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처를 주게되었다는 슬픔에서 잊지 못하는 어린시절의 기억을 이야기 할 때 누구나 한 두가지는 그런일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특히 어머니와의 일화가 많은데, 사유리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어머니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부터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지적하지 않고, 학예회에서 숨어서 나오지 않아도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장점을 더 키워주려고 했다는 기억 뿐이다. 한번은 선생님이 사유리가 낙오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했을 때 집에 가는 길에 어머니는 이런 말을 한다. 어디서 낙하하면 낙오자가 되는 거지? 그런 선은 어디에도 없어. 우리의 삶만큼 수많은 길이 있단다. 답이 없는 길, 규정할 수 없는 그녀 그녀는 정의가 늘 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정의라고 생각한 것들은 응당 그래야 한다고 하는 사회적 가치이지만 이는 편견이나 위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유리는 정의를 싫어 한다고 한다. 정의는 어쩌면 다수결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일 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몇 년전 큰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 샌델의 '정의'도 과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만이 '정의'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큰 물음을 던졌다. 그 글이 세련되고 논리적이라면, 사유리의 글은 투박하고 감상적이면서도 더 와닿게 하는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유리의 말 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무언가로 규정되어 지는 것을 싫어 한다는 사실이다. 4차원이라는 말도 싫고, 안 좋은 말을 했다고 해서 '무개념'녀라고 불리는 것만큼, '개념녀'로 규정되어지는 것도 싫어했다. 그것은 4차원이고 개념이 있고 없고의 문제라기 보단 자신을 단어 하나로 옭아 매려는 대중의 기호가 불편하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자유스러운 것 때문에 누군가 그녀를 소유하고 싶다면 그녀를 자유로운 채로 봐줄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자유로운 것보다 수 십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어느글이 특별히 더 좋다거나 더 감동적이었다거나 할 것 없이 나는 이 책의 전체가 좋았다. 그동안 어려운 인문학 서적에 줄쳐가며 배웠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실려있었다. 이것은 마치 '조르바'를 만나 평생 읽은 책보다 많은 것을 배운 '나'의 경우처럼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누군가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 그래서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신나는 일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
|
미녀들의 수다를 즐겨봤었는데, 사유리가 나오면서 더 재밌어졌었다. 엉뚱하면서 예상치 못한 행동과 말투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그후에도 사유리는 한국에 남아 방송출연을 계속하는 것 같다. 4차원 같은 행동과 말들 때문에 가볍게 보일 수 있으나,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올바른 발언을 해서, 개념녀라고 불리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좋은 글을 올리고 있다.
책은 사유리가 겪은 경험과 들었던 이야기와 함께 격언같은 글귀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좋은 부분은 어머니에 관한 일화라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굉장히 좋은 분 같았다. 정신이 자유로운 사람이 행복하다.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고,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사유리와 일반인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생각과 가치관에 대한 말들, 사람들을 상대하는 자신만의 방식과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되고, 함께 어울리는지에 대한 철학이 있는 사람이다. 솔직함을 경계하는 세상인데, 확 드러내는 말투 때문에 오히려 대중들의 호감을 산다. 사람들은 단점을 숨기려하고 좋은 점을 부풀리거나 과장하려 하는데, 사유리는 오히려 단점을 스스로 말하고, 다름을 서슴없이 밝히는 게 좋았다.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 같다. 사람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내용도 사람들 사이에서 얻은 생각과 통찰 같은 것들이다. 단편적인 생각들의 나열인 점은 조금 아쉬웠다. 좀 더 풀어서 일상을 넓게 다뤘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트위터 글모음 같은 면이 있었다. 그래도 좋은 글귀가 꽤 많이 있었다. 다음 책은 종이 질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들었다.
|
|
4차원 방송인, 그녀가 책을 냈다! 한국인도 아닌 그녀가 한국에서 10년간 살면서 느낀 점을 차근히 테마별로 정리하여 일본어도 아닌 한국어로 책을 냈다. 이 사실만으로도 그녀의 인생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이 느껴진다.
이 책은 총 <사랑하다>, <생각하다>, <함께하다>, <살아가다>, <홀로서다>의 5가지 주제별로 그에 해당하는 사유리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사랑, 사람, 나눔, 말, 타인, 관계 등의 주제는 결국 인생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묶을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사유리가 인생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그녀의 관점이 남다르다.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4차원이라고 볼 수도 있고, 파격적이다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는 생각의 참신함을 보여준다. 나는 이런 그녀의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할까'라면 편견에 사로잡혀 살아왔던 나 자신을 반성했다. 어쩌면 평범함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생각 역시 고정관념에 틀어박힌 것일 수도 있지만....
만나는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지만 한 순간이라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 97쪽
언제나 현실보다 자신의 상상이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든다. - 109쪽
아빠가 어린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긍정적인 생각은 지적인 생각보다 문제를 더 쉽게 풀어준다는 것이다. - 120쪽
굳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면 평생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다수 우리는 여태까지 해오던 그대로 변화를 두려워하면 살아간다.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4차원 연예인으로만 알고 있던 그녀의 생각들을 읽어나가면서 그녀가 참 좋아졌다. 4차원이라는 그 수식어가 생각이 깊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긍정적인이라는 수식어로 바뀌었다. 내가 처한 세상과 환경은 바뀌지 않는다. 그 세상과 환경을 바라보는 자신의 창이 바뀌어야 세상과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을 요즘에 많이 실감하고 있다. 내가 지금 처해있는 환경들이 좁은 우물처럼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보는게 더 괴롭다. 왜 나는 괴로워할만큼 밖의 그릇을 갖지 못하고 있을까? 이러한 나에게 '느낌표!'를 가져다 준 책! 책 속에 나와있는 구절 하나하나에 밑줄을 그으며 여러번 읽어내려가면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 같다. |
|
KBS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 시즌1에 출연해 현재까지 방송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유리(후지타 사유리)가 작년 이맘쯤 『눈물을 닦고』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의외의 행보였다. 종편과 공중파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건 알았지만 책을 내리라곤 짐작도 못했다. 그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재일교포도 아닌 순수 일본인이 우리말로 된 책을 내리라고 누가 쉽게 예상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녀가 시청자에게 보여준 이미지는 ‘4차원’ 아니었던가! 우리는 흔히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투를 통해 됨됨이나 지적 수준을 짐작하곤 한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연예인을 바라 볼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점이라면 주변 사람을 평가할 때는 실체가 있지만, 연예인은 실체가 없는 유령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 그래서 대중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본인의 주관적인 지레짐작만으로 해당 연예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곤 한다. 도대체 어떤 내용의 글들로 속을 채웠을까 호기심이 일어 읽기 시작했는데, 책장이 넘어가는 수와 비례해서 놀라움도 커졌다. 사유리, 가벼운 4차원 연예인이 아니다!
“방송이니 평소보다 과도하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밥그릇 모자 쓰고 배고프니 밥 달라고 하는 밝은 모습도 진짜 나의 모습이고 지금 여기서 천상 여자처럼 조용히 글 쓰는 모습도 진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집에 있는 신발장을 열어 보면 그 안에 다양한 종류의 신발이 있다. 그날의 날씨에 따라, 장소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신는 신발이 다르다. 신발의 용도가 모두 다른 것처럼 그때 상황과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성격이 나오게 마련이다.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날 때는 최대한 좋아 보이는 신발을, 방송에 나올 때는 화려한 신발을, 그리고 편한 사람을 만날 때는 운동화처럼 가벼운 신발을 꺼내 신는다. 남의 신발장을 열어 보지도 않고서 거기에 있는 신발을 모두 안다고 말하는 것은 오만한 생각이 아닐까 진짜 멋진 신발을 신어야 할 때는 바로 우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만날 때라는 것을 잊지 말자. 다시 한 번 자신의 신발장에서 신발을 찾아보자. 많은 좋은 신발이 당신이 신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그 신발을 신고 기쁜 마음으로 걸어가자.” (본문 중에서)
본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상대방이 방송으로 보여 지는 모습만으로 자신을 오해하리라는 것을. 책속에서 보여 지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우리가 아는 사유리 맞냐고 되묻고 싶을 만큼 180도 다르다. 현명하고 생각에 깊이가 있다. 그녀의 글들을 찬찬히 밑줄 그으며 읽다보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억울했던 감정, 슬펐던 사건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올랐다. 휴.. 하고 깊은 한숨을 쉬고 고개를 들었는데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래~ 사람은 이렇게 반전의 매력이 있어야지. 나도 힘을 좀 내야겠다. 반전의 매력도 좀 만들고... |
|
[눈물을 닦고]방송인 사유리의 에세이…….
방송에서 가끔 나오는 것만 알았지 사유리의 입담을 들은 적이 없다. 얼핏 보긴 했어도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할까. 외국인들이 방송에 나와서 시시콜콜한 입담을 과시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저자인 사유리를 전혀 몰랐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사유리. 일본인인 그녀는 미국 여행에서 한국 친구를 만났고 친구를 따라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게 되면서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명이 자살하면 그 주위에 있던 5명이 심한 우울증에 걸린다고(17쪽)
주변에서 자살한 사람이 없기에 실감은 나지 않지만 매사가 그렇지 않나. 좋은 일도 주변에 전염 되지만 나쁜 일은 더욱 빠르게 전염되니까. 더구나 우울증과 자살은 ‘베르베르 효과’라고 하지 않나. 그러니 자살의 파급력은 더욱 클 것이다.
마이너스의 사슬을 끊으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플러스의 사슬을 이르려면 사랑이 필요하다. 자신의 인연을 아끼는 사람들은 대개 용기와 사랑을 가지고 있다. (24쪽)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다. 마이너스의 사슬엔 결단력이 필요한 법이다. 나쁘고 치명적인 마이너스라면 단호하게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약한 마이너스 사슬은 나에게 자극이 되고 도전이 되기도 할 텐데……. 플러스의 인연을 이어가려면 사랑과 관심, 배려가 필요한 법이다. 개인적으론 사랑보단 관심과 배려가 더욱 플러스의 인연을 이어준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의 비밀번호는 심플하다. 그의 정신세계에 자유가 있는지, 딱 이것만 본다.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괜찮고, 키가 나보다 작아도 괜찮다. 어떤 사회적인 상황에서도 편견과 차별로 묶이지 않는 정신이 자유로운 사람이라면......(28쪽)
자유로운 정신, 딱 이것만 본다니, 그녀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인가 보다. 헌데 자유롭다는 건 무얼 말하는 걸까. 자유롭다는 것의 기준은 그 경계가 애매모호 한데... 그래도 자유로운 정신을 좋아하는 그녀가 조금은 멋있어 보인다.
정의라는 이름을 앞세워 무엇을 하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정의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80쪽)
진정 정의롭다면 생각이나 행동 모두 정의로워야 한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스런 발상이다. 그런 생각이나 행동은 분명 정의롭지 못한 일이다. 흔히들 종교나 민족주의 등에서 정의라는 이름으로 과격행동을 한다. 그들이 말하는 정의에 누가 공감을 할까.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의 감상평이 흥미롭다. 유대인인 저자는 나치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이야기를 펼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강제 수용소에 인간을 가둬 두고 모든 것을 빼앗을 수는 있겠지만, 단 한 가지, 인간이 가진 정신의 자유만큼은 빼앗을 수 없다. (83쪽)
맞는 말이다. 사람의 마음이나 정신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기에.
역사적으로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외국인으로 살면서 느낀 것은 인종차별은 나라와 민족 간의 문제도 아니고 교육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86쪽)
오늘이 마침 삼일절이기에 많은 생각이 오가게 하는 대목이다. 인종차별이든 민족차별이든 세상 어디에나 있겠지만 없어져야 할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분명코 부당한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 그래도 우린 독일에 대해 호의를 가지는 빅터 플랭클처럼 너그러운 생각을 갖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독일은 정치가들부터 계속적인 사죄를 하고 있지 않나.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지만 잘못도 잘못 나름이다. 옆집에서 총칼을 들고 내 집에 들어와서 휘젓고 유린하고 훔쳐 갔는데.... 게다가 옆집은 진정한 사죄도 없는데.... 오히려 자기 것을 내놔라는데......일본의 마음 속 깊이 우러난 진정한 사죄는 커녕, 역사 왜곡과 독도 지배권에 대한 욕심을 가진 일본을 그냥 두고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해야하지 않을까. 역시 일본인들은 역사의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았지만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랐다. 내가 알고 있는 일제의 만행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마침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행한 다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사죄의 마음이 없는 일본인들에게 엎드려 절 받으면 무슨 소용 있을까. 다시는 그렇게 당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징비를 하는 것, 역사적 슬픔을 당한 이들을 우리 스스로 위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방송인 사유리의 일상을 담은 솔직한 에세이다. 방송인 사유리를 잘 몰랐는데, 책을 통해 그녀의 소탈함과 자유로움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할까. 마침 삼일절이기에 유쾌하게 읽진 못한 책이다. |
|
사람마다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정답이 다르다. 그 정답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정답과 당신의 정답을 함께 나누고 싶다. - 5쪽 저자서문을 꼭 챙겨읽는 편인데 에세이 장르의 경우 대부분 부족한 자신의 글을 통해 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고, 그 한 명을 위로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많은데 사유리씨의 서문은 달랐다. 어쩌면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이야기는 바로 당신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주된 내용과 글의 배경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서문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이미지는 솔직하고, 즉흥적일 때가 많았다. 또래의 여성으로서 아무리 타국에서 방송을 하는거라지만 저렇게 속내를 과감하게 보여줘도 될까 싶어 아슬아슬한 그녀를 나 혼자 걱정할 때도 있었다. 트위터를 통해 짤막하게 올라오는 그녀의 글들은 그런 내 걱정을 일순간 없애주었다. 철이없거나 생각이 없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그때 그때 사람들이 기대하는 혹은 차마 다른 게스트들이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줄 아는 '용기'가 그녀에게 있었던 것이었다. 어쩌면 창문은 사람의 마음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마음의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 그래서 마음의 창문을 깨끗이 닦지 않으면 세상도 흐리게 보일 뿐이다. 61쪽 사실 이 책을 찾게 된 까닭은 트위터에서 보여지는 저자의 글의 뿌리를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능프로의 게스트로 나올 때와, 트위터에서 등장할 때와, 그리고 이따금 그녀가 진지하게 꺼낸 이야기들을 사람들이 커뮤니티에 올렸을 때 그 모습이 모두 다 다르게 느껴졌지만 그 어느 것 하나 가식이나 거짓처럼 느껴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마음의 창문을 깨끗이 닦아 두었기 때문에 어느 편에서 그녀를 바라봐도, 살짝 가려진 커튼 틈사이로 비쳐지는 그녀도 모두 예쁘게만 보였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뿌리는 그녀의 엄마에게서 찾을 수 있었다. 국적도, 직업도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상대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만큼 사랑하는 사람과 딸이 결혼하길 바라는 사람, 상대방에게 기대하기 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먼저 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유리씨의 어머니는 그야말로 딸에게 힘이 되어주고 '영원한 내편'이 되어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멀리 있는것이 아니었다. 나의 엄마도 분명 나를 그렇게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안아 주었음을 깨달았다. 다만 그 사랑과 보살핌을 받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사람을 키워낸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느냐가 결정 될 뿐이다. 타인을 돕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고 말했다던 사유리 어머니의 말은 그래서 그 어떤 말보다 공감할 수 있었던 말이었다. 당신의 주위 사람들이 좋은 이유는 당신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185쪽
어쩌면 위의 저 말이 이 책의 모든 내용중에서 가장 나를 위로해준 말이 아닌가 싶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에게 늘 미안해하고, 왜 나는 그들에게 더 잘하지 못할까, 그 좋은 사람들이 나에게 지쳐 떠날까 두려워했던 날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 주위 사람들이 좋은 이유가 내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란 말에 두려움과 긴장이 사라졌다. 그리고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실천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다. 나도 그들에게 좋은 누군가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가장 적확한 길일테니까. |
|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봤던 방송이 생각났다. 모 프로그램에서 아는 연예인에게 전화를 돌렸는데, 사유리가 받았다. 그리고 너무나도 매끄러운 한국어에 깜짝 놀랐었다. 그리고 방송인걸 안 사유리가 갑자기 어눌하게 한국어를 하는 것까지 웃음이 빵 터지는 부분이었다.
이 책에선 그동안 숨겨왔던 완벽한 한국어와 삶에 대한 진지한 사유가 녹아 있다. 방송에선 장난처럼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나왔지만, 책 속 삽화로 다시 보는 그림은 여느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 못지않다. 사유리는 트위터 명언으로도 유명한데, 짧지만 감동적인 문장으로 사유의 깊이를 보여주곤 했다. 이번엔 140자의 한정된 글자가 아니라, 한 챕터를 통해 이야기를 여유롭게 풀어나간다. 길어진 분량엔 그동안 사유리를 만들어왔던 따듯한 말과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 있어 읽으면서 사유하고, 위로받게 되는 그런 책이다.
완성도가 높은 책이라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나, 2%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단호해서 유리심장이 스크래치를 받을 부분도 몇 군데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모성애는 죽는 순간까지 지켜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론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육아하느라 힘든 엄마에게도 좀 위로를.. 아니면 말이라도 좀 부드럽게... ㅠㅠ
개인적으로 소설의 완성도는 문학적인 부분과 재미 두가지에 있다고 보지만, 에세이의 완성도는 얼마나 둥글둥글하게 자신의 일상을 전달하느냐라고 생각한다. 좋은 말만 쓰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로, 어떤 다양한 계층과 직업, 국적, 성별을 가진 사람이 읽더라도 편견 혹은 뾰족한 생각 때문에 상처받지 않는 따뜻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9% 공감을 하며 감동을 받더라도, 1%가 어긋나면 섭섭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 말이다. |
독특하고, 4차원적인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방송인 사유리가 낸 책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고, 관심이 갔다. '그녀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동일한 독특한 글들을 만나게 될까? 아니면 그와 반대인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게될까?'라는 생각이 책을 읽기전에 마음에 자리잡았다. 이 책은 후자의 생각에 걸맞는 책이다. 방송인 사유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새로웠고, 글을 통해 감동을 받았다. 그저 4차원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했던 방송인 사유리에 대한 생각이, 책을 통해 그녀는 생각이 깊고, 솔직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어갔다. <사랑하다>, <생각하다>, <함께하다>, <살아가다>, <홀로서다>. 이 책은 이렇게 다섯가지의 큰 주제를 가지고 있다. 큰 주제 속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경험들, 함께 했던 글귀들은 마음을 울리고, 공감을 일으키고, 눈물이 흐르게 했다. ' 상대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보다 일단 자신이 얼마나 사랑을 줄 수 있느냐에 집중하자. 그래야 진정한 기브 앤드 테이크가 아닐까 싶다.' - p47 삶에 적용하면 아주 좋을 글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사랑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give and take>를 외치면서, 'give'보다 'take'에 더욱 집중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give and take의 순서를 보라. 분명 give가 먼저이다! 받는 걸(take)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가 먼저 주기 시작한다면 'take'는 자연스럽게 뒤따라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사랑, 우정, 신뢰 등 먼저 얼마나 줄 수 있을지에 집중하도록 노력할 것 같다. ' 내가 뭔데 같은 실수를 했다고 같은 실수를 한 사람에게 화낼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p137 정말 내가 뭔데.. 나도 하는 실수를 다른사람이 했다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과거에 내가 상처를 줬던 일들이 생각나면, 항상 후회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분명 나와 같은 실수를 상대방도 했을 뿐인데.. 사유리는 '남에게 실수한 죗값은 남이 같은 실수를 했을 때 용서로 갚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이 말이 가슴 깊이 와닿았다. 앞으로 후회를 후회로 끝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았을 때는 용서로 마무리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항상 한번씩 더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이 책 <눈물을 닦고>를 읽었다. 정말 눈물이 흐르게 하는 이야기들,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펼쳐볼 것 같다. |
|
특별한 때나 평상 시까지 항상 신경을 써야하는 공적인 직업을 가진 연예인.
화려한 삶의 뒤편으로 항상 사건 사고가 많은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후지타 사유리씨는 미수다를 통해서 한국에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여전히 활동을 여러모로 하면서 이제는 글 쓰기도 하고 있는 연예인이 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사유리씨는 싸이월드에 4차원 사진으로 기억이 난다. 특이한 옷, 특이한 자세, 특이한 소품, 특이한 분장으로 다양한 사진을 찍어서 자유롭게 올렸던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자기애가 강하기만하고 개성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사유리씨도 그냥 일상을 즐기는 사람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생각을 하더라도 공인이기에 주목을 받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문구가 가장 인상깊었다. '무심한 듯 다정하게, 방송인 사유리의 일상 껴안기' 라는 왠지 따뜻한 문구와 함께 잘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귀여운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에세이로 이루어진 책들을 읽다보면 공감가는게 좀 있지ㅡ정도가 많은데 이 책은 읽으면서 정말 공감가는게 많았던 책이였었다. 더불어 사유리씨가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지만 ㅡ 정말 제대로 아이에게 신념갖게 해주신 부모님이 제일 대단하지 않으셨나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에 있는것 중 가장 깊었던게 사유리 어머니 얘기들이기도 했다. "부모님이 반대하더라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사람과 결혼해야지. 사유리, 그가 널 지켜 주고 싶은 마음보다 네가 그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면 그 때 결혼해. -p.18 "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들과 모이면 자연스럽게 남자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끔 "내 인생을 맡길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 "여자는 남자에게 인생을 맡겨 산다." 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것은 본인의 인생에 실례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맡길 수 있다'라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든든한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상대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만큼 어려운 상황이 올 때 불만이 커지게 된다. 내 인생의 조정석을 남에게 맡기는 순간부터 확실한 목표지를 잃기때문이다. 내 인생은 나 스스로 에게 맡겨야한다. 그래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인생에 대한 피해자와 가해자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p. 115,116 " " 돈은 얼마나 버느냐보다 어떻게 버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돈에게 성실하게 다가가면 나중에 돈도 나에게 성실하게 다가올 것이고 그 결과 그 주위에 성실한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믿는다. -p.182 " " 결국 말을 아끼는 사람은 사람도 아끼는 것이니까 -p.211 " 자신의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책을 통해서 말을 전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쓴 느낌이 들었던 책. 눈물을 닦고 라는 느낌이 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던 방송인 사유리씨의 일상껴안기를 엿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
인상깊은 구절사람마다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정답이 다르다.
그 정답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정답과 당신의 정답을 함께 나누고 싶다. prologue 중에서... 방송에서 보던 4차원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유리라는 여성의 글쓰는 솜씨에 매료되었던 책이다. 도키나와 코코로, 사유리의 일본어 리얼토크라는 두권의 책을 집필한 것도 놀라웠다. 그렇게 바쁜 방송생활속에서 이렇게 글을 쓸수있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었다는것도 대단했고, 자신의 주관이 매우 뚜렷한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확고한 매력 어필이 되었던 것 같다.
![]() 표지속에서 살짝 미소 짓고 있는 사유리의 모습에서 일상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얼마나 잘 느끼고,
멋지게 살고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고, 매우 평범하면서 소탈한 그녀의 생각들이 비범할 정도로
매우 통렬하면서도 허를 찌르고 있다는 생각을 무수히 많이 했다. 솔직해서 더욱 매력적인 그녀가
늘 사물과 사람을 대하면서 느끼는 바를 이토록 세심하게 기억하고 일기에 옮겨 적었다는것이
매우 배울만한 점이였다. 인용문구들을 적극 활용해서 자신이 공감했던 부분들을 발췌헤서
독자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생각을 초록색 폰트로 다시 정리해서 말하고 있다.
![]() ![]() 그녀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은 글과 자연스럽게 매치가 되었던 것 같다.
자신의 색이 뚜렷하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소신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 부분이라
매우 인상적이였고, 그녀가 갖고 있는 생각들의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살면서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꼼꼼히 적어가는 그녀를 보니 그동안 일기쓰기를
게을리 했던 내 자신도 반성되고, 글쓰는 재미가 어떤건지 제대로 알고있는 그녕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이야기를 이렇게 적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 ![]() 우월함과 열등감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는 말이 요즘 인간관계속에서 느껴지는 회의로
고생중인 내 마음을 조금 열어준것 같다. 위기가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상대가 나를 업신 여길수록 더욱 그 상황을 직시하고, 상대방에 대한 관찰을 꾸준히
해야함을 알수있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믿고싶어하는
버릇들이 있는데, 나도 그에 속했던 것 같다. 대체적으로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글을
써내려간것 같은 친근감 드는 문구들이 가슴속에 많이 와닿았다.
![]() 코끼리처럼 사슬에 묶여있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생각중에 나도 혹시 그러고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달에 한번씩 월급이라는 바리케이트 앞에서 고민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기보다는 학대하고 있는건 아닌지에 대해서 말이다.
스스로 자문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매우 많았던 내용들이라 많은걸 느끼게 해주었다.
![]() ![]() 모든 자신의 감정을 사랑할 줄 알고, 누구보다 도 자신의 소중하다라는걸 부모님을 통해
어릴때부터 많이 배워온 듯하다. 학교에서 일본말을 못하는 친구에게 조용히 다가가 말을 걸어주고,
집에 돌아와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매우
화목해 보이고, 그녀의 열린 생각이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마지막에 초록색 폰트로 의미심장한 인디언 원주민 말을 남겨놓았다.
나 태어날 때 나 울고, 다른사람 모두 웃었는데,
나 죽을 때 나 웃고 다른 사람 모두 울게 하히라.
지혜로운 원주민의 말속에도 임팩트 있는 교훈이 담겨있다.
그녀는 어느 감정, 글귀, 사람, 사물 등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고, 온전히 느낄 줄 아는
열린 사고를 할 줄 아는 여성이였다. 기존에 알고있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소탈하고 지혜로운
그녀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느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사유리의 직업은 나와는 많이 다르지만, 보통의 일상들은 일반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구나.
하지만 느끼고 생각하는것은 사뭇 달랐다는걸 느낄 수 있었고, 사람들이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칭찬을 받을때도 전혀 들뜨지 않고, 그때도, 지금도 자기 자신일뿐 난 아무것과 비유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그녀의 소신이 매우 존경스러웠다. 앞으로 작가분을 방송에서 볼때 다른 느낌으로
보게 될 것 같다. 그녀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본듯한 기분이 들긴하지만, 배울 수 있는 여러가지
유익한 삶의 방식이나 생각들을 익힐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고, 책의 디자인이 심플하고 매우 가벼워서
휴대하면서 수시로 읽어보기 좋았던 것 같다. 막연했던 내 가치관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기회였고,
그녀의 삶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그녀만의 자아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였다.
앞으로도 이렇게 오픈마인드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출간해보길 기대해본다.
앞서 말한 두권의 책도 읽어볼 참이다. 사람의 표정보다 한줄의 글귀가 그사람의 이미지를 결정
짓는데 큰 잣대 역할을 한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