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3%
  • 리뷰 총점8 40%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5)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내용보기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아련함이 지닌 힘은 독특하다. 사랑에 실패할 적마다 이상하게도 처음으로 찾아왔던 사랑을 떠올린다. 첫사랑 역시 실패했음에도 그 때처럼 순수하지 못해 이번에도 헤어졌다며 가슴을 친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힘이 들 때마다 타이완을 떠올리고 그 곳에 간다고 했다. 직업이 여행 작가인 그에게 해외여행은 참으로 잦은 일상이다. 그를 유혹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내용보기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아련함이 지닌 힘은 독특하다. 사랑에 실패할 적마다 이상하게도 처음으로 찾아왔던 사랑을 떠올린다. 첫사랑 역시 실패했음에도 그 때처럼 순수하지 못해 이번에도 헤어졌다며 가슴을 친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힘이 들 때마다 타이완을 떠올리고 그 곳에 간다고 했다. 직업이 여행 작가인 그에게 해외여행은 참으로 잦은 일상이다. 그를 유혹한 나라가 어디 타이완뿐이겠는가! 그간 돌아다닌 곳이라며 그가 나열한 곳들의 면모를 보니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만리장성, 실크로드, 히말라야 산맥, 인도 바라나시, 이집트 피라미드, 뉴질랜드 초원, 시베리아 벌판, 동남아 해변, 아프리카 대초원 등. 어느 곳 하나 발을 디뎌본 적 없는 나로서는 그의 삶 자체가 동경이다. 그런 그가 최고로 꼽은 곳이 타이완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같은 아시아에 속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국가들이 저평가받는데 타이완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이질적인 요소보다 동질적인 부분이 훨씬 강하다는 사실이 주는 매력감소가 그 원인이다.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고궁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타이완의 매력을 급상승시키기가 버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타이완을 찬양한다. 마치 고향 방문을 한 듯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야말로 타이완이 지닌 최대의 매력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은 짐작 불가능이다. 조금씩 약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별을 예감했더라도 죽음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4년 전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저자는 슬픔에 사로잡혔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휴식이 필요하단 사실을 일깨워줬다. 그 동안 너무 의욕적으로 살아왔다. 세상의 속도를 따르려다보니 몸과 마음이 조금씩 지쳐가고 있단 사실조차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내달려야만 했다. 현실로부터 탈출해 비행기에 몸을 싣고 그는 타이완으로 향했다. 그 곳은 그의 첫 해외 여행지였다. 충동적이라는 평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타이완에서 돌아온 후 그는 직장을 관뒀다. 다시 타이완을 찾은 건 끝과 맞닿아 있는 시작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대개의 한국인들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동안 여행을 그것도 겨우 하고 있는데 반해 그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을 타이완에 머물렀다. 그것은 여행작가의 특권이었다. 부모 잃은 상처를 치유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건 없다. 그렇지만 그가 타이완에서 다시금 삶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중국과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외의 내용에는 무지했다. 우선 타이완이 어디에 위치했는지부터가 애매모호했고, 타이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었다. 그저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겠냐며 짐작했는데 아니었다. 중국이 다민족국가이듯 타이완 역시 여러 민족이 모여 있었다. 무엇보다도 원주민과 외지에서 타이완으로 옮겨온 이들 간의 갈등이 은근 컸던 듯 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타이완 인이라는 정체성이 새로이 생겨나고 있었다. 자신이 어느 민족 출신인지보다 더 중요한 타이완 인이라는 정체성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줄 것이다. 구심점이 필요했던 지난날을 고려했을 때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말이다.

치유가 목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기억을 더듬으며 행한 여행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모든 게 고스란히 남아 있을 거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다. 실제로 몇몇 곳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새로이 생겨난 것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을 것이다. 그리워하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단 사실이 주는 슬픔은 대체 어떤 방법으로 다스릴 수 있을까. 그럼에도 타이완을 타이완답게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무언가는 여전했다. 사람이 지닌 ‘정’이라는 게 그 한 가지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음에도 대개의 타이완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친절했다. 맛난 음식 또한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직접 맛을 본 게 아니므로 어떻다는 평은 못 하겠지만 저자의 설명만으로도 내 입엔 침이 고였다. 더군다나 저렴하기까지 하다니 더더욱 마음이 쏠렸다.

나에게도 위안을 선사하는 장소라는 게 있을까. 일상에 지칠 때마다 여행을 꿈꾼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디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 개성 있는 여행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끽해야 여행사를 따라다니는 수준 이상이 아니었다. 그래도 떠올리며 그리워할 수 있는 추억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이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무언가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떠나는 여행 등. 각기 다른 이유에서 떠나지만 여행을 통해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는 점만큼은 동일하지 싶다.

이달의 사락 q*****2 2015.05.2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느림을 배우는 곳 타이완
"느림을 배우는 곳 타이완" 내용보기
아내가 대만을 여행하기로 되어 있어 같이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대만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일행들이 모두 공포에 질려 대만행을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책을 읽어 대만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은 남은 셈입니다. 우리나라 배낭여행 1세대라고 하는 여행작가 이지상님의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는 30대 초반 타이완을 여행하고서는 여행작가의 길에 들어
"느림을 배우는 곳 타이완" 내용보기

아내가 대만을 여행하기로 되어 있어 같이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 대만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일행들이 모두 공포에 질려 대만행을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책을 읽어 대만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은 남은 셈입니다.

우리나라 배낭여행 1세대라고 하는 여행작가 이지상님의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는 30대 초반 타이완을 여행하고서는 여행작가의 길에 들어선 뒤로 20여년에 걸쳐 7차례나 타이완을 찾은 바 있다고 합니다. 2011년에 이미 인문학을 바탕으로 대만 여행의 매력을 담은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가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는 전작의 개정증보판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작도 모친께서 세상을 떠난 뒤로 삶이 힘들다고 느낄 무렵 대만을 찾아 위로를 받고서 쓴 책이었는데, 최근 여행작가로서의 삶, 즉 멀고 낯선 여행길과 여행하는 삶에 지쳐가고 있다는 느낌이 커질 무렵 다시 대만을 찾아 위로를 받는 기회가 되었고, 다시 힘을 내서 개정증보판을 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을 쓰기 위하여 저자는 일곱 번째로 대만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옛날 걸었던 길이며 옛날 만났던 사람들을 수소문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서 대만 사람들이 참 친절하고, 대만의 풍광이 마음을 푸근하게 품어준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자는 대만섬 곳곳에 숨어 있는 볼거리를 4개의 장으로 나누었습니다. 중복되는 지명이 있는 것을 보면 지역만을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1장 타이완섬에서는 대만섬의 17곳의 지역을 돌아본 느낌을 담았습니다. 2장 마쭈 열도 ; 대륙과 마주한 최북단 여행은 중국 본토의 복건성에서 가까운 섬들을 찾아가는 여행길을 담았고, 3장 타이베이와 주펀 ; 수도권 여행, 4장 다시 찾은 타이완 ; 꿈 같은 휴가를 떠나다 등은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한 테마여행으로 보입니다.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일기를 쓴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여행을 하면서 보고 듣는 이야기를 메모를 합니다만, 저자처럼 꼼꼼하게 정리하지는 못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대화체로 옮겨 놓은 것을 보면, 간략한 메모를 바탕으로 구성을 다시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만에 갔을 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는데도 모든 길에 대하여 골목골목까지 상세하게 적은 것을 읽다보면 책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사실 예전에 다녀온 여행길을 묻는 분들에게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드려도 꼭 같은 길을 따라갔다는 분이 없었던 것을 보면 누구나 여행길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는 길이나 교통편, 숙소 등에 대하여 큰 관심을 두지는 않습니다. 제가 언제 가보게 될지 모르지만,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상당한 변화가 있어 오히려 헷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만여행기라서인지 대만 영화를 꽤 많이 인용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촬영지라서 찾아가 본다는 발상이 저와는 취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자 자신이 정신적으로 어려운 지경에 처한 까닭인지 세상을 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나는 삶의 본질을 보고 싶었다. 사람은 상처를 받고 거꾸러져 봐야 삶의 본질을 본다. 사람들이 좇는 저 위의 화려한 것들이 허상임을 깨닫는 날, 풀 같은 보통 사람들의 삶이야말로 상처받은 우리를 위로하고 넘어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55쪽)”라고 자신의 생각을 토로하고 있습니다만, 격랑을 겪지 않고 평탄한 삶을 보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y*****2 2018.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맘을 다독여야할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맘을 다독여야할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내용보기
한동안 일본에 빠져서 일본이 최고라며 잠시동안 해외에 갈 기회만 생기면 저는 일본으로 날라가고는 했어요. 처음만났던 그 일본의 모습은 정말 꿈같았죠.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그들의 문화를 좋아했고 여행하면서 느끼는 기분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어요. 제가 일본에 대해 이야기 할때면 대만도 비슷하다며 이야기하는 소리를 언뜻 들었었지만 사실 대만이라는 단어
"맘을 다독여야할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내용보기



한동안 일본에 빠져서 일본이 최고라며 잠시동안 해외에 갈 기회만 생기면 저는 일본으로 날라가고는 했어요. 처음만났던 그 일본의 모습은 정말 꿈같았죠.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그들의 문화를 좋아했고 여행하면서 느끼는 기분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였어요. 제가 일본에 대해 이야기 할때면 대만도 비슷하다며 이야기하는 소리를 언뜻 들었었지만 사실 대만이라는 단어 자체가 저에게 주었던 이미지는 중국사람들이 자유롭게 사는 곳이라는것 말고는 특별할게 없었거든요.


하지만 책으로 만나게된 타이완 그러니까 대만의 모습은 정말로 새로웠어요. 일본으로의 여행에 푹 빠져버린 것처럼 타이완에 빠져버릴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죠. 아기자기하면서도 색다른 그들의 문화는 저에게 좀 충격으로 다가왔죠. 타이완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 외에도 많은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를 읽으면서 저는 왠지 작가님과 함께 인생의 여행을 떠난듯한 기분이었어요. 


초반에 왜 이번에 또 타이완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가를 설명해줄때 저도모르게 눈물이나오더라구요. 항상 남자는 강인하고 듬직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을 다 내려놓고 솔직하게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후 얼마나 큰 상심을 하였고 그후에 작가님이 지내며 느끼게되는 그 상실감과 헛헛함을 안고 떠나게된 타이완에서 지난 처음 여행에서 만났던 그 두근거림을 다시금 찾아 떠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동반자가되어 응원도하고 같이 쓸쓸해하기도 했어요.


처음 갔었던 여행지는 그만큼 크게 마음에 남게 되는데요. 작가님도 마찬가지로 첫 여행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찾아서 처음 묵었던 호스텔도 찾아가보고 그때 먹었던 국수도 떠올려보며 그렇게 여행을 시작하게 되요. 버스를 타고가서 만났던 곳을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가서 만나보고 또 새로운 날씨도 만나보다가 또 골목골목을 다니다가 그리운 풍경을 만나고 어머니를 그리워하고는 했어요. 야시장에가서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 또 시원하게 빙수도 한그릇 먹어주는 그런 행복하면서도 먹먹한 여행이었던것 같아요.


작가님이 타이완에서 잠깐 살아볼까 생각할 정도로 즐거운 기억을 주었던 타이중도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제과점도 있고 그리고 그의 그리운 친구 니타찬이 떠오르는 곳이기도 했지요. 의도치 않게 친구와의 왕래가 끊어질때의 쓸쓸함도 느낄수 있었어요. 마쭈열도에서 만난 한국에 관심있던 숙소의 딸과 이야기를 나누던 그 밤도 너무 아름답게만 느껴졌어요.


여행이라서 더 소중한것 같은 그 순간들을 느끼며 내 인생도 여행이라 생각하고 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매일 여행하듯이 지내보자고 결심했었는데 다시금 그 결심을 다잡게 되었어요. 아름답고 따뜻한 타이완을 저도 꼭 한번 만나보려구요.



e********2 2015.06.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나를 만나는 많은 방법
"나를 만나는 많은 방법" 내용보기
기행문인데 아주 개인적이다. 원래 이 작가의 글에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좀 짙게 보인다. 아마도 어머님을 잃었다는 개인적 사정이 작가와 작가의 여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자신을 만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술로 만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수다로 만나기도 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쇼핑으로 만나고 있지 않
"나를 만나는 많은 방법" 내용보기

기행문인데 아주 개인적이다. 원래 이 작가의 글에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좀 짙게 보인다. 아마도 어머님을 잃었다는 개인적 사정이 작가와 작가의 여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자신을 만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술로 만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수다로 만나기도 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쇼핑으로 만나고 있지 않을까. 이 작가는 여행으로 만나는 듯하다.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여행을 떠났다가 기운을 차리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여행이 삶의 의욕을 갖게 하는 원천이 되는 사람인 것 같다.(이 책에서는 그 근원을 대만 여행으로 말해 놓고 있다. 몇 차례 다녀온 대만에서의 경험과 기억이 늘 힘을 주었노라고.)

 

나는 어떨까. 나는 언제 나를 만나나. 나는 힘든 나를 어떤 방법으로 위로하고 일깨우나. 돌아보면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떤 식으로든 의식적으로 붙잡아 일으켜 세워 왔다. 이 작가처럼 여행은 아니었고, 쇼핑도 아니었고, 수다도 아니었던 것 같고 물론 독서도 안 되었다. 정신이 사나우면 집중이 안 되었으므로. 

 

그렇다면 뭘까, 무엇이었던가. 살아오면서 대단히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지만 소소하게 힘든 때는 더러더러 있었다. 그때 나는 어떤 방법을 취했던 것일까. 대표적이다 싶을 만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 스스로 나를 달래 주었을 텐데, 무슨 조치를 취했을 텐데, 아무리 큰 절망에 놓였다 싶어도 '괜찮아' 하면서 일어섰을 텐데, 모르겠다. 그때마다 일시적으로 나를 일깨웠고 그리고 성공했던 것일까.(실패의 기억조차 없는 것으로 보아 나는 쉽게 이겨 내는 편리한 성격을 가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혼자 하는 여행. 아직 못해 봤다.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아직은 없다. 친구든 동료든 가족이든 함께 하는 여행에서 별로 불만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혼자 떠나야 한다면 혼자라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그러고 싶지는 않다. 여행은 일단 즐거워야 하니까, 여행 후에는 여행으로 얻은 힘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니까.

 

이번 책, 무거웠다. 작가의 힘든 마음이 여실히 전해져 왔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이 이래서 어렵고 힘들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상실감을 달래는 일이 우리 삶에서는 얼마나 큰 노력을 요구하는 것인지 알겠다. 잃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누구나 그런 아픔은 겪게 될 것이고 그런 이별은 맞게 될 것이다. 어떻게 회복할지는 본인에게만 방법이 있을 것. 나는 어떻게 해 나가게 될까.

 

e북으로 읽기-실패다. 아무 때나 펼쳐 보려고 구입했던 것인데 흑백으로 보이는 사진이 아쉬웠다. 이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5.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행에세이] 삶이 지치고 힘들때, 희망이 되어주었던 그 곳 -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여행에세이] 삶이 지치고 힘들때, 희망이 되어주었던 그 곳 -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내용보기
여행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하는 여행은, 어떤 느낌일까?  여행에세이를 읽을때마다 한번씩 생각해보는 궁금증이었다.  최근들어 타이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소박한 풍경, 평범하지만 맛있는 먹거리,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 무엇보다 빙수가 궁금해서 시간이 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최근 TV방송을 타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타이완을 찾는 이들이 많아
"[여행에세이] 삶이 지치고 힘들때, 희망이 되어주었던 그 곳 -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내용보기

 


여행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하는 여행은, 어떤 느낌일까?  여행에세이를 읽을때마다 한번씩 생각해보는 궁금증이었다.  최근들어 타이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소박한 풍경, 평범하지만 맛있는 먹거리,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 무엇보다 빙수가 궁금해서 시간이 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최근 TV방송을 타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타이완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건 확실 한듯하다.  여행작가 이지상이 본격적인 여행작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나라 타이완.  그가 살면서 힘든 고비가 닥쳤을때 찾았던 나라도 타이완이었다.  누구에게나 첫 여행지에 대한 감상은 남다르겠지만 그에겐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나라이기도 했고, 오랜투병생활을 하시던 어머님이 떠나시고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을 즈음 생각했던 여행지가 타이완이었다.



전번 여행에서는 힘들었던 삶의 무게와 더께를 닦아 냈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너무 열심히 사느라 생긴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었다.   어떻게? 간단하다.

먹고, 마시고, 걷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감사했다.  그 삶의 본질에 푹 빠져 '살아 있음의 활홀함'을 느꼈다.  물론 그것은 '지금,여기서'도 얼마든지 깨달을 수 있다.  어디 타이완에만 그런 게 있겠는가?  그러나 사람은 가끔 살던 곳을 떠나 봐야 세상이 잘 보이는 밥이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발 밑의 삶을 사랑하게 된다. /프롤로그



나는 삶의 본질을 보고 싶었다.  사람은 상처를 받고 거꾸러져 봐야 삶의 본질을 본다.  사람들이 좆는 저 위의 화려한 것들이 허상임을 깨닫는 날, 풀 같은 보통의 삶이야말로 상처받은 우리를 위로하고 넘어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p55




보통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또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보다 더 많은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에 다음엔 새로운 곳을 가야지! 하는 욕심이 앞서곤 하는데 그래도 내게 그중에도 또 가도 새로운 곳이 있고 떠나오면서도 다음에 또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나라는 일본이었던것 같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았고 2~3번 다녀온 곳이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곳이라 그럴까?  어쩌면 매번의 여행일정이 쉽지 않아서 더 기억에 남는곳이서 일지도 모르겠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얼마나 흥겨운가.  삶은 결코 대단하지 않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몸짓과 눈빛들로 이루어져 있다. /p83



여행이 그렇듯 삶도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가 직선 위의 시간을 달릴 때 언젠가 우리의 생명, 우리의 삶은 직선 위에서 툭 끊어진다.  그 직선적 시간 위에서 미래는 죽음과 절망을 향해 달려갈 뿐이다.  그러나 삶의 한 순간, 한 사람, 한 사건 속에서 무한 순환하는 시간을 느낄 때, 삶은 다양한 차원으로 증식되며, 우리의 삶은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그때 답답한 현실로부터 해방되는 감정이 덮쳐 온다.  나는 이런 기분을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여행이 정말 좋다. /p103



삶에도 가끔은 쉬어가야 할 때가 있는게 아닐까?  현실이 버겁고 힘들때 어디든 잠시 떠났다 돌아왔을때 조금은 가벼워진 현실을 경험하곤 했다.  어쩌면 그 상황은 그대로 였지만 마음이 조금은 더 여유로워졌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의 작가도 몇 번 와보았던 여행지였지만 방문할때마다 조금씩 그곳에서 무엇인가를 채워가는걸 느꼈던것 같다.  수록된 사진이 조금 적어서 아쉬운감이 있었지만 그가 글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충분히 타이완을 걷고, 만나고, 먹고, 즐긴 이야기들이 충분했기에 다음 여행을 타이완으로 가게 된다면 나도 그처럼 여유롭게 늘어지기 위해 그 곳을 찾아가보고 싶다.



사람은 어디에 접속하는가에 따라 '그것에 맞는 무엇'이 된다.  고정된 '무엇'은 없는 법이다.  내가 나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는 곳과 접속하면 '기쁘고 희망찬 무엇'이 되고, 슬프고 불평하고 비관적인 곳에 접속하면 '슬프고 비관적인 무엇'이 된다.  그러니 결국 나의 마음만큼 나는 존재한다.  /p147



"기억이란 단지 과거로부터 형성된 것이 아니라, 현재에 영향받으며 새로운 시간을 열려는 노력이다." /p348



d******7 2015.03.13.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이지상 작가의 첫여행지, 타이완에 대한 감성에세이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이지상 작가의 첫여행지, 타이완에 대한 감성에세이" 내용보기
그동안 이지상 작가의 책 중에 『언제나 여행처럼』『슬픈 인도』『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여행자의 유혹』을 읽어보았다. 타이완 여행에 대한 글을 썼다는 것을 알고는 왠지 오지 여행과 어울릴 듯한 느낌에 '타이완'이라는 여행지와 저자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를 읽으며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이지상 작가에게 타이완은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이지상 작가의 첫여행지, 타이완에 대한 감성에세이" 내용보기

그동안 이지상 작가의 책 중에 『언제나 여행처럼』『슬픈 인도』『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여행자의 유혹』을 읽어보았다. 타이완 여행에 대한 글을 썼다는 것을 알고는 왠지 오지 여행과 어울릴 듯한 느낌에 '타이완'이라는 여행지와 저자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를 읽으며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이지상 작가에게 타이완은 첫 여행지이고,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가로 살게 된 첫 단추였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애틋하고 마음에 와닿는 글귀가 많았다.

 

이 책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는 여행작가 이지상이 2011년 출간한 타이완 여행에세이집의 개정증보판이다. 저자에게 타이완은 첫 해외 여행지였다. 20여 년 전인 1988년 8월, 직장에서 휴가를 얻어 8박 9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고, 그것은 인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 길 위의 여행자는 한 곳에 정착하기 힘들다. 마음은 붕붕 떠다니며 또다시 여행을 꿈꾸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도 결국 두 달 만에 사표를 내고 배낭을 멨다고 한다. 여행 작가로서의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첫 여행지이기 때문에 애틋한 그곳을, 그동안 다시 방문하며 여러 느낌을 집약해서 이 책에 쏟아부었을 것이다. 그 마음이 온전히 느껴져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으로 첫여행에 대한 여행 기억을 떠올려본다. 나에게도 첫 여행지에 대한 기억은 남다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그럴 것이다. 첫여행지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다시 그곳으로 여행을 하더라도 처음의 그 느낌이 아니어서 약간은 실망하고 마는 곳, 그렇지만 또다시 그곳에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곳이다.

첫 여행지는 첫사랑과도 같다. 비 내리던 축축한 런던, 매연에 휩싸인 방콕, 소똥이 즐비한 뉴델리의 뒷골목, 무더위와 먼지에 휩싸인 카이로의 광장조차, 그곳이 첫 여행지라면 언제나 가슴 설레는 성소(聖所)가 된다. 그곳에서 근원을 알 수 없는 노스탤지어를 느끼기 때문이다. (29쪽)

저자에게 타이베이는 언제나 '첫 여행'으로 돌아가는 통로라고 이야기한다. 나에게 첫 여행지는 타이베이가 될 뻔했지만, 갑자기 방향을 틀어 인도로 향하게 되었고, 그것은 내가 꼽는 여행지를 뒤바꿀만한 위력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그때 만약 타이베이를 첫 여행지로 가보게 되었다면, 나또한 저자처럼 아련한 첫 여행지의 기억으로 타이베이를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영원한 '끄기off'가 아닌 잠깐의 정지. 타이완 여행은 빠르게 달리는 '삶이라는 열차'에서 잠시 내려 따스한 햇볕을 쬐고, 맛있는 것도 사 먹으며 몸을 푸는 시간과도 같았다. (26쪽)

이 책을 통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 당시의 그곳을 떠올리게 되었다. 타이완 여행은 잠깐의 정지같은 여행이었다. 슬슬 거닐며 에너지를 회복하는 그런 공간이었다. 그렇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눈을 크게 뜨며 여행의 시간을 되짚어본다. 지금 그곳에 다시 간다면 어떤 느낌일까? 공감가는 것이 많아질수록 생각도 많아진다.

 

타이완에서 간 곳 중에 가장 그곳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으면서도 그렇게까지 유명할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주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거리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 시간, 분위기 속에서 느끼게 되는 잃어버렸던 옛날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때문에. (261쪽)

그곳에 갔을 때에는 생각보다 별로라고 느꼈지만, 지나고보니 다시 그곳을 여행하면 주펀에는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그 시간과 분위기 속에서 느릿느릿 정지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여행 기억의 조각과 맞물리는 지점에서 특히 공감하게 되고, 잊혀진 듯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를 때 환희에 젖게 된다.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감상만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우리네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점도 이 책을 읽는 의미가 된다.

모든 인간은 갑작스럽게 세상에 던져져 정신없이 살다 간다.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고통과 슬픔과 불안 속에서 살다가 마침내 세상을 뜬다. 얼핏 보면 인생은 절망적으로 보이지만 우리 자신을 생의 순환 속에서 활동하는 '에너지의 흐름'으로 본다면 누구나 우주의 신비에 참여하는 즐거운 승리자가 된다. (306쪽)

살아있어서, 여행을 하게 되고,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되는 그런 시간이다. 약간 움츠러들었던 나의 마음이 기지개를 켜는 듯하다.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에필로그에 담긴 저자의 말이 꼭 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다. 나에게도 타이완을 만날 때가 온 것인가?

"삶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분들, 낯선 땅을 헤쳐 가는 여행이 두렵거나 귀찮아진 분들이라면 타이완에 한번 가 보세요. 거창한 것 기대하지 말고 이웃집 마실 가듯 가 보세요.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다 보면 문득 '이게 행복이구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단, 겸손하고 느긋한 여행자가 되어."(359쪽)

 

s*****a 2015.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그때,타이완을만났다.
"그때,타이완을만났다." 내용보기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 이지상지음삶의 고비에게 인생의 출발점이었던 첫여행지 타이완을 다시 가다!p.83여행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얼마나 흥겨운가.삶은 결코 대단하지 않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몸짓과 눈빛들로 이루어져 있다.↑웬지 초록잎사귀 속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노란 겉모습을 가진 타이완 여행기.부모님이 아끼는 나무와 함
"그때,타이완을만났다." 내용보기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 이지상지음

삶의 고비에게 인생의 출발점이었던 첫여행지 타이완을 다시 가다!




p.83

여행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얼마나 흥겨운가.

삶은 결코 대단하지 않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몸짓과 눈빛들로 이루어져 있다.


웬지 초록잎사귀 속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노란 겉모습을 가진 타이완 여행기.

부모님이 아끼는 나무와 함께 찍어 보았다.

-

여행이라는것이 참 그리울때가 있다. 특히 요즘같이 회사생활에 지칠때,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내맘같지 않을 때, 잠시 현실에서 한발 물러서고 싶을때

절실히 그리운 그것, 여행.

정말 좋았던 여행의 추억이 있다면, 그럴때마다 간혹 그때의 기억들을 되살려보면 어찌나 힘이 되는지.

그 추억들을 떠올리면, 벗어나고 싶던 현실속에서 또다시 열심히 제 본분을 지키고 언젠가 떠날거라며

그때를 위한 계획을 세우며 보내는 기다림이 현실을 부딪혀 나가는 원동력이 되더라.

이런 마음을 달래주는것이 누군가의 여행기인데 이번에 읽어본 그때,타이완을만났다 라는 책은

요즘 유행하는 감성적인 문장들과 함께 사진들이 책 절반 이상을 이루는 그런 흔한 여행기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작가가 이동하는 장소 한 곳 한 곳 마다, 함께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것을 맛보며 생각을 나누고 있는 작가와 함께 여행을 하는 여행자가 된 기분이었다.


작가의 첫 여행지가 타이완이었고, 타이완을 그리워했고 마음이 무척 힘들때
첫여행지를 다시 찾고 싶어했던것처럼, 나에게도 첫 여행지가 아주 인상적인 기억들이 남아있다
처음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내게 있어 첫 여행지는 절친들과 대학교때 3주가까이 떠났던
일본 여행이었는데,우리나라와 비슷한것 같지만 이국적인 풍경들, 자전거가 많이 보였고
차가운 공기를 맡고 지나갔던 어느 다리 밑, 조그마한 화분들이 모여있던 어느 골목길,
편의점 잡지 코너에 우르르 몰려있던 사람들, 따뜻하고 맛있었던 오뎅국물,
여자아이(?)의 눈에 비친 도큐핸즈라는 신세계,
노트북을 가지고 바삐 일하던 사람들이 가득한 시부야의 스타벅스
이천년도 초반에 첫 해외여행이라는 떨리는 마음을 갖고 떠난 자유여행은 너무나도 좋았어서
아직까지 그때의 기분과 공기와 냄새가 느껴지는것 같다. 아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첫 여행이라는것이 상황은 다르겠지만 나와 비슷한 기분이 아닐까.

감히 당신의 마음을 헤아린다고도 하기 어려울만큼 힘들었을, 
어머니를 여읜 작가가 다시 찾게 된 첫여행지 타이완.
여행을 하면서, 추억을 더듬으면서 마음이 조금은 나아졌을까.
어머니를 향한 슬픔이 마치 나의 일처럼 울컥하며 읽었던 페이지들을 넘기고 나니
이런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p.36~37
빛과 어둠 사이, 낡고 퇴색한 건물들 틈 어딘가에 내 추억들이 꽁꽁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 우울해하지 말자. 모든 게 변하는 것이다.
지금의 나도, 이 건물들도, 넘어가는 해도 모두 사라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여기 존재하듯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으리라.
시간 속에서 가는 것은 가고, 오는 것은 오는 것이다.
그 시절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잡으려 하지 말며 다만 예쁜 마음으로 그리워 하면 되겠지.

p.103
여행이 그렇듯 삶도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 가 된다.
우리가 직선 위의 시간을 달릴 때 언젠가 우리의 생명, 우리의 삶은 직선위에서 툭 끊어진다.
그 직선적 시간 위에서 미래는 죽음과 절망을 향해 달려갈 뿐이다.
그러나 삶의 한 순간, 한 사람, 한 사건 속에서 무한 순환하는 시간을 느낄 때,
삶은 다양한 차원으로 증식되며, 우리의 삶은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그 때 답답한 현실로부터 해방되는 감정이 덮쳐온다.
나는 이런 기분을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여행이 정말 좋다.

p.273
그래 즐겁게 살아야지.
삶이란 슬픔과 좌절과 기쁨과 희망을 다 가슴에 안고 묵묵히 걸어가는 것.


언젠간 타이완의 야시장에서 빙수를 사먹고, 그 유명한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를 사먹어야지.
컨딩의 해변도 거닐어보고 타이루거 협곡도 거닐어보자.
신베이터우 온천에서 온천도 하고, 시원하게 망고빙수랑 밀크 버블티도 사먹을거야.
아마 단순한 타이완 여행안내서였다면 타이완에 관련된 여행정보를 수집하고 알아내는 정도로만
끝이났을테지만, 이지상작가의 그때,타이완을 만났다는 책을 덮고 난 뒤 함께 여행을 다녀온 것 처럼
숨을 크게 후우- 하고 내쉬었다.
작가의 생각과 감정과 이동경로를 한문장 한문장 공감하며 따라다니다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내게 있어 여행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단순히 즐기다 오는 것이 아닌, 그들의 삶을 공감하며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 

아- 나는 당신과 함께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언젠간 꼭 나도 타이완을 만나고 올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f*****t 2015.02.24.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 내용보기
타국의 나라가 제목에 들어가면 대개 그 나라의 특징 및 여행하는 코스 등이 담겨있는 가이드책이 과반수다. 이 책도 처음엔 그러한 접근이겠지 싶어 읽게 되었는데, '인문여행기'라는 말을 내가 쉽게 휙 넘겨봤었기 때문. 20여년동안 일곱 번 타이완을 다녀온 경험을 발판을 삼아 읽을거리가 풍부한 여행기이다. 대만이 작가의 첫 여행지였다고 한다. 나 또한 첫 해외여행지가 대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 내용보기

타국의 나라가 제목에 들어가면 대개 그 나라의 특징 및 여행하는 코스 등이 담겨있는 가이드책이 과반수다.

이 책도 처음엔 그러한 접근이겠지 싶어 읽게 되었는데, '인문여행기'라는 말을 내가 쉽게 휙 넘겨봤었기 때문.

20여년동안 일곱 번 타이완을 다녀온 경험을 발판을 삼아 읽을거리가 풍부한 여행기이다.


대만이 작가의 첫 여행지였다고 한다. 나 또한 첫 해외여행지가 대만이었다. 2시간 남짓한 시간으로 갈 수 있는 나라.

화려함보다는 그 나라의 소박함과 대만사람으로부터 느껴지는 친절과 정. 그 때문에 대만은 나한테도 역시 좋은 기억뿐이다.

대학원 연구과제로 한참 바쁘고, 몸이 피곤해서 지칠때쯤 학회발표겸 간 곳이 대만이었다. 그 곳이 화려하고 웅장했으면 괜히 더 거부감이 들고 그 문화에 스며들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지 않았고, 어리버리 초보여행자에게도 쉽사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를 그 곳에 쉽게 스며들수 있게 만들었다. 비슷한 외모, 비슷한 의식 등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가서는데 어렵지 않았다.


다녀온지 오래된터라, 대만의 지리명이 생각나지 않아서 내가 다녀온 곳을 찾아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대만의 역사, 유물이 가지는 의미와 과거 등에 대한 정보가 없이 그저 그 때 당시는 대만여행가이드 책 2권을 빌려, 여행코스만 주루룩 짜놨었다. 그 속에 숨은 의미를 나는 이제서야 이 책을 통해 읽게 된 것이다.


타이완의 역사부터 타이완에 살고 있는 여러 민족. 왜 타이완이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열되어 있다. 자칫 어렵게 읽혀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작가의 호흡을 따라가다보면 아 ~ 하고 이해되는 걸 느낄 수 있다. 대만에 가면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급하지 않고 천천히 삶을 살아가는 .... 그래서인지 대만에 여행하던 당시 나도 또한 느긋한 여행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런 느긋한 여행자처럼 이 책 또한 느긋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곳에 머물었다가, 다른 곳에 머물었다가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대만 곳곳을 여행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가의 생각과 타이완에서의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책. 작가의 인생담도 더불어 담겨있는 인문여행기.

다시금 대만여행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지는 하루다.

c*****1 2015.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내용보기
내가 대학에 다닐 때 타이완으로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1949년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 장제스(蔣介石) 총통은 타이완으로 쫓겨와 철권통치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타이완은 건국 출발부터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한 정치사를 전개해 가고 있다.   타이완은 우리나라와는 단교로 인한 오랜 외교 갈등을 빚고 있지만 최근 들어 대중문화의 활발한 교류로 인해 점차 여행지로서의 관심이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내용보기

내가 대학에 다닐 때 타이완으로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1949년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 장제스(蔣介石) 총통은 타이완으로 쫓겨와 철권통치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타이완은 건국 출발부터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한 정치사를 전개해 가고 있다.

 

타이완은 우리나라와는 단교로 인한 오랜 외교 갈등을 빚고 있지만 최근 들어 대중문화의 활발한 교류로 인해 점차 여행지로서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나라이다.

 

타이완에는 웅장한 자연경관도 이렇다 할 문화유산도 없다. 그나마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빌딩 타이베이 101,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고궁박물관,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각광받는 여행지 주펀 정도가 조금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책은 배낭여행 1세대로 불리는 이지상 작가가 인생의 고비에서 타이완을 찾아 삶을 되돌아본 성찰의 기록이자, 특히 20여 년간 일곱 번 타이완을 다녀온 경험이 망라된 읽을거리가 풍성한 여행기이다.

 

서점에는 하루가 멀다시피 여행 정보를 알려주는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타이완 여행기 시장에 편승해 출간된 책이 아니라 타이완이 한국인들에게 미지의 땅이었던 시절부터 꾸준히 쌓아온 작가의 체험적 정보들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역사·정치·문화·지리에 대한 지식,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소박한 타이완을 포착한 사진, 개인적인 아픔과 회복 경험 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또 한 인간이 삶의 희망을 찾아 인생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가 치러낸 분투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에세이다.

 

수도 타이베이와 주펀, 핑시부터 타이루거 협곡, 르위에탄 호수, 아리산, 최남단 헝춘과 컨딩, 최북단 마쭈 열도까지 타이완 전국을 발로 뛰는 여행을 수차례 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태껏 우리가 몰랐던 타이완의 속살을 제대로 보여준다.

 

타이완은 왠지 모르게 편하고 좋은 곳이다.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놀라운 광경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지만, 그곳에는 진짜 삶이 있고 편안한 휴식이 있다. 야시장의 다양하고 푸짐한 먹을거리들, 지친 몸을 달래는 온천들, 빠듯한 관광일정으로 바삐 움직이며 안달할 필요 없는 나라가 타이완이다.

 

저자는 나는 타이완에 갈 때 거창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겸손한 마음으로 소박한 사람들의 삶과 정과 음식을 맛보러 간다. 사소한 것 같지만 삶의 본질인 그것들을. 타이완에 가면 언제나 여유롭고 푸근하며 따스한 기운을 느낀다. 그 기운을 받고 온 나는 여기서도 그래, 좀 더 느긋하게 살자.’라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타이완은 내가 삶의 의욕을 잃었을 때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내가 지쳤을 때는 쉬게 해준 고마운 나라다.”(p.357) 라고 말했다.

 

저자는 삶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분들, 낯선 땅을 헤쳐 가는 여행이 두렵거나 귀찮아진 분들이라면 타이완에 한번 가보라고 권한다. 거창한 것 기대하지 말고 이웃 집 가듯 가보라고 한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다 보면 이게 행복이구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h*******0 2015.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 / 이지상 / RHK
"[서평]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 / 이지상 / RHK" 내용보기
4월쯤 날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해외로 가족여행을 갈 계획인데요, 요즘따라 타이완에 관한 책이 저의 눈에 자주 띄는 것 같습니다.얼마 전 <처음 타이완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이라는 책을 봤는데,이번에는 조금은 느낌이 다른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라는 책을 만나보았답니다.​ 그냥 여행책이 아니라 인문여행기라는 부분에서 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
"[서평]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 / 이지상 / RHK" 내용보기

4월쯤 날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해외로 가족여행을 갈 계획인데요,

요즘따라 타이완에 관한 책이 저의 눈에 자주 띄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처음 타이완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이라는 책을 봤는데,

이번에는 조금은 느낌이 다른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라는 책을 만나보았답니다.​ 

그냥 여행책이 아니라 인문여행기라는 부분에서 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저자 이지상씨는 대만을 일곱번 다녀온 경험이 있는 여행작가입니다.

대만을 한두번 다녀온 사람이 쓴 대만 여행 가이드와는 질적으로 다른 책이네요.


수도인 타이베이와 주펀, 핑시부터 타이루거 협곡, 르위에탄 호수,

아리산, 최남단 헝춘과 컨딩, 최북단 마쭈 열도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담겨있어요.​

누구나에게 그렇겠지만 첫 해외여행지는 첫사랑처럼 기억 속에 오래 남습니다.

저는 1988년 초등학교5학년 시절 일본에 첫 해외여행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대만이 첫 해외여행지라 대만에 대해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 듯 해요.

심지어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대만에 가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으로 2011년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라는 책이 나왔었는데,

 그 책의 개정증보판(2015년)으로 나온 것이 바로 <그 때, 타이완을 만났다>에요.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최근 대만에 가서 대만의 옛 이미지를 찾다가 실망했다고 해요.

첫사랑에 대한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오늘과 내일은 또 오늘과 내일을 즐겨야죠.

추억이란 그저 추억 속에 있을 때나 아름다운 것!

시간 속에서 가는 것은 가고, 오는 것은 오는 것이니 현재를 즐겨야죠!


사실 저와 남편은 중국여행이나 출장을 여러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중국과 비슷할 것 같은 타이완은 그동안 여행지로 고려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타이완에 관한 책들을 만나면서, 타이완은 꼭 두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타이완은 중국과 비슷하지만, 일본, 네델란드의 역사와 맞물린 다양성을 확인해보려구요.


이 책이 다른 여행 가이드책과 많이 다르답니다.

 같은 타이완책이라 해도, 작가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어서 좋았어요.

타이완의 장소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인간적인 경험, 생각을 많이 담고 있어요.

느린 호흡으로 사람들 사이를 걸으며 일상과 인생을 고민한 여정이 고스란이 담겨있네요.


책에서 소개되는 관광지에 가서 저자가 느낀 감정과 제 감정을 비교해 보거나,

 저자가 먹어본 음식, 예를 들면 샤오롱바오, 홍샤오루어미엔, 빙수 등을 먹어 보거나,

쑤아오에 가서 탄산수 냉천수를 경험해 보는 것 등등..


소소한 즐거움을 맛볼 상상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장소 중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곳을 뽑아서 다녀오려구요.


아직 아이가 어리니까 금년에 타이완에 간다면, 타이베이와 인근 위주로 보고 오려구요.

다음에 타이완에 간다면, 화롄의 타이루거 협곡을 포함하여 좀더 하드코스로 말이죠.

타이루거 협곡은 걸어서 여행해야 진가를 알수 있는데, 아이가 더 커야겠죠.


타이완 출신 이안 감독의 영화 중에 <음식남녀>가 있지요.

공자의 <예기>에서 나온 음식남녀라는 말과 어울리는 나라가 타이완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벌써부터 타이완 가서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올 <음식남녀> 여행! 기대됩니다.

음식, 차 모든 것이 풍부한 타이완! 금년에 꼭 가보려구요. 


l****a 2015.0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