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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을 만들고 왜나라 해군과 싸운 이순신 이야기는 역사 시간에 들었지만, 류성룡은 못 들은 것 같다. 언제부터 사람들이 《징비록》을 쓴 류성룡을 대단하다 여기게 됐을까.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거고 역사 시간에 지나가면서 이름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류성룡이 《징비록》을 쓴 건 일본(왜)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올 테니 대비하라는 뜻에서였다. 임진왜란 뒤 일본 지배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조선과 잘 지내자는 뜻으로 조선과 왜에 통신사가 오가게 했다. 처음에는 왜에 끌려간 조선 사람을 돌려보내주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문화교류가 되었다. 조선은 왜에 통신사를 보내게 되고는 임진왜란을 잊은 건지도 모르겠다. 통신사는 10년에 한번 12번인가 왜에 갔지만 왜에서 조선에 온 건 몇번뿐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다음 이야기를 먼저 하다니. 조선이 일본한테 나라를 빼앗기게 된 건 여러가지 까닭이 있을 거다. 조선후기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임진왜란 뒤 제대로 대비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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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적으로 뛰어난 것은 잘 모르겠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잔잔하다면 잔잔한 이야기다. 역사소설에 있어서 가장 큰 매력이라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거나, 부족한 사료를 뛰어난 상상력으로 보충하여 재구성해내는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서애 유성룡의 생애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이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새로울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담담하게, 잔잔하게 그의 일생을 그려내면서도, 실재 사실에 충실하게 다루는 것이 감명 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