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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권율을 있게 한 류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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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을 만들고 왜나라 해군과 싸운 이순신 이야기는 역사 시간에 들었지만, 류성룡은 못 들은 것 같다. 언제부터 사람들이 《징비록》을 쓴 류성룡을 대단하다 여기게 됐을까.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거고 역사 시간에 지나가면서 이름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류성룡이 《징비록》을 쓴 건 일본(왜)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올 테니 대비하라는 뜻에서였다. 임진왜란 뒤 일본 지배자는 도쿠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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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을 만들고 왜나라 해군과 싸운 이순신 이야기는 역사 시간에 들었지만, 류성룡은 못 들은 것 같다. 언제부터 사람들이 《징비록》을 쓴 류성룡을 대단하다 여기게 됐을까.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거고 역사 시간에 지나가면서 이름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류성룡이 《징비록》을 쓴 건 일본(왜)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올 테니 대비하라는 뜻에서였다. 임진왜란 뒤 일본 지배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조선과 잘 지내자는 뜻으로 조선과 왜에 통신사가 오가게 했다. 처음에는 왜에 끌려간 조선 사람을 돌려보내주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문화교류가 되었다. 조선은 왜에 통신사를 보내게 되고는 임진왜란을 잊은 건지도 모르겠다. 통신사는 10년에 한번 12번인가 왜에 갔지만 왜에서 조선에 온 건 몇번뿐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다음 이야기를 먼저 하다니. 조선이 일본한테 나라를 빼앗기게 된 건 여러가지 까닭이 있을 거다. 조선후기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임진왜란 뒤 제대로 대비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왜가 조선에 쳐들어오기 전에도 조선은 아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왜에 다녀온 사람에서 한사람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에 쳐들어올 마음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다른 한사람은 반대로 말했다. 두 사람은 왜 다른 말을 한 걸까. 그렇게 된 거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한데 잊어버렸다. 두 사람이 다른 말을 한다 해도 괜찮은 것뿐 아니라 안 좋은 것도 생각해야 할 텐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신하가 더 많았던 걸까. 선조는 그 말에 더 귀를 기울였다. 임금이 쉬운 자리는 아니다. 임금이라고 해서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왕이 있는 곳은 신하가 괜찮아야겠다. 괜찮지 않은 신하가 많은 나라는 쉽게 망할지도. 조선에는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백성과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니 다들 백성과 나라를 생각하고 정치하려 했을지도. 자기 생각과 다르다 하고 그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은 건지도. 늘 옳은 길로 가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잘못한다.

류성룡이 과거를 보고 나랏일을 하게 됐을 때 여러 인물이 함께 있었다. 그 사람들이 오래 함께 있었다면 조선이 달랐을지도 모를 텐데 좀 아쉽다. 스승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정철은 가사를 쓴 사람으로만 알았는데 류성룡과 반대쪽 사람이었다. 조선시대에 글을 쓰고 그림 그린 사람은 거의 벼슬을 했는데 그걸 잠시 잊었나보다. 류성룡과 이순신은 어릴 때 잠깐 동안 함께 공부했다. 이순신은 어릴 때부터 무관이 되려고 했을까. 전에 이순신은 과거를 보려고 글 공부를 하다 혼례를 올리고 장인 때문에 무과를 보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순신은 좀 늦게 잘되었다는 말도. 이순신이 노량해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말도 있었다. 이 말 류성룡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류성룡은 그때 탄핵을 받고 관직을 그만두었다. 임진왜란 때 류성룡은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웠는데. 이순신도 마찬가지구나. 세상에는 남보다 뛰어난 사람을 샘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 임금도 안 좋은 말을 그대로 듣다니. 남이 하는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잘 봐야 할 텐데.

역사 소설은 쓰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거다. 역사에 남은 인물이 한 일은 그대로라 해도. 류성룡이 자신과 반대쪽인 정철을 죽지 않게 한 것은 맞겠지. 그때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고 그 뒤에는 북인 남인으로 나뉘었나보다. 이순신과 권율은 류성룡 때문에 전라 좌수사와 의주 목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순신은 바다에서 권율은 땅에서 왜군과 싸웠다. 두 사람뿐 아니라 백성과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을 바친 사람은 많다. 일본에 끌려간 사람도. 전쟁이 오랫동안 이어졌는데 그때 사람들 살기 무척 어려웠겠다. 나중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지만 그때 조선을 지킨 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명나라 도움도 받았지만, 명나라 사람보다 우리나라 백성이 더 힘을 냈겠지.

옛사람한테서 배우기 위한 것일까. 이순신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니, 그다음에는 류성룡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내가 그걸 다 본 건 아니지만). 전에도 있었는데 내가 몰랐던 건지도. 오랫동안 이순신이나 류성룡을 공부한 사람 있겠지. 큰일을 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해도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결국 죽는다. 시간이 흐른 뒤 다음 세대가 그 사람을 돌아보고 새로운 걸 알게 되기도 하겠다. 광해군이나 사도세자도 다르게 해석하기도 했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만나고 제갈공명을 곁에 두고 여러 나라를 하나로 만들었을 때는 꽤 재미있었다. 대단한 사람이 하나씩 죽으니 어쩐지 쓸쓸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죽을 때에야 세상부귀가 덧없다 여겼다. 사는 게 덧없다고 해서 막 살아야 하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지금을 살아야 한다. 남의 마음 다치게 하고 얻을 건 아무것도 없다. 이건 싸움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



희선




☆―

언젠가 일본은 다시 쳐들어온다. 《징비록》은 그때를 위해 지난날을 반성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407쪽)


n***8 2016.03.31.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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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징비록-이수광]평범하지만 잔잔한
"[소설 징비록-이수광]평범하지만 잔잔한"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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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징비록-이수광]평범하지만 잔잔한" 내용보기

소설적으로 뛰어난 것은 잘 모르겠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잔잔하다면 잔잔한 이야기다. 역사소설에 있어서 가장 큰 매력이라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거나, 부족한 사료를 뛰어난 상상력으로 보충하여 재구성해내는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서애 유성룡의 생애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이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새로울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담담하게, 잔잔하게 그의 일생을 그려내면서도, 실재 사실에 충실하게 다루는 것이 감명 깊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7.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