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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의 일인데... 7,8년 전이었던가. 몇년동안 <씨네21> 잡지를 정기구독을 하고나서, 언제부턴가 이 잡지에 대한 부담감같은 게 있었다. 이번주 내로 이걸 다 읽어치워야한다는 약간의 강박감이랄까. 성격탓이겠지만, 구독했던 2년간 나는 정말 한 글자도 빼먹지 않고 모조리 <씨네21>을 싸그리 읽었다. 선전까지도. 때로 사전을 옆에 끼기도 했고, 심지어 영화퍼즐마저도 어떻게든 다 풀어냈다.
그러다가 2년쯤이 조금 지나서 나는 이 잡지의 구독을 해지하고, 잔금을 은행에 입금한 이후로 이제까지의 그 애매모호한 부담감에서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 속으로는 잡지를 읽는 것 대신에 다른 걸 해야지, 뭐 그런 심산이었다. 그러나.. 나는 도리어 아주 게을렀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 2년간 읽은 <씨네21> 덕분에 많은 공부도 했고, 개봉작에 관한 좋은 정보와 이벤트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다만 내가 너무 영화에 치중하면서 사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지경에 이른 것이 문제였다. 물론 결국에 나는 나중에 단편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실 이 잡지를 통해 나는 조선희 편집장의 서문이나, 허문영 기자나 김봉석 기자의 칼럼을 통해 문장을 배우기도 했고. 또한 아줌마 최보은의 독설의 쾌감도 맛보았다. 분명 이 잡지는 내 인생의 소중한 책 중에 하나였다.
아무튼, 이제 나는 신문에서 얻는 짤막한 영화기사에 만족하며 산다. 그것도 나쁘진 않다. 다만 나는 완벽하게 <씨네21>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바로 조선희씨가 쓴, <씨네21 > 전편집장의 에세이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를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조선희씨의 모든 가치관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 지나치게 남용되는 게 아닌가 싶은 페미니즘적인 잣대라든가, 성공과 권력에 대한 욕망은 나로서는 좀 이해하기 힘들다 - 그녀의 글에는 참으로 새겨볼만한 문장들이 많다. 나이 마흔에 소설을 쓰기위해 직장을 때려친 용기에, 뭐가 되었던간에 영화를 만들겠다고 하던 일을 그만 둔 나로서는 왠지모를 동료의식 같은 것도 있었다. 그리고.. 문학이 이 시대에 컬트이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니 어쩌겠느냐는 식의 표현에 감히 나도 정말 백 번 이해한다고 동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아마도 러시아의 어느 작가의 글을 인용한 것이라 짐작되는, 이 책의 서문의 한 구절은 지금도 가끔 되새겨 보게 된다.
"사람의 내면은 양과 늑대가 함께 거처하는 동굴이라고 했다. 오로지 양뿐인 사람도, 오로지 늑대뿐인 사람도 없다. 그저, 늑대보다 양을 더 여러 마리 기르고 있는 사람과 양보다 늑대를 더 여러 마리 기르는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 선과 악뿐 아니라,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수많은 양극단의 가치들이 이 자그마한 인간 속에 들어차서 부대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진실은 단순명쾌한 논리보다는 이율배반적이고 복잡다단한 논리 속에 숨는 것일 게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다만.. 위의 이야기에 엉뚱한 사족이나 붙이는 것 같지만. 그 양이라는 동물도 실은 성질이 아주 못돼서 여름에는 서로 더우라고 엉겨붙고, 겨울에는 너 한 번 추워보라고 따로 떨어지는 습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 걸 보면 정말 세상은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세번째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나에게, 영화를 만들겠다고 하던 일을 그만두던 그 당시의 초심을 권하는 이 책은..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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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류의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비슷할 수 밖에 없다. 성공한 여자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성공하기까지의 고난과 역경과 그 이겨냄의 과정에서 어떻게든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통 다를 것 없는 이들의 책을 그래도 끊임없이 찾는 이들이 있어 출판되는 것은 아닐까? 독자들은 나름대로 성공한 그들의 각기 다른 삶에서 자기에게 적용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자신도 성공의 대열에 끼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많은 독자들은 그 꺼리를 채 발견하기도 전에 실망으로 책을 덮기도 한다. 이 책은 내개 후자의 경우였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일 중독에 걸린 한 여자의 치열한 성공담이다. 소설가를 지망하고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둔 저자의 첫 산문집을 역시 저자가 지극히 충성했던 전직장에서 출판해주었다면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책이 어떨거라는 걸 예상했을 것이다. 기자로서 충분한 글쓰기 연습을 했다고는 하지만 역시 본인 이름으로 산문집을 내기엔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게 해준다. 대부분이 한겨레 재직당시의 에피소드들이고 그 내용 또한 직장에 충성을 다하는 여성의 당연한 성공의 이야기일 뿐이다. 특히 재직당시 여자라고 차별받은 기억은 별로 없다는 저자의 말에서는 개인적으로 화가 났다. 직장에 충성을 다 바치고 미친듯이 일하는 사람에게 여자나 남자라는 성차별은 이젠 무의미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성차별이라는 문제는 저자처럼 일중독에 걸려 성공한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아닌 그저 출근하고 퇴근해서 적당히 일과 취미를 즐기는 대다수의 직장인 사이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성공이라는 잣대가 우연히 저자와 같았던 독자들은 감명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틀린 잣대로는 아무런 감동도 없는 지극히 지루한 책이 되고 말 것이다. |
| 이책은 우선 독자를 끄는 요인이 있다. '씨네21'을 (당시 어려운 여건을 물리치고 이제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수 있는 영화전문 주간지로 만들어 낸 편집장이 쓴 수필집이라는 점과. 많은 영화를 보고 비평했던 날카로운 힘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문체.. 보기 편하고 깔끔한 편집. 적당한 가격? 저자는 5년간의 씨네21 편집장으로 일했던 일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글을 쓴 듯싶다. 우선 서태지처럼 정상에서 은퇴하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머지않아 이루어질 저자의 소설도 기대해본다. 감각과 끼, 튼튼한 육체를 갖지 않고는 버티기 힘든 잡지사. 그것도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시도되는 영화전문주간지를 어떻게 시작하고 그과정의 어려움은 우리가 짐작하고도 남는다. 독자의 입장에서 이책을 산이유는 ? 역시 잡지편집장의 이력에 걸맞게 읽기 편하고 흥미로운 진행과 현대적인 문체가 읽는데 지루하지 않는다. 책 전체를 가로지르는 여성해방? 직장내의 여성들의 어려움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렸고 ... (사회에 진출한 신입사원들.. 특히 여성분들은 한번 읽어봄직 합니다.) 여성으로서 저자가 성공 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하겠지요. 자세한 것은 한번 읽어보시고, 그중 한가지를 소개하자면. -그처럼 호락호락하지 않는 사회를 가로지르며 내가 단 하나의 비즈니스라도 성공시킬 수 있었다면, 그건 전적으로 집요한 승부근성 덕분이다. 그건 날 아주 피곤하게 만드는 근성이고 동시에 강하고 씩씩하게 만드는 근성이다. 그래서 늘 근성이 시키는 대로 했을뿐, 보수나 지위나 그런건 별로 생각하지 않는데, 어느새 보니까 그런 게 내 뒤에 따라오고 있었다.- 이처럼 (글을 쓸 줄 몰라 선지, 시간이 없어선지 전문 대필작가를 쓰는 여느 유명인들 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개성 넘치는 글이지만.. 역시 개인사의 넋두리를 늘어 놓는 다른 수필집과 차별화를 기대한 한 독자로서는 안쓰럽다. (흥미를 유발해 나가려는 듯한 흐름도 더러 눈에 띄고) 글을 읽고 느낀점이 있으니 직장에서 성공하기란 힘들고 더구나 여성은 더욱 힘드는 우리나라. 어디 여성차별뿐이겠는가. 그밖의 우리 모두를 감싸고 있는 여러 편견의 울타리를 뛰어 넘는 것이 우리시대 젊은이가 해쳐나가야 하지 않는가. 항상 별을 주며 평가했던 저자가 자기글을 평가받는 느낌이 어떨까??? 짤막하게 영화평처럼 이글을 접는다. ------------------------------------------------------- 별4개 - 뭔가 특별한 내용을 기대하면 실망할 평범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세련되고 읽기 편한 구성 ..(관객동원에는 성공할듯) 전체에 흐르는 페미니즘의 미학. |
| 한때 사회적으로 성공으로 거둔 여성들의 에세이가 붐을 이루던 때가 있었다. 남자들만의 경쟁 세계에서 여성의 몸으로 당당히 살아남은 이들의 모습은 분명 감동적이지만 그들 자신이 정말 행복한지에는 고개를 젓게 된다. 남에게 보이는 화려한 때문에 자신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은 고통받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때문이다. 아버지의 부재로 불리우는 요즘의 세태는 일중독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 하다 구조조정이나 경제 불안에 밀려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고자 해도 자신의 자리가 없어 방황하는 가장들의 슬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나도 한 때는 일에만 몰두하고 자신의 일을 위해 가정도 사랑도 포기하는 일을 맹목적으로 동경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변혁을 꿈꾸는 사람은 지금 당장 모든 걸 이루려고 서두는 것 보다 신념은 오랫동안 간직하는 것이 소중하듯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올 것처럼 일에 몰두하는 것이 꼭 올바른 인생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사회적 성공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는 것, 주위 사람과 정을 나누는 것또한 간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제가 아닐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밤샘을 해야하고 휴식보다는 술자리를, 아이들과 시간보다는 동료와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해야 하는 프로 여성의 모습은 21세기에는 남성과 동등하게,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출세에 지장을 받지 않는 파라다이스로 바뀌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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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씨네 21 편집장으로 일했던 조선희씨의 에세이를 읽었다. 보통 누드의 장르라 불리우는 자전적 에세이를 볼때면 문학적인 글에 대한 기대를 접고 개인적 기록으로 보는게 상례인데 저자가 기자출신이라 그런지 글자체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게 느껴졌다. 특히 남성들의 성역에 가까운 기자로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소신과 정열, 그리고 아내로서 엄마로서 생활인으로서도 살아가야하는 인간적인 고충들을 솔직히 그렇지만 개인적 감상에 빠지지 않고 다이내믹하게 또 섬세하게 풀어낸 글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 터득한 인간에 대한 관점은 참으로 정확하기도 하고 또 자연스럽기도해서 대기자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사람의 내면은 양과 늑대가 함께 거처하는 동굴이다. 오로지 양뿐인 사람도, 오로지 늑대뿐인 사람도 없다. 그저 늑대보다 양을 더 많이 가르고 있는 사람과 양보다 늑대를 더 여러 마리 기르는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 선과 악뿐 아니라,서로 화해할 수 없는 수 많은 양극단의 가치들이 이 자그마한 인간속에 들어차서 부대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진실은 단순명쾌한 논리보다는 이율배반적이고 복잡다단한 논리속에 숨는 것일 게다.'
또한 그녀 자신이 늘상 좀 더 쉬운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좀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서는 전사의 이미지가 느껴지기 까지 했다. '그러고 보면, 변화와 우연으로 기워지고 또 기워지는 게 인생이다. 예고없이 날아온 도전에 응전하는 것도 신나는 일이다. 나는 변화를 좋아한다. 나는 단지 오늘 하루의 계획을 갖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인생에서의 계획은 늘 수정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연이나 변화에 조응하는 일은 삶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우연을 만나서 잘 사귀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자신의 인생이기에 때로는 내 의지대로 드리블 해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난 그런게 아찔할 정도로 좋더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건 분명 용기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씨네21에서의 경험을 말할 땐 비장감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나는 지난 5년간 마치 검투사 같았다. 쉴새없이 칼을 휘두르지 않으면 내 목에 칼이 들어오는 그런...... 그런데 웃기는 건 , 콜롯세움에 출정해서 칼쓰기의 기본을 배우는 검투사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일을 하면서 알게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살아가면서 알게 되는 것처럼.....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 짧은 시간에 알게 되는 사람과 오래 걸려 알게 되는 사람이 있다는 정도일까.'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만이 가진 인식의 태양계를 가지고 자기만의 식스센스 시스템으로 모두 자기만의 궤도를 돌다보니 오해의 그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에 대한 편견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가정에 문제가 있을거야 라든가 유머라고는 눈씻고 찾을래랴 찾을 수 없을거야와 같은 류의......그러나 세 살의 연하이며 신문사 후배인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만남 역시도 그녀 나름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이 있었다. '서로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여러 사이클을 돈 뒤 이미 두 삶이 오랜 정서적 삼투현상 끝에 성격 어느 구석은 많이 닮아져 있기 십상이다. 그러니 싸울 건덕지도 줄어드는 것이다. 돈 뿐 아니라 마침내 성격까지도 어느만큼은 공유하게 되는 관계 그게 부부라고......' 나는 오늘 인생의 길라잡이가 되어줄 역할모델로 삼고 싶은 한 분을 만났다. [인상깊은구절] - 내용은 다르겠지만, 누구나 살면서 진퇴유곡의 절망을 경험하게 마련이다. 자신이 진흙뻘을 기는 거북이나 변기 속에 빨려들어가는 귀뚜라미 같다고 느껴지는 불가항력적인 상황, 나도 사람에게 상처받으면 그것을 이기는 방법을 모른다. 다만 시간의 치유능력을 믿을 뿐이다. 또한 내 해법이 도무지 통하지 않는 문제국면을 맞닥뜨렸을 때 용기를 잃지 않는 방법을 모른다. 그럴때 역시 시간이 문제를 바꿔놓으리라 기대할 뿐이다. (32) -존뎀버의 노래처럼 인생도 부부관계도 'Some days are iamond, some days are stone'인 것이다. 부부도 각기 자기 인생이 있고 그래서 각기 다른 사이클을 갖게 마련이다. 바로 한 집안에서, 상대방이 지옥을 헤매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할 때도 있다. 그런 때야말로, 부부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 일종의 '품앗이'가 있다. 그리고 어려울때 곁에 있어 주었다는 기억이, 부부 사이를 지탱하는 힘이 된어주기도 한다.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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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한마디 소감은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여자에게도 지위와 명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도 삼심대의 고학력 여성이다. 해놓은 일도 별로 없어 난 나이들어가는 것이 초조하고 싫은데, 조선희 씨는 통크게도 삼십이 넘으니 인생을 알아가 좋고, 마흔이 되니 황동규 시인의 싯귀처럼 '모든 것의 안이 들여다보이는 나이가 돼 등이 서늘해지는' 시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또 기세좋게 씨네 21편집장 자리를 소설쓴다고 박차고 나온 자신의 처지를, 마흔에 타히티로 간 고갱과 역시 그 나이에 영화판에서 수습일을 시작한 이창동 감독에 비유한다. 물론 이제 마흔인 그녀도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거침없을 정도로 솔직하고 당당한 그녀의 태도가 남성적이라고까지 느껴질 정도로 낯선 면도 있었지만(도대체 이런 점은 왜 남성적이라고 내가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에 담긴 그녀의 삶은 같은 여성으로서 너무나 유쾌하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세상은 살아볼만한 것이라는 말하는 이 책에 담긴 그녀의 육성. 난 이렇게 씩씩하고 당당한, 일하는 여성의 생생한 목소리를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텔레비젼의 대담 프로에 나오는 우리나라 여성계의 대표들은 굉장히 차분하거나 굉장히 예쁘고 똑 부러지게 능력있거나, 아니면 화장기 없는 얼굴에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나서서 살아가기'의 고달픔을 상징하는 찌푸린 미간을 하고 있고, 뭐 누가 들어도 굉장히 올바른 소리만 한다거나 그랬다.
섹스에 대해서도, 이념에 대해서도, 술에 대해서도, 결혼에 대해서도 그녀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그 꺼리낌없는 '솔직함, 당당함' 이것이 우리 여성들에게는 잘 가질 수 없는 그림의 떡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나혜석의 일생을 알고, 전혜린의 우수어린 글을 읽어도 그들의 삶이 정작 내 삶에는 별 영향을 끼치진 못했던 것 같다. 그네들은 나완 멀리 떨어진 이들이었고, 당대의 삶에서 고달팠던 이들이었다.
그러나 조선희 씨의 이책은 동시대의 함께 숨쉬는 공기속에 섞여있는 동지로, 단단히 땅에 발붙이고 힘찬 검을 휘두르는 아마조네스의 이미지처럼 날 고무시킨다. 그녀가 학교다닐 때보다 연합통신에 들어갔을 때가 더 좋고, 또 한겨례신문에 다닐 때가 더 좋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또 지금 한겨레 논설위원인 김선주씨에게 '자매애'를 배웠다는 대목에서는 깊은 공감이 담긴 감동을 느꼈다.
평범하지만 도시에 사는 배운 아줌마들에게는 바로 이런 선배, 동지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한없는 겸손과 헌신 속으로 숨어버리는 음지의 여성상이나 모성의 상징은 많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며 지치고 악!소리가 절로 나는 여성들, 그들의 피부에 와닿는 모델이 별로 없었다. 치열하게 사회 한복판에서 부대끼며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인습과 모순을 경험하면서도 자기 존재를 사회라는 척박한 토양에 단단히 뿌리박는 데 성공한 여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일단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여자들도 성장하고 이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명예가 필요하다. 성공하리라는 기대와 믿음과 책임이 지워진 명예가. 그렇담 그런 명예는 누가 줄 것인가? 그것이 이 책을 재밌게 읽고 난 내게 마지막 생각해볼 숙제로 남겨졌다. [인상깊은구절]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에서 여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과격해져야 한다.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출세들을 해야 한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여자 자신들이 얼마나 기막히게 낙후된 여성인권 후진국에서 살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성운동도 결국은 권력을 나눠갖자는 운동이다. 우리도 권력 좀 가져보자는 것이다...권력욕은 불결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마이너리티의 경우라면, 그런 소수자에게 권력행위는 인권운동이기도 한 것이다. |
| 흔한 말로 잘나가는 여성으로서의 명함을 내던지고 나이 마흔에 소설가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열혈여성의 감회문. 그녀는 완벽주의자에다 일중독자이다. 시네21 창간이래 5년동안 편집장을 해오면서 정상에 올려놓기까지의 악전고투 스토리와 여자라는 이유로 부딪혀야만 했던 수많은 유리벽들, 일하는 여자와 가정사이의 균형감각을 비롯하여 한국영화 전반에 걸친 작가 개인의 소감과 평론을 접할수 있다.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의 인식은 어떠한가. 신문사내에서도 성차별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진다. 톱으로 입사한 여자라도 대개 문화부로 밀려나기 일쑤이고 한참이나 처지던 같은 동기 남자의 경우 사회부나 정치부등 다양한 경험을 다지게 된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승진의 기회도 적어진다. 작가는 손을 놓고 앉아 신세타령을 하기보다는 일단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여성이다. 인생에서 그 어떤 일도 안 일어나는 것보다 일어나는게 낫다는 가치관을 가진 그녀로서는 모든 장애를 시너지효과로 삼았음에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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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편집장이 소설을 쓰겠다고 회사를 그만뒀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한 것이었다. 잘 나가는 잡지의 책임자와 문학의 위기라고 하는 시대의 소설이란 너무나 연관시키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씨네 21에 대한 이야기, 2부에서는 일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3부는 영화계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내 마음에 가장 드는 부분은 2부였다. 그것도 시시콜콜 애 키우며 회사 다닌다는 어떻게 보면 그 나이 또래의 직장 다니는 여성들의 공통된 문제를 다룬 것 보다는 신문사에서의 여자의 위치, 70년대 말 80년대 초의 대학에서의 분위기, 자신의 대학 시절의 사상 등을 소개한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다. 감동적이기도 하고...
난 소위 이념이 없어진 90년대 중반에 대학 생활을 했으니 조선희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셈이지만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가고 그녀의 씩씩한 문체와 여전사같은 행동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처음에는 이 사람이 무슨 소설이냐, 이 사람 말대로 여자가 직장 그만두겠다고 하면 눈치보이고, 후배들을 위해서 안 좋으니까 괜히 핑계로 소설 쓴다고 한 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잘 읽히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까닭은 그녀의 생각이 깨어 있고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무언가가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정말 멋진 여자다. 그녀의 까발리기는 정말 시원하고 통쾌하다. 이창동이 문학에서 시작해 멋진 영화를 만들었듯이 그녀도 문학에서 시작해서 영화잡지로 성공했다. 그녀의 소설 아니 그녀의 이후 활동에 기대를 해본다. 한국 사회에 이런 여선배들이 많이 계셨으면 한다. [인상깊은구절] 문제의 환송회는 출판국의 다른 두 매체, 한겨레21과 케이블TV가이드 편집장이 만들어준 자리였다. 한겨레21 김종구 편집장은 나보다 세살 많고 학번도 1년 빠르지만 연합통신 3년 후배였는데, 그가 기자생활을 접는 나를 만감이 교차하도록 만든 주범이었다. 그는 연합통신 5기로 입사했고 나는 2기였는데, 우리 동기들이 마련한 5기 신입생 환영회에서 그를 처음 만났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비원 앞 와룡동이라는 음식점 2층이었다. 그는 반듯하게 생긴 '청년'이었는데 그 썰렁했던 시절의 통신사에서 운동권 출신을 만나니 마치 객지에서 고향 까마귀 만난 듯했다. 그가 나이는 더 많았지만 내게 늘 존경심을 참을 수 없다는 듯한 말투로 '선배'라고 불렀고, 나는 '화장실은 이리로 가고 수돗가는 저리로 가며 콧물은 반드시 손수건으로 닦아야 한다'는 식으로 선배 노릇 잘 하려 애썼다. 그로부터 십수 년이 지나고 우리는 한겨레신문 출판국에서 각각 한겨레21 편집장과 씨네21편집장으로 다시 만났다. 내가 문화부 기자를 실컷 하고 온 동안 그는 사회부에서 경찰반장과 검찰반장, 정치부에서 정당과 청와대 출입을 하며 이른바 '뉴스'부서의 엘리트 코스를 돌고 왔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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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사랑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케 하는 한 사람이 나타났다. 씨네 21 편집장을 지냈던 조선희씨다. 그는 한겨레 신문사 내에서도 흑자를 안겨주는 잡지의 편집장으로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불릴 만한 자리에 있었고, 그래서 그가 낸 책,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역시 성공한 사람의 성공담 정도로 말해질 수 있을 법하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에는 성공의 달콤함이나 기쁨보다는 일하는 달콤함과 일하는 기쁨 그런 한편으로 일로 인해 겪게 되는 고통과 상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조금 유명해지고 조금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면 이런 저런 수필집이나 자전에세이를 내는 사람들의 책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땀과 열정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문에서 에세이는 누드의 장르라고 한다라고 말하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무척 솔직하다.
그는 씨네21 5주년을 맞으며 홀연 소설을 쓰겠다며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쓴 에세이가 이 책이다. 마흔에 다시 출발선에 서는 그가 재직시를 회고하며 털어놓는 말이있다. “나는 한겨레 신문사에 창간부터 12년간 있었던 것을 내 인생에 최고의 행운으로 여긴다. 그건 말 그대로의 행운이었다. 대학시절에도 젊은 나이 20대에도 나는 한겨레신문에서처럼 육신과 영혼이 모두 그렇게 활기찼던 적은 없다. 잘 팔린다는 씨네21을 만들어 놓고서 3천4백만원의 퇴직금을 들고 떠났지만 아무런 불만도 아쉬움도 없다.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보상을 이미 충분히 다 받아버렸기 때문이다. ”매 순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을 말이란 생각이 든다.
인생에서 어떤 일이든 안 일어나는 것 보다는 일어나는게 좋다는 사람,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란 아주 현대적인 특징으로 중세적 억압과 미몽에서 벗어난 현대인들의 특권이기도 하다는 사람, 그래서 시간이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열려 있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라는 사람. 치열하게 살다가 소설 집필이라는 자신을 침잠시켜야 하는 삶으로 전환한 사람. 자신의 말처럼 인생의 길을 바꾸기란 쉽지 않고 새로운 대지에 뿌리를 내리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닐 진대 그의 선택이 더 용감하고 담대해 보인다. 자신의 삶에서 무한한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그 가능성들이 꽃피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그에게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용기를 본다. [인상깊은구절] 이 시대는 결코 여자들에게 우호적인 시대가 아니다. 그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회를 가로지르며 내가 단 하나의 비즈니스라도 성공시킬 수 있었다면 그건 전적으로 집요한 승부근성 덕분이다. 그건 날 아주 피곤하게 만드는 근성이고 동시에 강하고 씩씩하게 만드는 근성이다. 그래서 늘 근성이 시키는 대로 했을 분 보수나 지위나 그런 건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보니까 그런 게 내 뒤에 따라오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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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저 시험 끝나고, 소일거리를 찾아, 그것도 아주 한정된 장르만을 보는 나도 두어번 산적이 있는 씨네 21의 편집장이라니...처음부터 조선희 라는 사람이 낯설게 느껴지진 않았다. 굉장한 영화광일까? 드라마에서 나오는 커리어 우먼처럼 늘씬하고(?) 당당한 여성일까? 이런 형식적인 기대를 하고, 이 책을 대면했다.
씨네 21 편집장 일을 그만두고 이제 보고싶은 영화만 볼 거라고 한 것으로 보아, 그다지 엄청난 영화광도 아니다. 표지에 실린-왜 실었을까?^^-그녀의 사진으로 보아, 그다지 늘씬하지도 외모에서 풍겨오는 특별한 매력도 없는 그런 여성이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굉장히 당당하다는 것. 아니, 당당하다는 표현이 못 미칠 정도로 자기 삶에 대해 자신 만만하고, 떳떳하다는 것. 자신도 모르게 글에 베어있는 겸손함이 없었더라면, 솔직히 수퍼우먼의 잘난 스토리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당차고 멋진 한 여성의 이야기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 손에서 색연필을 놓지 않았는데, 그녀의 이야기도 멋지거니와, 특유의 감각적인 표현이 내 색연필으로 하여금 줄긋기를 유혹했다.(비록 빌린 책이었으나) 찔러도 눈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여자. 이 대단한 여자도 씨네21 창간을 할 때는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의 꽤 많은 부분을 그 시절의 회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과 상황들 속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그럼에도 꿋꿋이 자기자리를 지키고..,아마도 그런 시련과 고통의 시간들이 그녀를 더욱 강하고 견고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강하다는 것. 이것은 비단 현대여성에게 새롭게 부여된 형용사가 아니다. 여성은 옛부터 강했다. 다만 '외유내강'에서 '외강내강'으로 드러났을 뿐이다. 내면의 강함으로 속으로 다 인내하고, 참아야했던 여성이 이 시대에서 와선 당당하게 맞서고 드러낼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조선희도 외강내강의 한 표본이 아닐까.
조선희는 어머니를 통해, 그녀 최초의 가족을 통해 '사람에 대한 전폭적인 애정'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가 이 '사람에 대한 전폭적인 애정' 에 대해 중요성을 부과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녀가 제시한 일하는 엄마로서의 세가지 명분은 엄마로서가 아니라, 인생 선배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 정도는 굳이 엄마가 아니어도 줄 수 있는 것이니까. 그녀가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람에 대한 전폭적인 애정'을 그녀의 딸들도 배우게 되었을까? 모든 어머니는 하나니깐, 그녀가 그녀의 딸들을 자기 목숨보다 사랑할거라고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편집장 일을 그만 둔 이제부터라도, 딸들과 함께 있어, 그들로 하여금 '사람에 대한 전폭적인 애정'을 배우게 하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그녀가 '일하는 여자 그 뒷모습'에서 써놓은 여기자들 사이에 했던 얘기들이 나를 고무시켜 놓았다.
-권력욕 없는 척 빼지 말기.
-권력욕을 갖고 역할을 쟁취해서 권한을 행사하기.
-적극적으로 정치하고 인기관리하기.
-여자 후배들에게 역할 모델을 만들어주고 후배들의 우산이 되어주기.
아~맞어. 여자들은 언제나 양보하고, 뒤에서 내조나 잘해야 한다는 것은 남자들이 만들어낸 고정관념일 뿐야. 이렇게 살아야지...라고 순간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지나 생각해보니까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여성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권력욕에 집착해서 살다보면, 난 좀 힘들 것 같다. 적극적으로 정치하고, 인기관리하기엔 난 그렇게 정치적인 인물이 못된다. 그냥 좀 바보다운 듯, 손해보는 듯 사는 것이 내게 행복이다. 후배들에게 역할 모델을 만들어주고는 싶다. 하지만, 아직 내 자신이 한참 어린 후배이므로, 그건 조금은 인생의 선배자리에서 고민해보련다.
이 책은 조선희가 마흔을 기점으로 쓴 책이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나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그녀의 삶을 내가 모델로 삼고 싶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녀의 솔직함이 참 좋았다. 얼마든지 스스로를 미화하려면 할 수 있을텐데, 그런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부족한 엄마로서, 실수도 저지르는 편집장으로서의 약간은 내놓기 싫은 일들도 투명하게 그려놓았다. 어쩌면 그것이 독자로 하여금 한발짝 더 다가가게 하는 매력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마흔살쯤 되면, 자신의 인생으로 책 한권쯤은 너끈히 쓸 수 있을 정도는 될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삶의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한국사회에서의 한여성의 이야기는 그리 흔지 않을 것이다. 조선희 이라는 인생선배를 비록 책을 통해서나마 알게 되서 기쁘다. [인상깊은구절]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내가 태어난가족은 비합리적이고 문제투성이였지만,나는 그곳에서내호주머니에 담아 평생을 가지고 갈 만큼의아양분을얻었다.그리고사람에대한 전폭적인 애정이존재할 수 있음을 내가 무의식으로부터깊이 이해하고 있는것도,거기서배운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