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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입니다. 저자는 이담영이라는 분인데, 사진 작가도 겸하고 있어서 책 구성에 직접 찍은 사진이 글마다 있습니다. 저도 요즘은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카메라를 당근으로 계속 보고 있는데 작가가 부럽습니다. 저는 에세이집은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됩니다. 아주 예전에 박완서 작가의 <<꼴지에게 갈채를>>이라는 산문집을 읽은 기억과 유안진 작가의 글들이 읽은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과서나 교재에 언급되는 수필을 읽은 적이 있지만 수필집 전체를 읽게 된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수필을 가르칠 때는 수필의 특징을 언급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1인칭의 문학이며 신변잡기적며 형식이 자유로운 교훈을 주는 글이다는 것입니다. 수필만큼 그 사람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문학 갈래는 없는 듯합니다. 수필은 작가가 바로보는 세계에 대한 참신한 인상과 개성적 표현, 그리고 인생의 교훈 혹은 작가의 깨달음 등의 주제적 측면이 모두 잘 어울어져야 매력을 느끼게 되니 '비전문적인 글'이라는 특징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어려운 문학적 글입니다. '눈 밭에 피어난 끈 꽃' 이라는 소제목이 붙은 글에는 사진이 있습니다. 얼핏보면 꽃처럼 보이지만 눈속에 박혀있는 '끈'입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작가의 글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쳤다면 존재의 의미가 없었을 '신발끈'이 작가의 섬세한 관찰로 인하여 의미 있는 '꽃'이 되었다고 하네요. 모든 존재가 다 꽃봉오리였다는 정현종의 시가 생각나는 글이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소제목이 나눠져 있어서 시간을 길게 투자하지 않고 잠깐 잠깐의 독서물로 활용할 수 있어서 머리를 식힐 때 문득 다른 생각을 하며 멍을 때리듯, 나와 다른 타인의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편하게 읽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