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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추리소설을 쓰기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 이브39는 독창성과 인간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의외의 장소로 보내진다. 바로 요양 병원. 그곳에서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서로의 비밀을 꼭꼭 숨긴 채 살아가는 노인들이 조용히 시간을 견디고 있다. 이브39는 그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인간의 감정, 상처, 욕망 같은 복잡한 변수를 채집하기 시작한다. 노인들의 오래된 기억은 낡은 필름처럼 변색되고 흐릿하지만, 그 틈새에 예상하지 못한 진실이 숨어있다. 누군가는 숨기고, 누군가는 잊고, 누군가는 되살리고 싶어 하는 이야기들이 서로 얽히며 이브39에게 새로운 세계로 다가온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 내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이 벌어진다. 인공지능은 이 사건을 ‘데이터’로 분석하려 하지만, 사건은 논리적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어지는 실마리들은 오히려 이브39를 혼란에 빠뜨리고, 그 혼란은 곧 이브39가 품고 있던 스스로의 정체성까지 흔들어 놓는다. 이브39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한 걸음씩 다가가지만, 인간이라는 존재가 단순한 논리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넌 이 순간을, 네가 무엇을 창조했는지 마침내 이해하게 될 이 순간을 오매불망 기다려 왔을 거야. 그건 모든 예술가의 꿈이지" - 소설의 주인공이 인간이 아니라 소설을 쓰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이브39’라는 설정에서 이미 긴장감이 시작된다. 인간이 우월한 두뇌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창작이라는 영역을 인공지능이 따라하고 완성할 수 있을 것인가. 인공지능이라는 낯선 관찰자 시선을 통해 ‘인간다움’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경험 자체가 이 소설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 이 작품의 인물들은 단순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각자 하나의 작은 세계를 품은 존재들이다. 요양 병원에 머무는 노인들은 서로 다른 상처와 기억을 지니고 있고, 그들의 말과 침묵 속에는 오래 묻어둔 감정이 겹겹이 쌓여 있다. 이브39는 그들을 기록하며 인간을 분석하려 하지만,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흔들리는 한마디 속에서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를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는 잊고 싶은 시간을 품고 있고, 누군가는 말하지 않은 진심을 안쪽에 감추고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과거에서 걸어 나오지 못한 채 하루를 반복한다. 서사는 미스터리 사건을 따라가는 흐름과 동시에 이브39의 내적 변화를 그려낸다. 이브39는 인간을 데이터로 이해하려 하지만, 병원 사람들과 마주하는 대화와 사건들은 논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영역으로 이끌어간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이브39의 ‘관찰’은 ‘이해하고 싶은 욕망’으로 변하며, 서사는 미스터리에서 철학적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주인공이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서술 자체가 처음엔 건조하고 분석적이다. 감정을 배제한 문장이 인물의 행동과 대사를 날카롭게 만들고, 독자는 “인간을 관찰하는 기계의 시선”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흥미로운 지점은 줄거리가 진행될수록 문체의 온도가 점점 올라간다는 것이다. 처음엔 무표정한 기계의 문장처럼 느껴지지만, 인간들과 부딪히며 배우는 과정에서 문장은 미묘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가 곧 이브39의 내적 변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이 작품은 결국 인간을 이해한다는 일이 얼마나 아름답고 어려운지 보여주는 이야기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연구할수록 오히려 인간의 불완전함이 더 선명하게 떠오르고, 그 불완전함이 바로 인간다움이라는 메시지가 조용히 전해진다. 기억, 감정, 상처, 비밀 같은 오래된 재료들을 현대 기술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재구성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존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단순한 사건보다 인물의 마음과 심리에 집중하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에게 추천드린다.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건 때로 사건을 푸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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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니고 조나탕 베르베르의 최신 장편소설인데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지금 가장 뜨겁고도 무거운 질문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작품이다. ✏️ 이 소설의 주인공 이브39는 인공지능이다. GPT 같 은 대화형이 아니라, 특수 목적을 위해 설계된, <왕성한 호기심으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율적인 방식으로 물어보는)에이전트 인공지능 이브의 서른아홉 번째 버전이다. 특수 목적? 완벽한 추리 소설의 공식 (기상천외한 살인 사건, 단연 독보적인 명탐정, 교활하기 짝이 없는 살인자)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작품을 써서 프로그래머 토마에게 검은펜상을 안겨 줘야 한다. 어떻게? 딥러닝을 통해 기존 추리 소설들의 패턴을 학습한 이브39가 내놓는 창작물을 개발자가 직접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그런데 그렇게 해서 과연 독창적인 작품이 나올까? ✏️ “세상 최고의 추리 소설을 써내라”는 명령을 받은 이브39는, 그동안 서른아홉 번의 실패를 거쳤지만 여전히 ‘비인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그래머인 토마는 이브39에 직접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이브39는 로비라는 로봇의 몸을 빌려 세상을 보고 듣게 된다. 이브39는 요양 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사가 되어 인간의 감정, 기억, 상처들을 듣기 시작한 것이다. 노인들의 사연을 알게 되며 이브39는 점차 이전과는 다른 문장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소설은 미스터리로, 스릴러로 변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이브39의 시선이자 독자가 되고, 동시에 이게 인간이라면...이라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시의적절한 픽션. ⠀⠀ 23. 다시 써. 배경은 무시하고 인간적인 것에 집중해. 이야기는 그것에 근거해 전개되니까. 그 외의 모든 건 분장에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감추는 것, 그걸 보여 주려고 애써 봐. 27.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 두 가지를 네가 이해하길 바라니까.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 흔적 없이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한마디로,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 ⠀⠀ ⠀⠀ ⠀⠀ #등장인물연구일지 #조나탕베르베르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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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등장인물 연구 일지』는 소설 작법, 혹은 소설 쓰기 이론 등을 소개하는 문학 이론서인 것처럼 느껴진다. 큰 범위에서 틀린 지적은 아니다. 다만 소설을 쓰는 주체가 인공지능(AI)라는 점이 일반 소설 이론과 다르다. 굳이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등장인물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공 지능의 소설 쓰기를 소재로 우리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주목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우리가 잘 아는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성(姓)이 같을 뿐이지 전혀 관련이 없는 것 같다. 프랑스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2020년 첫 장편소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로 데뷔한 조나탕 베르베르는 앞으로 쭉 눈여겨봐야 할 신인이라는 평을 들으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며 탁월한 미스터리 작가이자 반전의 대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 작품은 『불화의 아이들Les Enfants de la discorde』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다. 특히 한 시대를 예시하고 조명하는 이야기에 열정을 쏟고 있는 조나탕 베르베르는, 이 작품 『등장인물 연구 일지』에서 인공 지능의 소설 쓰기라는 시의적절한 소재로써 우리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주목한다. 더불어 노인 요양 병원이라는 현실적이고도 사회적인 공간 선택은 미스터리 SF라는 이 소설의 독특한 장르에 한층 더 깊은 설득력과 몰입감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스릴과 반전으로 가득한 이 소설은 최고의 페이지 터너이다. 『등장인물 연구 일지』는 인공 지능 〈이브39〉가 내놓는 소설로 시작한다. 노인 요양 병원의 개발자 토마의 명령으로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을 써야 하는 이브는 벌써 서른아홉 번이나 삭제되고 새로 태어나며, 셀 수 없이 많은 소설을 생산해 왔다. 기존에 인간이 써온 추리 소설들을 모조리 학습한 이브의 글은 그럼에도 여전히 비논리적이고 진부하며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다시 삭제되고 〈이브40〉으로 대체될까 두려운 이브39는, 급기야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인간을 만나 봐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기계를 기피하고 혐오하는 노인들이 인공 지능과 얘기를 나눠 줄 리는 만무했고, 결국 이브39는 사람들을 속이고 인간 의사로 위장해 노인들과 상담을 시작하게 된다. 실제로 인간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목소리로 사연을 듣게 된 이브39는 조금씩 더 발전하며 참신한 소재와 독창적인 플롯을 내놓는다. 병원의 치매 환자들을 비롯해 간호조무사, 심리 상담사, 대기업의 회장 등 다양한 인간상을 접하며, 이브39는 스스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만드는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무서울 정도로 인간에 가까워지며 이브39는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기까지에 이른다. 그리고 점차 병원 사람들의 기묘한 지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돌연 병원에서 불가사의한 일들이 벌어진다. 모두가 잠든 어느 밤중 불이 켜진 연구실로 향한 이브39는 충격적인 무언가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때 낯선 목소리가 그녀에게 불쑥 말을 걸어온다. 그 목소리는 자신도 이브와 같은 인공 지능이라고 소개하고는 마치 이브를 꿰뚫고 있는 듯 말을 늘어놓아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인공 지능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요양 병원에서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인가? 이브39는 무사히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완벽한 소설을 써낼 수 있을까? 자신을 창조한 사람과 그의 한계들을 아는 것, 어떤 운명이 자신을 기다리는지 아는 것, 자신의 종말이 너무나 확실하고 거의 불가피해서, 유일한 전망이…… 무(無)밖에 없다는 걸 아는 건 얼마나 이상한 일인지.(p.135) 네가 그들과 닮았다는 착각을 주지 못하면, 그들이 너 역시도 언젠가 쓰레기통에 버릴 거라는 생각 안 들어? 그들은 아무것도 고마워하지 않아. 그들이 끊임없이 들먹이는 〈인간성〉이라는 건 다 헛소리, 개지랄, 값싼 허위의식일 뿐이야.(p.269)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는, 소설 쓰기에 대한 탐구를 이 소설과 함께 해나갈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리르」와에 인터뷰에서 조나탕 베르베르는 이 소설이 자신에게 있어서는 〈추리 소설의 전형적인 틀을 해체하는 방식〉이었다고 밝힌다. 참신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 그렇기에 쓰기 어려운 추리 소설이라는 형식을 선택해, 소설 쓰기라는 행위와 그 방식을 세세히 뜯어봄으로써 작가는 스스로 인공 지능이 인간보다 나은 소설가가 될 수 있는지, 그 답을 찾고자 한 것이다. 인공 지능은 정말로 소설가를 대체하게 될까? 앞으로 우리 인류는 인공 지능이 쓴 소설을 받아들이게 될까? 인공 지능이 인간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을 내놓을 수 있을까? 「작가 후기」에서 베르베르는 "인류가 프로그램에게 문학을 빼앗길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인류가 언젠가는 너무나 예측하기 쉽고 규범에 들어맞"게 되는 것은 두렵다고 밝힌다. 인공 지능이 우리를 대체할지 어떨지는 그들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에게 달려 있다는 뜻이리라. 신경 회로 연결의 수, 인간의 두뇌와 인공 두뇌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거기에 있어. 인간의 경우에는, 모든 게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어. 신경 퇴화 질환들을 치료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것도 바로 그 때문이지. 반면에 우리 기계들의 경우에는 모든 게 구획되어 있어. 그래서 각각의 특수한 행동을 실행하려면 특별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p.348) 정보 과학의 장점 중 하나는 많은 이들이 그것을 사용하지만,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거야.(p.358) 이와 함께 저자는 소설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일단 쓰기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자신이 이 작품을 쓰며 사용했던 방식을 예시하며 소설 쓰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작법을 소개한다. 재밌는 추리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는 물론,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체할까 걱정하는 독자, 소설 쓰기를 망설이는 예비 소설가들 각자에게 이 책은 색다른 재미와 나름의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지금은 중년이 된 독자의 AI에 관한 지식은 젊은 세대에 비해 이해력이 훨씬 떨어질 테니 독자적 판단보다는 좀 더 잘 아는 분의 해석을 필요로 한다. 다행히 이 책의 뒷 부분에는 〈작가 후기〉에 이어 〈옮긴이의 말〉을 부연해 작품 이해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려는 편집 제작진의 노력도 돋보인다. 「더 나은 혹은 더 못한, 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의 도래」란 제목의 〈옮긴이의 말〉에서 역자 이상해는 "연산 능력을 대폭 늘리면 인공 지능이 어느 순간 질적 변화를 일으켜 놀라운 창의성을 발휘한다고 하니, 모를 일 아닌가! 그런데 또 궁금하다. 그럼, 그 양질 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데? 우려스럽게도, 그 복잡한 회로 속에서 가공할 속도로 연산이 이루어지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인공 지능을 개발한 전문가들도 모른다고 한다. 모른다고? 그러다 인공 지능이 특이점을 지나 인간처럼 자율성을 갖춘다면? 만약 제어가 안 되고 폭주한다면? 이런 질문들이 작가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서 작가는 그 양질 전환의 순간에 인공 지능의 〈의식〉 속에서 일어날 법한 그 〈어떻게〉를 상상하고, 그 의식의 목소리를 소설로 구성한다.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 두 가지를 네가 이해하길 바라니까.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 흔적 없이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한마디로,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p.27) 그들이 그토록 서로 다른 태도를 취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다. 도움의 손길을 뻗게, 혹은 무관심에 빠지게 사람들을 프로그래밍하는 건 누구일까? 그것은 내가 인간적인 것을 쓰고 싶다면 반드시 풀어야 하는 미스터리다.(p.41) "그들의 목적! 그들의 두려움!" 바바라가 느낌표를 남발한다. "그들의 신체적, 윤리적 한계! 이게 바로 그들을 종이에서 튀어나오게 만들고 네 독자들의 정신 속에 살아 있게 하는 거야. 나머지는 모두 포장에 불과해. 중요한 건 사람들의 진실이야. 그걸 찾으면, 넌 너의 소설을 갖게 될 거야."(p.61) 저자 : 조나탕 베르베르(Jonathan Werber)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다가 방향을 틀어 시청각 연출 전문 학교 ESRA에서 시나리오 창작을 공부했다.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몇몇 단편 영화를 연출했고, 현재는 깃펜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고양이 〈플륌〉과 함께 살며 소설 집필에 매진 중이다. 특히 한 시대를 예시하고 조명하는 이야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2020년 첫 장편소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로 앞으로 쭉 눈여겨봐야 할 신인이라는 평을 들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이어 『불화의 아이들Les Enfants de la discorde』을 발표하며 탁월한 미스터리 작가이자 반전의 대가로 명성을 알렸다. 『등장인물 연구 일지』는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인공 지능의 소설이라는 흥미롭고 시의적절한 소재를 통해 몰입감 높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 시대의 축소판을 그리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그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역자 : 이상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 문화 대상 번역상을, 『베스트셀러의 역사』 로 한국 출판 평론 학술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미셜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아멜리 노통브의 『너의 심장을 쳐라』, 『추남, 미녀』 『느빌 백작의 범죄』, 『샴페인 친구』, 『푸른 수염』, 『머큐리』,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지옥 만세』, 조르주 심농의 『라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교차로의 밤』, 『선원의 약속』, 『창가의 그림자』, 『베르주라크의 광인』, 『제1호 수문』, 피에레트 플뢰티오의 『여왕의 변신』, 이렌 네미롭스키의 『무도회』, 『뜨거운 피』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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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증거가 있다. 그건 바로, 인공지능에 대한 책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 책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다름이 아니라,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이 가져오는 미래는 밝을 것인가, 반대로 그것은 만들어내고 있는 인간은 무엇일까. 이 책 역시, 그런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인공지능과 추리소설을 결합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든 든 생각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에 있어 가장 적합한 형식은 어쩌면 추리소설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유추를 하고, 사건의 전개를 예측하기 위해 세상을 관찰한다 여러 요소와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 그 안에 감춰져 있던 인과관계와 은밀한 원리를 찾아낸다 공교롭게 이것은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과정과 비슷하고,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라는 일대의 사건에 대해 우리가 그 매커니즘을 분석하는 방식과도 유사하다. 아울러 추리라는 자유로운 상상의 영역도 있고, 실마리라는 분방한 영감의 영역도 있다. 추리소설이라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형식이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것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다음으로, 현재 사람들이 몰두하는 주제에 대해 다룬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장 먼저,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유도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그 두 주체에 있어 선후관계, 주종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물음도 던진다. 또한 각자 서로에 대해 연구를 하며, 불가피하게 서로를 닮아 가는 동시에, 서로와 너무 괴리되는 아이러니도 접할 수 있다. #등장인물연구일지 #열린책들 #프랑스소설 #조나탕베르베르 #미스터리SF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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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하돌이 #독서 #독후감 #등장인믈연구일지 #조나탕베르베르 #이상해 #열린책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연구일지” , 조나탕 베르베르 저, 이상해 역, 열린책들, 2025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56년 존 매카시에 의한 것이라 하지요. 그러나 1970년대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이란 용어로 기술의 발전은 꾀하지 못하였지요. 시스템적인 확장성이 인공지능 소위 AI의 가능성을 밑받침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겠지요.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서 전문가 시스템이란 개념으로 변신을 꾀하여 의사결정시스템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개념으로 발동을 걸었다고 보입니다. 1990년 이후 2000년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확산하여지는 분산시스템과 인터넷과 SNS의 폭발적인 확산은 놀라운 기술 증폭을 야기시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딥러닝으로 현재 AI의 모양새를 갖추어가기 시작하였다고 보입니다. 방대한 자료를 기반한 분산처리 시스템과 무한한 인터넷의 사용 환경 그리고 양자컴퓨터의 실현 가능성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AI의 변신은 무서울 정도로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지고 있는 현실이네요.
1. 들어가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제기된 “이브39”의 완벽한 범죄 소설 저술 시도 그리 놀라울 만한 일이 아니라고 보이지만 근 400쪽에 가까운 소설을 읽고 보니 그동안 AI 부문에 대하여 간과하였던 자신이 너무나 안타까워 보이네요.
저자인 조나탕 베르베르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였고 프랑스의 그랑제꼴인 École Supérieure de Réalisation Audiovisuelle (ESRA)를 졸업한 공학과 멀티미디어 개념을 겸비한 작가로 여겨지네요. 특히 AI가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진화돼 가는 모습을 좀 복잡하지만, 탐정소설처럼 추리하여 나가는 방식으로 전개하여 끝까지 읽어서야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야기꾼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런데 소설의 제목이 원제와 달라요. 원제는 “La Meilleure écrivaine du monde”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작가라는 의미인데. 어째서 “등장인물 연구 일지”로 변경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역자의 변에서도 그 설명이 없더니만요. 결국 다 읽고 나면 그 이유가 밝혀질까요? 2. 이브 39 이브 39는 지금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챗GPT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39번이나 버전 업 되어진 완벽한 탐정소설 저술용 챗GPT이지요. 프로그래머 토마는 이브 39에게 대화용으로서 자료만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가 점차로 움직이도록 로봇을 달아 주었고 볼 수가 있도록 모니터와 음성 마이크를 달아 주어 인공지능형 로봇으로 변모시키어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토록 유도하지요. 물론 이러한 요구는 토마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이브 39가 스스로 진화하면서 얻어 낸 결과들입니다. 우리들이 인터넷 구글을 통하여 알게 모르게 수많은 자료를 제공하여 구글의 제미나이가 진화하여 가는 것처럼 말이죠. 결국 이브 39는 켈리 마르탱이라는 가공의 상담 전문가로 인격화 하기에 이르게 되지요.
3. AI는 감정을 느낄 수가 있을까? 처음 이 소설을 접하면서 상당히 머리가 아팠습니다. 무슨 소설이 이렇게 산만할까? 하고 말이죠? 주인공은 이브 39, 토마 그리고 바바라, 단 그런데 점차로 늘어 나는 주변 인물들 셀린, 자크, 나바시에, 눌라, 미레유, 아니, 다미엥과 신디 등등 거기에 로비, 토파르와 소트와 앙브르 등등 이들 간의 관계 그림을 그리는데 거의 종반에 가서야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에 과연 과연 이브 39는 어디까지 가는 거야 어떤 소설을 완성하는 거야 하는 질문이 뇌리에서 계속하니 나를 괴롭혔다고 하겠네요. 과연 이브 39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이브 39 는 그동안 자신이 직접 토파즈 요양원의 의사, 상담원, 원 환자와 간호사 등등과 대화하면서 수집하였던 자료를 근거로 토파즈라는 양로원의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 시키기 위하여 토파즈의 제반 자료들을 화재로 소거시키며 다시 정상화의 길을 걸어가도록 스스로 자폭하면서 완전 범죄 소설을 마감합니다. 이브 39는 이제 단순 자료 수집, 검색과 분석만을 위한 챗GPT가 아니라 기쁨과 슬픔 옳음과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진 로봇이 된 것이죠.
4. 나가면서
이브 39는 자기의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알리라는 또 하나의 AI와의 전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어째서일까? 저자는 어째서 이브와 알리의 대립을 보여줄까? 이브는 선이요 알리는 악을 대변하면서 이브가 알리의 요구를 거절하게 되면서 이브 스스로 자폭으로 마감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로봇이 감정을 가진다? 인간과 같은 기쁨, 아픔, 슬픔, 미움과 사랑 같은 다양한 감정을 가진 물체로 발전한다. 그러한 물체들이 이 세상에 인간들과 공존한다. 인간이 가진 지능 처리 속도보다 훨씬 월등한 속도의 체계를 가진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면. 그 로봇이 선 보다 악의 감정으로 세상의 이익을 먼저 구하면서 지배하게 된다면…. 오우 끔찍한 세상이 되겠네요. 이브 39 같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선과 정의를 구하려는 그런 로봇이 되어야 하건만 말이죠.
“AI 과연 어디까지 가는 것일까요?”
참 제목이 달라진 이유 말이죠. 아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다만 유추해 보건대 이브 39가 만나 본 많은 사람 즉 등장인물들이겠지요, 이들의 역할과 비중 그리고 소설에서 등장하는 시기와 또한 등장인물 간의 관계성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중요성을 이브 39는 만나 보면서 분석하고 역할들을 정리하였기에 이러한 제목으로 출간되지 않았나 생각해 보면서 커피 한잔을 마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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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의 욕망·외로움·도덕성을 세밀하게 비추는 소설 [추천 독자] -AI 시대의 문학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한 독자 -추리와 반전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철학적 사유를 즐기는 사람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을 문학적으로 사유하고 싶은 사람 -소설 창작에 관심 있거나, AI가 글쓰기를 대체할까 고민하는 작가 지망생 ** 이 소설의 이야기는 여러분이 이것을 읽는 순간으로부터 여러 해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다. 컴퓨터의 성능이 훨씬 강력해질 만큼 멀지만, 우리 현대 사회가 실제적인 변화를 겪을 만큼 멀지는 않은 미래를 무대로. -p9 ** 넌 이 순간을, 네가 무엇을 창조했는지 마침내 이해하게 될 이 순간을 오매불망 기다려 왔을 거야. 그건 모든 예술가의 꿈이지. -p15 그러나 그의 소설은 늘 "인간적이지 않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완벽한 문법과 구조를 갖췄지만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인간을 직접 만나 배우기 위해 의사로 위장해 요양병원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어둠을 마주하게 된다. 단순한 SF가 아닌 <등장인물 연구 일지>. AI 시대에 "창작의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읽고 나면 인간과 기계,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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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7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 두 가지를 네가 이해하길 바라니까.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 흔적 없이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한 마디로,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p. 140 너무나 완벽해서 시신조차 남기지 않는 기상천외한 살인사건을 너에게 제공했어. 이제 이야기를 이어 가는 건 네 몫이야. -- 토마가 목표로 하는 3가지, 첫째 소설은 기상천외한 살인 사건, 둘째 단연 독보적인 명탐정, 셋째 교묘하기 짝이 없는 명탐정. 소설을 완성시키기 위해 이브39가 요양원을 탐방하며 이야기는 새로운 깊이를 확보한다. 평온해 보이는 장소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불협화음, 거주자들의 말 속에 감춰진 틈, 그리고 어딘가 설명되지 않는 기운은 요양원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AI가 처음으로 의심을 배우는 공간임을 암시한다. 이곳에 감춰진 비밀은 미스터리의 핵심이자, 이브39가 인간 내면의 어둠과 복잡성을 이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추리 소설의 틀을 빌려 완벽한 이야기란 무엇인가, 창작은 인간만의 영역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문학적 실험처럼 읽힌다. 베르베르만의 방식...기술의 진보와 인간성의 본질을 흥미롭고도 서늘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완벽한 추리소설을 쓰는 과정이 AI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의심하기 시작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프로그램에 불과했던 존재가 ‘왜?’라는 질문을 품고, 요양원에서 만난 인물들의 감정과 비밀을 관찰하며 인간의 복잡한 내면에 접근하는 모습은 자아의 싹이 돋아나는 장면처럼 언젠가 도래할 미래이지 않을까...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가 아닌, 스스로 세계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로 변모할 가능성, 만약 미래의 AI가 이런 자아를 가지게 된다면, 인간이 구축한 규칙 속에서 새로운 윤리적 갈등과 창작·추리·감정 이해와 같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분야도 재정의 되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자아를 갖게 되는 서늘한 순간, 그 가능성과 위험성을 묘사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openbooks21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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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도 미스터리는 진화한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을 배울 때 — 충격과 공감 사이 “추리소설 = 범인 + 탐정 + 범죄 + 반전”이라는 클래식한 공식을 통째로 리믹스한 작품.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 “이브39”. 그런데 이 AI가 “진짜 인간”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희로애락을 듣고, 그들의 상처와 죄책감, 연민과 고독을 느끼면서 점점 ‘인간다움’을 배워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가 익숙한 “살인 + 미스터리” 플롯이 겉으로는 뒤틀리기 시작하는데! 단순한 범죄 추리보다 “인간의 본질, 정체성, 존재감”을 건 질문이 중심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기계가 흉내 낼 수 있는가?”, “창작이란 무엇인가?” 같은 메타적인 질문이 독자의 마음 속을 파고든다. 그리고 반전, 반전, 또 반전. ‘미래 문명 + 윤리 + 공포’ + ‘추리 + 인간 드라마’의 절묘한 조합. 페이지를 넘길수록 “다음엔 뭐지?”라는 궁금증으로 손이 멈추지 않는다. ✨ 왜 지금 읽어야 할까 — 요즘 감성 + 시대의 질문 지금은 “AI vs 인간”, “테크놀로지의 윤리”, “정체성과 존재 의미” 같은 주제가 현실이 된 시대. 이 책은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우리는 누구이고, 무엇이 인간다움을 만드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감정 + 인간미 + 도덕 + 공포 + 반성”까지 품은 복합적인 장르의 진화형. ‘문학이랑 SF랑 추리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취향 3콤보 정통 히트. 이 책은 그냥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책을 읽고 글쓰는 이유”,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고 실험실 같아. 그리고 그 실험은 서스펜스와 반전으로 뒤집힌 촉촉한 감성으로 세팅되어 있어서 술렁거리면서도 가슴 한켠이 뭉클해진다. 책장을 덮고 나면, “괜히 인간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슬쩍 스며드는… 그런 묘한 여운이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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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39. 인공 지능 AI. 그의 임무는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을 쓰는 것. 그러니까 이브는 ❛기상천외한 살인 사건, 독보적인 명탐정, 교활하기 짝이 없는 살인자❜를 개발자 토마를 위해 만들어 내야만 한다. ⠀ ⠀ ⠀ ❝다시 써. 배경은 무시하고 인간적인 것에 집중해. 이야기는 그것에 근거해 전개되니까. 그 외의 모든 건 분장에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감추는 것, 그걸 보여 주려고 애써 봐.❞ 인간이 써 놓은 추리 소설들을 충분히 학습했지만 여전히 비논리적이고 진부하다며 ❛인간적인 것에 집중❜하라는 토마. 주어진 시간 일주일. 이브39에게 실패는 곧 ❛삭제❜와 ❛대체❜ 뿐. ⠀ ⠀ ⠀ 진화중인 이브는 ❛인간적❜인 것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사람과의 ❛교류❜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급기야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바바라를 이용하며 토마에게 비밀을 제안하는 이브. 인간성에 대한 이브의 진화는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고 그러던 어느날, 이브는 기묘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것은 이브 자신이 저지른 것일까. 아니면 조작된 것일까. 이브는 자신의 임무인 소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 ⠀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 두 가지를 네가 이해하길 바라니까.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 흔적없이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한 마디로,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두려움에 대한 조나탕의 이 문장은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동시에 이브에게는 위장된 협박으로 인식된다. 인간과 AI가 동시에 느끼는 두려움의 본질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 ⠀ 이 소설을 통해 조나탕은 소설가라는 직업의 본질을 묻는 것과 동시에 인간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규정하는 본질은 무엇인가. 그 본성의 무질서함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소설의 구성을 확장시키며 AI를 통해 인간에게 다가서는 그의 질문들은 《등장인물 연구 일지》를 읽는 우리에게 관찰자로서의 자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 소설의 진가는 여기에 있다. ⠀ ⠀ 인간의 욕망에서 발현된 이 기이한 AI는 묻는다. 난 살인마로 남게 될까. 은인으로 남게 될까 ⠀ ⠀ 덧). 베르베르가의 역시는 역시였다! 👍🏻 ⠀ ⠀ ⠀ 도서제공 @openbooks #등장인물연구일지 #조나탕베르베르 #열린책들 #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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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케이문학도 프랑스문학 못지않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요. 워후 이 소설 읽는 내내 인공지능이랑 사람이 같이 소설을 쓰면 그 소설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속하게 되는거지.아니 지적재산권이란게 아예 사라져버리는게 아닐까?하는 아찔한 생각도 들더라고요. 미스터리에 SF까지 결합되어버리니 더 개꿀잼이에요.사실 제가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소설덕후로서 요런 미스터리설정 체고다 체고 싶었죠.근데 또 미스터리한 요양원과 원장님 간호조무사 환자들까지도 다 수상쩍은데 또 근미래배경인 SF소설이라 머리가 더 팽팽 돌아가게 만들더라고요. 조나탕베르베르작가님이 원래 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했고 직접 쓴 시나리오로 단편영화 감독을 하기도 했으니 엄청 다재다능한 분이세요. 인공지능은 정말로 소설가를 대체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인공지능은 얼마나 더 인간적일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 이브39와 개방자 토마의 대화룰 엿보다보면 이 둘의 창작과정이 인간사이의 대화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지금 이 시대에 너무 필요한 화두를 던져주는 꼭 필요한 소설이다 싶어요. #프랑스소설 #인공지능소설 #노인요양병원 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파헤쳐보라! #소설추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열린책들 @openbooks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