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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주의 문학의 거장 미시마 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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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탄생 100주년 기념 단편집, 게다가 표지도 몹시 아름답다. 그러니 사야지. 소장하고 한번쯤은 읽어봐야 어디가서 책 좀 읽었다고 방귀를 뀌지.그렇게 시작한 내게,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상은 '와, 정말 어렵다.'였다. 모든 문장이 저마다 화려한 장식을 달고 자신을 뽐내고 있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솔직히 처음엔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맨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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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탄생 100주년 기념 단편집, 게다가 표지도 몹시 아름답다. 그러니 사야지. 소장하고 한번쯤은 읽어봐야 어디가서 책 좀 읽었다고 방귀를 뀌지.


그렇게 시작한 내게,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상은 '와, 정말 어렵다.'였다. 모든 문장이 저마다 화려한 장식을 달고 자신을 뽐내고 있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처음엔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맨 앞에 수록된 '꽃이 한창인 숲'을 읽을 때부터 두 장을 채 넘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분명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글임에도 난독증이 생긴 것처럼 도저히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 뿌려진 낯선 한자어를 검색하다 보니 문맥은 이미 저만치 달아났고 독서의 흐름은 자꾸만 끊겼다.


그러다 문득 생각을 바꿨다.

'이 책은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그냥 느껴보는 게 맞는 거 아닐까?'

그 순간부터 독서는 조금 달라졌다. 의미를 하나하나 붙잡기보다 문장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리듬, 감정의 결을 따라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기분으로.


꽤 시간은 걸렸지만 이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난해함은 여전했지만, 그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탐미적인 아름다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단편 가운데 역시나 <우국>이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저 군인의 신념과 죽음을 다룬 무거운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다가, 예상보다 적나라하고 관능적인 묘사에 나도 모르게 '후방주의‘를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 장면들조차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삶과 죽음, 육체와 정신을 함께 응시하려는 작가의 미학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색다르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단편집 마지막에 이어지는 작가 해설이었다. 작품을 먼저 읽고 해설을 만난 뒤 다시 처음의 글을 떠올려보는 과정은 이 책이 선사한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자신의 작품을 해설한다는 것은 상당히 따분한 작업이지만, 이런 일을 하게 하는 열정은 사실대로 말하자면 독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즉 제삼자의 손에 들어가 엉뚱한 억측을 낳게 하느니 내 작품을 내 손으로 살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였다. 난해하게만 여겨졌던 이야기들이 어떤 배경과 의도를 담고 있는지 알게 되었으니, 두 번째 읽을 때엔 분명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았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 번의 독서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책이다.


오래 곁에 두고 두어 번 음미해야 비로소 진면목을 드러내는 소설. 이 단편집은 내게 그런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미시마유키오

YES마니아 : 로얄 e******2 2026.07.11. 신고 공감 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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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미시마 유키오" 내용보기
문장을 잘 쓰는 작가 중에는 공예하듯 잘 깎는 작가가 있고, 한 글자 한 글자 수를 놓는 것 같은 작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시마 유키오는 후자 같아요. 그 섬세한 문장들의 무늬를 더듬듯 읽어나가다보면 마지막엔 한 폭의 그림 같은 작품을 보게 된다고 하면 지나친 감상일까요...? 때론 그 아름다운 문장들이 죽음에 대한 낭만화라는 게 아쉽기도 하고요. 수록작 중에서는 담배, 하
"미시마 유키오" 내용보기
문장을 잘 쓰는 작가 중에는 공예하듯 잘 깎는 작가가 있고, 한 글자 한 글자 수를 놓는 것 같은 작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시마 유키오는 후자 같아요. 그 섬세한 문장들의 무늬를 더듬듯 읽어나가다보면 마지막엔 한 폭의 그림 같은 작품을 보게 된다고 하면 지나친 감상일까요...? 때론 그 아름다운 문장들이 죽음에 대한 낭만화라는 게 아쉽기도 하고요. 

수록작 중에서는 담배, 하루코, 귀현 이 세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국을 기다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의 저에게는 그리 와닿지 않는 작품이었어요.. 나중엔 또 다르게 읽힐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작품 소개에서 미시마 유키오가 쓴 단편이 144편이라는 부분을 읽고 놀랐어요. 되게 바쁘게 살았던데(안 좋은 의미로) 언제 이렇게 많이 쓴거지...? 이상한 짓 하고 다닐 시간에 그냥 가둬놓고 글만 쓰게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현대문학의 세계문학단편선이 몇년 만에 다시 출간되어 기뻤어요!! 한동안 출간이 뜸해서 이제 더이상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건재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앗습니다. 몇년 만에 내는 단편선의 주인공이 미시마 유키오인 것에도 어떤 결심...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ㅋㅋㅋ 
d****i 2025.11.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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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
"우국..." 내용보기
군부 쿠데타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천황을 향한 충성과 애욕 사이의 갈등을 강렬한 할복자살로 결부시킨 작품으로  에로티시즘과 서늘한 파멸의 미학을 극단적으로 융합하여, 죽음으로 완성되는 탐미주의의 정수를 소름 끼치도록 농밀한 문체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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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천황을 향한 충성과 애욕 사이의 갈등을 강렬한 할복자살로 결부시킨 작품으로  에로티시즘과 서늘한 파멸의 미학을 극단적으로 융합하여, 죽음으로 완성되는 탐미주의의 정수를 소름 끼치도록 농밀한 문체로 증명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a********4 2026.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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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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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문열 세계단편소설집 속에 있던 우국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냥 일본작가의 작품이구나 했는데 일본의 전설적인 작가였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할복하는 영화장면을 보고 작가의 정신세계에 너무 놀랐지만 그의 정치사상과 다르게 작품은 취향저격을 하고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작가입니다. 풍요의 바다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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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문열 세계단편소설집 속에 있던 우국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냥 일본작가의 작품이구나 했는데 일본의 전설적인 작가였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할복하는 영화장면을 보고 작가의 정신세계에 너무 놀랐지만 그의 정치사상과 다르게 작품은 취향저격을 하고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작가입니다. 풍요의 바다가 기대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2026.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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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읽어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금각사 읽어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내용보기
미시마 유키오 작가님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책은 한번도 안보다가 금각사 보고 오 대단한 소설이다 싶어서 작가님의 팬?이 됐는데 마침 단편을 모아놓은 신간이 나와서 구매했습니다.표지도 예쁘고 기대됩니다.앞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다른 단편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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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작가님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책은 한번도 안보다가 금각사 보고 오 대단한 소설이다 싶어서 작가님의 팬?이 됐는데 마침 단편을 모아놓은 신간이 나와서 구매했습니다.
표지도 예쁘고 기대됩니다.
앞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다른 단편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5 2026.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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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 아름다움?
"서정적? 아름다움?" 내용보기
미시마 유키오가 아름다움을 박제하는 장면을 모아 놓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단편 한편 한편이 써내려 가는 것은 다르지만, 작가가 평생을 추구해 온 미의 박제를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번역도 매끄러워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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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가 아름다움을 박제하는 장면을 모아 놓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단편 한편 한편이 써내려 가는 것은 다르지만, 작가가 평생을 추구해 온 미의 박제를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번역도 매끄러워서 좋았음. 
YES마니아 : 골드 m******n 2026.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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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에서 이해로 가는 길
"흥미에서 이해로 가는 길" 내용보기
한 때는 밈처럼 소비되거나 / 금각사 우국 등의 대표작으로 추종되기만 하던 극단의 작가였지만 많은 출판사들의 잇따른 번역으로 작가의 실체를 이해하기 좋은 때가 왔다. 그 중에서도 이 선집은 20 작품이 넘는 볼륨, 데뷔작부터 만년의 작품까지 아우르는 구성, 발표 연도에 따른 수록 순서 등 신경 써서 만든 느낌이 드는 책이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기존의 동경과 찬탄에서 이해와
"흥미에서 이해로 가는 길" 내용보기
한 때는 밈처럼 소비되거나 / 금각사 우국 등의 대표작으로 추종되기만 하던 극단의 작가였지만 많은 출판사들의 잇따른 번역으로 작가의 실체를 이해하기 좋은 때가 왔다. 그 중에서도 이 선집은 20 작품이 넘는 볼륨, 데뷔작부터 만년의 작품까지 아우르는 구성, 발표 연도에 따른 수록 순서 등 신경 써서 만든 느낌이 드는 책이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기존의 동경과 찬탄에서 이해와 약간의 연민으로 깊어감을 느끼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w****c 2025.1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