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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부탁으로 i spy란 책을 검색했을 때, 시리즈의 반이상이 '절판'이라는 꼬리가 달려있어 무척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이렇게 인기가 좋은걸까? 아니면 팔리지 않아 수입을 그만 둔 건 아닐까? 며칠이 지나 책이 배달되었고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보았다. 책의 첫 느낌은..손안에 부담없이 잡히는, 작고 튼튼한 책이라는 것과 그림이 선명하고 색상이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책의 진가는 조카의 손에 들려졌을 때, 그리고 조카와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 때에야 비로소 밝혀졌다. 요즘 유행하는 플랫북도, 그림이 화려한 책도 아니건만, 아기는 그 조그만 손가락으로 그림 하나 하나를 찾아가며 마지막장을 넘길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다. 아기를 안고 같이 책장을 넘기는 나로서도, 단순한 구성속에 꽉 차있는 충실한 내용, 그리고 세련된 그림들에 놀라게 된다.
i spy는 왼쪽면에 나온 사물을 오른쪽면에서 찾는 것이 기본구성이지만, 오른쪽면에 나온 다양한 사물들을 지적하며 이름을 물어보거나, 반대로 임의로 이름을 불러서 아기가 찾게하도록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책의 크기가 작아 외출시 휴대하면, 복잡한 곳에서 아기의 주의를 집중시켜 돌보기에 유용한 것 같다.
아기들 책이 모두 그렇겠지만, 특히 i spy는 어른과 함께 이야기하며 보는 책이라는 것이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그저 어른이 읽어주고 아기는 듣는 것이 아니라, 문자를 모르는 아기라 할지라도 스스로 책을 보고 어른은 그것을 도와주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 책을 추천하며 마지막 팁 하나.. 돌 정도의 아기라면 이 책을 충분히 볼 수 있다. 19개월된 조카에게 이 책은 너무 쉬워서 조금 더 일찍 사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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