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데콧상 수상작이라는데, 이 책은 리뷰에서 여러번 언급했듯이 그림으로 읽어가는 동화의 대표작이다. 말은 'Early one morning..' 과 매페이지마다 반복되는 'Have you seen my duckling?' 뿐이니 말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그림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선택한 책이다. 하지만 등장동물에 대한 이름도 알 수 없고, 영어로 아이에게 부가설명을 해 주어야 하게에 평범한 영어실력을 가진 엄마라면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한 그런 책이다. 서현주씨의 신간을 참조하면 이런 어려움을 덜 수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서현주씨는 우리 마음을 너무나 잘 읽는 것 같다.) 8마리 아기오리들중 한마리가 나비를 따라 헤엄쳐 혼자 어디론가 가버린다. 이에 엄마오리는 나머지 7마리 아기오리들을 데리고 다니며 우리 아기 못봤냐고 묻는다. 각페이지마다 여기저기 숨어있는 아기오리 (missing duckling) 찾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그림이 주는 차분함때문일까. 마지막 장면인 엄마오리 옆에서 잠든 아기오리들의 그림에 이르기까지 걱정과 불안감이 아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살아 움직이는 비디오 한편을 본 것처럼 잔잔하면서도 가슴속에 여운을 남긴다. 한창 호기심이 많아져 어딜 가든 엄마 손도 잡지 않고 혼자 이것저것 구경하고픈 아이에게 'Hold my hand tight.'이란 표현도 가르쳐 주었고, 아기 오리 한마리가 사라졌을 때의 느낌이나 그 후의 전개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아기와 얘기해 보며 엄마의 느낌을 대리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책과 함께 같이 커가는 아이, 어느덧 고사리손이 아닌 어린이 손의 감촉이 느껴지는 우리 아이가 대견스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