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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역사는 거의 조선사이고, 정작 조선말기부터 근대사는 파면 팔수록 새로운 것이 나오는 흥미로운 역사임을 알게 되었다. 친일파들은 여전히 부유하게 사는데 정작 민족운동가는, 독립운동가는 일제에게 재산과 명성, 건강까지 다 빼앗기고 역사에서 잊혀졌다. 아이들과 함께 가본 북촌 한옥마을을 만드신 분도 그렇게 우리에게 잊혀졌다는 것이 슬펐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말해주었다. 근대적 한옥의 장점, 그리고 역사적 가치까지. 왜 이런 분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는지도 알려주었다. 우리 근대사는 가슴 아픈 시기지만, 들여다보면 숨은 진주같은 보석을 만날 수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을 도시환경 서울대 교수님이 쓰셨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요즘 서울 부동산이 뜨거운 감자인데 당시 경성의 주택시장, 상황을 알 수 있어서 그 점도 재미있었다.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가능하게 해준 정세권 같은 분이 이 시대에도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이 책은 근대사의 한 이면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했고, 정세권이라는 분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 곳곳에도 비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