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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그 말은 좀 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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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 곁에 부모님이 있고 친구들도 많았던 나였는데.. 가끔 입은 웃고 있는데 눈에서 눈물이 나는.. 그런 아이였다. 주변에 사람도 많고, 사람들과 금방 친하게 지냈는데.. 이상하게 나는 외롭다고 생각했다. 근데...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어느 순간 내 주변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정리되기 시작했다. 전업주부 15년 만에 예전처럼 주변에 사람이 많지
"어쩐지 그 말은 좀 외로웠습니다" 내용보기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 곁에 부모님이 있고 친구들도 많았던 나였는데.. 가끔 입은 웃고 있는데 눈에서 눈물이 나는.. 그런 아이였다. 주변에 사람도 많고, 사람들과 금방 친하게 지냈는데.. 이상하게 나는 외롭다고 생각했다. 근데...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어느 순간 내 주변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정리되기 시작했다. 전업주부 15년 만에 예전처럼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고, 금방 친해지기 힘든 스타일이 되었는데... 이상하게 지금은 그때처럼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니 외로울 틈이 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그때 나는... 주변에 사람이 많았지만 보여 지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요란한 빈 수레처럼. 지금은 내가 생각하고 그리는 삶을 살아서 인지.. 인생이 즐겁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또 어떤 재미있고 평범한 하루를 살게 될지 기대가 된다. 이런 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외롭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건 내 주변에 누구 때문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 나를 외롭게 하는 것 같다.

 

책은 나를 두텁고 강하게 하지만, 때론 굉장히 외롭게 만든다. 특히..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나 글을 만나면 이상하게 나는 외로워진다.

 

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금은 쓸쓸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익숙한 곳에서만 있고 싶지도 않은 데 말입니다.

내 오랜 친구는 그런 제가 외로워서라고 하더군요.

 

그 말은 좀 외로웠습니다. (32)

 

어제는 그런 날이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문득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외로움을 즐기고 싶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 어느 순간 나는 외로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때론... 외로움 자체를 느끼고 싶다. 그런 날에는 혹 글이 더 잘 써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어제는 그런 날이었다. 기분 좋게 친구를 만나고 들어와 이 책을 보면서 딱 30분만 외롭자고. 이런.. 외로움도 시간 맞춰 느끼겠다고 하니.. 이게 말이 돼? 하지만 묘하게 이런 외로움이 참 좋다. 외로움을 느끼지만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분 좋은 외로움이라고나 할까? 가끔은 외롭고 싶다. 내 정신 건강을 위해 적당히 외롭고, 다시 활기찬 내가 될 수 있도록.

 

길보다 집이 좋으면 청춘이 끝난 거라던데

당신, 지금 어디 서 있습니까? (154)

 

길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웬만한 거리는 늘 걸어서 다닌다.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걷는 것도 좋아하고, 그렇게 혼자 미술관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한다. 길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나 젊은 친구들이 많은 곳의 길은 에너지가 넘친다. 길을 많이 좋아하지만... 나는 집이 더 좋다. 헤헤... 나는 청춘이 끝난 모양이다. 나는 지금... 집 컴 앞에 있으니까. ^^ 짧은 글들이지만 오랜만에 나의 마음을 간질여 주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5.09.11. 신고 공감 6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