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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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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가 돌아가시고 이모는 울면서 말했다. 마지막 인사라도 나눌 수 있었다면... 편안하게 가라고, 그곳에서 아픈 일 없이 기다리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덜 슬플 것 같다고. 지병이 있어 돌아가신 경우와 사고사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편안한 주말 시간을 보내고 있던 토요일 들려온 이모부의 교통사고 사망.. 나도 이렇게 멍하고 아픈데 이모와 사촌동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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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가 돌아가시고 이모는 울면서 말했다. 마지막 인사라도 나눌 수 있었다면... 편안하게 가라고, 그곳에서 아픈 일 없이 기다리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덜 슬플 것 같다고. 지병이 있어 돌아가신 경우와 사고사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편안한 주말 시간을 보내고 있던 토요일 들려온 이모부의 교통사고 사망.. 나도 이렇게 멍하고 아픈데 이모와 사촌동생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혹 이모부는 당신의 죽음 때문에 슬퍼할 가족들 곁에서 영혼이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죽음 이후의 상태를 모른다. 영혼이 빠져나가 떠도는 곳이 있고, 편안한 안식을 취하는 곳이 있을 거라고도 말한다. 억울한 죽음의 경우 구천을 돌며 진짜 죽음을 맞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그렇다면 이모부께서도 혹 가족 주변에서 편안한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삼나무 꼭대기에서 DJ 아크라는 남자가 라디오 진행을 한다. 이곳은 여느 방송국과는 다르다. 마이크도 스튜디오도 없는 상상으로만 전파되는 라디오다. 청취자를 향해 자신의 과거사를 이야기하며 유쾌한 수다를 떠는 아크. 아크는 나무에 걸리기 전 함께 있었던 아내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상상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이 늘어가면서 다양한 사연들이 도착한다. 부모를 피신시키고 해일에 휩쓸렸다는 사람, 여관에 갇힌 임원, 차가운 물속에 가라않고 있다는 사연 등... 이들은 모두 죽은 사람들이다. 상상 라디오의 방송이 계속되는 사이 작가 S씨는 기묘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재해지역 자원봉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것. 바로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 사람이 있다는 것. 죽은 사람들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 것일까?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은 무엇을 듣고 싶은 것일까?  

 

삶과 죽음은 결코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삶은 시작이고 죽음은 끝이라고 말하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고, 삶은 또 다른 마지막이라고도 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이 순환되는 것 또한 삶과 죽음이라고 말한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만난 적이 없던 내게 이모부의 사고사는 충격 그 자체였다. 아직은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 그리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 역시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아있지만 이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를 묘한 기시감. 물론 시간이 지나면 삶의 중요성이 희석되어 가겠지만 살아 있는 동안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고 싶다. ... 아무런 예고 없이 죽음이 찾아오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만약.. 이런 라디오 방송이 있다면... 혹 이모는 이모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아무런 작별인사 없이 돌아가신 이모부. 아직은 젊고 예쁜 이모인데 혼자 살아갈 날들이 어떤 것인지 상상할 수 없어 이모에게 전화하지 못했다. 나는 이모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을까? 그것 역시 자신 없다

 

동일본 대지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을 읽으며 생각했다. 사고사도 무섭고 두렵지만 불의의 자연재해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은 또한 얼마나 아픈 것인지... 원혼이 되어 떠돌지 않게 어서 편안히 잠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모부를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서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돌아가신 이모부도 슬픔에만 젖은 이모를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으니까. 조만간.. 이모에게 전화해봐야겠다. 씩씩하게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YES마니아 : 로얄 k*****3 2016.06.11. 신고 공감 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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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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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어김없이 도로 한가운데 묶여 '귀중한 시간과 연료를 소비하는 일이 생겨날때, 나는 흔 히 차량에서 울려 퍼지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그 무료함을 달래고는 한다.    물론 오늘날 의 사람들은 어디서든 제공되는 영상서비스를 접할 수 있으니, 라디오에 의지하는 행위에 대해 서 더이상 낭만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들리는 옛날 팝송이나, 다른 사람들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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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어김없이 도로 한가운데 묶여 '귀중한 시간과 연료를 소비하는 일이 생겨날때, 나는 흔

히 차량에서 울려 퍼지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그 무료함을 달래고는 한다.    물론 오늘날

의 사람들은 어디서든 제공되는 영상서비스를 접할 수 있으니, 라디오에 의지하는 행위에 대해

서 더이상 낭만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들리는 옛날 팝송이나, 다른 사람들이 사

는 인생의 이야기들은 종종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입

가에 은근한 미소를 떠오르게 한다. 

 

이 소설도 처음에는 그러한 라디오 방송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소설 속에서  스스로 '

아크'(방주) 라고 자신을 드러낸 DJ에 의해서 진행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음악들은, 그

야말로 심야 라디오 방송이나, 교통방송의 그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소설의 '방송'에 빠져들고, 또 동참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설속의 방송은 '소리'

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없다.    때문에 독자들은 스스로 DJ의 목소리부터, DJ가 소개하는 음

악에 이르기 까지의 모든것을 독자 자신의 '지식과 상상력'으로 메꾸어야 한다.     그래서 그

럴까?   나의 머릿 속에서, 울려퍼지는 (과거에 한번 들은 기억이 있는) '감미로운 여성의 목

소리'가 들려주는 이 방송의 메시지는 적어도 나에게 있어, 과거 그 무엇보다 깊숙히 또, 강력

하게 다가온다.     

 

이것은 '죽은 사람의 이야기'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뜻밖의 죽음을 맞이한 다양한 죽음들이

모여 만드는 하나의 '토크쇼'이다.     그렇기에, 이 방송의 분위기는 딱히 무엇이라 정의하지

못하는 미묘함이 존재한다.     '후쿠시마 대지진'  단순한 목격자들도 그 무시무시한 파괴력에

경악하고, 또 할말을 잃어버렸던 그 사건에 의해서 희생된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

을까?      물론 죽은사람들은 말이 없다.   영문도 모르고 죽었든, 적어도 자신의 죽음을 마주하

였든 그 죽음의 형태와는 상관없이, 죽음이란 그것을 맞이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침묵'을 강요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못 다한 '말'에 대해서 그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동원

한다.    그리고 일본의 많은 서평들에서 보여지듯이 그 '말'은 같은 아픔을 목격하고, 겪은 일

본민족들에게 크나 큰 슬픔을 공유하게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본인이 아닌 나는 그러한 

슬픔을 온전하게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떠한 마음을 품었을지, 얼마나

억울한 마음을 품었을지, 그 내용에 대해서 만큼은 나름 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한

국인인 나도 세월호같은 믿을 수 없는 사건을 접하고, 또 마음 아파했던 것이 있었던 한 사람

의 인간이기 떄문이다.

q*******a 2015.0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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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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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순간부터 나에게 DJ 아크의 이미지는 영화 <데스노트>의 류크였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가.. 처음 DJ 아크를 접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사신 류크의 약간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런 이미지가 떠올랐다. DJ 아크가 이 사실을 알고 분개한다면 무척이나 미안하겠지만, 그의 말투로 봐선.. '내가 그런 이미지로 느껴졌나요~ㅎㅎ' 이러고 말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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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순간부터 나에게 DJ 아크의 이미지는 영화 <데스노트>의 류크였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가.. 처음 DJ 아크를 접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사신 류크의 약간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런 이미지가 떠올랐다. DJ 아크가 이 사실을 알고 분개한다면 무척이나 미안하겠지만, 그의 말투로 봐선.. '내가 그런 이미지로 느껴졌나요~ㅎㅎ' 이러고 말 것 같다.ㅋ

나도 상상 라디오를 듣고 싶다. 해서 아빠의 목소리를, 지원 오빠의 목소리를.. 그렇게라도 들을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내게 없는 상상을 쥐어짜내서라도 열심하 상상할텐데.. 너무 너무 그립다.

작가 S씨가 그의 연인에게 "내가 이 세상을 떠난다면 난 어떤 라디오 방송을 할까?" 말했을 때, 그의연인이 "다만 당신은 나를 향해 방송한다고 하지만, 난 오히려 당신이 평소대로 하는 것을 듣고 싶을 것 같아." 라고 말한 게 인상깊었다. 나는 어떤 방송을 듣고 싶고, 하고 싶어할까? ...

우연치고는 운명스럽게 요근래 읽었던 책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마음이 몹시도 심란한 2015년 이 봄에.. 타이밍도 참~ 기가 막히지~^;;;ㅋ

언제고 내 상상이 하늘에 닿아 아빠와 지원 오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면, 나도 S씨의 연인처럼.. 평소같은 모습의 아빠와 지원 오빠가 "잘 있다. 더는 아프지 않다. 보고 싶다." ... 이런 말을 해주길, 들을 수 있길.. 바란다.

I MISS YOU, 아빠 & 지원 오빠!!

 

p.38

지금까지 내게 말을 걸어준 사람은 얼마 없었습니다. 당신은 그중 한 사람입니다. 나는 당신이 일방적으로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머니 얘기를 할 때, 나는 그것이 나만을 향한 비유란 걸 알고 있고, 당신의 할아버지 냄새는 내 위胃에서도 올라옵니다. 애초에 당신에게 말을 하게 한 것은 암울함에 짓눌려 종이 나부랭이로 만든 직육면체처럼 마음에 구멍이 숭숭 뚫린 나였다고, 적어도 그런 마음으로 산산이 폭발할 것 같은 청취자 전부라고, 나는 이명 같은 당신의 소리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p.83

아무리 귀를 귀울린다 해도 물에 빠져서 가슴을 쥐어뜯다 바닷물을 마시고 세상을 떠난 사람의 괴로움은 절대로, 절대로 살아 있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들린다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고집이고, 설령 뭔가가 들린다고 해도 살아갈 희망을 잃는 순간의 진짜 두려움, 슬픔을 우린 절대로 알 수 없어요.

 

p.135

"신경과 담당의사는 어쨌든 힘내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그러더래."

"그건 완전히 우울증인 사람에게 지켜야할 사항이잖아."

"힘내. 힘내자, 라고 할 때마다 현 상황과의 차이에 절망한대. 그래서 현실을 꾹 참고 있는 시아버지를 말없이 존경해주라고. 젊은 의사는 그렇게 말했나봐."

"무언으로 존경하라……그렇구나."

 

p.151

"살아남은 사람의 추억도 역시 죽은 사람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아. 아무도 죽지 않았으면, 그 사람이 지금 살아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지 않겠지. 즉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은 상부상조 관계야. 절대 일방적인 관계가 아냐. 어느 쪽만 있는 게 아니라, 둘이서 하나인 거라고."

"어, 예를 들면 당신하고 나도?"

"그래, 그래. 둘이서 하나. 그러니까 살아 있는 나는 세상을 떠난 당신을 늘 생각하면서 인생을 보낼 테고, 죽은 당신은 살아 있는 나의 부름을 바탕으로 존재하고, 나를 통해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함께 미래를 만드는 거지. 죽은 사람을 껴안는 것만이 아니라,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이 서로 껴안고 가는 거라고. 어때, 내가 미친 것 같아? 울다 지쳐 절망해서 이런 결론에 이른 걸까?"

 

YES마니아 : 로얄 j*******7 2015.03.23.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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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과 회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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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이토 세이코-     상상력이 부족했던 탓일까? 상상 라디오의 DJ인 아크를 느끼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단지 아크의 유쾌한 이야기에 웃고, 슬픈 이야기는 슬퍼하고 했던 것 같다.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아크는 삼나무 꼭대기에서 상상으로 라디오를 진행한다.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듣고 찾아오길 바라며... 하지만 아내와 아들의 소식은 캄캄 무소식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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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이토 세이코-

 

 

상상력이 부족했던 탓일까? 상상 라디오의 DJ인 아크를 느끼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단지 아크의 유쾌한 이야기에 웃고, 슬픈 이야기는 슬퍼하고 했던 것 같다.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아크는 삼나무 꼭대기에서 상상으로 라디오를 진행한다.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듣고 찾아오길 바라며... 하지만 아내와 아들의 소식은 캄캄 무소식이며, 형과 아버지는 빨리 삼나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아크의 고집은 형도 아버지도 꺾지 못 한다. 상상으로 느끼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 하다 어느 노인으로부터 아내와 아들에게 연락이 안 오는 것을 기뻐하라는 이야길 듣게 된다. 그들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

(이 부분이 아크가 어땠을지 가장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다. 본인이 죽었다는 걸 인지하면서 머리가 멍해졌을지 아님 아내와 아들이 살아 있다는 것에 안도를 했을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전부터 아크는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고 있지 않았을까? 혹시나 아내와 아들의 목소리라도 들을수 있을까 하는 희망 때문에 계속 라디오를 진행하지는 않았을까?)

 

 

page 129

역시 라디오 방송 같은 건 하지 않길 바라. 편안히 잠들었으면 좋겠어.

- 자신이 죽어서도 떠나질 않고 라디오를 하길 바라냐는 질문에 죽은 여인이 그의 남편 작가 S에게 한말이다. 나 역시 누군가가 같은 질문을 한다면 같은 대답을 할 것 같다. 죽음의 순간이라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내가 아크 같은 상황이라면 조금 더, 같은 공간은 아니지만 전혀 다른 공간을 떠나기 싫어 라디오를 진행 할 것 같다. 특히 아크처럼 재해로 인해 갑작스럽게 죽음을 접했을 경우는 더 그렇지 않을까???

 

 

page 133

모두 어딘가에서 많건 적건 가해자 같은 죄의식을 갖고 있어. 살아남은 쪽은. 그래서 적어도 나는 나무위에 있는 사람의 말을 못 들을지 몰라.

- 이 부분에서는 작가 허지웅이 티비에서 한말이 문득 생각이 났다. 본인은 세월호 사건 이후 교복입은 아이들을 바로 볼 수 없다고 했다. 너무 미안해서....

 

 

page 173

투명하고 공허하고 가슴 아픈 소리였던 것은 틀림없기 때문이죠. 하나의 목소리가 모든 의미를 거느리고 찾아와서 나의 세계와 깊이 공명하고, 길게 이어지는 그 여운 속에서 우리는 꼼짝 않고 있는게 아닐까.

- 공허하고 가슴 아픈 소리. 참 어려웠다. 아직 겪지 못해서 일까? 하루키의 상실도 아직 잘은 모르겠고. 가끔은 내 자신이 차갑고 메마르단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주 가끔..

 

 

 

 

 

YES마니아 : 로얄 k****u 2015.03.02.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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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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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구나... ​ DJ아크와 함께하는 상상라디오...그리고보니 라디오를 안들은 지도 꽤 된것같다.심지어 운전을 할때 오디오를 아예 켜지를 않고 있다. 내가 무척이나 드라이한 사람 같고 모든 감정에도 매말라버린 듯한 느낌을 문득 나에게 받게 된다...아주 특별한 라디오, 상상라다오!주파수도 없고 따로 기계를 가질 필요도 없다. 상상으로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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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구나...


DJ아크와 함께하는 상상라디오...
그리고보니 라디오를 안들은 지도 꽤 된것같다.심지어 운전을 할때 오디오를 아예 켜지를 않고 있다. 내가 무척이나 드라이한 사람 같고 모든 감정에도 매말라버린 듯한 느낌을 문득 나에게 받게 된다...
아주 특별한 라디오, 상상라다오!
주파수도 없고 따로 기계를 가질 필요도 없다. 상상으로 들어야한다. 사연을 보내는 이들 역시 상상네임을 가진다. 그렇다보니 보니 우리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만약 들리게 된다면 특별한 경험이겠지만 혹시 들리게 되면 말하면 안된다..그랬다가 이 이야기속 주인공중 산자는 광인일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받고 아니면 무안을 당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내게도 들리게 된다면 어떻게 느끼게 될까? 산자와 죽은자의 소통은 무속인에게나 가능할 것 같은데 아마 몹시도 당황하겠지. 아니 정말 무서워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정서상 그렇게 된다면 마치 신들인것이 아닐까하고 스스로에게조차도 의심하게 될테니까...우리식으로 말하자면 귀신의 소리 이니까...
그런데 전혀 무섭지가 않다는 것이다. 사후의 그들은 무서운 존재로 보여지지않는다...그들 내면의 가득한 그리움을 느껴지기때문이다...
더구나 DJ아크에게서 느껴지는 밝음도 무시할 수가 없다. 라디오 특유의 방식으로 사연과 음악으로 이루어져 음악이 내보낼때마다 착각을 한다...마치 노래가 나오는데 나만 못 듣고 있는 듯해서 따로 찾아서 들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어쩜 멀지 않은 미래에 라디오가 뇌파에서 작동하여 주파수를 맞추고 듣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상상해본다. 마치 상상라디오처럼..
그럼 이 책에서처럼 사자들의 사연을 실제로 듣게 되고 그리워해도 다시는 볼 수없어 잊혀지는 그들과 소통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세상과의 이별한 것이 아닌 불의 사고나 재해로 떠난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은 모두다 아픔을 간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기에 마구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이유일 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각자에게 다른 사연들과 추억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한 십몇년전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고 십년전쯤 나도 사고로 죽을 뻔한 적이 있었기에 그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그래서 작가는 의도적으로라도 무겁지 않게 하고 있다. 읽는 이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아 참 좋았다.
그리움을 접고 그냥 그리워해본다...
그래도 슬프지 않다.
언젠가는 나도 내가 모르는 그곳으로 갈테고 DJ아크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을 터이니 지금 이곳에서 누군가를 몹시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힘들어는 하지 말라고 너무 아파도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도 싶다.
인재나 재해로 작년 한해 몹시도 아파했던 이들에게 위로해주고 안심시켜주려는 것같다.
너무 금새 잊혀지는 우리 사회에서 한번쯤은 돌아보게도 만든다.
잊지말고 그리워만 하면 좋겠다...

소설<상상라디오>
j***m 2015.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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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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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느덧 5년이 가까워지는 후쿠시마 대지진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상의 삶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죽음을 맞게 된 수많은 이들. 이들의 죽음은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그리고 이들의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된 그들은 그렇다면 이 세상과는 영원히 단절된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작가 나름의 해석이 이 소설 안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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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느덧 5년이 가까워지는 후쿠시마 대지진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상의 삶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죽음을 맞게 된 수많은 이들. 이들의 죽음은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그리고 이들의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된 그들은 그렇다면 이 세상과는 영원히 단절된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작가 나름의 해석이 이 소설 안에 담겨 있다.

 

너무나도 무거운 주제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다룬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내용은 빠뜨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죽은 자가 상상력으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을 한다는 설정이 참신하다. DJ 아크는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그만 그 다음날 후쿠시마 대지진이 일어남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삼나무 꼭대기에 걸리게 된다. 삼나무 꼭대기에서 눈을 뜬 그는 그 때부터 상상력으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을 전송하게 된다. 물론, 이것 역시 상상력으로.

 

그런데 이 방송을 수많은 사람들이 듣게 된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죽은 자들이다. 이 방송은 죽은 자들만이 들을 수 있다. 그렇다. DJ 아크 역시 죽은 자다. 그는 이 방송을 통해, 갑자기 영문 모를 죽음에 처한 수많은 혼백들을 위로한다. 죽은 자와 죽은 자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뿐 아니라, 그는 이 방송을 통해, 그의 사랑하는 아내가 연락을 해 주길 원한다. 하지만, 아내에게서는 연락이 없다. 아크는 아내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지만, 연락이 없음이 곧 기쁜 소식임을 깨닫게 된다. 그건 바로 아내는 살아있다는 증거니 말이다.

 

한편 작가 S씨는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길 원한다. 그리고 실제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자들도 발견한다. 과연 S는 죽은 자와의 소통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소설은 갑자기 당하는 죽음,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질문한다. 혹여 그 뒤편에 신이 있다면 그 신은 너무나도 잔인한 신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DJ 아크를 통해, 그 신에게 분노한다.

 

“이것은 누군가의 저주인가요? 그렇다면 저는 그놈을 저주해 주고 싶습니다. 상대는 신인가요? 신이라고 해도 저는 네 멋대로 굴지 마, 하고 목을 잡고 코나 입에서 점액이 나올 정도로 흔들어 줄 겁니다.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몸부림치고 울면서 비명을 지르도록 신을 높이 쳐들어 누구의 눈에서도 존경심이 사라질 정도로 손발을 파닥거리는 그놈을 숨이 끊어지지 않을 만큼 괴롭히며 무릎으로 배를 차면서 산꼭대기로 올라갈 겁니다. 그곳에서 마을을 보여주며 너한테 무슨 권한이 있어서 이런 짓을 했냐고 따질 겁니다.”(106-7쪽)

 

그렇다. 우리는 이처럼 죽음 앞에 분노할 수 있다. 누가 그 분노가 잘못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안에서 섣불리 신의 뜻을 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누군가의 죄 때문이라는 무책임한 접근은 지양해야만 한다. 또는 그 안에 어떤 교육적 의도가 있다는 생각도 누가 이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엄청난 불행에 대한 우리 모두의 공감이다. 함께 슬퍼하고, 함께 슬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노력이다. 물론,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우린 직접 그 슬픔과 재앙을 겪은 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아무리 귀를 기울인다 해도 물에 빠져서 가슴을 쥐어뜯다 바닷물을 마시고 세상을 떠난 사람의 괴로움은 절대로, 절대로 살아 있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들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고집이고, 설령 뭔가가 들린다고 해도 살아갈 희망을 잃은 순간의 진짜 두려운, 슬픔을 우린 절대로 알 수 없어요.”(83쪽)

 

물론, 이 말은 죽은 자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에 대한 반론으로 자원봉사자 나오 군이 한 말이다. 하지만, 이 안에 우린 어떤 노력을 할지라도 당사자들의 슬픔, 두려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죽음은 온전히 직접 체험한 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작가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말하고 있다. 실제 이 소설에서는 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설정임을 잊어선 안 된다. 비록 우리가 죽은 자들의 소리, 그 두려움, 그 절박함, 그 애절함, 그 슬픔을 들을 수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할지라도 그럼에도 그 비명, 그 아우성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함을 작가는 말한다. 상상을 동원하여.

 

또한 작가는 이런 귀 기울임과 함께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그 슬픔을 잊음을 꾸짖는다. 우린 어떤가? 작년 봄, 전국을 뒤흔들었던 슬픔, 세월호 사건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나? 이미 그 슬픔은 우리에서 온전히 씻겨 나간 것은 아닌가? 여전히 그 슬픔의 한가운데 앉아 있는 유가족들의 슬픔은 외면한 채 말이다. 특히, 이런 망각에 매스컴이 앞장서고 있음을 작가는 고발한다.

 

“텔레비전에서도 라디오에서도 신문에서도 거리에서도. 죽은 사람을 애도하고 멀리하며 그걸 맹렬한 속도로 잊으려 하고 있고, 그 방법이 사회를 전진시키는 유일한 길처럼 되어 있잖아.”(138쪽)

 

물론, 우린 그 슬픔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코 그 슬픔의 사건을 잊어선 안 된다. 오히려 그 슬픔이 나의 것이 되어야 한다. 소설의 줄거리 안에서 DJ 아크는 점차 자신의 에피소드와 타인들의 에피소드 간의 간극이 뭉개지기 시작한다. 아크 자신의 기억이 뭉개지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작가가 의도한 구원의 한 줄기로 이해했다. 타인의 아픈 기억이 나의 것이 되는 것. 이것이 치유할 수 없는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슬픔에서 건져 올릴 구원의 방법이기도 하다. 망각이 아닌, 오히려 그들의 슬픔의 사건이 내 것이 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죽은 자와 죽은 자의 소통, 산자와 죽은 자의 소통, 남겨진 자와 산 자의 소통은 결국 그 기억을 공유하는 것이다.

 

h***r 2015.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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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라디오- 저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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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라디오 / 이토 세이코 지음 -  산 자와 죽은 자, 서로를 위한 소통의 이야기     상상라디오는 '죽음'이라는 주제에 상상을 더해 완성된 소설이다. 그리고 많은 의미의 죽음 중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게된 이들이 주인공이다. 이 소설에 와닿았던 이유는 세월호 사고로 급작스레 많은,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떠나보내며 마음속에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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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라디오 / 이토 세이코 지음

 산 자와 죽은 자, 서로를 위한 소통의 이야기

 

 

상상라디오는 '죽음'이라는 주제에 상상을 더해 완성된 소설이다.

그리고 많은 의미의 죽음 중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게된 이들이 주인공이다.

이 소설에 와닿았던 이유는 세월호 사고로 급작스레 많은,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떠나보내며 마음속에 슬픔을

지게된 우리의 마음과 다르지 않음 떄문이었다.

병으로 인해 이별을 맞이할 준비라도 되어 있었더라면 어쩌면 조금은 더 홀가분 했을지 모를 죽음이 갑작스러웠던

우리 산자들처럼 작가의 상상속 죽은이들도 준비가 되지 않았던건 같다.

그들의 이야기를 일본문학의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상상라디오의 첫 방송이 시작됩니다.

시그널과 함께 DJ의 이야기와 사연, 음악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라디오 방송과 다르지 않게 진행된다.

다른점이라면 라디오 방송이지만 주파수가 없고, 목소리가 없다는 것.

그러나 들을 수 있다. 상상으로만 들을 수 있는 상상라디오.

DJ는 후쿠시마 대지진때 물살에 휩쓸려 삼나무 가지에 걸린 빨간 재킷을 입은 아크이다.

첫방송을 시작한 DJ아크는 아직 자신의 죽음을 알지못한다. 그러던 중 메일로 날아온 청취자이자 친구의

사연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알게된다.

산자만이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니다. 죽은 자들도 역시나 산자들과 같다. 보고싶고, 그립고, 이야기하고 싶은..

 

상상라디오 속에서는 죽은자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죽은자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산자들 역시 상처와 아픔이 치유된다.

 

그래, 그래. 둘이서 하나.

그러니까 살아 있는 나는 세상을 떠난 당신을 늘 생각하면서 인생을 돌볼테고,

죽은 당신은 살아 있는 나의 부름을 바탕으로 존재하고, 나를 통해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함께 미래를 만드는 거지. 죽은 사람을 껴안는 것만이 아니라,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이 서로 껴안고 가는 거라고.

P. 151-152

DJ아크의 살아남은 아내의 말이지만 죽은자가 우리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기억해달라고..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지는 순간 죽은사람과의 추억도 그들도 사라진다.

우리가 상처라 부르는 것도 잊는 순간 거짓이 된다. 그들을 기억하는 것으로 그들의 상처를 더듬어 줄 수 있고,

늘 곁에 둠으로 우리도 상처로 부터 치유 될 수 있다.

 

우리에게 기억해야 할 많은 이들이 있고 또 기억해 주어야할 아이들이 있다. 기억하자.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해 주기위해, 그들의 가족을 위로해 주기위해.

진정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상상라디오.

 

 

m******g 2015.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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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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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 그리고 우리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자연재해까지 그 모든 것들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커다란 경계의 지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닌 자연발생적인 재해는 인간의 미약한 힘으로 막아낼 방법이 그리 많지 않기는 하지만 미약하나마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발생을 대비해 준비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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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 그리고 우리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자연재해까지 그

모든 것들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커다란 경계의 지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닌 자연발생적인 재해는 인간의 미약한 힘으로 막아낼

방법이 그리 많지 않기는 하지만 미약하나마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발생을 대비해 준비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나마 삶을 연명해 갈 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한다.


동일본대지진의 발생으로 인해 삶과 죽음의 운명의 길을 달리한 사람들, 살아있는 사람들은

회상하기 싫은 고통이자 상처일 수 밖에 없지만 그로 인해 생사를 달리한 사람들에 대해

이 책 상상 라디오를 읽으며 우리는 '죽으면 그만이지 뭐?'라고 쉽게 치부해 버릴 수만은 없지

않나 싶다.

망자들의 세계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러한 망자들도 나름의 삶을 이어간다는 사실을 통해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단지 육신의 덫을 비켜서 새로운 세상에서의 또다른 삶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유야 어떻든 수 많은 영혼들의 이야기를 만나며서 정말 그럴까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DJ 아크라는 인물은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쓰나미에 떠밀려 높디 높은 삼나무 꼭대기에

걸려있으며 자신의 상상대로 방송을 하게되는데 인간 세계의 의식적인 수준에서 보여지는

방송장비와 전파발송 장비 등등 조차 없다는 사실과 그저 자신이 방송을 하겠다는 의지만으로도

상상력 가득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어쩌면 인간의 의식적 세계가 아닌 무의식의 세계를 염두에 두고 있는듯도 하지만 염력,

텔레파시 등의 기묘함을 갖춘 이야기와도 일면 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상상력의 한계랄까? 하는 조금의 의문점이 없는것도 아니다.

이미 사자가 된 영혼들이 사는 세계이고 그들은 자신들이 마음먹은 데로 상상하는대로 살 수

있는 세계의 존재들인데 소통을 위한 방송이라니 아이러니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음을 느낀다.

DJ 아크 본인의 이야기와 청취자들의 사연들을 소개하는 사이ㅏ이 노래들을 소개하고 있어

조금은 색다른 시도를 했다고, 작중 화자인 DJ 아크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소설적

장치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


독특한 주제와 함께 상상력의 세계가 빚어내는 참신하고 멋진 이야기들, 삶과 죽음이 따로가

아닌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n********1 2015.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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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 상상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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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DJ 아크의 상상라디오. 모든 것이 내 상상력에 달려 있는 그런 라디오다. 심지어 그의 목소리 결까지도 내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어서, 할아버지의 조금은 느리지만 따듯함이 담긴 어조를 더해 그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분명 6M 높이의 쓰나미라고 했는데, 그의 몸이 붕 떠올라 도착한 것은 어느 높은 삼나무 위다. 그리고 그의 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손에 들려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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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DJ 아크의 상상라디오. 모든 것이 내 상상력에 달려 있는 그런 라디오다. 심지어 그의 목소리 결까지도 내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어서, 할아버지의 조금은 느리지만 따듯함이 담긴 어조를 더해 그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분명 6M 높이의 쓰나미라고 했는데, 그의 몸이 붕 떠올라 도착한 것은 어느 높은 삼나무 위다. 그리고 그의 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손에 들려 있는 방수핸드폰만 간헐적으로 켜졌다 꺼지곤 했다. 이 즈음 되면,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2011 3 11일에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때 세상을 떠나야 했던 그리고 남겨져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즐겁게 라디오를 진행한다. 이야기가 끝나면 음악도 선곡해서 틀어주는데, 매번 그 노래를 찾아서 듣느라 더욱 감상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물론 상상라디오니까 듣지 않아도 좋고, 음소거를 해도 좋다고 했지만 하나하나 다 찾아서 들어보니, 이 책이 갖고 있는 감성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음악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아내의 추천곡, 그리고 그가 자신의 소멸을 예감하는 순간에 트는 노래 밥 말리의 ‘Redemption Song’. ‘All I ever had, redemption songs These songs of freedom Songs of freedom’라는 가사와 함께 그의 작별 인사가 들려오는 듯 해서 애틋했다.

사실 그가 상상라디오를 진행하며 애타게 기다린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내이다. 그래서 상상라디오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라는 그의 말에,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쪽에 없다라는 의미라는 말은 그가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 어쩌면 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혹시 저기 혹시 설마그런 마음으로 그래도 아내를 기다렸지만, 우리 쪽에 없다는 것은 그녀는 살아있다라는 것을 이해하는 순간 그는 도리어 기쁨이 넘쳐흐른다고 말한다. 물론 자신을 찾아와 말을 거는 아버지와 형에 대한 현실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기에 코린 베일리 래의 ‘The Sea’를 선택하게 되지만 말이다.

물론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교차점이라던지, 살아남은 사람의 추억도 죽은 사람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다 마음에 와닿았지만, 왜 그런지 몰라도 그냥 그의 상상 라디오그 자체를 즐기며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을 쓴 작가에게는 참 별난 독자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a******e 2015.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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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리뷰 - 상상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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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혹은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했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위 책은 그 사건이 일어난 후를 가정하여 죽은 사람과 현재 살아있는 사람간의 소통을 소재로 쓰여진 책이다. 소재 자체가 너무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고, 더불어 역자의 글에도 나오지만 읽는 도중 세월호라는 큰 사건이 일어났던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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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혹은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했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위 책은 그 사건이 일어난 후를 가정하여 죽은 사람과 현재 살아있는 사람간의 소통을 소재로 쓰여진 책이다. 소재 자체가 너무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고, 더불어 역자의 글에도 나오지만 읽는 도중 세월호라는 큰 사건이 일어났던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DJ아크 라는 라디오 dj가 서술자의 역할을 하면서 위 책은 진행이 된다. 읽으면서 이것이 현실 세계인지 사후세계인지 구분이 잘 안될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를 하고 있다. dj아크는 부인의 상태를 계속 궁금해 하면서 상상속의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의 각자 다른 사연과 상황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한 대화를 통해 각자가 느끼고 있는 고통과 사연들을 접하게 되고, 비슷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서로 공감을 하게 된다.

 

중간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후 자원봉사를 간 사람들끼리 '상상라디오'가 들리는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각자의 상상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지만 나 자신도 이부분에서 좀 더 몰입이 되었고 궁금증도 증폭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사후세계의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궁금함도 생겨났고, 만약에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난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도 해 보았다.

 

dj아크가 '상상라디오'를 진행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본인이 지금 죽었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는 증거들이 속속 사연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고 증언을 받게 된다. 믿을 수 없지만 서서히 아크도 깨닫게 되고 자신의 부인이 '상상라디오'를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을 반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되면서 안심을 하게 된다.

 

본문중에 <살아 있는 나는 세상을 떠난 당신을 늘 생각하면서 인생을 보낼 테고, 죽은 당신은 살아 있는 나의 부름을 바탕으로 존재하고, 나를 통해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함께 미래를 만드는 거지. 죽은 사람을 껴안는 것만이 아니라,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이 서로 껴안고 가는 거라고.>라는 내용이 있다. 얼마전 일어났던 세월호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위로의 한마디로써 다가갈 수 있는 구절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d*********0 2015.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