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역관 으로 만들고자 몇 년 전까지 난전에서 떡을 팔던 최 주사에게 고개나 조아리며 집사가 되겠다니! 중인인 아버지는 자존심이 없나? 이제 창호를 도련님이라 불러야 한다고?
공부하기 싫다는 창호 대신 육영공원(영어 학당)에 가게 된 만석이. 이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
시험에서 장원을 한 만석. 하지만, 신분을 속인 게 들통나는데, 과연 만석의 운명은?
거짓 각서까지 쓰게 되었지만 헐버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만석.
의금부에서 만난 죄수는, 소년이라면 목숨을 걸고 이루어야 할 가치를 찾아야 한다 말했다. 최 주사는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말했고, 아버지는 영어가 행복으로 가는 황금 계단이라 말했다. 헐버트는 신앙의 힘으로 조선으로 왔고, 훈장님은 전통과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말했다. 옳건 그르건 저마다의 우물 속에서 자신만의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자신만의 마음속 황금을 찾으러 길을 떠나는 만석. 개화기 #신분상승 욕구를 보여주는 #역사성장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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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미래의 고전 51/ 황금 계단. 김봉수 지음
조선말기에 영어열풍이 불었다면 믿겨지시나요? 이 작품은 육영공원을 중심으로 주인공 만석과 주변인물들 그리고 실존인물인 헐버트가 등장하는 이야기랍니다. 지금의 우리 세태를 따끔하게 꼬집는 역사동화라고 하면 되겠어요!
금궤가 가득 쌓인 꼭대기에 영어깃발이 펄럭이고 있네요. 요즘도 영어, 외국어뿐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출세를 위해 일찍이 어린아이들을 다양한 학원으로 내몰고있는 부모님들이 많죠? 저는 어쩔수없이 시골살이를 하고 있는지라 저희 아이들은 학원으로부터 자유롭긴해요. 이 책을 읽는 동안은 편안하고 위로가 되었다고할까요? 암튼 뜨끔하기도 하고 다시한번 마음속 황금찾기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우리아이에게 행복으로 가는 열쇠를 쥐어주세요^^
중인신분으로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던 만석과 천석의 아버지는 영어하나로 신분상승과 부를 얻게된 최일구를 보며 결심을 하게 됩니다. 글재주가 있는 만석에게 영어를 가르쳐서 역관으로의 출세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어요.
마침 벼락부자가 된 최일구의 집에 집사로 들어가게 되고 행랑채에서 최주사의 집사노릇을 하게 됩니다. 벼락부자가 된 최주사는 글을 잘 몰랐기 때문에 만석의 아버지에게 그런 일들을 시켰답니다. 마을사람들에게 땅을 빌려주고 고리대금 받는 일등 비난받을 일을 서슴없이 행하고 이런 일들을 만석아버지에게 떠넘겼지요. 만석은 어렴풋이 부당함을 알고있었지만 집안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꾹 참았지요.
양반집 자제들을 위한 영어학당인 '육영공원'에 다니게 된 만석. 영어공부가 죽도록 싫은 최일구의 아들 창호를 대신해 신분까지 속이며 몰래 배우게 된 영어는 만석을 흥분케하고 신학문과 신문물에 대한 재미와 호기심을 잔뜩 불어넣어주었죠.
학당에서도 모범생이었던 만석은 헐버트에게 아리랑을 가르쳐주고 헐버트로 인해 띄어쓰기의 필요성도 배우게 된답니다. 서당훈장님의 자제인 오숙이도 신학문을 위해 집을 나와 이화학당에 다니고 있었고 헐버트의 심부름으로 이화학당에 드나들며 오숙을 만나기도 해요.
그렇게 조마조마하고 즐거운 시간도 잠시 임금님앞에서 영어시험을 치르던날 재휘와 공동 장원을 하면서 평소 만석의 신분을 의심하며 염탐했던 재휘의 폭탄발언으로 신분이 탄로나서 의금부에 갇히게 되는데...
"나는 만석이 양반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았으면 좋겠어." "저는 선생님 말씀처럼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만석, 그래서 공부가 필요한 거야. 견문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면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 오거든." "만석은 전등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지? 먼저 내안에 빛이 가득 차야 주변을 밝힐 수 있는거야." -본문 중에서-
주인공 만석은 극성스러운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영어를 배우게 되고
영어가 행복으로 가는 황금 계단이라고 믿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 만석은 신분을 속인 죄로 고난을 겪게 되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 마음에 튼튼한 근육이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긴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일이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나요? 생각의 끈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은 어느새 마음속 황금을 찾는 훌륭한 광부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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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은 전등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지? 먼저 내 안에 빛이 가득 차야 주변을 밝힐 수 있는 거야."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양반자제 창호대신 영어를 배우러 갔던 만석이가 자신의 신분이 들통나고, 온갖 고초를 다 겪은 후 헐버트 선생님이 충고해 준 말이다.
이 책은 조선 말기 영어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요즘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영어열풍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글이다. 정규과목으로 영어를 배우고 부모들의 선택에 따라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아이들은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잘 모를 것이다.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어 창호의 인생을 살았던 만석이는 자신의 신분이 들통나서야 어떤 일이 가치 있는 일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만석이는 배재학당에 가라는 헐버트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길을 떠난다.
이것이 영어를 배우기전 만석이와 배우고 난 후의 달라진 모습일거다. 배움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깨닫는 기회이다. 길을 떠난 만석은 자신이 누구인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지를 깊이 채우고 돌아올 것이다.
보통 역사동화가 진지하고 무거워 아이들이 읽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재밌는 애피소드와 기발한 상상력에 읽은 내내 즐겁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리고 당시에도 학교에 가는 게 죽을만큼 싫은 아이가 있었다는 것도 요즘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 줄 것이다.
재밌게 웃다가도 만석이가 처한 현실에 코 끝이 찡해지며, 신분이 들통날까 가슴이 조마조마한 책.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춘 신나는 역사동화를 모처럼 만나 기분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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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참 흥미진진하네요, 영어 교육이 지금 우리 시대의 이야기만은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온 부모들의 야망이었군요,ㅠㅠ 막 서양의 문물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시기의 우리나라 옛 역사동화인데 신분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중인계급의 만석이가 아버지의 출세의 야망에 따라 졸지에 양반이 된 고리대금업자의 집에서 노비아닌 노비로 살아가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기회를 얻게 되는 이야기가 여러가지 흥미로운 소재들로 채워져 있어 무척 재밌게 읽힌답니다. ![]() 일단 남녀가 바뀌는 드라마 이야기구조처럼 공부하기 싫어하는 양반집 아들과 바꿔치기해서 만석이 임금이 공부하게 해주는 양반들 공부방에 가게 되는것부터 스릴있구요 영어를 처음 접하고 배우면서 연필과 종이, 그리고 전깃불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는 만석이의 신비스러운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받게 되는 소설이에요, 자신의 신분이 탄로날까봐 늘 노심초사하지만 매일매일 머리속에 불이 켜지는것처럼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되는 이야기가 정말 흥분되게 한답니다. 하지만 역시 만석의 아버지가 출세에 눈이 어두워 신분이 낮다는 이유와 가난하다는 이유로 높은 이자를 떼어 먹는 고리대금업자의 하수인으로 일한다는건 아무래도 꺼림찍해요. 결국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입장이 되어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못해 광에까지 갇히게 되요, 그런데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옛말처럼 만석이는 결국 임금님앞에서 시험을 치르고 장원까지 하게 되지만 늘 만석이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지켜보던 친구에 의해 신분이 탄로나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죠, ![]() `세상에는 양반자리를 얻는 일 보다 값어치 있는 일이 많다네, 소년이라면 목숨을 걸고 이루어야 할 그 무엇을 찾아 헤매야지!` ---p131 옛것과 전통을 고수하려는 훈장님의 딸 오숙은 만석이와 달리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나가 여자들에게 신문물을 배울수 있게 해주는 이화학당에서 공부하게 되는데 그런 오숙을 보며 무척 안타까워하지만 나중에야 오숙에게서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된답니다. 감옥에서 진정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한다는 어느 노인의 이야기를 가슴에 품은 만석이는 이제 정말 영어를 배우고 양반이 되려는게 자신의 황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답니다. 만석이는 자신의 진정한 황금을 찾을수 있을까요? ![]() 이 책을 읽으며 출세에 눈이 어두워 영어공부로 황금계단을 삼으려했던만석의 아버지가 지금의 우리 부모들의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억지로 영어와 대학이라는 간판을 따게 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을 만석이 아버지처럼 몰아세우고 있는건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품어야 할 진정한 황금이 아닌 부모의 야망으로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꿈과 희망이되는 황금을 품을 수 있게 해주어야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