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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누가, 왜 거짓을 말하는가에 대한 사회심리적·법적인 분석...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누가, 왜 거짓을 말하는가에 대한 사회심리적·법적인 분석..." 내용보기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누가, 왜 거짓을 말하는가에 대한 사회심리적·법적인 분석...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게다가 SNS발달로 속도까지 있기에 거짓말은 빠르게 전파된다. LTE급으로 전 세계 확산되는 음모도 가능해졌다. 그런 음해성 거짓말을 퍼뜨리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음모론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것도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국가나 국가 기관에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누가, 왜 거짓을 말하는가에 대한 사회심리적·법적인 분석..." 내용보기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누가, 왜 거짓을 말하는가에 대한 사회심리적·법적인 분석...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게다가 SNS발달로 속도까지 있기에 거짓말은 빠르게 전파된다. LTE급으로 전 세계 확산되는 음모도 가능해졌다. 그런 음해성 거짓말을 퍼뜨리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음모론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것도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국가나 국가 기관에 대한 것이라면 말이다.

 

만약에 권위 있는 이들이 음해성 거짓말을 퍼뜨린다면, 악성 댓글이 공고화 된다면, 공작성의 찌라시가 증권가를 휩쓴다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랴라고만 할 수 있을까.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이 책의 저자인 캐스 R. 선스타인은 심플러넛지의 저자다. 미국 헌법학계나 법률학 분야에서 독자적인 업적을 남겼고 하버드 로스쿨의 로버트 웜슬리 대학 교수이자 공공 정책과 행동경제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규제정보국 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3년 미국의 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37%가 기후 변화가 거짓말이라고 믿으며, 21%는 미국 정부가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감추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이제 음모론은 인터넷의 위력에 힘입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 급기야는 초보자를 위한 음모론과 비밀 결사와 같은 매뉴얼까지 나오는 판이다. (22)

 

대표적인 음모론을 보자.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은 미국 중앙정보국에서 주도한 일이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의사들이 고의적으로 제조한 것이다.

기후변화 이론은 조작된 사기극이다.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은 1968년 연방 정부 요원에게 살해당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연출된 것일 뿐 실제로 성공하지 못했다.

여러 대통령의 암살과 아시아 금융 위기는 로스차일드 가와 다른 유대계 은행가들이 모의한 일이다.

대공황은 부자들이 종업원의 임금을 삭감하기 위해 꾸민 음모의 결과다. (24~25)

 

책에서는 9·11테러에 때한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저자는 음모론을 생산하는 사회적, 심리적 매커니즘을 소개한다.

 

거짓으로 꾸며낸 소문의 진상들은 특징이 있다.

주로 정부나 기관, 유명인을 향한 거짓 소문 퍼뜨리기다. 이슈가 될 만한 소재에 상당히 그럴싸한 음모론이 제기되면 누구나 속기 십상이다. 폐쇄적인 사회의 음모론 중에는 사실인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감추려는 정부와 들추려는 집단의 싸움에서 음모론은 활개를 치게 된다.

 

철학자 칼 포퍼는 음모론이 정치적·사회적 행위에 따른 의도하지 않은 광범위한 결과는 무시하고 모든 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의도되어야 한다고 가정한다는 유명한 주장을 내놓았다. (28)

 

불신풍조가 만연하는 새태도 음모론을 조장한다. 때로는 정보기관의 말보다 찌라시에 솔깃해지는 세상이다. 전문기관보다 비전문 기관의 정보가 더욱 신뢰가 가기도 한다. 정부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음모론인 경우, 음모가 아니라 사실로 판명나는 경우도 있기에 더욱 이런 음모론을 야기한다.

 

저자는 음모론이 확산되는 데에는 피해망상이나 나르시시즘 같은 정신 질환의 측면도 있고, 하나의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다른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또한 서로 모순인 두 개의 음모론을 동시에 믿는 사람도 있고, 때로는 음모론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음모론은 분노와 원망의 배출구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앞뒤가 맞지가 않고, 때론 논리적이거나 엄청난 설득력까지 겸한다. 기존의 성향과 뿌리 깊은 신념이 음모론을 더욱 부채질하기에 굳은 신념을 가진 이들마저 빨려 들게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정치에 냉소적이고 자긍심이 낮으며 권위에 반항적인 사람들이 음모론적 사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경우 인과관계는 쌍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이 음모론을 믿게 되면서 점점 더 정치에 관여하지 않게 되는 식으로 말이다. (36)

 

음모론 중에서 아는 것이 적은 편이거나 그마저도 틀린 경우가 많은 경우를 러셀 하딘 교수는 절름발이 인식상태라고 규정한다.

음모의 폭포효과라니…….정보 평판, 가용성, 감정의 폭포효과를 보니 음모의 전파력과 파괴력이 대단해 보인다.

 

저자는 음모론에 휩쓸린 주제들을 흥미있게 다룬다.

동물의 권리를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 결혼할 권리와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미국은 기후변화와 취약 국가에 보상해야 하는가. 종교 집단의 성차별은 정당확될 수 있는가. 신진보주의가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가. ......

 

대개의 음모는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그리곤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 설마가

사람을 잡기도 하지만, 그런가? 했다가 그렇군! 으로 바뀌는 게 음모론의 파괴력이기도 하다. 개인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사건의 진실을 조사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대중들은 음모론에 흔들릴 수 밖에.

 

소문이 무성한 세상이다. 낭설도 있고, 음모론도 있을 것이다. 걸러지지 않는 인터넷 기사들, 블로그 글들이 걸려지지 않고 확대 재생산되면서 음모론은 더욱 확산된다. 흥밋거리일수록 소문을 발없는 말이 되어 달린다. 거대한 사건일수록 음모론은 제기될 것이다. 정보와 지식이 난무하는 세상인데다 속도까지 빠른 세상이기에 만약 음모가 있다면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가질 수가 있는 세상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정보의 발표나 정치인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못한다는 데 있다. 게다가 과장 광고는 더 더욱 신뢰하지 못한다. 이런 일련의 사태로 음모론이 힘을 얻기도 한다. 일부 음모론은 사실로 밝혀지기도 하기에 더욱 정부와 정치가, 언론인에 대한 불신이 이런 음모론을 부추길 것이다. 음모론이 확산되면 피해를 입는 건 결국 국민이다.

 

서로가 믿고 신뢰할 수 있으려면 음모론도 없어야 되지만 정부와 정치인, 언론인들의 신뢰회복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유언비어와 무성한 추측성 보도, 음모론의 양산과 확대는 바라지 않는다. 좀 더 진실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에 나오는 것은 미국의 상황이기에 한국의 상황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a******7 2015.02.26.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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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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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음모론이 존재하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음모론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그 시대의 정권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정권이 집권할 때 정치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는 사건이 터지면 곧이어 연예인들이나 기업인들의 사건이 터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런 현상들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일반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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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음모론이 존재하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음모론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그 시대의 정권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정권이 집권할 때 정치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는 사건이 터지면 곧이어 연예인들이나 기업인들의 사건이 터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그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런 현상들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일반 국민들까지도 정치적 타격이 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당연하게 다른 사건이 일어나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는 '넛지'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인 캐스 선스타인의 새로운 신작이다. 솔직히 저자의 책을 아직까지 한 권도 읽은 적이 없기에 내심 궁금하기 했고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를 통해 저자의 명성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자신들에 대해 온전히 다 아는 것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하나의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일반 국민들은 하기도 힘든 일을 버젓이 하면서 들통이 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얼마 전에 대통령의 시간이란 회고록을 낸 이명박 전 대통령만 하여도 많은 세금을 낭비한 여러 사업들 중에서도 유달리 엄청난 혈세가 들어간 4대강 사업에 대한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을 벌이기 전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찬성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밀어붙여 혈세는 혈세대로 환경은 환경대로 커다란 상처만을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자신의 이익이 아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있었는지 솔직히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다.


음모론이 조장되고 진실이라고 판명나는 것이 있기에 음모론에 대한 믿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911테러나 외계인의 존재,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기후변화, 동물문제, 종집단의 성차별 등 다양한 것들에서 음모론이 존재하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을 통해 음모론의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음모론을 생성된다. 음모론은 상당히 똑똑한 사람들조차도 믿는 경우가 꽤 있다. 똑똑한 사람들조차도 음모론에 흔들리는 이유 중에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입소문을 타면서 엄청난 사회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을 정도로 현대사회는 정보의 속도가 큰 영향을 미치기에 음모론에 휩쓸려 제대로 된 중심 잡기가 어렵다.


우리도 평상시에 근본적인 문제들을 제쳐두고, 그런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든 간에 다음 달이나 내년에는 특정한 방식이 적합하다고 결정지으려 한다. 우리는 경력, 미래의 사랑, 투자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우리는 얕고 좁은 결정을 선호한다. 법과 정치, 도덕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랆들은 의견이 엇갈리거나 추상적 사안-평등이 자유보다 더 중요한가, 자유의지가 정말 존재하는가, 공리주의가 정말 옳은가, 처벌에 응징적인 목적이 있는가 등-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더욱 구체적인 수준으로 한 단계 내려감으로써 논의를 전진시킬 수 있을 때가 많다. 즉 개념적 하강을 시도하는 것이다. p266-267


음모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이를 바라보는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음모론은 사태를 해결하기 보다는 불안과 대립을 낳는 결과를 가져온다. 경청하고 배려하는 중간주의가 누구에 의해 생겨나고 어떤 모습을 가졌는지를 통해 음모론에 대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판사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은 이해가 쉽지만 미국의 사례를 들어 풀어가고 있기에 조금 거리감 있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지금 우리는 몇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대의 경기정책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가계부채가 언제 우리의 발목을 잡을지 모르는 상황이고 청년실업, 복지정책,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 등 너무나 많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너무나 많은 불안 요소가 많기에 음모론이 더 많이 조성되고 있다. 음모론이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무분별하게 조장되는 음모론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인, 사회가 조금 더 배려하고 나의 이익보다는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q******5 2015.03.1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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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음모의 전말에 대해서,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숨겨진 음모의 전말에 대해서,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내용보기
아르's Review   ​               언제부터인가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유명 연예인의 이슈가 터질 때면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그 의구심은 뒤에 가려진 진실
"숨겨진 음모의 전말에 대해서,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내용보기

아르's Review

 

          

 

 언제부터인가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유명 연예인의 이슈가 터질 때면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그 의구심은 뒤에 가려진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찾아보게 하고 이러한 이야기들은 음모론이라는 이름으로 떠오르게 되는데, 이것이 진실이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속닥속닥 전해지는 이야기에 더 심증이 움직여지는 요즘, 과연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과 진실과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이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라는 책은 이 모든 것을 속속들이 전해주고 있다.

 넛지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이 그가 그 동안 주장했던 논문의 이야기들을 이 책 안에 담아 놓았는데 논문의 음모론에 대한 의식에서부터, 동물의 권리, 결혼에 대한 권리, 종교 집단이 말하는 성차별과 중간주의 등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을 담고 있는데 이전에는 이토록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들을 마주하는 것이라 읽는 내내, 그 동안 세상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 그리고 마치 그것이 당연하게만 생각해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음모론은 정보 관료가 직접적인 반박이나 언어적 반경을 통해 신념을 교정하려는 시도에 극도로 저항하는 측면이 있다. 음모론자들은 음모를 꾸미는 주체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음모론은 부정하는 명백한 근거들도 모두 음모의 일환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자기 폐쇄적인 음모론의 특징은 음모론을 척결하려는 정부와 관료들에게 심각한 현실적 문제를 떠안긴다. -본문

 특히나 음모론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보노라면 과연 이것이 진정한 사실인가, 에 대한 생각으로 기함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존 F. 케네디의 암살이 미국 정보부에 의해서 자행되었다는 것과 에이즈 바이러스가 의사들의 손에 의해서 탄생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세상이 말하는 진실이 두렵게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9.11 테러에 대한 끊이지 않는 의구심들에 대해서 저자는 그 안의 이야기들을 나열하며 실제의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데 수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이 사실을 음모로 쌓여진 것들의 결과물이라니. 인간이 저지르는 만행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바라보며 두려움을 넘어 공포까지 느끼게 한다.

 동성 결혼을 인정한다고 해서 어떤 종류의 사회적 해악이 뒤따를까? 일각에서는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결혼 제도자체를 보호하는 한 방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순전히 의미론적인 논점 외에도, 이 주장은 매우 당황스럽다. 어떻게 동성 결혼이 결혼 제도를 위협한다는 말인가. 결혼 제도를 진입할 권리를 확대한다고 해서 전통적인 결혼이 위협받을 리 거의 없다. –본문

 뒤에 이어지는 동물의 권리나 결혼에 대한 이야기, 종교에서 바라보는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름대로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들이 투성이라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 동성간의 사랑을 보면서 어릴 적에는 잘못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과연 옳은 생각이었던 것인가에 대해서 그의 주장들을 따라가다 보면은 무언가 한 쪽 방향으로만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는 것이 때론 불편함을 느끼게 할지도 모른다. 실제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것들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이 안의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것들을 알려주게 되는데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알약을 먹고 난 직후의 느낌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무언가 목에 걸리듯 옥죄어 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이것이 실제의 진실이라면, 그 동안 알고 있던 것들과 대조를 위해서도 한번쯤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아르's 추천목록

 

사이퍼펑크 / 줄리언어산지저


 

 

독서 기간 : 2015.03.18~03.22

 

by 아르

p********1 2015.03.3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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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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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가리킨다. 이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 있는 그대로의 가공하지 않은 사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말은 참된 이치나 참된 도리, 또는 철학에서 말하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지만 사실과는 다른 개념이라 한다.​​자연에는 진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리는 오로지 인간의 인식 체계와의 관계에서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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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가리킨다. 이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 있는 그대로의 가공하지 않은 사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말은 참된 이치나 참된 도리, 또는 철학에서 말하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지만 사실과는 다른 개념이라 한다.

​자연에는 진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리는 오로지 인간의 인식 체계와의 관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술어라고 한다. 진리는 '맞음, 진짜임'이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나타난 현상(appearance)와 실재(reality)의 일치 관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실을 말한다고 할 때, 정확히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벌어진 사실과 우리의 말 사이에는 우리의 인식이라고 하는 자신의 생각과 관점이 들어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절름발이 인식을 가지고 생각하고 말하며 살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기에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그래서 우리는 모르는 것이 많다 보니 신뢰할 만한 사람이나 미디어에 의존하게 된다. 결국 우리는 극단적인 절름발이 인식(자신의 생각과 다른 관점이나 정보는 배제하고 일치하는 내용만 받아들여 기존 입장을 강화하는 성향)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인간은 어떤 사건이 있으면 분명한 원인이 있을 거라고 믿는 쪽이다. 음모론은 벌어진 일로 인해 혜택을 얻을 누군가의 고의적 행위의 결과로 보려는 경향 때문에 호소력을 얻는다. 음모론은 나쁜 결과가 특정인의 계획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결과나 단순한 우연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을 꺼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사건을 누군가의 고의적인 행동 탓으로 돌림으로써 지지를 얻는다. 즉, 음모론의 바탕에는 의도적인 질서가 있다는 생각이 있다.

특히, 정보 창출 기관이 체계적으로 감시되어 제 기능을 못하고 편향되거나 왜곡된 사회의 시민이라면, 예컨대 자유 언론이 부재하는 독재 정권 치하의 국민이라면 그들이 듣는 모든 공식적인 발표를 전부 또는 대부분 불신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안전장치가 부재하는 상황에서는 음모론이 사실일 확률도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작년 4월에 이런 경험을 했다. '세월호'

음모론이 판을 쳤다고 말하지만, 이런 현상의 뒤에는 민주주의의 안전장치의 부재, 자유 언론의 부재 등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은 이런 음모론에 대한 일차적인 대응책으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를 유지하는 것을 꼽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음모론에 대한 인지적 침투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이전에 자유롭고 개방적인 민주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저자의 여러 편의 글 중에서 이 음모론에 대한 글이 가장 재미있고, 읽기 쉽지만 또한 눈여겨봐야 할 글이 있었다. 바로 최소 주의와 중간 주의에 대한 글이다. 명확히 선과 악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속성에는 이 두 가지의 입장이 다소 불명확하거나 혹은 회색주의자로 보이거나 심지어는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하게 충동하는 두 개의 의견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분열하기보다는 작은 걸음이나마 앞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견이 엇갈리는 추상적인 사안, 확신이 서지 않는 일에 대해 구체적인 수준으로 한 단계 내려감으로써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다. 또한 중간 주의자들은 상충되는 의견들 가운데 가장 본질적이고, 강렬하게 느껴지면, 가치 있는 것을 찾아 지켜가고자 할 것이다.


이 책은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낯선 용어와 문장 사이에 길을 잃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번역이 잘못된 건가 하는 오해를 하기도 했다. 좀 더 쉽게 풀어서 번역했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 넓은 생각도 했지만, 그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의 투덜거림이다.


c******2 2015.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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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 캐스 선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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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거나 보상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드러나면 듣고서 흘렸던 '음모론'의 사실여부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음모론 배후로 등장하는 인물은 나라마다 숙적이나 공통된 적일 경우가 많지만 정말 뜻밖에 존재일 때도 있다. 저자가 살고 있는 미국은 어떨까? 배후로 지목되는 사람 혹은 집단이 누구냐에 따라 그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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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거나 보상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드러나면 듣고서 흘렸던 '음모론'의 사실여부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음모론 배후로 등장하는 인물은 나라마다 숙적이나 공통된 적일 경우가 많지만 정말 뜻밖에 존재일 때도 있다. 저자가 살고 있는 미국은 어떨까? 배후로 지목되는 사람 혹은 집단이 누구냐에 따라 그 음모론이 확대될 가능성이 정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저자는 음모론에 휘둘리는 까닭 중 개인 스스로가 제대로된 정보력이 없거나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으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비단 음모론 뿐 아니라 약자인 개인은 일상 생활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 혹은 주장하고 싶은 쪽으로 마음을 기울이지만 음모론까지 그렇게 믿어버리면 상상 이상으로 부정적인 결말을 초래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의 심리가 이렇다면 음모론을 퍼뜨리는 주체가 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목적이 무엇인지도 저자는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에 지지도가 약해질 수록 음모론 공급자는 강해지고 반대의 경우 음모론도 힘을 상실한다. 때때로 정권이 바뀌거나 책략을 펼치기 위해 음모론을 이용하는 세력도 있기는 하다. 음모론이 존재하는 경우는 다양하다. 저자는 나라별 급박하고 조심스러운 주제뿐 아니라 동물과 개인과 단체간의 보상문제에서 드러나는 음모론까지 언급했다. 개인적으로는 동물의 권리와 보상문제가 관심이 쏠렸다. 근래 신문이나 소셜을 통해 접하는 동물학대 기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수법의 잔인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가해자가 아닌데도 가해자와 같은 인간이라는 점 때문에 피해당한 동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런 동물권리를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까?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되어 시행되지 못한 관련 제도 중 동물 신체에 칩을 심자고 했던 적이 있다. 보호자가 누구인지 등의 기록을 담으면 유기견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반대로 동물을 학대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은 할 수 있어 보였다. 책에는 동물에게 직접적인 권리를 주는 방법, 물론 이 방법도 시행하기 어려운 점은 과연 동물에게 권리를 준다는 것이 사실상 가능한지, 준다면 그 권리를 동물을 소유한 보호자에게도 해당되는지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논란이 생겨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두번째 관심사였던 보상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답답할 뿐이다. 신체적 훼손과 정신적 피해로 인해 쾌락을 상실하고 안녕감(well-bing)을 누리지 못한 이들에게 물질적으로 보상한다는 것 자체가 기준이 애매하다. 저자는 사람에게는 적응하려는 능력이 뛰어나고 개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보편적인 보상기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러가지 사례를 목숨걸고 발표한 저자의 노력은 놀랍고 칭찬할 만하지만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독자들은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다만 특정 음모론을 확대하고 나름대로 재해석해서 추가적인 음모론을 탄생시키는것 보단 음모론이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해결되는지등을 고민한 점은 다른 책이 갖지 못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5.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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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가장 뜨거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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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가장 뜨거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   삶에 정답이 없듯 진짜와 가짜의 경계도 모호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기가 어렵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누가 거짓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말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베스트셀러 『넛지』와 『심플러』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은 말한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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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가장 뜨거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

 

삶에 정답이 없듯 진짜와 가짜의 경계도 모호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기가 어렵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누가 거짓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말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베스트셀러 넛지심플러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은 말한다. 세상엔 왜 허위 정보가 널리 유포되고, 왜 근거도 없는 음모론을 믿고 있느냐? 라고.

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법학자이자 응용 행동경제학 분야의 선구자이고, 전 세계 학계와 정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상가이자 위험한 인물로 손꼽힌다고 한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백악관 규제정보국 국장으로 지내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의 가장 유명하고 통찰력 있는 글과 시의적절하며 도발적인 글을 담았다. 허위 음모론과 폭력 사태, 9·11테러의 음모론과 음모론의 전파 방식, 정부의 개입과 권리, 비용·편익 분석, 보상금과 복지, 동물의 자율권과 재산권, 결혼할 권리와 동성 결혼, 종교 집단의 성차별, 반카스트 원칙과 양성평등의 중요성, 합의와 의견 충돌, 경청과 배려와 중간 주의 등에 대한 열띤 논쟁을 담았다.

 

왜 아주 멀쩡한 사람들이 가끔씩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믿을까? 부유한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무언가를 책임지거나 중단해야 할까? 정부는 왜 동성 결혼을 허용해야 하고 결혼권이란 대체 무엇일까? 왜 동물에게 권리가 있는가? 왜 우리는 무관심해야 할 일에 겁을 먹거나, 겁을 먹어야 할 일에 무관심한가? 어떻게 종교의 자유와 양성평등의 균형을 이룰 것인가? ……. (책에서)

 

이 중에서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다.

애완견, 반려견, 애완묘이 넘치는 세상이기에 어느 때보다 동물 복지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높다. 이젠 동물에게도 법적인 권리를 부여해야 할까.

 

임마누엘 칸트는 동물이 이성도 없고 자각도 없다고 했다.(130) 공리주의자인 제러미 벤담은 동물학대가 노예제나 인종차별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2002년 독일은 유럽 최초로 헌법 조항에 동물권을 넣었다. 유럽연합도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압력으로 식용동물의 처우 개선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

 

저자는 모든 사람이 적어도 일정 수준의 동물권 보장을 옹호하고 있다고 보고 동물권개념부터 규정해야 한다고 한다. 동물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인간의 동물 통제, 과학 실험, 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반대한다. 현재 미국은 최소한의 동물권을 현행법에서 인정하고 있다. 동물 학대와 고통 방치, 고문, 구타, 상해 등을 금지하고 동물을 보살피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식용으로 키우는 경우의 도축 등은 잔인하지만 예외적인 규정이다. 농장에서의 동물 학대는 공무원들의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법 실효성도 의문이다. 동물들이 가혹한 대우나 고통을 받는다면 그 주인이 자신의 동물을 대신해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까. 동물의 대리인으로서 동물의 허락을 받았느냐의 문제도 있다. 만약 동물 주인이 동물 학대를 한다면 동물 대리인을 누구로 결정할 것이냐와 과연 법 실효성이 있느냐가 여전히 논란거리다.

화장품과 염색약 실험, 과학 실험, 엔터테인먼트, 경주를 위한 그레이하운드의 도살, 축산업에 대한 동물권은 전혀 보호받지 못하기에 시급한 과제다. 식용동물의 경우도 법적인 한계를 보인다.

 

어떤 동물이든 동물의 자율성에 대한 주장은 궁극적으로 어느 쪽이 동물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가에 대한 판단에 근거해야 한다. (142)

 

동물의 자율성 측면에서 보면 애완용 동물이든 식용 동물이든 동물의 자율성을 저해한다. 하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번식 프로그램이나 가혹한 서식공간에서의 분리는 동물의 안정을 보장하기도 한다. 인간과의 교감을 이룬 동물은 야생으로의 방사가 어렵기도 하다.

 

재산으로서의 동물에 대한 논쟁은 어떤가. 가축의 경우엔 동물이 소유되기에 분명 재산이다. 하지만 개미나 바퀴벌레 등에 대한 소유권은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가축에 대해서 동물의 재산 가치가 우선일까, 아니면 동물 보호가 우선일까.

동물에 대한 범위와 동물권의 사용 등은 모두 애매모호한 문제들이다. 현실적 문제이긴 하지만 인간의 이해관계도 얽힌 다소 복잡한 문제다. 동물 역시 행복을 누릴 권리, 고통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지만 바퀴벌레나 쥐를 고통스럽지 않게 잡아야 할까. 복잡하면서도 애매모호해서 흥미로운 논점들이다.

 

소문과 낭설, 음모가 무성한 세상이다. 거대한 사건일수록 음모론이 드세다. 정보의 발표를 믿지 못하기도 하고 광고 역시 신뢰할 수가 없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떠도는 무수한 음모론에 대한 논점들이 몹시 흥미롭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가장 뜨거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이라고 한다. 모두 디베이트해 볼만한 주제들이다.


a******7 2015.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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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음모론"이 숨겨진 정의를 대변한다는 믿음도 꽤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올리버 스톤이 (당연히 실존 인물인) 짐 개리슨과 협력하여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배후에 당대 기득권층이 총체적으로 합작,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주장을 제기해서, 영화 흥행의 성공은 물론 스톤이란 인물 자신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며, 인문, 사회, 심지어 실정법상 중대한 파장을 미국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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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음모론"이 숨겨진 정의를 대변한다는 믿음도 꽤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올리버 스톤이 (당연히 실존 인물인) 짐 개리슨과 협력하여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배후에 당대 기득권층이 총체적으로 합작,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주장을 제기해서, 영화 흥행의 성공은 물론 스톤이란 인물 자신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며, 인문, 사회, 심지어 실정법상 중대한 파장을 미국 전체에 몰고 왔습니다. 지금은 꼭 그렇지만은 않아서, "스톤 하면 그저 음모론자"라는 편한 범주화, 나아가 주장 제기 전체에 대한 피로감이 더 지배적 반응으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음모론에 대해 부정적인 전제를 깔고, 음모론이 왜 사회에서 지지를 얻는가, 음모론이 어떤 경로로 구체적 실체를 형성하는가, 음모론으로 이익을 얻는 자는 누구인가, 음모론의 불건강한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가, 음모론이 쉽사리 침투하는 계층이나 유형의 의식 구조는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가, 등의 토픽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원 제목도 <Conspiracy Theories and Other Dangerous Ideas>이지만, 사실 이 책이 취급하는 논의는 "음모론"의 범주를 제법 벗어나,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 국내, 또는 국제정치학적 현상에 대한 냉철한 분석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1장은 총괄 서론입니다. 왜 이 책이 쓰여졌는가. 음모론은 왜 사회를 불길하게 감싸고 돌며, 그 무익함과 유해함이 드러난 후에도 왜 사멸하지 않고 끊임 없이 재생산되는지에 대한 깔끔한 조망과 개설을 펼치고 있습니다. 2장부터 8장까지는 (저자의 판단으로) 소모적 논쟁이라 생각되는 몇 가지 토픽에 대한 중립적 틀 안에서의 메타적 분석(이 역시 저자의 견해일 뿐이고, 다른 시각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이 이뤄지거나, 미국 전체를 양분하며 치열한 논쟁(꼭 소모적이라고 할 수 없는)에 대해, 역시 저자가 마련한 프레임을 통해, 감정과 정치적 이견 다툼이 말끔히 제거된 상태에서 바라본, "사실 겉보기보다 대단히 단순한 구조를 지녔던 뜨거운 감자"를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 주고 있습니다.

9장부터 11장까지는 일종의 "토론 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반성과 제안"입니다. 그는 자신이 "신진보주의"라고 명명한 일련의 입장에 대해, "그들은 중도파가 아니"라는 출발점에서 여러 각도의 비판을 시도합니다. 다만 저자의 이런 주장이 반대 팩션으로부터의 공박이라기보다, 논의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메타적 트리밍으로 보입니다(이 역시 그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당신이야말로 중도파가 아니다!"는 반발이 나올 수 있습니다). 최소주의와 중간주의에 대한 여러 설명과 정리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지닌 참여자로서 그저 논쟁에서의 승리(나아가, 어떤 숨겨진 정치적 이익)만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 공동체에 어떤 형태로든 공동선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접근 방법과 시야에 대해 저자의 입장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바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법학자, 그리고 행동경제학자로서의 이력을 대변하듯, 책은 깔끔하고 논리적인 태도로, 다양한 사회학적, 법학적 개념등을 동원하여 논의를 전개합니다. 저자 고유의 논리만 도구로 쓰이는 책보다는, 이처럼 이미 확립된 타인의 분석틀이나 명제가 (간명하게) 인용되어 핵심을 그때그때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법학자들의 저술이나 태도에서 곧잘 보이는 미덕이죠. 법학에서의 주요 방법론 중 하나가 케이스 스터디인데, 이 책 역시 2장부터 8장까지는 논의의 발전적 전개라기보다 자신의 이론을 구체적 사례에 대입한 결과를 예시적으로 보여 주는 장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원 토픽과 직접 연관은 그리 깊지 않다고도 여겨질 수 있죠.

몇 가지 반론을 제기하자면(이 역시, 저자가 제안한 최소주의 방법론에 입각한 것입니다), 모든 음모론이 다 "음모론"이라는 범주에 묶여 도매금으로 비판받을 것은 아니러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절름발이 인식"이라는 컨셉으로, 개인이 감성적으로 선호하는 어떤 지향에 어긋나는 바가 출현할 때, 인지적 거부의 방식으로 이런 음모론이 생성된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사회에서 음모론이 곧 힘을 잃는 건, 그 음모론이 "다른 상황적 인식의 집합"과 곧 충돌하므로, 인지적 균형을 이루려는 개인의 선택에 의해 곧 버림을 받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런데 어떤 "여타의 인식 집합"이 더 바람직하고 더 열등한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랍권에서 "911자작극론"이 더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는 그 사실 하나만을 놓고, 그들의 인식이 영미권의 그것보다 더 결핍되고 일탈된 성격이라 바로 규정할 수는 업습니다(그럴 가능성이 설사 높긴 하다 해도). 저자의 입장에 아주 충실히 따른다 해도, 이는 역시 미제의 과제로서 겸손하게 확정 진단을 미루는 게 바람직할 뿐입니다. 또, 음모론에 해당된다고 여겨지는 모든 주장들에 대해, 역시 개별적 접근으로 그 타당성을 판단하는 게 저자의 입장에서조차 일관된 태도입니다. 최소주의로 접근해도, JFK의 죽음 경위에서는 여전히 석연찮은 구석들이, 보편 논리에 입각한 분석을 통해서도 많이 발견됩니다.

책은 재미있고, 상식에 입각한 사고 과정에 의해 전개되므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원문의 명료한 스타일 덕분이지는 모르겠으나 번역 역시 막히는 대목 없이 무난하게 읽혀져 나갑니다. 치열하게 정치적 논쟁이 달아오를 때, 그저 내 생각이 무작정 맞는 건데 상대는 왜 나의 말귀를 못 알아먹는가 하고 분통만 터뜨릴 건 아닙니다. 사실 내 주장만 관철하겠다고, 그저 패거리만 모아 파쟁을 벌이는 사람이라면 논쟁에 참여할 자격도, 애국심이나 공동선을 명분으로 내세울 자격도 없습니다. 어떤 입장이나 세계관을 떠나 이 책이 타당성을 가지는 점은, 나 자신을 메타적 시각에서 냉정히 바라볼 기회를 정중하고 지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는 바로 그 미덕입니다.

v*****7 2015.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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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로 처음 만나게 되었던 캐스 선스타인. 과연 옳다구나하며서 즐겁게 읽었던 책이기에 그의 신작은 당연히 반갑다. 그럼에도 여태 '심플러'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그의 책이라면 신회가 간다 표지에 나와있듯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이란 부제처럼 그는 역시 화통하다.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것 까지는 느껴지지 않지만 역시 캐스 선스타인이구나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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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로 처음 만나게 되었던 캐스 선스타인. 과연 옳다구나하며서 즐겁게 읽었던 책이기에 그의 신작은 당연히 반갑다. 그럼에도 여태 '심플러'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그의 책이라면 신회가 간다

 

표지에 나와있듯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이란 부제처럼 그는 역시 화통하다.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것 까지는 느껴지지 않지만 역시 캐스 선스타인이구나 싶은 글들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음모론이나 비용편익, 결혼에 대한 것, 신진보주의와 보상금등, 여러가지 쟁점이 될만한 것들에 대한 그의 식견이 돋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내 관심을 끌었던 파트는 동물의 권리였다. 현재 아픈 강아지를 키우고 있기에 더 그렇기도 했지만, 예전에 봤던 식용동물들-, ,돼지들의 현실이나 미국의 그레이하운드들의 현실에 치가 떨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육식주의자인 내가 한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채식주의자가 되기에는 아직까지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들이나 동물보호론자들의 의견을 따르려해도 따르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저자는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다소 중립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실 극단적인 면만 봐서는 동물을 먹자와 채소를 먹자가 있지만, 저자의 견해처럼 식용동물을 먹기는 하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마리도 수용하기 힘든 우리에 닭을 여러마리를 수용해서 스트레스로 앍을 낳게 하거나, 억지로 물을 먹여 물살로 고기양을 채우거나 고기의 맛을 위해 밖에도 못나가고 평생 우리에만 있어야 되는 소나, 경기에서 지거나 다치면 바로 죽임을 당하

는 그레이 하운드 등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데카르트나 칸트는 동물은 그저 인간이 이용해야될 대상이고 아무 생각도 없는 존재이므로 마땅히 인간의 이익만을 취해야 한다는, 놀라운 당대의 지식인들도 있었다. 마취없이 동물의 배를 가르는 등, 너무나 놀라운 과거의 지식인들을 보며, 동물의 권리는 마땅히 지켜져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동물의 권리에 관한 법은 여전히 실행의 어려움이있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자의 말대로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이 있을 것 같다.

d*******2 2015.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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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문이 사회적 이슈가 된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대중의 눈길을 끈 것은 논문의 내용이 아니라 그 논문을 누가 썼느냐, 였던 것 같다. 캐스 선스타인.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의 저자가 유명세를 탄 것은 TV 및 라디오 진행자인 글렌 벡이 방송에서 그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으로 수차례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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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문이 사회적 이슈가 된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대중의 눈길을 끈 것은 논문의 내용이 아니라 그 논문을 누가 썼느냐, 였던 것 같다.

캐스 선스타인.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의 저자가 유명세를 탄 것은 TV 및 라디오 진행자인 글렌 벡이 방송에서 그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으로 수차례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백악관 규제정보국 OIRA 국장을 역임했다는 것이 캐스 선스타인이 주목받는 이유인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음모론에 관한 논문, 루스벨트 대통령의 제2권리장전이 추구하는 비전, 비용· 편익 분석을 위한 행동경제학, 보상금과 복지, 동물의 권리, 결혼할 권리와 동성결혼, 기후변화와 분배적 정의, 종교 집단의 성차별, 신진보주의가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들, 최수주의 대 중간주의까지 총 11장으로 되어 있다.

그는 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에는 논문을 통해 밝힌 자신의 견해를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숱한 오해와 지탄을 받았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굉장히 신중하면서도 제한적인 태도로 본래의 논의를 수정했다고 한다. 그때문인지는 몰라도 각각의 주제를 읽으면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윤리적인 사안들은 늘 의견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전부 동의할 수는 없어도 반감을 갖는다거나 곡해할 여지는 전혀 없는 것 같다.

그의 주장 혹은 견해는 미국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중 하나이며, 넛지라고 볼 수 있다. '넛지(nudge)’는 원래 ‘(특히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의 영단어인데, <넛지>라는 책에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란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했다. 강압적인 명령이나 금지가 아니라 부드러운 권유를 통해 타인이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민주적인 설득 혹은 회유 방식인 것 같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넛지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이 사회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실제로 저자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견해였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위험한 생각들이라는 문구는 다소 과장되게 느껴진다. 무엇이 위험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그를 위험하다고 단정짓는 사람들이 더 위험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도덕이 없는 기술은 위협이지만, 기술이 없는 도덕은 혼란이다."라고 미국의 법학 교수 칼 루엘린이 말했다고 한다. 수많은 쟁점에 대한 충돌과 차이를 인정하면서 최우선적인 사회적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왜 사람들은 잘못된 주장이나 황당한 내용을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것일까. 대단한 음모론이 아니더라도 각종 찌라시가 난무하게 된 것은 초고속 인터넷 세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소셜네트워크는 개인의 생각을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유명인이 SNS에 올린 글이 이슈가 되고, 개인의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공개되는 등의 일들이 자주 벌어진다. 정말 무서운 건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황당한 음모론과 거짓 정보에 빠져서 진실을 외면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15.03.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