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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은 직장여성으로서 당당히 내 몫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살지만, 막상 아기를 낳아 휴직을 하고 몇 달을 키우다 보니, 이렇게 어린 것을 남의 손에 맡겨가면서 직장에 나간다는 것이 아기에게 왠지 죄스러운 맘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 회의와 함께 육아의 피로속에서 헤어날 줄 모르던 어느 날, 신문에 나온 이 책의 광고가 눈에 확 띠었다. 매서운 날씨인데도 백일도 되지 않은 아기를 아기띠로 안고 서점에서 대략의 내용을 확인한 내가 주저없이 주문해서 세 시간만에 다 읽어버린 이 책은 내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주위의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해줄 만큼 큰 도움이 되었다.
과연 아기가 원하는 것은 24시간동안 곁에 붙어있어주는 엄마 뿐일까? 결코 아닐 것이다. 세상의 부모들이 자식에게 바라는 바는 결국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지만, 자식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대통령이 되든, 농부가 되든 그 형태는 상관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식이 원하는 부모도 자신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부모라면 그 모습은 직장을 가진 엄마든 전업주부인 엄마든 상관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을 사람이라면 다들 알게 되겠지만, 이 책을 읽지 않을 엄마들을 위해서 큰 소리로 외쳐주고 싶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답니다.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지금 당신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니까요!" [인상깊은구절] 엄마의 인생과 아이의 인생은 엄연히 다르다.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어 준다고 좋은 엄마도 아니며 그렇지 않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애착이 많을수록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커진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달은 후, 나는 조금 뻔뻔스러워지기로 마음먹었다. "나 정도면 잘 하는 거지, 뭐" 그리고 이런 엄마의 마음이 아이도 편하게 만드는 거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소신대로 밀고 나갈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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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의사라는 우리 사회 지도층 여성도 별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한다. 작가의 삶과 비교하여서 ‘그래도 내 생활이 덜 혼돈스럽구나’라는 어정쩡한 위안을 갖게 한다. 여유만만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 지혜를 빌릴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다.
독자가 이 책에서 기대했을 수 있는 내용은 어떻게 남편의 도움을 받았는지, 식구들의 참여는 어떻게 유도했는지 등이지 자신의 생활, 보통 엄마들과 다름 없는, 심지어 더 부실한 넉두리가 아니다. 하지만 직장 여성으로서의 엄마를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부분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교육적 놀이, 특히 인터넷에서 자료를 프린트하여 그 가정만의 교재를 만들고, 그 과정에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과 같은 것은 도움이 되었다.
[인상깊은구절] P. 159 "엄마랑 십 분 후부터 놀건데 뭐하고 놀지 생각해봐“ 그러면 아이는 그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한다. 특히 일하는 엄마의 아이들은 엄마와 놀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굉장히 열심히 제가 하고 싶은 놀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를 아주 신중하고도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 끝에 아이가 무슨 놀이가 하고 싶다고 대답하면 다시 질문을 한다. ”왜 그게 하고 싶니?“ ... 이러한 과정은 일종의 학습이다. 계속적인 선택과 생각의 연습.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 어떤 경중으로 할 것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한 일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돌아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