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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펼치고 숨을 내어쉬는 것 조차 미안하여 단숨에 읽게 했던 책. 독자를 철저하게 관찰자로 만들어 무언가를 해줄수 없게 만들어 버린 저자. 아이와 엄마를 책속에서 꺼내오고 싶은 독자를 무기력하게 하여 아픔의 공감을 끌어 낸 저자의 필력이 대단했다. 저자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한 적이 있었던 나...그녀의 독자로서 그녀를 다시보게 했다. 이제서야 흘리는 눈물 조차 미안했고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는 말 밖에는... 그럼에도 그녀를 통해 투영되는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했다. 당신은 행복했고 행복하고 행복할꺼라고...그리고 그녀도 그럴꺼라고... 눈이 올꺼같은 스산한 겨울 내품을 파고드는 딸 아이를 가만히 안고 따뜻한 온기와 평화로움에 감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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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쓸모 #유수경 지음 @sooo_kyoung #책과이음 @book_connector 가정 폭력 트라우마, 특수장애 교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 이 몇 단어만으로도 책을 펼쳐 들기 전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책. 책 표지에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 머리가 없이 있는 모습에서 부터 먹먹한 마음이 나를 감쌌고, 그랬기에 아주 밝게 환하게 해가 중천이 떠있을때 책을 펼쳤다. 그렇게 펼치고 읽기 시작하며 캄캄한 밤이 되었고 아이들 옆에서 책을 읽으며 연신 눈물을 닦아내었다. 유수경 작가의 트라우마의 주제는 가정 폭력. 나도 비슷한 연배고, 두 아이의 엄마이고 친정엄마에게 세 딸의 큰 딸로 태어났기에 쉽게 감정이입이 되었고, 어린시절 내가 본 드라마속 이야기여서 눈앞에 영화를 보든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까지 죽고싶을 만큼 힘든 미성년 시절을 보내며 유일한 제대로된 어른 딱 한명이 있었기에 (태권도 관장님) 그 어른에 의해 대학도 가고 사회에 자리잡게 되지만, 사라진 폭력 환경 이후에 30년간 자기 자신안에 품은 트라우마를 마주하게 되면서 그 아픔은 인생을 더 깊은 바닥으로 끌어당기게 됩니다. 아무리 꾹-꾹 참았더라도 언젠간 터지는 그 깊은 상처와 슬픔은 결국 내가 나를 돌보지 않으면 어떻게라도 밖에 나오게 되는 것. 그렇기에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런 트라우마를 많이 가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 같고 자기 이야기를 통해 바닥과 같은 우울과 절망에 상황에 있는 분들 즉 가정 폭력에 놓인, 가정 폭력의 아픔을 가진 분들께 운디드 힐러로 활동하기로 마음먹으신 거 같아 멋지십니다. 작가님 인스타 계정을 보아도 정말 밝고 맑고 싱그러운 에너지가 가득해 지금 멋진 남편과 아들과 함께 인생 2막은 그동안 못받은 빛을 더 많이 받고 계신거 같아요. 마지막 글을 쓰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고 이 책을 통해 아직도 가정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께 이렇게 행복해 질 수 있음을 보여주신 작가님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봅니다. 책 속 인용구 . '칼 융- 모든 치유자는 상처 입은 사람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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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치면 '죽고 싶어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덤덤하게 쓰인 문장 속에서 웅크리고 떨고 있었을 아이가 보여서 자꾸만 책장을 덮었다. 속상하고 슬픈 장면을 마주하면 잘 우는 사람이지만 눈물보다 분노의 감정이 먼저 올라왔다.
그저 답답하고 또 답답했다. 답답한 마음이 벅차오르면 책장을 덮었다. 더는 읽어 나갈 수 없을것만 같았다. 그런데도 다시 책장을 펼치고 싶었다. 읽는 마음이 아프고 아리지만, 씩씩하고 단단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 나가는 책 속의 유수경 작가의 애씀에 '읽는 행위'로 답하고 싶었다. 용기낸 그녀에게 고마웠기 때문이었다. 그 시절을 살아낸 어린 소녀가 기특하고 대견했기 때문이었다. 힘들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지나가고 나서 상처가 삶의 거름이 되었다는 문장을 만나면서 안도했고, 다 용서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는 나를 스스로 품는 모습이어서 또 안도했다. 상처를 숢기고 감추면 그 속에서 곪아가지만 환하게 볕을 쬐어주고 바람을 쐬어주면 딱지가 앉아 새살이 돋는다는걸 상처는 이렇게 쓸모있는 것이라는 걸 작가는 삶을 통해, 몸소 보여주었다. 그녀가 바라고 바랐던 것 처럼 유수경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가정에서의 말 못할 아픔을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내밀어주는 손길이 되기를 바란다. 아픈 곳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문장들이 가 닿을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