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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 계속 쓰는 사람 정지우의 연결과 확장, 정지우 지음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 계속 쓰는 사람 정지우의 연결과 확장, 정지우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세상에 이런 모임이 또 있을까. 정지우 작가는 매년 연말이면 '글쓰기 A/S 모임'을 연다고 한다. 글쓰기 모임을 마친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지 묻고, 쓰고 싶은 마음을 북돋아주며, 글쓰기에 관한 고민을 들어준다. 제품도 아닌 사람의 글쓰기에 A/S를 제공한다니, 이보다 더 진심 어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 계속 쓰는 사람 정지우의 연결과 확장, 정지우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 이런 모임이 또 있을까. 정지우 작가는 매년 연말이면 '글쓰기 A/S 모임'을 연다고 한다. 글쓰기 모임을 마친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지 묻고, 쓰고 싶은 마음을 북돋아주며, 글쓰기에 관한 고민을 들어준다. 제품도 아닌 사람의 글쓰기에 A/S를 제공한다니, 이보다 더 진심 어린 태도가 있을까? 대부분의 모임은 끝나면 자연스럽게 흩어진다.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 서서히 멀어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작가는 10년 동안 글쓰기 모임을 이끌어오면서, 모임이 끝난 후에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을 찾아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공저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근황을 나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을 꺼내 보인 사람들 사이의 특별한 유대다. 한 사람의 우울했던 순간, 기뻤던 순간, 아팠던 순간이 농축된 글을 함께 읽은 사이는 결코 가벼운 관계일 수 없다. 특히 글쓰기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서른이나 마흔에 작가가 된 이들에게 글쓰기는 삶을 기록하는 동시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만드는 도구였을 것이다.

글쓰기 모임에서 사람들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면의 상처, 남들에게 차마 하지 못했던 고민, 숨겨두었던 아픔들을 꺼내놓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지우 작가는 글쓰기란 바로 그런 과정이라고 말한다.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사실은 해도 되는, 아니 반드시 해야 하는 이야기였음을 깨닫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 이야기를 함부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치유하면서 동시에 위로하는 방식으로 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글쓰기의 핵심이다. 나의 상처를 드러내되, 그것이 폭력이 되지 않고 공감의 다리가 되도록 만드는 것. 내 안의 어둠을 마주하되, 그 안에서 빛을 찾아 다른 이들에게도 보여주는 것이다. 글쓰기 모임에서 사람들은 많이 운다고 한다. 그리고 밤을 지새운다. 누군가는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다며, 죽기 전에 이 모임을 떠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글쓰기의 힘이다.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언어로 형상화하며,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사람은 변화한다.

글쓰기의 원칙은 맥락, 대조, 정확한 솔직함이다. 첫째, 맥락을 쓰라는 것이다. 돌담에 핀 꽃이 아름답다는 문장은 누구나 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꽃이 그날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내 삶의 어떤 순간과 연결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서산 앞바다의 저녁노을을 보며 누군가는 첫사랑을, 누군가는 이별을, 또 다른 이는 죽음을 떠올린다.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각자의 맥락 속에서 전혀 다른 의미가 만들어진다. 김훈 작가의 소설 첫 문장처럼 주어와 동사만으로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내 시선과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진정한 내 글이 된다. 올라갈 때는 보이지 않던 꽃이 내려올 때 보이는 것처럼, 같은 길을 걷더라도 그때의 나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 차이를 포착하고 기록하는 것이 맥락을 쓰는 일이다.


둘째, 대조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좋은 글은 무언가와 싸운다. 정확히 말하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글은 반드시 대립하는 다른 메시지에 발을 딛고 서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쓴다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과의 경계를 명확히 한다는 뜻이다. 자기만의 행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세상의 통념과 다른 나만의 기준을 세운다는 의미다. 데이터는 그 자체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데이터를 비교하면 정보가 되고, 정보를 분석하고 깊이 사유하면 지식이 된다. 토마 피케티가 300년의 빅데이터를 분석하면서도 발자크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인용한 것처럼, 진정한 통찰은 비교와 대조, 그리고 인문적 사유에서 나온다. 


셋째, 정확하게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에는 자신의 허물까지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픈 사람이 아프다고 말해야 치료의 방법이 생기듯, 글쓰기에서도 정직함이 치유의 시작점이 된다. 정지우 작가가 이끄는 모임의 참여자들은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얼굴이 밝아진다고 한다.

현대 사회는 팽창하는 우주처럼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는 곳이다. 개개인은 고립되어 있고, 인간과 인간이 진정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SNS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섬에서 혼자 살아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글쓰기에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 내 안의 가장 깊은 곳에 닿을 때, 그 글은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도 닿는다. 고립된 수험 생활을 하던 시절 정지우 작가가 쓴 글이 오히려 가장 많은 사람에게 다가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자신이 세상과 유리된 먼 섬에 있다고 느끼던 그 순간에 쓴 글이, 비슷한 고립감을 느끼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것이다. 내 안의 우물을 깊이 파 내려가다 보면, 거기에는 타인과 이어지는 지하수가 있다. 내가 가장 나다울 때, 가장 솔직할 때, 가장 깊이 들어갈 때, 역설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것과 만난다. 이것이 글쓰기의 신비다. 언어에는 소통의 꿈이 있고, 그 꿈은 글쓰기를 통해 실현된다. 글쓰기는 무한한 홀로 있음이면서 동시에 무한한 이어짐이다.

정지우 작가는 작가들의 연대에 대해 느슨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너무 큰 기대나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유롭게 와해되거나 팽팽해지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흘러가도록 둔다. 생명이 다하면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가듯, 이 연대가 사라지는 날이 와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연대가 존재하는 한, 자신이 먼저 이 끈을 놓지는 않겠다고 말한다. 이 태도가 아름답다.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책임감을 갖는 것. 영원을 약속하지 않으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 글을 쓰고자 했던 사람들이 실제로 글을 쓰고, 자기를 표현하며, 글로써 세상과 소통하고, 삶에서 글쓰기의 자리를 만들어가도록 돕는 일. 그를 통해 사람들이 깊이 연결되고, 누군가의 삶을 펼치는 데 서로 도움이 되는 일. 이것이 넷플릭스의 재미있는 드라마보다도 더 즐겁다고 말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진정한 보람이 무엇인지 배운다. 10년간 글쓰기 모임을 이끌어오며 수많은 사람을 만난 정지우 작가. 그중 여럿이 데뷔해서 동료 작가가 되었고, 다른 모임원들도 각자의 모임을 만들어 교류하고 있다. 이 '쓰는 사람들의 세계'는 한 사람의 진심에서 시작되어 점점 확장되고 있다. 수억 광년씩 떨어진 밤하늘의 별들이 이어져 별자리를 만들듯, 밤을 건너 만난 사람들이 만들어낸 시간이 하나의 별자리가 되어간다.

이달의 사락 p****r 2025.11.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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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곧 불혹에 접어든다는 저자는 자신의 소중한 30대를 글쓰기 모임과 함께했다고 한다. 글쓰기가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그는, 이 모임이 자신의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큰 의미를 갖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가르치고 돈 버는 일’ 정도로 여기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임이 이어질수록, 그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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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곧 불혹에 접어든다는 저자는 자신의 소중한 30대를 글쓰기 모임과 함께했다고 한다. 글쓰기가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그는, 이 모임이 자신의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큰 의미를 갖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가르치고 돈 버는 일’ 정도로 여기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임이 이어질수록, 그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자 인연이 생기고 이어지는 일, 곧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렇게 흘러간 시간들이 뜻밖에 이 책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변호사이자 평론가이지만, 내게는 무엇보다 글쓰기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 안에서 행복해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특히 아이의 출산을 기다리는 수술실 앞 의자에서도 아이를 기다리며 기도의 글을 쓰고 있었다는 일화는 그 인상을 더욱 분명하게 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대단히 진심이었고, 사람과 삶, 흘러가는 시간을 가볍지 않은 시선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고, 예상했던 대로 글들은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이어지며 읽는 내내 따뜻하고 평온한 감정 속에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지구에서 가장 충실한 독자가 되겠다는 약속'이라는 제목의 글로 시작한다. '아마 지구상에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만난 사람 중에, 제가 여러분의 글을 가장 열심히 읽을 겁니다.' 라는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는 솔직히 큰 믿음이 가지 않았다. "정말?" 이라는 뽀족한 시선으로 읽기를 이어갔지만, 저자는 곧 이렇게 말한다. '내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 내가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다. 그때 내가 의지한 건 하나였다, 나의 능력이 아니라 정성을 다하리라는 다짐' 이 대목에서 나는 작게나마 감동을 느꼈고, 그런 소소한 감동들이 책 전반에 걸쳐 이어졌다. 이 책은 내게 그런 감정으로 남는 책이었다.


책 곳곳에는 마음에 오래 남는 문장들이 등장한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는 일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 삶을 가치 있게 쓰는 방법, 우울이나 무기력과 싸워 이기는 방법, 인간이 사회적 의미 속으로 걸어 나갈 때 비로소 자신의 힘을 알게 된다는 생각, 그리고 글을 쓰고 읽는 일이 결국 타자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라는 통찰... 등』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에 유난히 많은 밑줄을 그으며 읽게 되었다. 부록에는 그동안 함께했던 글쓰기 모임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각기 다른 환경에서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저자는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스승을 만나면 스승을 죽여야 한다”는 부처의 말을 인용한다. 처음에는 자신의 방식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도록 돕지만, 이내 그 틀을 부수고 각자의 글을 쓰도록 이끈다. 그 과정 속에서 함께한 시간들을 사유하고 감사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돕는다.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는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과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작가의 세계를 잘 알지 못했던 나에게도 이 책은 사람 사는 모습이 얼마나 다정하고 단단할 수 있는지를 조용히 보여주었다. 글을 쓴다는 것, 누군가의 글을 정성껏 읽는다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견뎌낸다는 일이 곧 삶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식일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d********9 2026.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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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서평]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내용보기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요즘 연말이라 마음이 뒤숭숭하다. 뭔가를 끝마치고, 뭔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그래서 최근 짧은 소설을 하나 썼다. 근 5년만에 뭔가를 써보았는데, 이 재밌는 것을 이제까지 안하고 있었다니!가까운 지역의 글쓰기 모임을 들어가기로 마음을 꼭꼭 먹었다.그런 와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서평]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내용보기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요즘 연말이라 마음이 뒤숭숭하다. 뭔가를 끝마치고, 뭔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최근 짧은 소설을 하나 썼다. 근 5년만에 뭔가를 써보았는데, 이 재밌는 것을 이제까지 안하고 있었다니!

가까운 지역의 글쓰기 모임을 들어가기로 마음을 꼭꼭 먹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참으로 기억력이 좋은 글쓴이다. 수많은 글들을 다 기억하다니! 

글을 쓰는 입장에서 참 고마워해야할지, 두려움에 떨어야할지 모르겠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글쓰기 모임에서 본 글을 소개하는 책이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글쓰기 모임의 본질과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둔 책이었다.


글쓰기 모임에는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한다. 바로 '지구 상에서 가장 충실한 독자가 되어주겠다는 약속'!

이 문장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았다. 글쓰기 모임은 서로의 글을 읽어주고 매만져 주기 위해서 만난 사이이다.

가장 충실하게 독자가 되어줘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그 본질을 꿰뚫는 듯하다.


그저 두루뭉실하게 글쓰기 모임의 경험을 말하는 에세이가 아니라서 참 좋았다.

오랜 시간 동안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고 참여한 경력을 상세하게 적어주는 책이다.

요즘 글쓰기 모임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사람을 만나는 곳. 뒷풀이가 만연한 곳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당연하지만 잊혀져 가고 있는 글쓰기 모임의 본질을 되새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저자는 글쓰기 모임은 서로의 지하수를 퍼내주고, 모임 한번마다 한 사람의 삶을 끌고 오는 곳이라고 한다.

이 문장을 보고 아, 이 사람은 정말 글쓰기를 사랑하고 글쓰기 모임을 아끼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나의 내면을 길어올려 문장으로 엮어내는, 부끄럽지만 사랑스러운 나의 글들. 

그 이야기들을 남에게 내보이기게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모른다.

하지만 지구 상에서 가장 충실한 독자가 되어줄 사람들!

서로의 지하수를 아낌없이 부어줄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글쟁이들은

꼭 한번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읽으면 읽을수록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내가 들어갈 글쓰기 모임에도 이런 사람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a********a 2025.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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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글 쓸 수 있나 라는 희망이 생기는 글모임
"나도 글 쓸 수 있나 라는 희망이 생기는 글모임"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글쓰기 모임. 내가 절대 가입할 일이 없는 모임이다. 그럼에도, 모임이라는 단어에 끌려서 서평단을 신청하게 된 책이다.비슷하면서도 다른,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하면 할수록, '아, 나는 ~~장 이런거는 절대 못하는 사람인데...'라는 깨달음만 짙어지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깨달음에 정점을 찍게 되었다.
"나도 글 쓸 수 있나 라는 희망이 생기는 글모임"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쓰기 모임. 내가 절대 가입할 일이 없는 모임이다. 그럼에도, 모임이라는 단어에 끌려서 서평단을 신청하게 된 책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하면 할수록, '아, 나는 ~~장 이런거는 절대 못하는 사람인데...'라는 깨달음만 짙어지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깨달음에 정점을 찍게 되었다. 크든 작든, 어떤 모임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그에 대한 사랑이 짙게 깔려있을 때나 가능하다는 것. 일단 저자의 글쓰기모임을 시작한 이유부터가 절대 공감할 수가 없다. 아내를 위해서 시작한 글쓰기 모임. 세상에 누구를 위해서 시작하는 모임이라니, 놀라운 사람은 나뿐이겠지?ㅠㅜ

매일 쓰는 사람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10명 내외의 사람들과 함께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만나게 된 글, 결국 사람이야기를 추려서 낸 책이다. 하루 하루 쓰다보면 조금씩 나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거듭거듭 조근조근 말해주는 책. 그러면서 계속 집요하게 조용하는 듯 하다. 이래도 안 쓸거야? 진짜? 이렇게 쉬운데? 이렇게 좋은점이 많은데? 글쓰기를 많이 시도하고 완전히 포기한 나와 같은 읽기중독자는, 아니 꼭 써야만 하나? 그냥 읽는 것에만 막족하는게 이렇게 바꿔야 할 일인가? 싶은, 약간의 반감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래도, 이 책은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저자의 필력과 성실함 덕분이 아닐까싶다.

꾸준하게 무언가를 하고, 그게 쌓여가는데, 그게 바로 나의 '역사'가 되는 경험은 엄청 좋을 것이다. '기록'을 시작 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YES마니아 : 골드 s*******1 2025.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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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AS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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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문체만 보고서는 이름이랑 여성 작가님이신줄 알았어요.문체 자체가 유려한 느낌이었거든요.남자작가님이셨네요. ㅎㅎ이 책을 접하게 된 이유는 "글쓰기를 AS한다"라는 문구때문이예요.글쓰기AS? 그게 뭐지?하는 호기심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해당 책은 저자가 글쓰기 공
"글쓰기 AS 모임" 내용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문체만 보고서는 이름이랑 여성 작가님이신줄 알았어요.

문체 자체가 유려한 느낌이었거든요.

남자작가님이셨네요. ㅎㅎ

이 책을 접하게 된 이유는 "글쓰기를 AS한다"라는 문구때문이예요.

글쓰기AS? 그게 뭐지?

하는 호기심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책은 저자가 글쓰기 공동체 모임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생각들을 덤덤하게 써내려간 에세이집 같은 느낌이예요.

저는 처음에 글쓰기 기법을 가르쳐 주는 책인줄 알았는데,

글쓰기 모임을 통해 만난 사람들, 만난 이야기들, 글쓰기를 접하는 태도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공동체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짧은 산문이라 해야하나, 수필이라 해야하나?

한명당 2-3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각자 글쓰기를 하게 된 이유나 공동체에 대한 감상평을 엮은 내용이 부록으로 실려 있습니다.

혼자 글 쓰는걸 할 수도 있지만 "함께하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쓰고 있으며, 또 같이 서로가 쓴 글들을 나누며 평가하고 서로의 글을 재해석하고 토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글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 내가 이해한것과 저자의 것과 일치하는지도 확인해보고, 저자와 독자가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이 공동체 모임에서 실천하는 듯 합니다.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언젠가 이 공동체 모임에 속하고 싶은 욕심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y****n 2025.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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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지우 작가 책은 안 읽을 수 없어서
"<서평> 정지우 작가 책은 안 읽을 수 없어서"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내가 출산하는 순간, 법 공부를 하는 순간까지도 글쓰기를 하던 작가임을 알기에, 아니 그러니까 글을 쓰는 행위를 자기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는 걸 온전히 받아들이며 실제로 매일 일정 분량을 쓰지 않고서는 내일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임을 알기에 그의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서평> 정지우 작가 책은 안 읽을 수 없어서"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내가 출산하는 순간, 법 공부를 하는 순간까지도 글쓰기를 하던 작가임을 알기에, 아니 그러니까 글을 쓰는 행위를 자기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는 걸 온전히 받아들이며 실제로 매일 일정 분량을 쓰지 않고서는 내일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임을 알기에 그의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지우 작가만큼 진심으로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그의 진심이 모임 구성원들에게까지 퍼져 글쓰기의 안전지대가 형성되고 그들의 글이 서로의 선의로 인해 발전하는 그 공간에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 올라왔다.
-내 글에 내 솔직한 마음을 담아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심지어 나 혼자 쓰고 나 혼자 보는 일기에조차 내 솔직한 심정을 담기가 어려웠다. 누군가 내 일기를 언젠가 읽게 될까봐.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내 솔직한 글을 SNS에 올려볼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니… 글로 사람들이 연결되고 서로 공감하고 치유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일인 것 같다.
-내 삶과 함께 가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은 글을 쓰느라 내 삶에도 내 글에도 그 무엇하나 영글지 못하는 시간과 노력이 낭비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에.

 이런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
-글쓰기에 완벽성을 기하느라 하나의 글도 완성하기 힘든 사람
-솔직한 글을 쓰는 것이 두려운 사람
-글쓰기 모임에 관심은 있으나 참여하기가 왠지 꺼려졌던 사람
-글쓰기가 미치도록 좋은 사람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c*****1 2025.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글쓰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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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서펑입니다.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읽는 사람은 결국 쓰는 사람이 될까?누군가가 쓴 글을 읽기를 즐겨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스며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사실 나는 내향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독서를 좋아하게 된 측면도 있는데,이 때문인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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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서펑입니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읽는 사람은 결국 쓰는 사람이 될까?

누군가가 쓴 글을 읽기를 즐겨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스며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실 나는 내향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독서를 좋아하게 된 측면도 있는데,

이 때문인지 한동안 독서를 일방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독서에도 조금씩 내공이 쌓여가며, 

책 읽기란 혼자만의 활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쓴 글을 누군가는 읽기 마련이다.

글이라는 매개를 통해 작가와 독자는 시공을 넘어서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흐름은 어째서인지(?) 글을 쓰고싶다는 결론에까지 미치게 됐는데

정지우 작가의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를 읽으며 

막연하게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던 '글쓰기'를 실제로 도전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글쓰기는 유독 쓰는사람의 내면과 깊게 연결되어 있어

작가는 글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글쓰기 모임을 통해

내가 쓴 글을 누군가에게 내보이고, 또 평가받는 일은 두렵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과정은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내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이 한권의 책을 읽으며 단숨에 손끝으로 쏟아져 내리는 것 같다.


첫술이 배부를리 없지만, 글로서 나를 이해하고 또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m**********o 2025.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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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글쓰기 모임이라는 공간은 언제나 묘한 긴장과 온기를 함께 품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조심스레 펼쳐 놓고, 때로는 가장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는 바로 그 공간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문장과 마음, 그리고 글쓰기라는 행위가 서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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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쓰기 모임이라는 공간은 언제나 묘한 긴장과 온기를 함께 품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조심스레 펼쳐 놓고, 때로는 가장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는 바로 그 공간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문장과 마음, 그리고 글쓰기라는 행위가 서로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차분하게 기록한 책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마치 내가 그들의 원형 테이블에 앉아 함께 숨을 고르고 문장을 읽어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신 글을 쓰는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때로는 기대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글쓰기 모임에 모이는 사람들은 모두 사연이 있다. 누군가는 외로움 때문에, 누군가는 자신도 모르는 말을 꺼내고 싶어서, 또 누군가는 더는 혼자 견디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쓴다. 저자는 그 모든 사연을 궁금해하며 귀 기울이고, 모임 안에서 건네진 문장 하나하나를 아주 소중하게 다룬다. 그래서 책 속의 글들은 마치 누군가의 체온이 담긴 손편지처럼 따뜻하다.

읽는 내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글이 사람을 바꾼다기보다, ‘글을 쓰는 과정’이 사람을 바꾼다는 점이었다. 모임에 나오는 이들은 처음엔 조심스럽게 문장을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하지만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건네며, 조금씩 자기 이야기를 더 솔직하게 꺼내놓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미처 몰랐던 감정, 그동안 묻어두었던 욕망, 혹은 받아들여야만 했던 상처를 직면하게 된다. 저자는 이 변화를 ‘글의 힘’이 아니라 ‘함께 쓰는 힘’이라고 말한다. 그 말이 책의 핵심처럼 느껴졌다.

책은 또한, 글쓰기라는 행위가 결코 고독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주고, 내 문장에 마음을 기울여주는 경험은 생각보다 강렬하다. 그 순간 글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 누군가와 연결되는 작은 다리가 된다. 저자는 그 다리를 건너며 만났던 사람들을 잊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문장이 자신에게 얼마나 오래, 깊게 남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제목처럼,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책을 덮고 나서 나는 잠시 멈췄다. 내가 쓰는 글들은 누구에게 닿을까, 누가 내 글을 기억할까. 그리고 나는 또 누구의 글을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질문을 조용히 내게 던졌다.

결국, 이 책은 글쓰기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더 진심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의 문장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 문장 안에 담긴 삶의 진심을 잊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글쓰기 모임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오래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잔잔하지만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다.
s********l 2025.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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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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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기회주셔서 감사드립니다.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언젠가 책을 출간하고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글솜씨가 특별히 좋다 생각해서도, 작가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마음이 한참 아프던 시절, 제 안에 고여 있던 생각들을 매일 조금씩 글로 옮겼습니다. 일기라기보다는, 아내에게 말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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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기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언젠가 책을 출간하고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글솜씨가 특별히 좋다 생각해서도, 작가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마음이 한참 아프던 시절, 제 안에 고여 있던 생각들을 매일 조금씩 글로 옮겼습니다. 일기라기보다는, 아내에게 말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기록한 글이었죠. 몇 달이 지나니 어느새 책 한 권 분량이 되었고, 처음에는 프린터로 출력해 줄 생각이었지만 양이 많아 제본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아내에게 건넨 순간, ‘작가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처음 싹텄습니다.


그 이후 글쓰기 수업도 여러 차례 들었고, 3~4년 동안 글쓰기 모임에도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결국 책을 출간하는 일은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글을 쓰며 보낸 시간과 그 과정에서 만난 인연들이 책 출간보다 더 큰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글쓰기가 치유의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가끔 유튜브나 인스타에도 기록을 남깁니다. 여전히 제 글에 큰 반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계속 용기를 내어 글을 쓰고 ‘작가’라는 방향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정지우 작가는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두려운 그것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도 계속 얼굴에 철판을 깔고, 제 용기를 글로 표현해보려 합니다.


정지우 작가님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작가가 “작가님은 사람을 살리는 글을 쓰시는 분입니다”라고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저도 바람이 있다면, 제가 쓴 글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챕터는 [연결을 쌓아가는 시간이 주는 것] 이었습니다. 한 글쓰기 모임에서 어떤 작가가 “대박을 내는 글을 쓰지 못해 자괴감이 든다. 이제 무엇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자, 정지우 작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도 대박 같은 건 낸 적이 없어요. 아마 선택해야 할 겁니다. 대박을 지향할 건지,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쓸 건지 말이죠.”


단기적인 대박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는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이것은 글쓰기뿐 아니라 주식도, 삶도, 건강도 모두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꾸준함이 1년, 10년, 20년을 쌓아가며 결국 인생을 단단하게 만들고, 그 힘은 허깨비 같은 걱정과 불안조차 연기처럼 사라지게 한다는 작가의 말이 깊이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책을 즐겁게 읽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메모하고 글을 쓰는 습관을 이어간다면, 10년, 20년 뒤에는 한층 성장한 제 모습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지우작가님 글쓰기 수업과 모임에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n***2 2025.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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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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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일이나 업도 아닌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좋아하는 취미나 여가생활로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물론 그것도 흥미가 떨어지면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글쓰기 모임에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것은 어떤 의미에서 대단한 일이고 글쓰기 모임에서 있었던 일들이 궁금하기도 하다. 글쓰기 모임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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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이나 업도 아닌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좋아하는 취미나 여가생활로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물론 그것도 흥미가 떨어지면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글쓰기 모임에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것은 어떤 의미에서 대단한 일이고 글쓰기 모임에서 있었던 일들이 궁금하기도 하다. 글쓰기 모임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좋은 글쓰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글을 쓰려고 시도한다. 물론 좋은 글쓰기의 기준은 매우 폭넓고, 어떤 글이든 써 오면 저마다의 매력을 찾는 모임도 있다. 글쓰기 모임의 멤버들이 어떤 목표와 어떤 목적으로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공적이지 않고, 형식적이지 않고 즐거운 글쓰기를 할 수 있으면 그 모음은 수명이 길어질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 글쓰기 모임을 한다면 중요한 건 작가의 유명세나 실력보다는 글을 얼마나 진심으로 읽는지 여부일 것이다. 리더가 보내는 진심만큼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열성을 다해 글을 쓰려고 할 것이다. 모임 멤버들끼리 서로의 글을 진심을 다해 읽어줄 수 있다면, 리더가 없어도 된다. 글쓰기 모임의 재미 중 하나가 모임을 하면서 글쓰기가 비약적으로 좋아지는 사람을 보는 것이다. 모임 전에는 글쓰기라는 걸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 없다는 사람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글을 쓴다. 또 책 한 권을 함께 쓰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어내는 일이다. 혼자서 책을 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로 공저 프로젝트도 재밌는 일이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글쓰기 모임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글쓰기 모임 멤버들이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실제로 모임 멤버 두 사람이 모임에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다. 신랑과 신부 모두 아는 사람들이라 더욱 많은 축하를 했고 그 뒤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며 서로의 작은 일에도 축하해주는 사이가 된다. 이런 새로운 인간관계도 좋지만 처음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의 만족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올해 한 일 중에 여지 없이 가장 잘한 일이 글쓰기 모임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고, 전환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삶과 세상이 새롭게 열리는 것 같다며 자신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도 느끼는 것이다.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라 참여한 모두와 함께, 삶에서 가장 값진 시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뿌듯한 것이다. 이런 뿌듯함은 성인이 되어서 몇 번 느낄 수 있을까? 삶에서 중요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직업적으로도 깊이 있게 느끼는 것들이 생긴다. 일에서의 핵심은 삶의 핵심에도 닿고, 진정성 있는 삶의 핵심에 도달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모든 글을 기억한다>는 에세이라는 장르에 아주 충실한 책이다.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있었던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소재로 에세이로 쓰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이었다. 

이달의 사락 s********3 202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