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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Plato Not Prozac 이다. 원래의 제목이 Plato With Prozac이라면 더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였던 캐서린 그레이함의 남편인자 전 사주였던 빌 그레이함은 우울증으로 결국 자살을 하고 말았는데 캐서린의 자서전인 Personal History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일종의 의지요법을 하는 정신과의사에게 치료를 받았는데 그는 전혀 약물을 처방하지않고 토스토예프스키와 마틴 부버의 저서를 읽을 것을 권함으로써 남편의 병을 더 악화시켰다고 한다. 캐서린은 항우울제 치료가 남편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약물치료의 중요성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철학 카운슬링이란 우리에게 비교적 생소한 분야를 소개한다. 현대의 철학 카운슬링은 1980년대에 독일의 Gerd Achenbach가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심리치료나 정신분석은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상담자의 과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저자는 비판하면서 반면 철학 카운슬링은 상담자의 문제를 현재의 맥락에서 파악하고 현재의 사건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살핀다고 한다.
저자가 인용하는 두 철학자의 말을 살펴 보자
마음의 병에 대해서는 철학이 그 치료약을 제공한다. 이렇게 볼 때 철학은 마음의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에피큐로스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심오한 사상을 갖거나 어떤 철학 학파를 창립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구체적인 문제를 이론이 아니라 실천으로 해결하는 것이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철학 카운슬링의 방법론을 도식화할 수는 없지만 저자는 자신이 PEACE라고 명명한 5단계에 많은 사례들이 부합된다고 한다.
PEACE는 상담자가 거칠 5단계, 즉 문제(Problem), 정서(Emotion), 분석(Analysis), 명상(Contemplation), 새로운 평형(Equilibrium)을 말한다. 1-3단계는 심리치료와도 비슷하지만 철학 카운슬링은 4-5단계에서 힘을 발휘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철학자들의 깨달음과 지혜를 빌어 문제를 해결하거나 또는 받아들인다.
책이 두꺼워(450 쪽) 약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일반인을 위해 평이하게 쓰여진 책이라서 쉽게 읽히고 예화들도 몇 가지는 새겨 읽을 만 하다. 평자는 특히 별첨 부록의 “주역을 참조하는 법”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철학 카운슬링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독자는 Shlomit C. Schuster의 Philosophy Practice : An Alternative to Counseling and Psychotherapy를 더 읽어 보시길 권한다.
가정의학전문의 우리가정의학과의원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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