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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동주』아름다운 우정과 눈부신 성장
"『소년 동주』아름다운 우정과 눈부신 성장" 내용보기
윤동주 시인의 서거 80주기를 맞아 그의 청소년 시절을 그린 소설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연희전문 이후의 행적이 주로 다뤄졌으나 청소년기를 조명한 작품은 보기 드물었다. 정도상 작가의 『소년 동주』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는 청소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역사의 인물을 가깝게 느낄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다. 1930년대는 한국인에게 암울한 시대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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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서거 80주기를 맞아 그의 청소년 시절을 그린 소설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연희전문 이후의 행적이 주로 다뤄졌으나 청소년기를 조명한 작품은 보기 드물었다. 정도상 작가의 『소년 동주』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는 청소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역사의 인물을 가깝게 느낄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다.




1930년대는 한국인에게 암울한 시대다.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그늘에 갇혀 삶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스러진 인물들이 많다. 윤동주도 그런 인물 중의 하나로 일본 유학 중 체포되어 유명을 달리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이준익 감동의 영화 <동주>에서 자세히 드러난 바 있다. 윤동주의 이름은 그의 시 <별 헤는 밤>과 <서시>로 널리 알려져 시인의 생을 기억하고 있었다. 반면 송몽규의 이름은 낯설었다. 송몽규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영화 <동주>가 큰 역할을 하였다. 박정민이라는 배우의 연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명동촌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소학교를 졸업한 뒤 은진중학을 다녔다. 고종사촌 송몽규와 통일에 앞장섰던 문익환 목사와 함께였다. 4년제인 은진중학을 졸업 후 연희전문을 가려면 5년제 중학교를 졸업해야 했다. 윤동주는 문익환을 따라 평양 숭실중학를 거쳐 일본인과 친일파 학생들이 다니는 광명중학을 다녔다. 평양 숭실중학에서 조선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며 그의 마음에 시상을 드리웠다. 조선의 광복에 대한 염원이 생겼던 시기이기도 했다. 신사 참배를 피해 숭실중학교를 자퇴 후 광명중학에 들어갔으나 신사 참배는 피할 수 없었다. 더러 학교를 빠지기도 했지만 계속 결석할 수는 없었다.




뛰어난 천재성으로 일찍이 동아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된 송몽규는 독립군으로 활동하기 위해 만주의 군관학교로 떠났다. 윤동주도 송몽규의 사상을 닮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었다. 소설에서 윤동주의 아버지 윤영석은 송몽규와 함께 연희전문의 문학을 전공하겠다고 하자 독립투사로 나설 것을 염려하였다. 부모라면 평탄한 길로 가기를 바랄 터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희전문의 의학 전공이 아닌 문학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도 남달랐다. 문학에 대한 애정, 하고자 하는 것에 뜻을 굽히지 않은 뚝심까지 엿볼 수 있었다.




소설은 고등학생인 새봄의 꿈에 윤동주가 나타나 시인이 다녔던 학교로 순간 이동하여 함께 둘러본다는 설정이다. 청소년의 시점으로 시인을 바라보고 역사의 한 페이지에 머물게 한다. 평양에서 동주는 고향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 감정을 시로 승화한다. 무엇보다 나라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키운 장소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에게 윤동주에 관한 삶을 엿볼 수 있게 할뿐더러 역사를 보는 안목도 기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한 인물이 살아온 궤적은 역사를 이끄는 거울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어떤 삶을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향한 생각도 달라지는 법이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생각하고 행동했던 독립군과 각계의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독립을 이루어내지 않았을까. 치욕의 역사 임에도 미래를 향한 도약으로 봐야 할 것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는 영원히 빛날 것이다. 하늘의 별처럼 밝게 빛나 우리를 비출 것이다.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를 지켜볼 시인이 있기 때문이다.




#소년동주 #정도상 #창비교육 #책 #책추천 #소설 #소설추천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한국문학 #한국소설 #윤동주 #송몽규 #문익환 #연말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5.12.0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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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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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별 헤는 밤>과 <서시>은 모두에게 익숙하다. 암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 구절만 들어도 바로 알 수 있다. 나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생애에 대해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나부터도 자세히 모른다. 부끄럽지만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게 맞다. 그래서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은 올해 정도상의 소설로 만난 『소년 동주』를 만났던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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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별 헤는 밤>과 <서시>은 모두에게 익숙하다. 암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 구절만 들어도 바로 알 수 있다. 나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생애에 대해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나부터도 자세히 모른다. 부끄럽지만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게 맞다. 그래서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은 올해 정도상의 소설로 만난 『소년 동주』를 만났던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소년 동주』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소설은 윤동주의 소년 시절을 조명한다. 저항 시인 윤동주가 아니라 무엇이 되고 싶은지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부모님과 갈등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만난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이 암울한 분위기를 걷어낼 수 없지만 그 안에서 문학을 향한 윤동주의 열정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보여준다.


정도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여고생 새봄이 꿈에서 윤동주를 만나 그와 함께 시간 여행을 하는 설정으로 소설을 시작한다. 청소년이 역사 속 인물 윤동주에게 접근하는 쉬운 방법을 제시한다고 할까. 실은 나 역시도 이런 과정이 흥미로웠다. 영화나 언론을 통해 볼 수 없었던 중학생 윤동주의 일과를 엿보는 기분이었다.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도 빼놓을 수 없다. 윤동주의 곁에는 언제나 송몽규와 문익환이 있었다. 셋은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응원하는 사이였다. 


소설에서 만난 동주의 모습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좋아하고 달리기를 하는 평범한 중학생의 모습이었다. 바느질 솜씨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건 동요였다. 동요를 분석하고 동시를 쓰던 시간이 미래 시인 동주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섬세한 감수성과 예술적 기질을 지닌 동주와 달리 몽규는 현실을 비판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동주와 대립한다. 





동주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몽규의 문학적 재능이 부러웠다. 하지만 몽규에겐 독립군이라는 확실한 꿈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실행할 용기도 있었다. 만주의 군관학교로 떠나 학생 훈련소에서 생활한다. 부모의 응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익환도 다르지 않았다. 익환은 평양 숭실학교로 편입했다. 동주도 평양으로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반대했다. 아들이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동주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익환이 있는 평양에 도착한 동주는 숭실학교의 규모에 놀랐다. 편입 시험 결과도 좋지 않았다. 4학년 편입에 실패하고 3학년 입학증을 받았다. 아버지께 4학년 편입 합격증을 보여주고 싶었을 텐데 동주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부모의 기대와 자식의 희망은 늘 같은 게 아닌 것 같다. 숭실학교에서 동주는 학생회의 잡지를 만들며 문학을 배우고 더 깊게 빠져들었다. 그 시간 몽규도 군관학교에서 잡지 <신민>을 만들고 있었으니 둘의 운명이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평양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숭실학교가 신사참배를 반대하자 총독부는 교장을 해임하고 교정에는 사복형사의 감시가 심해졌다. 학생들이 시위를 하자 사복형사들은 학생회 간부를 체포하고 학교는 휴교를 결정했다. 동주와 익환은 자퇴를 하고 집을 돌아온다. 얼마 후 문학 대신 총을 들고자 했던 몽규도 돌아온다. 동주의 앞에 다시 힘든 시간이 놓였다. 연희전문 문과에 가려는 동주를 아버지는 문학이 밥 먹여주냐며 의과에 가서 의사가 되라고 한다. 문학을 하고자 하는 동주의 굳은 의지는 단호했다. 지금 시대에 문학이 동주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아버지의 가슴은 미어지는 고통이었다.


하고 싶은 일, 스스로 가장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일, 오래 꿈꾸던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잘 사는 삶’이라고 동주는 생각했다. 물론 때로는 고통과 희생이 따를 수도 있다. 고통과 희생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못 사는 삶’이 아닌가. (317쪽)


생활의 협박을 견디면서 생활 속에서 시대를 읽고, 순수를 읽고, 작고 사소한 몸짓과 슬픔에 감동하면서 시를 써야만 한다. 그것이 시인의 운명이다. (326쪽)


시인의 운명을 직감한 동주.  『소년 동주』를 통해 윤동주를 만나고 나니 그의 시가 어떤 고통을 안고 태어났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동요를 분석하고 동시를 쓰던 소년 동주가 자신의 시를 쓰기 위해 시집이란 시집은 모두 꺼내 읽고 시상을 찾기 위해 애쓰는 마음. 어느 시 하나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게 느껴졌다. 또한 책을 통해 동주, 익환, 몽규의 아름다운 우정이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로 꿈을 찾아 방황하고 길을 헤매는 청소년에게 든든한 응원이 될 것이다. 

#연말리뷰

r*********s 2025.12.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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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동주 - 정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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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새봄도 나의 지나친 시련과 고독을 알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한다.이 여행도 그러하다. (p.264)『소년 동주』는시인 윤동주의 청소년 시절을소설로 담은 성장소설, 청소년소설이다.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자리 잡은시인 윤동주의 서거 8주기를 기념하는 소설로,여고생 '새봄'이 꿈에서 별이 된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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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새봄도 나의 지나친 시련과 고독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여행도 그러하다. (p.264)



『소년 동주』는

시인 윤동주의 청소년 시절을

소설로 담은 성장소설, 청소년소설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자리 잡은

시인 윤동주의 서거 8주기를 기념하는 소설로,


여고생 '새봄'이 꿈에서 별이 된 윤동주 시인을 만나

그의 청소년 시절을 돌아본다는 설정으로

교과서로만 접했던 시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아름다운 우정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준다.






잘 먹고 잘사는 편안한 삶.

거기에 문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문학은 허기와 결핍과 슬픔에

뿌리내린 식물이라고 동주는 생각했다.

동주는 문학이 아닌 삶을 살지 않기로 맹세했다. (p.144)



자신으로 살아가기조차 힘들었던 시대,

자신에게 부끄러움이 없길 바라며

별 하나하나에 소중한 것들을 띄워 올렸던

시인의 학창 시절은 어떠했을까-


책 『소년 동주』에서는

가혹하고 힘들었던 일제 강점기,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문학을 향한 마음을 키우던

시인 윤동주의 십 대 성장과정을 그려내며

꿈이 많아 꿈이 없는 현대의 여고생 새봄이에게

'자신의 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시」, 「별 헤는 밤」으로 널리 사랑받는 시인으로

교과서로 혹은 시 한편 한편으로만

시에 담긴 마음들이 알려져 있지만,

소설에 담긴 그의 학창 시절을 읽다 보면

시인이 되기까지 꿈을 향한

깊은 고뇌와 열정이 깊게 느껴진다.



하고 싶은 일,

스스로 가장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일,

오래 꿈꾸던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잘 사는 삶'이라고 동주는 생각했다.

물론 때로는 고통과 희생이 따를 수도 있다.

고통과 희생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못 사는 삶'이 아닌가. (p.317)


모든 것을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에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암울했던 시대상과 집안의 큰 반대

그리고 함께했던 친구 몽규와 익환에 대한

부러움과 열등감 속에서도

자신의 별을 찾아 문학의 길로 들어선 시인,

총 대신 펜을 들어 묵묵히 글을 적어갔던

윤동주는 이 책을 통해 '잘 사는 삶'에 대해 묻는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하여 잘 사는 삶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끝내 이루었던 이를 통해

시인의 삶이 교과서를 넘어

우리의 삶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게 했던 소설-


살면서 꾸준히 묻게 되는

삶의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은 물론 어른,

그리고 윤동주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뜻깊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4101472069






d******2 2025.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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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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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를 처음 봤을 때는 몽규와 동주가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두 번째 보니 둘의 성격이 완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런데 그 둘의 미묘한 성품을 이 소설 "소년 동주"에 잘 표현한 것 같다. 또한 작품 속에서 독립무장투쟁하셨던 분들이 추운 겨울을 산속에서 이겨내고 분홍 진달래가 피면, 밝가락이 동상으로 떨어져 나갔지만 다행히 살아냈다는 내용에 마음이 쓰렸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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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를 처음 봤을 때는 몽규와 동주가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두 번째 보니 둘의 성격이 완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둘의 미묘한 성품을 이 소설 "소년 동주"에 잘 표현한 것 같다. 또한 작품 속에서 독립무장투쟁하셨던 분들이 추운 겨울을 산속에서 이겨내고 분홍 진달래가 피면, 밝가락이 동상으로 떨어져 나갔지만 다행히 살아냈다는 내용에 마음이 쓰렸다. 그렇게 힘들게 지켜온 이 나라 대한민국 부디 분열없이 잘 번성하길 바란다.
s******1 2026.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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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몰랐던 '소년' 윤동주의 맑고 단단한 성장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소년' 윤동주의 맑고 단단한 성장기" 내용보기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아 출간된 『소년 동주』는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선물 같은 책입니다. 교과서에 실린 시 몇 편으로만 기억되던 시인의 삶이, 정도상 작가의 유려한 필치를 통해 입체적인 '성장 소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현대 여고생 '새봄'의 시선을 빌려 시인의 청소년기를 들여다보는 구성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적 소재를 아주 세련되게 풀어냈습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소년' 윤동주의 맑고 단단한 성장기" 내용보기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아 출간된 『소년 동주』는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선물 같은 책입니다. 교과서에 실린 시 몇 편으로만 기억되던 시인의 삶이, 정도상 작가의 유려한 필치를 통해 입체적인 '성장 소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현대 여고생 '새봄'의 시선을 빌려 시인의 청소년기를 들여다보는 구성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적 소재를 아주 세련되게 풀어냈습니다. 특히 송몽규와의 우정, 시인의 길을 가기 위해 겪었던 내면의 갈등 묘사는 오늘날 꿈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시인의 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밑바닥에 흐르던 마음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윤동주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청소년들에게는 인생의 모델을 제시해 줄 아주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소년동주 #창비교육 #윤동주 #정도상 #창비교육성장소설 #청소년추천도서 #서거80주기 #필독서 #별헤는밤 #시인윤동주

b*****0 2025.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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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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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동주 #창비 #창비교육 #창비 #정도상 동주야 너는 스물아홉에 영혼이 되고 나는 어느새 일흔 고개에 올라섰구나. ~ 다만 네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 게 여간만 다행히 아니구나. 너마저 늙어간다면 이 땅의 꽃잎들 누굴 쳐다보며 젊음을 불사르겠니 북간도 명동촌 세 명의 소년, 청년 이야기 위 글은 세 명의 소년 중 익환이 동주에게 쓴 시의 일부이다. 동주와 몽규는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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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동주 
#창비 #창비교육 #창비 #정도상 

동주야 
너는 스물아홉에 영혼이 되고 
나는 어느새 일흔 고개에 올라섰구나. 

다만 네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 게 
여간만 다행히 아니구나. 
너마저 늙어간다면 이 땅의 꽃잎들 
누굴 쳐다보며 젊음을 불사르겠니 

북간도 명동촌 세 명의 소년, 청년 이야기 

위 글은 세 명의 소년 중 익환이 동주에게 쓴 시의 일부이다. 
동주와 몽규는 젊은 나이에 타국 후쿠시마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익환은 또 다른 민족의 격동기를 겪으며 민주화 투쟁까지 이어지는 긴 세월을 홀로 살아간다. 그렇게 일흔 고개에서 스물의 친구에게 쓴 시... 

적어도 이 책은 3명의 소년을 영웅화하는 이 아기는 아니다. 
물론 이들은 내 맘 속에 영웅이지만 책에서는 너무나 고민이 많은 소년, 청년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내려고 노력한다. 
서로의 고민은 조금씩 결이 다르다. 
익환의 고민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언급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다 읽고 정리해 본 이들의 고민은 다음과 같지 않았을까? 

현실의 문제를 직접 몸으로 해결하려고 파고드는 몽규와 
현실의 문제를 문학이라는 예술로 승화하려는 동주와 
현실의 문제를 종교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익환 
모두 그 현실의 문제로 인해 꿈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영역과 이상 세계로 나 아기기 위한 노력이 그저 별처럼 빛이 난다. 

책 속에서는 소년들의 고민만 부각되지 않는다. 
이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고민, 심정 또한 너무 공감이 된다. 
동주의 아버지와 동주의 할아버지 즉 아버지의 아버지의 대화는 숨을 죽이게 만든다. 

"난 너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넌 동주에게 왜 그리 하느냐?" 
이 대화를 역시 숨을 죽이고 엿듣고 있는 동주 어머니의 모습까지 글을 읽으면서 내 눈앞에 실감 나게 그려진다. 
더불어 몽규의 부모님, 익환의 부모님, 선생님들 그리고 나라를 잃고도 여전히 분열하고 변절하는 어른들의 모습들...

어른들이 물려준 훌륭하지 않은 사회가 남긴 상처를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소년, 청년들의 이야기 
그 상처를 안고 치유하기 위해 고민하며 살아가는 내면의 아픔과 현실 속 동료와 동포를 위한 선한 마음, 그리고 부딪히는 벽 

동주, 몽규, 익환의 이름을 나지막이 자꾸 불러보게 된다. 

별이 된 그들이 별처럼 반짝였던 그 컴컴했던 어두운 시절 
별의 빛과 칠흑 같은 어둠을 함께 생각해 본다. 
책을 읽는 시간이 둘을 모두 생각해 본 그런 시간이었다. 

#도서협찬 #책추천 #윤동주 #송몽규 #문익환
이달의 사락 c*******e 2025.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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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기 전, 그는 어떤 소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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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우리는 윤동주를 시인으로 기억하지만, 정작 그가 어떤 고민을 품은 청소년이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정도상 작가의 《소년 동주》는 그 공백을 섬세하게 채우는 작품이다.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맞아, 북간도와 평양에서 보낸 청소년기의 결을 살려낸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소년 동주’를 눈앞에 데려온다. 열여덟 살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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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우리는 윤동주를 시인으로 기억하지만, 정작 그가 어떤 고민을 품은 청소년이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정도상 작가의 《소년 동주》는 그 공백을 섬세하게 채우는 작품이다.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맞아, 북간도와 평양에서 보낸 청소년기의 결을 살려낸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소년 동주’를 눈앞에 데려온다.


열여덟 살 여고생 ‘새봄’이 꿈에서 윤동주를 만나 시간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교과서 속 위인이 아닌, 고민하고 흔들리던 한 명의 소년 윤동주를 다가가게 하는 장치다. 새봄과 함께 따라가는 동주의 시간 속에는 맑고도 단단한, 그러나 깊이 흔들렸던 소년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윤동주·송몽규·문익환의 우정과 성장이다. ‘명동촌 삼총사’로 불렸던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대와 맞섰다. 몽규는 독립운동을, 익환은 신학을, 동주는 문학을 선택했다. “몽규는 총, 동주는 시”라는 문장 하나가 세 갈래의 청춘을 선명하게 압축한다. 함께 걷다 갈라서야 하는 순간들, 몽규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부러움은 윤동주를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실제로 고민하고 방황했던 청년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이 소설은 아버지와의 갈등을 통해 동주의 내면을 더욱 깊이 드러낸다. 평양 숭실학교 진학 문제, 의대 권유, “문학이 밥 먹여 주나?”라는 아버지의 현실적인 목소리. 하지만 ‘우리말로 시를 쓰겠다’는 결심은 단순한 진로 선택이 아니라 위험까지 감수해야 했던 시대적 결단이었다. 시대의 억압과 가족의 기대 사이에서 흔들리면서도 끝내 문학의 길을 택한 동주는 오늘의 청소년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꿈이란 미래의 성공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동주의 습작 노트와 「가슴 1·2」 시편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문학이 천재적 재능보다 시대의 상처를 견디기 위한 ‘버티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시는 그에게 표현이 아니라 숨이었다. 일제의 감시, 친구들의 체포, 민족과 신앙 사이에서의 갈등이 시로 스며드는 과정을 작가는 섬세하고도 절제된 문장으로 그려낸다.


작가 정도상의 문장은 소설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회령 방언과 옛 우리말을 살려낸 표현들은 한 시대의 공기를 그대로 품고 있다. ‘짜개바지 동무’, ‘이죽거리다’ 같은 단어들이 만들어내는 말맛은 시대적 현장감을 강화하며, 용정과 평양의 풍경은 마치 독자가 직접 걷는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소년 동주》는 단순히 위대한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소설이 아니다. 꿈이 막혀 있던 시대에도 자신이 믿는 길을 선택했던 한 소년의 용기를 통해, 오늘의 청소년에게 다시 묻는다.
“너는 무엇을 위해 흔들리고 있는가?”
별이 되기 전, 그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 평범함 속에서 시대를 넘는 비범한 용기가 자라났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소년동주 #정도상 #창비교육 #윤동주소설 #십대윤동주 #명동촌삼총사 #문학의힘 #책읽는샘 #함께성장

j********4 2025.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별의 마음으로 『소년 동주』 - 정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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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은 늘 멀리 있지만 동시에 언제나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아마 여러분도 자신의 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일제강점기 이육사와 더불어 대표적인 저항시인, 부끄러움의 미학, 순수시, 자아 성찰... 학교 다니면서 들었고, 외웠던 윤동주에 대한 기억이다. 명동소학교, 연희전문학교, 일본에서의 윤동주에 대한 소개는 많이 언급되어, 관심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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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은 늘 멀리 있지만 동시에 언제나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아마 여러분도 자신의 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일제강점기 이육사와 더불어 대표적인 저항시인, 부끄러움의 미학, 순수시, 자아 성찰... 학교 다니면서 들었고, 외웠던 윤동주에 대한 기억이다. 명동소학교, 연희전문학교, 일본에서의 윤동주에 대한 소개는 많이 언급되어,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알고 있지만 윤동주의 어린 시절, 소년 시절에 대해 누군가도 언급하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않아 윤동주의 생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명동소학교, 연희전문학교 시절은 언급되긴 하지만 최대한 절제되어 있고, 은진중학 시절, 평양 숭실중학 시절, 다시 북간도로 돌아가서 연희전문학교로 돌아가는 시절에 대한 윤동주의 생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서술이 아니라 정새봄이라는 친구와의 여행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MZ세대로 대변되는 ‘정새봄’과 윤동주의 여행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통해서 윤동주의 소년 시절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윤동주의 생애뿐만 아니라 어둡고 암울한 시기에 동주와 몽규, 익환의 우정과 본인들이 선택한 길의 여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윤동주의 습작시, 몽규의 기나긴 독립 투쟁의 여정, 익환의 신학교로의 선택, 명동에서의 삼총사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이들을 다시 만나는 과정을 이 소설을 통해 알아갈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일본에서의 윤동주의 마지막 모습은 새봄이와의 여행을 통해서 최대한 압축적으로 짧은 분량으로 그려낸 것은 오히려 더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봄이 아닌 새봄이와의 여행.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지만 윤동주에게 봄은 새봄은 찾아오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내게 이 벽은 녹슨 구리거울이었어. 구리거울은 내게 그리움의 창이었고, 참회록을 쓰는 노트였고, 추억이 피어나는 활동사진의 화면이었어. 구리거울을 보며 어머님을 생각하자 어머니의 모습이 거울 저편에서 떠올랐어. (377쪽)

나는 별로 올라와 새봄의 앞날을 위해 기도한다. 새봄과 새봄의 친구들이 평생토록 아름답게 살며, 사랑하고 일하고 놀기를 별의 마음으로 빈다. (380쪽)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소년 동주 #정도상 #창비 #changbi_inssta #교사서평단

c*****5 2025.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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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윤동주의 삶을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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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별 헤는 밤을 지은 윤동주의 청소년기가 작가의 고증과 상상력으로 <소년 동주>라는 소설로 탄생했다. 고뇌하고 방황하는 10대 소년 동주의 일상 곳곳에는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역사가 묻어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새봄과 과거의 윤동주가 우연히 만난다. 윤동주는 과거로 돌아가 새봄에게 자신의 살았던 그 시절로 데리고 간다. 몽규, 익환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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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별 헤는 밤을 지은 윤동주의 청소년기가 작가의 고증과 상상력으로 <소년 동주>라는 소설로 탄생했다. 고뇌하고 방황하는 10대 소년 동주의 일상 곳곳에는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역사가 묻어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새봄과 과거의 윤동주가 우연히 만난다. 윤동주는 과거로 돌아가 새봄에게 자신의 살았던 그 시절로 데리고 간다. 몽규, 익환과 함께 동네에서 뛰어놀고 학교를 함께 다니고 일제에 서로 다른 방법으로 맞서는 과정에서 소년들은 함께 기뻐하고 의지하며 고민하고 방황한다. 깊은 생각은 삶에 대한 가치관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로 인한 시련과 역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다소 낯선 또래 이야기를 읽고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소설 속 10대들은 일제에 저항하기도 하지만 일본이 마치 제 나라인 양 자연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시대가 낳은 비극이다. 그러한 가운데 더욱 괴로웠을 소년 동주의 마지막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끝내 자신의 신념을 지킨 소년 동주. 일제에 맞서 저항하는 모습 역시 강직하다. 지나친 시련의 길이지라도 동주는 이탈하지 않는다는 몽규의 생각대로 동주는 끝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었다. 그 길에서 윤동주가 지은 수많은 시는 아직도 남아 우리를 위로한다. 저항과 고뇌, 방황이 범벅이 되어 봇물 터지듯 시가 터졌다는 윤동주의 시는 그래서 더욱 귀하고 가슴 아프다. 죽은 이는 다시 돌아오지 못해도 예술은 계속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5.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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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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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별 헤는 밤' 중에서)윤동주 시인을 제하고 우리 시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김광석의 노래가 우리의 삶 굽이에 묻은 멜로디라면, 윤동주 시인의 시는 우리의 역사 굽이를 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늘 그런 마음으로 그의 시를 읊어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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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
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별 헤는 밤' 중에서)


윤동주 시인을 제하고 우리 시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김광석의 노래가 우리의 삶 굽이에 묻은 멜로디라면, 윤동주 시인의 시는 우리의 역사 굽이를 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늘 그런 마음으로 그의 시를 읊어왔기에, 윤동주 서거 80주기 기념소설인 『소년, 동주』는 알 수 없는 안타까움과 설렘과 기타 등등의 감정으로 만나게 되더라.


『소년, 동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청소년기와 성장기의 동주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그의 시가, 어떤 씨앗으로 자라났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도록 동주의 내면을 깊이 탐색한다. 물론 진짜 윤동주 시인의 속내는 우리 모두 끝끝내 알 수 없겠지만, 『소년, 동주』을 읽으며, 꿈과 고뇌가 함께 자라는 그의 마음이 어땠을까 싶어 자꾸만 코끝이 찡해졌다. 




인생이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쉽게 씌여진 시' 중에서)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 중 가장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게 '쉽게 씌여진 시'인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시가 머리에서 맴돌았다. 친구들과 웃고, 별을 보며 미래를 고민하던 소년이, 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야 하고, 무엇을 써야 하는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대의 무게를 고민해야 했는지 안타까워졌다. 그러면서도 윤동주의 시에 짙게 깔린 감성이, “부끄러움”이 아닌 시대가 그에게 얹어버린 “자기반성”임을 또 깨닫게 되더라. 『소년, 동주』를 읽으며 그의 시도 같이 다시 읽고, 왜 이런 시를 썼을지를 상상하기도 하며, 그의 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해보려고 애썼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시' 중에서)

『소년, 동주』가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동주와 몽규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었다. 적극적인 몽규와 사색하는 동주의 상호작용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읽으며, 서로를 이끌어주는 존재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윤동주가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며 시를 썼을지 조금 더 깊이, 입체적으로 느끼기도 했고. 


『소년, 동주』는 소설이지만, 우리가 오늘날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곳을 바라보며 세상을 살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하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은 윤동주를 조금 더 이해하기만 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소년, 동주』는 그것을 너머, 우리의 내면에 대해 내적 성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가을이 있는 그 우물 속 깊이 있는 사나이를 미워하고, 그리워하며 자신을 갈고닦았을 그처럼, 나 역시 내 안의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볼 마음을 먹게 하는 책이었다.
    
g********r 2025.1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