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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사랑의 시련이 와서 생기는 슬픔과 번민이다. 전세계 책 좀 읽는다는 젊은이들의 영원한 우상? 베르테르. 그러나 나에게는 이 책이 별로였다. 사실 그랬다. 번역이 좋지 않았나? 잘 모르겠다. 슬픔은 슬픔인데 나에게 절절히 다가온 슬픔은 아니었다. 내가 아직 그런 사랑을 못 해봐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주인공이 남자여서 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외국 작품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원인을 따진다 하더라도 나에게 이 소설이 별로 였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 다만 정말 잘 된 작품인 것은 틀림 없다. 그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냥 주관적인 느낌이 별로였다는 것 뿐)
내가 만약 베르테르의 친구 빌헬름이었다면 베르테르에게 이렇게 충고했을 것이다. 베르테르여. 유부녀는 그만 잊으시고 새 사랑을 찾으시게. 당신은 젊지 않은가. (내가 너무 냉정한가..?)
[인상깊은구절] 불어라, 가을 바람. 캄캄한 벌판 위를 휩쓸어라. 숲속의 흐름이여, 외쳐라. 폭풍은 떡갈나무 가지 끝에 울부짖어라. 찢어진 구름 틈서리로 달은 누비며, 핏기 가신 네 얼굴을 보여나 다오. 저 무서웠던 밤을 생각나게 해 다오. 내 아들, 힘센 아린달이 쓰러진 밤을, 귀여운 다우라가 숨진 그 밤을. |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아니 번민! ★★★★ 봉구 (nyk692@dreamwiz.com) 일생을 살면서 많은 여성들과 사랑을 나누었다는 괴테, 그의 후기 작품들에서 읽어낼 수 있는 사랑의 모습은 분명 그가 질풍노도기에 썼다고 하는 이 작품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든 사람이나 나이가 어린 사람이나 사랑에 빠졌을 때는 마치 애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만을 바라봐 주길 바라고 또 자신이 그의 사랑을 잃을까봐 두려워하거나 초조해하는 등, 그 사랑이라는 감정에 파묻혀서 자신의 평소 모습을 조금은, 아니 아주 많이 잃어버리는 것이 보통 사람일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베르테르도 그런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그가 이미 결혼한 여자를 사랑했다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그의 사랑은 힘든 것이 되고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당시에 이 소설은 유럽 사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베르테르가 입은 것으로 나오는 의상이 유행할 정도였다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만 하다. 친구의 연애 편지를 읽는 기분으로 몰래 책을 혼자서 들여다 보자. 천재였다고 하는 괴테가 그려낸 연애의 감정은 어떤 것이었는지.. 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 연애편지로 따라할 생각은 하지 마라. 그런 것 보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아픔이 대부분 일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