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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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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직 '베테랑'은 못보았지만, 톡톡 튀는 소재로 자신 만의 연출 코드를 발전시키고 있는 류 감독의 '대박' 소식은 당연한 듯 보인다.  이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감독의 첫 번째 상업 영화 데뷔작이자, 내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대표작이라고 꼽을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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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직 '베테랑'은 못보았지만, 톡톡 튀는 소재로 자신 만의 연출 코드를 발전시키고 있는 류 감독의 '대박' 소식은 당연한 듯 보인다.

  이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감독의 첫 번째 상업 영화 데뷔작이자, 내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대표작이라고 꼽을 수 있는 영화다.  조연출 시절 남는 필름을 모아서 불과 수천만원의 예산으로 완성했다는 이 영화는 서로 형식이 다른 4편의 단편이 연결되며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감독 자신이 주연 역할을 맡아 10대의 치기가 수습 불가능한 사고로 점화되고 그 사고가 악연으로 이어지는 긴 시간을 4편의 단편을 통하여 적절히 구성한다.  

  영화 전편을 관통하는 스토리와 함께 각각의 단편은 액션, 호러, 다큐, 코메디 등의 다양한 장르적 특성을 표방하여 관객들이 시종일관 긴장감을 갖게 하며 지루하지 않게 한다.  특히, 지금은 큰 배우로 성장한 감독의 친동생인 류승범이 야간 공업고등학교 학생으로 분해 마치 '인간극장'을 보는 듯한 사실적인 연기를 보여 준다.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사운드 트랙인 모비딕의 'It is the End'는 영화의 결말을 들어내는 압권이다.

   권선징악의 교훈,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같은 흥행 소재를 차용하지 않았고 결말도 결코 유쾌하지 않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데뷔작인 이 작품 부터 감독은 기획과 각본, 그리고 연출 등 모든 분야에서 발군의 재능을 보여 주는데, 이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평가되어도 충분할 것 같다.  류 감독의 롱런을 기대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n 2015.11.06. 신고 공감 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