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베르사이유 궁전 일정을 포기하고 일행에서 떨어져 나온 나는 파리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다 중고 CD점 들어 가게 되었다. 중고들 중에서 명반을 찾는게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운 좋게 이 앨범을 만나게 되었다. Keith Jarrett에 대해 아는 바 없었으나 이 앨범이 명반이란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그 당시 약 7천원 정도의 액수를 주고 구입하였다. 지금 인터넷에 18000원 정도 하니까 꽤 좋은 거래를 한 셈이다. 이런 명반이 왜 중고가게에 나와있을까?, 어제 청소를 끝내고 차를 마시면서 들을 음반을 고르다가 이 앨범을 꺼내들며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다. 이 프랑스인 전 주인에게 어떤 사연이 있어서 이 앨범을 중고가게에 내다 판 것일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사람의 취향이 아니었단 것이다. 이 사람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팬이었는데 친구가 키이스 자렛을 선물해 주었고 두번 원턴도 못한 채로 중고가에 팔고 이글레시아스의 신보를 구입했다는 가정이다. 매우 신빙성이 높다 두번째 가정은 이 사람이 예술영화를 만들다 결국 도산을 해서 마누라 빼고 모든 걸 다 팔아서 빚을 갚아야 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것도 그럴 듯 한 가정이다. 세번째 생각은 좀 엉터리 같다. 어떤 파리쟝이 사랑에 빠졌다. 그 사람은 검은색 쿠페를 몰고 그녀와 드라이브를 하기를 즐겼는데 그날 밤은 파리 외곽 도시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앨범이 카 오디오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다. 2번째 트랙 My Song이 흘러 나올 때 차안으론 터널 속 오렌지 빛 조명이 은은하게 스며들고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골똘하게 생각에 빠져있던 그만의 그녀 Mary Kontrabunshoux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들의 노래에 이 곡을 추가 해야 겠어요'. 이 순간은 마치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것 처럼 그의 머리속에 현상 되어 깊히 보관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Mary는 안타까운 눈물을 뿌리며 다른이와 결혼을 해 버리고, My Song은 우리들의 노래가 아닌 그 만의 노래가 되어 버린다. 결국 이곡은 삼식이의 오버 더 레인보우 처럼 그 만의 금지곡이 되어버리고, 점점 폐인이 되어가던 그는 머리속에 있던 폴라로이드 사진을 꺼내 불태우 듯 이 음반을 중고가게에 팔고는, 5000원 남짓한 돈을 받아 들고 칙칙한 바에서 싸구려 꼬냑을 원샷으로 꼴딱 삼켰다는 이야기다. ^^;; 씨디 케이스에 약간 금이 가 있다. 나는 Mary의 연인인 이 사나이가 꼬냑에 취해서 몇 번 이 씨디를 던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세번째 가정을 믿어 볼까 한다. My Song을 들어 보면 정말로 큰 도시의 오렌지색 터널을 드라이브 하는 연인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차가 밖으로 뿌리는 정교한 피아노 소리도... 무언가 로맥틱한 사연이 걸려 있을 듯한 음반,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로 남아있을 듯 한 Keith Jarrett의 이 음반을 여러분께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나마 추천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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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는 가사가 없이 멜로디로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을 듣곤 한다. 버릇처럼. 유연한 연주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예전 라디오에서 키스 쟈렛이라는 이름을 들었었다. 어떤 음악이었는지 생각은 안 나지만 좋은 음악이 무더기로 연결되어서 나왔을 때 들었지만 유독 내 마음에 남은 이름이었다. 아침에 듣는 음악은 하루 종일 기억에 맴돌기 때문에 섣불리 선택할 수 없다. 온종일 유행가 가사를 더듬다가 생각이 안 나는 부분의 가사를 반복해서 곱씹어 보는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
| 키쓰자렛의 전작가운데 가장 사랑받았떤 앨범이며 특히 마이송과 컨트리의 수록은 본작의 가치를 더욱 높혀 준다. 팔레다니엘슨과 얀가바렛 얀크리슨탄센의 완벽한 사중주는 악보의 여백을 가득 메워 주며 본작의 가장장점인 대중성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낭만의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녹음된 본작의 백미 Country 의 거부할수없는 감동 을 많은 재즈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
| 아티스트는 한번쯤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을 내놓곤 하는데 그런 앨범들은 그들이 큰 애착을 가지고 있거나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것 같다. 키스 자렛의 이름만 자주 듣다가 한번 이 앨범을 사 보게 됐는데 정말 대만족이다. 키스자렛은 엄청 까다로운 연주자여서 피아노 각도가 조금 틀려도 공연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나 엄청나게 아름답다는 그의 솔로연주등등 내가 들은 많은 말들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왜냐하면 내가 들은 이 앨범은 아름다운건 사실이었지만 키스자렛의 대단한 솔로 연주는 없었고 정말 편하고 싱그럽다는 느낌일까 봄날의 포근한 느낌같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아침에 이 노래를 들으면 정말 하루 종일 상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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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곡도 당연 좋지만, 이 앨범을 찾게한, 이 앨범의 타이틀로 쓰여진 'My song'은 예전에 글랜 굴드 좋아할때 함께 많이 들었다. 음악의 연주란, 그것도 음반이란 대개가 연주하는 사람을 위한다기 보다는 듣는 이를 위함인데, 듣다가 보면 피아노 치는 키스 자렛이 건반을 치면서 도취한 목소리가 들린다. 얀 카바렉의 섹스폰이 나오기전 피아노소리를 잘들으면 한음한음 강약이 살아있으며, 매우 깔끔하다. 명징하고 깨끗함에 따스함이 가미되어, 섹스폰의 강함 속에서도 부드럽게 받혀준다. 키스 자렛은 원래 클래식피아노로 시작했으며, 클래식곡을 연주한 음반도 있는데, 글쎄 뭐랄까 그런 배경이 있어서인지 그의 재즈피아노는 대개의 흑인연주자보단 산뜻한 느낌을 준다.
'country'나 'The journey home'과 같은 곡들이 들어있는데다가, 맨앞의 사진 (내지를 보니까 키스 자렛이 직접 찍은 사진이다. 아마 그의 딸들인가?)의 아이들이 집앞에서 뛰어놀다가 찍은 모습마냥 밝게 웃고있는것처럼, 아늑하고 따뜻하고 명랑한 음반이다. 마치 추석연휴를 앞둔 지금의 분위기가 딱 맞는다 ^^
펫매스니의 한 음반은 듣고있자면, 고향에 살면서도 뭔가 고향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애잔함이 있노라면, 이 음반은 듣고있자니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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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걸작이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곡이 2번째 트랙인 'My Song'이 아닌가 한다. 여러 방송에서 여러 드라마에서 cf에서 많이 삽입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알려져있다. 내가 처음 이 음반을 접했을 때도 my song을 통해서였다. 키스 자렛의 여러 음반들을 모으는 선배가 있기는 한데 그 선배도 이 음반이 가장 좋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다섯번째 트랙에 수록된 Mandala 를 즐겨듣는 편이다. 늦은 밤에 따끈한 차 한잔 들고 혼자 마음껏 들으면 세상이 전부 내것같다. LP 로 감상할 때의 타닥타닥 조금씩 들리는 잡음을 들을 수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제는 디지털의 시대인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