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선 두 서평자들께서도 이 책에 높은 평점을 주셨다. 나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저자이지만, 이 책은 참 탁월하다. 물론 이 책이 정보화의 역기능을 다루기 때문만은 아니다. 중간중간에 조금 핀트가 안 맞는 논의가 나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독특하고 새로운 책이기 때문이다. 일견이 있는 독자라면 해당 분야에서 좋은 책과 나쁜 책을 골라낼 수 있는데, 좋은 책이란 기존의 정보나 논의에서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데이터 스모그'의 13가지 법칙과 5가지 해독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저자가 깊게 생각해온 것들을 바탕으로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읽으면 배울 것이 많다. 사실, 과학기술의 진보는 시시각각 새로운 기술을 인류에게 내놓는다. 그런데, 그 기술이란 것은 과학자들이 발명만 할 뿐이지 그것의 역효과까지 완전히 예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인터넷, 정보화의 경우도 그것의 역기능들을 미리 예견할 수는 없었다. 이 책의 주제인 데이터 스모그 역시 과학자들이 예견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이런 문제는 어쩔 수 없다. 사후적인 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 심도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주의깊게 경청할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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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World Wide Web이 나온 이후 더욱 빠르게, 더욱 편안하게, 더욱 친근하게 온 세계의 온갖정보를 볼 수 있는 이 때에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물론 이책은 계급적으로 통제되어 있는 정보환경이나, 아직도 고집스럽게 비밀리에 보관해 노흔 그런 정보들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적인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작자의 논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부러울 정도이다. 이런 담론이 우리나라에서는 악용되어 계급적 정보통제에 아전인수격 논리적 기반이 될지 걱정이 앞서는 건 왜일까?
이미 정보는 한 개인이 처리하고 이해하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양을 벗어났다. 제대로 정보를 여과하고 다스릴 줄 아는 이 외에는 이미 쏟아지는 정보를 추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그는 데이터스모그라는 용어로 명쾌하게 정의했다.
스모그에 갖혀 사는 현대인, 그것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되며 집중력과 이해도의 저하를 가져온다. 또한, 진실을 진실로 보지 못하고 그저 '많이 이야기되는' 것을 진실로 믿고 산다. 스모그에 모든 것이 뿌해져서 먼 곳에 있는 별을 보지 못하고 1m 앞의 네온사인만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악의적 정보사용자에게 천혜의 환경을 제공한다. 그들은 이것저것 짜집기한 화려한 그림을 순식간에 만들어내 희생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갖춘 것이다. 엄청나게 수집되는 소비자에 대한 데이타, 암암리에 판매되는 메일링 리스트, 그것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수많은 장비들, 전세계의 네트워크는 희생자들과 그들의 거리를 그 어느때 보다도 가깝게 하고 있다.
물론 네트워크는 누구에게나 비슷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엄청난 정보의 양속에 사람들은 오히려 '끼리끼리' 모이고 서로간의 정보교환은 점점 더 줄어드는 현상이 보이게 되는 것이 문제이다. 이것은 적소화마케팅의 이론적 근간이 되며, 특정한 조작을 위해 각 군집들을 각개격파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의 중요성과 한발 물러서는 여유를 강조하고 있다. 이제 정보를 가장 빠르게 입수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Apocryphal. 우리는 퇴폐적인 즐거움을 느끼며 그 단어를 혀에서 굴리면서 싱긋이 웃는다. 그리고 묵시적으로 그것은 아마 거짓말일거야 - 게다가 요즈음에는 더 그래라고 말하면서 목소리가 들리는 거리 내의 어떤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윙크를 나눈다. 이러한 사회적 규범은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사업과 정치 양 분야에 있어, 우리는 부단히 일화를 통해 사람들의 인상을 조작할 수 있는 정도에 따라 성공을 측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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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찾고자 하는 것이 있어 검색엔진으로 살펴보면 너무 많은 검색결과에 꽉막힌 느낌이 든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단순한 검색만이 아닌) 사회전반적인 소제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개인정보나 여러 공공정보에 관한 공유와 사용이 훨씬 앞섰던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과 필자의 체험은 이 책의 주요한 내용이다. 그만큼 국내에서 일어난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더나아가서는 비밀번호나 신용카드내역까지도...)의 매매나 기업간의 공유가 왜 일어나는지 이해하고 그에대한 대책은 없는지에 관해서도 도움을 준다. 또한 정보는 사람에게 이익이 되어야지 판단을 어지럽히면 안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또한 무한히 많은 정보가 좋겠지만 그것을 소화해낼 수 있고 더욱 핵심적인 것으로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때문에 학교에 컴퓨터를 설치하는 미국의 정책에 우려를 나타냈는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많은 정보를 배우기보다 정보를 가치와 비판할수 있어야한다. 많은 소재들 사이에서 중요한 점은 발전된 정보기술이 자신에게 얼마나 효용이 되는지 그에 따른 대안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또한 업그레이드 열광upgrade maniaㅇ누 달러로는 환산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기술과 효용성을 개선하라는 기업의 정언명령에 떠밀린, 오늘날 삶의 격렬한 속도는 우리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이 회합에거 저 회합, 이 호출에서 저 호출,이 임무에서 저 임무로 앞을 향해 가게 되면서, 우리는 종종 삶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나아가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 점점 적은 시간을 갖게 되며, 해가 거듭되수록 우리의 업적과 산출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때때로 그렇게 여겨지겠지만, 만약 우리의 삶이 연재만화라면 우리는 로드 러너road runner(뻐꾸기과의 새)를 계속해서 추적하지만 결코 잡지 못하는 숨가쁜 윌 E. 코요테 Wille E. coyote가 될 것이다. (beep bee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