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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연작소설 | 세편의 이야기와 하나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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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는 세 편의 단편이 각기 다른 이야기로 출발하지만 읽다 보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책입니다. 이야기마다 화자는 달라지지만 상실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들을 보내는지에 대해 서로 닿아있습니다. 함께 책을 읽었어도 시선은 달랐는데 표지와 제목을 보고 멈춰 선 사람의 마음을 떠올리는가 하면 제목만으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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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는 세 편의 단편이 각기 다른 이야기로 출발하지만 읽다 보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책입니다. 이야기마다 화자는 달라지지만 상실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들을 보내는지에 대해 서로 닿아있습니다. 함께 책을 읽었어도 시선은 달랐는데 표지와 제목을 보고 멈춰 선 사람의 마음을 떠올리는가 하면 제목만으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99」는 사소한 선택이 마음에 얼마나 오래 남을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사촌언니의 립스틱이나 시집을 빌리고 돌려주는 걸 깜빡하곤 했던 주인공은 나중에 돈을 훔칠 때도 작은 돈이라 티 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으로 남습니다. 


「삼각주」에서는 여행을 통해 상실을 견디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자의 속도로 걸으며 아픔을 마주하는 태도는 모두 다름을 보여주는데 개인의 경험이 사회의 문제와 이어지는 지점이 인상적이었고 겪어보지 않았다면 쉽게 지나쳤을 장면들이 경험 이후에 다르게 보인다는 점에 공감하게 됩니다. 


마지막 「구」에서는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누군가를 구해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라진 존재를 끝까지 기억하는 마음에 더 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우리가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 마음만큼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각주에서』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사람을 둘러싼 마음들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흘러오지만 결국 하나로 모이는 모습을 삼각주라는 이미지로 보여주려 했다고 느꼈습니다. 흩어졌던 감정들이 하나가 되지 않아도, 상실을 극복하지 못해도 같은 자리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달의 사락 i****0 2026.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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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 서평
"<삼각주에서> 서평" 내용보기
✔️ 한 줄 요약 : 각자의 슬픔이 모여 삼각주를 이뤄 연대를 형성하고, 또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며 이 세계는 유지되는 게 아닐까총 세 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자살자의 사촌 동생의 시점에서, 친구의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동생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서로 이어진다. 이들은 죽은 이를 회상하고 각자 나름대로의 애도를 표하며 휘청거리면서도 남은 생을 살아나갈 힘을 다진다
"<삼각주에서> 서평" 내용보기

✔️ 한 줄 요약 : 각자의 슬픔이 모여 삼각주를 이뤄 연대를 형성하고, 또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며 이 세계는 유지되는 게 아닐까

총 세 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자살자의 사촌 동생의 시점에서, 친구의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동생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서로 이어진다. 이들은 죽은 이를 회상하고 각자 나름대로의 애도를 표하며 휘청거리면서도 남은 생을 살아나갈 힘을 다진다. 어느 순간 서로가 연결되어 삼각주를 이루며 결국은 삶의 연대로 이야기는 확장된다.



첫 번째 이야기 <99>는 사촌 동생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사촌 언니는 죽기 전 사촌 동생에게 흰 봉투를 주며 자기 방 책상 서랍에 넣어줄 것을 부탁한다. 흰 봉투엔 만 원짜리 지폐 백 장이 있었고, 사촌 동생은 한 장쯤 빠져도 전혀 티가 나지 않을 것 같았다.

📖 “소소해서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마음의 짐이 될 줄도 모르고 말이다” (p21)

가까운 이의 죽음 이후 그 사람에게 했던 후회되는 행동에 대한 찝찝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이 순간 혼자 행복을 느껴도 될지 의문을 던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번째 이야기 <삼각주>는 가까웠던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친구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세 친구는 죽은 친구의 부모님에게서 친구가 남긴 100만 원을 건네받는다. 기일 전후 사흘간 각자 그 친구를 추억할 수 있는 장소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여전히 친구가 옆에 있는 것 같다.

📖 “나는 지금껏 내가 내 안에서만 살아온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나는 내 바깥에서도 나와 상관없는 것들 속에서도 살고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내가 이만치 훼손되지는 않았을 거야.” (p.79)

죽은 이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가까운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또한 두 번째 단편에서부터는 사회 약자들을 비추기 시작한다.



마지막 이야기 <구>는 자살한 누나의 동생인 초등학생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누나의 자살로 괜찮은 듯 괜찮지 않은 혼란스러운 날을 이어가던 아이는 친구 또한 불법이민관리소에 구금되고, 친구가 돌아오길 바라며 친구의 사라진 거북이를 찾아 나선다.

📖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뭔가를 시킬 수 없다는 말. 그 말이 아주 조금 위로가 됐다.” (p117)

어른보다 더 성숙한 생각을 가진 순수한 아이의 내면을 보여주며 오히려 어른으로서 반성을 하게 만들고, 죽은 이를 중심으로 연결된 관계를 그리며 삶의 연대를 이야기한다.



이 소설은 죽음 후 남은 자들의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당연한 것들이어야 할 것들이 현실에선 당연하지 않은 아이러니함을 말한다. 죽은 이를 향한 각자의 애도를 그리면서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의 내면에는 소수자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상실로 인한 슬픔으로 모아진 삼각주가 서로 간의 연대를 통해 또 다른 약자들을 향한 손길로 이어진다. 그 예로 우리는 소수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한다. 하지만 그건 투쟁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닌 당연히 행해졌어야 했던 일들이다. 이 부분에 있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이 있다.

📖 안내견 출입이 정말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 호텔 엘리베이터는 너무 좁아서 전동 휠체어가 겨우 한 대, 게다가 보호자는 함께 타기도 힘들 거예요. 구색만 맞춘다고 너그러운 게 아니에요. 다들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오가는 세상이라면 우리가 겨우 이 정도 대화로 친밀감을 느낄 이유도 없을 테고요. (p.58)


*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j*******6 2025.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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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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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삼각주에서 #최수진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상실 #슬픔 #애도 #연대 #유대감 #연작소설 #신간소설 #추천소설트리플시리즈 34번째 책"사랑이란 타고나길 폭력적이라 때로는 부끄러운 핑계도남을 상처 입히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연작소설 <점거당한 집>으로 제4회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최수진작가의 신간 연작소설 《삼각주에서》를 만났다.표지와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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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삼각주에서 #최수진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상실 #슬픔 #애도 #연대 #유대감 #연작소설 #신간소설 #추천소설

트리플시리즈 34번째 책
"사랑이란 타고나길 폭력적이라 때로는 부끄러운 핑계도
남을 상처 입히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연작소설 <점거당한 집>으로 제4회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최수진작가의 신간 연작소설 《삼각주에서》를 만났다.

표지와 제목이 주는 호기심에 서평단에 손을 들어 만나보게 된 《삼각주에서》
'삼각주'는 무엇일까?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99-
아홉살이 많지만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사촌언니가 자살을 한다
큰이모는 사촌동생과 통화하고 싶어하지만 사촌동생의 부모는 꺼려한다.
사촌동생은 큰이모에게 사촌언니가 봉투를 맡겼고, 책상서랍에 넣어놨다고 알려준다.

-삼각주에서-
사촌언니의 친구인 '나'는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죽은 친구의 부모로부터 친구들에게 쓴 편지와 돈을 발견했고 그것을 전해주고 싶다는 연락을 받는다

-구- 
초등학생인 나는 같은반 친구의 거북이를 찾아 모험을 한다.  친구가족은 불법이민국의 관리를 받게되고, 초등학생은 그 친구의 거북이를 찾아나선 것이다.
그곳에서 장애인 차별에 항의하는 단체를 만나고 자살한 친누나의 친구를  만나는데•••

* 《삼각주에서》는  ‘사촌 동생’ ‘친구’ ‘친동생’이 한 사람의 죽음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관계의 파동을 그려낸 연작소설이다. 
삼각주는 각기 다른 지류가 흘러와 만나 퇴적되는 곳을 뜻한다. 책에서는  상실의 기억이 쌓이는 장소이자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 움트는 자리로 '삼각주'를 표현했다.
상실의 슬픔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찾아오는 따뜻한 손길, 돌봄의 손길이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인도한다.
죽음을 하나의 종착점이 아닌 관계의 또 다른 시작점으로 바라보며 '사촌동생', '친구', '친동생'의 이어지는 연으로 다시 살아갈 의지를 보여준다
각자의 상실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연결점인 '사촌언니'로 인해 서로 관계 없던 인물들이 연결되고 함께 애도하며 위로가 되고 새로운 삶으로 한 발 내딛을 용기를 주는 것은 아닐까?

-한문장-
우리는 늘 뭔가를 두려워하며 산다.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야 사실 진짜 두려워해야 할 문제는 이거였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깨달음을 곱씹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다시 살아간다 (p.91)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뭔가를 시킬 수 없다는 말. 그 말이 아주 조금 위로가 됐다 (p.117)

@jamo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이달의 사락 p*******r 2025.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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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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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을 따라가다 보면 왜인지 마음이 자꾸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이 책은 그런 멈춤을 그대로 안고 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연작 소설인 만큼 이야기들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99>는 아주 어릴 때의 기억에서 시작되는데, 그때는 잘 몰랐던 말과 행동들이 시간이 지나서야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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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을 따라가다 보면 왜인지 마음이 자꾸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이 책은 그런 멈춤을 그대로 안고 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연작 소설인 만큼 이야기들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99>는 아주 어릴 때의 기억에서 시작되는데, 그때는 잘 몰랐던 말과 행동들이 시간이 지나서야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다는 마음이 조용히 따라옵니다.

사소한 비밀 하나가 계속 마음에 남아, 왜 이렇게까지 그 사람의 죽음을 놓지 못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잘 살고 싶으면서도, 그래도 괜찮아져도 되는 건지 망설이는 마음이 오래 남았어요.

<삼각주>는 남겨진 친구의 시점이라서인지 조금 더 혼란스럽고,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채 흘러갑니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장면들 사이에서 죽은 사람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계속 흔들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어요. 위로처럼 던져지는 말들이 오히려 더 아프게 느껴질 때, 그 마음을 함부로 정리하지 않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구>는 가장 어린 인물의 이야기인데, 그래서인지 슬픔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찾으면 모든 게 돌아올 것 같다는 믿음, 그 믿음 하나로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이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결국 찾지 못해도, 그 시간을 지나오는 것 자체가 애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삼각주에서>는 슬픔을 잘 견디는 법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슬픔을 안고 서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정돈되기보다는 자꾸만 가만히 남겨지는 책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ᐟ

<자음과 모음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만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e****7 2025.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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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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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자음과 모음 트리플 시리즈 34 최수진 작가님의 연작소설 삼각주에서삼각주에서는 상실을 경험한 남겨진 자들이 감당하고 살아가기 위한 이야기를 주제로한 3편의 소설이 담긴 책입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여성을 중심으로 친구, 사촌동생, 친동생의 시선에서 이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실을 극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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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자음과 모음 트리플 시리즈 34 최수진 작가님의 연작소설 삼각주에서
삼각주에서는 상실을 경험한 남겨진 자들이 감당하고 살아가기 위한 이야기를 주제로한 3편의 소설이 담긴 책입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여성을 중심으로 친구, 사촌동생, 친동생의 시선에서 이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실을 극복하며 애도하고 죽음이 단절이 아닌 흐르고 흘러 이어지는 관계가 나타납니다
죽음이 끝이 아닌 관계의 또 다른 시작점으로 윤리와 연대의 감각으로 다시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를 문학적으로 나타낸 소설이라고 합니다. 

상실한 자들의 이야기인 최수진 작가님의 연작소설 삼각주에서는 구, 삼각주, 99 이렇게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구에서는 사촌동생이 삼각주에는 친구가 99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와 각자의 이야기를 말해주지만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삼각주 소설은 시점과 장소가 계속 바뀌는 느낌이 들어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 죽음과 관계 그리고 상실한 자들의 이야기가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된 소설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도 와닿았어요
각 소설의 주인공들이 사색과 여행을 하여 상실 이후 흘러가듯 나아가는 이야기들이 그들과 함께 생각하는 것만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짧은 분량의 소설이었지만 생각보다 꼭꼭 씹어 읽게 되었던 책입니다.



h********w 2025.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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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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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 #최수진 #자음과모음 #도서협찬첫 번째 소설 <99>에서는 나와 유난히 닮았다는 말을 듣던 사촌 언니가 있다. 언니가 죽기 전 사촌동생에게 자신의 책상 서랍에 넣어달라고 부탁받은 봉투가 있었다. 사촌 동생은 그 봉투를 열어봤고 백 만원에서 만원을 꺼내 썼다. 그리고 그 봉투의 주인공을 납골당에서 만나 고백한다.두 번째 소설 <삼각주에서>는 그 봉투의 주인공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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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 #최수진 #자음과모음 #도서협찬

첫 번째 소설 <99>에서는 나와 유난히 닮았다는 말을 듣던 사촌 언니가 있다. 언니가 죽기 전 사촌동생에게 자신의 책상 서랍에 넣어달라고 부탁받은 봉투가 있었다. 사촌 동생은 그 봉투를 열어봤고 백 만원에서 만원을 꺼내 썼다. 그리고 그 봉투의 주인공을 납골당에서 만나 고백한다.

두 번째 소설 <삼각주에서>는 그 봉투의 주인공들이 나온다. '나'로 이야기를 끌 고가는 주인공은 죽은 사촌언니의 친구이자 봉투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친구가 남긴 돈으로 각자 친구와의 추억이 깃든 곳으로 가 여행을 하기로 한다. 

세 번째 소설 <구>는 죽은 사촌언니의 친동생 시점이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불법이민자로 구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 찾아가 본다. 친구가 키우던 거북이가 사라진 걸 알게되고, 그 거북이를 찾으면 친구도 무사히 돌아올거라 믿고 찾아나선다. 그러다 길을 잃고 헤매게 되는데 죽은 누나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세 편의 소설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소설인데 사촌언니가 죽기 전에는 연결된적이 없는 사람들이 죽음 후에 만나게 됨으로써 함께 그 죽음을 기억하게 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함께 기억하는 사람이 있단걸 앎으로 상처가 조금은 치유되지 않을까.

#독서 #독서일기 #소설 #연작소설 #책소개 #책리뷰 #신간추천 #트리플시리즈
이달의 사락 i******z 2025.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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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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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삼각주에서 #최수진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오랜만에 만나게 된 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 《삼각주에서》는 세 편의 짧은 연작소설이다. 그리고 그 소설 속에는 상실이라는 슬픔이 담겨있었다. 자신이 알고 지내던 누군가가 어느새 사라져 버린 세상, 그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 타인의 부재만 있을 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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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삼각주에서 #최수진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오랜만에 만나게 된 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 《삼각주에서》는 세 편의 짧은 연작소설이다. 그리고 그 소설 속에는 상실이라는 슬픔이 담겨있었다. 자신이 알고 지내던 누군가가 어느새 사라져 버린 세상, 그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 타인의 부재만 있을 뿐 아무런 변화 없이 흘러가는 삶은 마치 세상이라는 한 세트 속의 구성요소만 사라져 버린 듯한 삭막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누군가 없어지고 난 이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많이 나이를 먹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을 나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살아있다면 나보다 나이가 많았을지 모르지만 나보다 짧은 생을 살다간 타인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희석되어 옅어지고 사라져 버릴 뿐이다.

 어릴 적부터 나와 닮았다는 사촌 언니, 마치 쌍둥이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언니처럼 너도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왔던 내게 이제는 언니와 닮았다는 말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나는 언니가 내게 맡겼던 봉투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 내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그날의 기억, 어쩌면 제대로 된 기억이 아닐지도 모를 내가 만들어낸 기억 속에서 혼자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던 이야기를 담은 <99>를 시작한다.

🏷️ 남은 사람들의 상심이 너무 커서 일상 속 일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까. 한때 유럽에서는 자살자를 중죄인으로 취급해, 기도 없이 묻는 것도 모자라 매장된 이의 심장이 있을 법한 위체에 말뚝을 꽂아 처벌했다고 한다.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죄라는 듯이. 죽어야만 했던 사람을 또 죽여야 삶에서 완전히 쫓아낼 수 있다는 듯이.  p. 64 ~p.65

 친구의 자살로 단톡방 채팅창에는 언제나 사라지지 않는 1이 존재하는 세 친구. 그 친구들에게 전해진 봉투 하나는 세 사람을 여행의 길로 이끌었다. 함께 여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기에는 떠나버린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상실감이 더 컸기에 각자의 일정에 맞춰 움직이게 된 여행길은 그 친구를 더욱 떠올리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조금씩 기억은 지워져가게 되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삼각주>.

 <구>에서는 하나의 단어지만 담겨있는 뜻이 여러 개인 것을 보여주면 그것에 얽힌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함께하던 친구가 갑자기 소식 없이 연락이 닿지 않고, 그런 친구의 부재를 견디지 못하고 친구가 잃어버린 거북을 찾아 나서는 초등학생, 소중한 친구의 거북은 찾을 수 없었지만 대신 소중한 친구가 출입국 관리소의 구금에서 벗어나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으로 이어진다.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움직임은 없는 것일까? 연관 없어 보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연결되어 우리 세계를 이룬다. 그렇게 이루어진 우리의 세계는 또다시 다른 세계로 넘어가고 세계는 확장되어 간다. 트리플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세 편의 소설을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매력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트리플 시리즈,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7 2025.1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