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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목이 좀 특이하지 않나요? 3명의 여성이 등장하는데요 이들을 둘러싼 추리, 탐정 소설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인간의 정체성과 남녀 불평등 시대를 풍자하는 내용도 느껴졌습니다. ■별 것 아니었다. 천재적인 거짓말쟁이인 '히메쿠사 유리코'가 자살했다는 한 통의 편지로 시작합니다. 유메노 규사쿠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3편의 단편이 공통적인 특징이 있네요. 바로 편지와 신문을 자주 이용한다는 겁니다. 유리코라는 여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력적이고 매혹적이지만 실제로는 감추기 싫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여인입니다. 이 여인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게 하는데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지요. 점점 불신과 의심을 키워갈 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궁지에 몰린 순간 그녀가 선택하는 행동은 자살입니다. 100년 전의 소설이지만 유메노 규사쿠가 던지는 메시지는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을 외모와 분위기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또 SNS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합니다. 겉모습은 화려한데 내면은 텅 비어 있는, 많은 이들이 허영을 찬양하는 세계. 그 세계의 불안을 유메노 규사쿠는 이미 100년 전에 꿰뚫어 본 것이 아닐까요? ■살인 릴레이 매우 짧은 내용의 두 번째 단편은 <살인 릴레이>라는 소설입니다. 여섯 통의 편지로 소설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편지 기법을 좋아하네요~) 제목이 <살인 릴레이>라고 해서 연쇄 살인마의 입장에서 내용이 전개되리라 생각했는데, 한 남성 운전사의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린 한 명의 여인.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 '도모나리 도미코'의 고백 편지로 시작합니다. 그의 친구는 비참하게 살인 당하고, 친구의 복수를 위해 다짐하지만, 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자신이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다시 결심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남자를 죽이지요. 그런데, 죽이고 나니 그 남자를 사랑했던 거였습니다. 결국은 그 남자를 따라 자살을 택합니다.(자살이란 컨셉도 너무 좋아하는듯하네요 ㅡㅡㅋ) 이 소설 속에서는 한 여인의 감정 변화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불안정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좀 독특한 구성이었어요~ ■화성의 여자 세 편의 단편 중, 제일 재밌게 읽었고 내용도 강렬하게 남아있네요. 역시 유메노 규사쿠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소설의 신문 기사로 시작합니다. 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여성이 불에 탄 채 발견됩니다. 사람들을 그녀를 '화성의 여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에는 매우 고결하고 존경받은 교장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이었을 뿐, 내용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쓰레기가 따로 없습니다. '화성의 여자'는 쓰레기 같은 교장 선생으로부터 아무도 모르게 짓 밝혀온 여성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사회가 감추고 덮어두려 했던 권력의 폭력, 여성의 침묵, 그리고 분신자살을 함으로써 오랫동안 억눌렸던 아픔과 상처를 세상에 절규로 표출합니다. 이 소설은 기괴스러운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사회 구조와 권력에 대한 비판, 그리고 억압 속에서 여성의 목소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제게 매우 깊이 있게 다가온 소설입니다. 유메노 규사쿠의 <<소녀지옥>>을 읽으며 가장 강렬하게 느낀 점은, 이 작품이 추리나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지옥'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입니다. 유메노 규사쿠는 100년 전의 시대를 살았음에도, 당시의 문제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사회 문제인 외모지상주의, 감정의 불안정, 권력의 폭력과 약자의 침묵 등을 예리하게 꿰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하여 제게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세 편의 단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상처 입은 존재들입니다. 누군가는 거짓 속에서 자신을 꾸미다 무너지고, 누군가는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파괴를 선택하며, 또 누군가는 절규조차 허락되지 않는 공간에서 불꽃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저는 그 비극을 바라보고 느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나는 과연 진짜를 보고 있는가? 나는 누군가의 고통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소녀지옥>>은 가볍게 덮을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짧은 단편이지만 읽는 동안과 읽고 난 뒤의 생각의 여운이 긴 책입니다. 결코 재미로만 읽을 수 없는 책.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표현하고 비판하는 책! 유메노 규사쿠의 <<소녀지옥>>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 <소녀지옥>은 엄청난 트릭을 발견하는 재미보다는 그 상황의 심리를 상상하며 읽는 신선한 충격이 매력적이었다.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를 여러 인물에 대입해서 살펴보게 됐다. '정신의 균열, 망상, 언어와 매체가 만들어 내는 지옥'을 만들어내 마니아층에게만 알려졌다는 유메노 규사쿠 작가의 다른 책들도 또 읽어보고 싶어졌다. 나도 마니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읽으면 정말 기분이 묘한데, 낯섦에서 오는 흥미로움이 크다. 상자를 열게 된 판도라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고전소설 #고전문학 의 미스터리 장르가 이렇게 끌릴 수 있다니. 책은 역시 시간을 연결하는 매개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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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맙소사. 어찌하여 저에게 이렇게도 서늘한 소설을 읽게 하셨습니까! 유메노 규사쿠의 작품이 평단에서 “가장 위험한 소설”혹은 “미치광이의 작품”이라는 찬사와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는 말을 읽고도 나는 겁도 없이 『소녀지옥』을 꺼내어들었다. 그리고 그 두 개의 평이, 모두 완벽히 들어맞는 소설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유메노 규사쿠 연작소설집 『소녀지옥』은 속히 마음의 지옥을 그대로 묘사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추리라고 말하기도, 미스터리라고 말하기도 묘한 그 어딘가. 인간의 마음 저 깊은 곳이라고 말해야할까. 마음에도 블랙홀이 있다면 바로 그안에서 꺼낸 듯한 이야기들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에 단편 3가지가 묶여있음에도 그 이야기들이 너무 강렬하여 오래도록, 모든 이야기가 머리를 맴돌았다. 첫번째 단편이었던 “별 것 아니었다”에서는 순결하고 사랑스러운 간호사가 “별 것 아닌”계기로 죽게 되었음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지나친 순수와 애정, 심리적인 압박을 깊이 다루고 있었다. 유리코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갉아먹히는 사람의 모습을, 그 심리의 변화를 무척이나 섬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유명인들의 자살이나 마녀사냥 등이 떠올랐다. 우리가 “별 것 아니게”던지는 시선이나 말이 타인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사장 소름 돋았던 “살인 릴레이”. 버스 여차장이 연쇄 살인마라고 확신하는 운전기사에게 접근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서간체를 이용하여 더욱 깊이 서늘해졌다. 내적 갈등이나 불안, 광기어린 집착 등이 사람을 어디까지 몰고 갈 수 있는지를 느끼게 했는데, 도미코의 독백이나 편지에 드러나는 불안이나 잘못된 확신을 읽으며 여러번 혼란에 빠져들었다. 또 결국 자신의 목을 옭아매는 것이 우리 스스로임을 다시 한번 깨닫기도 했고.
세번째 이야기인 “화성의 여자”는 여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기괴한 방화와 신원미상의 변사체를 다루고 있다. 서서히 드러나는 복수와 질투, 부도덕성 등 차라리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 여러 진실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발견하는 가면같아 더욱 소름이 돋았다. 현실에서도 사회적 지위라는 가면을 쓴 추악한 이들의 이야기를 흔히 만날 수 있기에 결국 진정한 지옥은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소녀지옥』을 읽는 내내 섬세한 심리묘사 속에서 오늘날의 우리를 보기도 했고, 거의 매일 뉴스를 통해 만나는 수많은 사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우리 내면 어딘가에는 미움이나 질투, 소유욕이나 피해망상, 집착 등의 괴물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그 '숨은 악마'들을 서서히 드러내기에 더욱 서늘하게 느껴졌다. 또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이 겪는 심리적 외면까지를 마주하며 더욱 더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고, 집단성이 만들곤 하는 차가운 외면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소녀지옥』은 사실 술술 읽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문장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용이 숨이 턱턱 막히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모습과 그것을 꿰뚫는 날카로움때문에 한순간도 눈을 땔 수 없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각각의 인물들을 무척이나 섬세하고 날카로이 표현한 점에 있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더 많은 것을 보려고 노력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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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노 규사쿠(夢野久作, 1889~1936)는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언제나 조금 비켜 서 있는 사람이다. 동시대의 에도가와 란포처럼 추리작가로 분륟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에로,구로,난센스'라 불리던 1930년대 기 취향의 정점에 놓이기도 한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작가의 본명은 스기야마 나오키이며, 필명인 '유메노 규사쿠'는 후쿠오카 방언으로 '꿈꾸는 바보'를 뜻한다. 그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중퇴한 후 승려 생활, 농업 경영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특히 정신 의학, 불교,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같은 이력이 그의 작품 세계의 원동력이 되었다. 작가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책은 세 편의 단편을 묶어 '별 것 아니었다', '살인 릴레이', '화성의 여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 것 아니었다 저는 지난번, 마루노우치 클럽의 경술회에서, 단시간 영광을 얻은 사람으로, 귀형과 마찬가지로 규슈 제국대학, 이비인후과 출신 후배입니다. 작년, 쇼와 8년 6월 초순부터, 이곳 요코하마시 미야자키초에, 우스키 이비인후과 간판을 내걸고 있는 자입니다만, 돌연 이와 같은 기괴한 편지를 올리는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9쪽) '별 것 아니었다'란 단편은 이렇게 우스키 이빈인후과의 원장인 우스키 리헤이가 대학 선배인 시라타가 히데마로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시작한다. '히메쿠사 유리코라는 여성이 자살했다'는 내용인데, 그녀의 허구에 관해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우스키 이비인후과 개업 전날 저녁에 간호사가 필요한지를 문의해 해온 여성이 바로 히메쿠사 유리코였다. 아오모리현이 고향이며, 부모님은 그곳에서 양조장을 운영 중이지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고 간호사 일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아오모리의 현립 여학교를 졸업, 시나노마치의 K대 이비인후과에 입학해 재학 중이며, 신원 보증인은 시타야에서 미용사를 하는 이모님이라고 했다. 만 19세 2개월인 소녀의 순진무구한 태도에 빨려 들어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간호사로 채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 관한 신원 정보는 모두 거짓이었다. 소녀 '히메쿠사 유리코'는 끊임없이 자신을 과장하고 거짓으로 계속 꾸면댄다. 이같은 거짓에 깜빡 속아 넘어가는 병원, 경찰 등은 도대체 그녀의 무엇을 믿었을까?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름조차 거짓인 한 소녀의 허영심, 욕망,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의 감정이 결국 '진실'이 아닌 '거짓'임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를 읽으면서 내 머리에 떠오른 속담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였다. 이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하도 많이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힐 정도의 가르침이었다. 소녀 히메쿠사 유리코의 언행도 마찬가지였다. 사소한 거짓말이 한두 번 계속 쌓이면서 '별 것 아닌 것'으로 스스로를 마취시킨 셈이었다. 이 정도면 과대망상증에 걸린 환자가 아닐까란 생각마저 든다. 아무튼 거짓이 탄로나는 순간 그녀에겐 죽음이었으니 그녀의 거짓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것이다. 살인 릴레이 여차장만큼은 정말로 안 돼요. 농부로 사는 것보다 훨씬 재미없고, 훨씬 더 무섭고, 싫은 일이에요. 여차장의 운명이라는 건, 길거리에 흩어진 종잇조각보다 훨씬 값싼 것이에요. 여차장이 되어 보면 곧 알게 돼요. 간단히 말하자면, 농부의 딸로 있으면 신랑감은 순박한 마을 청년들 중에서 부모님이 골라 주시잖아요. 운이 좋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여차장이 되면 그런 행복은 처음부터 포기해야 해요. 회사 중역이라든가 임원이라든가, 자동차 담당 순경님 같은 이들의 말은 아무리 부당하고 불쾌해도 얌전히 들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바로 해고돼요. 어떻게든 구실을 붙여서 쫓아내 버리니까요. (120쪽) 부모 형제도 없는 고아 신분인 도모나리 도미코는 미나토 버스의 여차장이다. 술에 취한 승객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하고, 멋 부리는 운전사에게 찔리거나 무서운 순경에게 손을 잡히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훨씬 더 무서운 일을 당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동급생인 쓰키카와 쓰야코도 하마마쓰의 공부 버스에서 여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자꾸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편지를 보내왔던 것이다. 내용인 즉, 새로 입사한 한 운전사 니타카가 석 달쯤 되자 쓰야코의 아버지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넣었고, 회사 전무가 직접 중매를 선 까닭에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호감가는 남자라서 이를 승락했다는 거다. 그런데, 도쿄 아오 버스에 근무하는 친구 마쓰우라 미네코의 갑작스런 편지에 따르면 놀랄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 마디로 니타카 다쓰오란 운전사가 새로 온다면 이 남자를 반드시 조심하라는 경고와 함께 아주 무섭고 평판이 나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아오 버스에서 일하는 동안 수많은 여차장을 유혹해 내연 관계를 맺고, 이후 싫증 나면 죽여서 어딘가에 버린 탓에 경시청으로부터 주목받자 아오 버스를 몰래 사직하고 사라졌다는 거다. 이후 문제가 발생한다. 정직한 심성을 가진 쓰야코 여차장은 이 편지를 아버지가 아닌 니타카에게 보여주는 바보 같은 행동을 했던 거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두 남녀는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떼문이다. 증거가 될 수도 있는 편지를 다 읽은 그는 이를 화로에 넣어 태워 버리기까지 하면서 이렇게 무서운 말을 내뱉었다. "바보구나... 너는... 이런 걸 남한테 떠벌리면 가만 안 둘 거야" 이후 쓰야코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사망해 장례까지 치렀다. 쓰야코의 아버지 말로는 '버스 대용으로 쓰이던 신형 포드 차의 운전사는 니타카였고, 만원 차의 여차장은 쓰야코'였으며 어둠 속에서 반대편 트럭의 돌진을 피하는 순간 쓰야코는 전봇대에 부딪혀 불행한 일을 당하고 말았다는 승객의 증언이 있었다고 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니타카 운전사는 나중에 미나토 버스 회사에 취직했다. 니타카의 범죄 행각을 이미 알고 있는 이 회사 버스 여차장으로 근무 중인 도모나리 도미코에겐 과연 어떤 일이 닥쳐 올까? 벌써 머리로는 그림이 상상된다. 색마色魔의 연속되는 살인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성(여차장)이 자신의 친구에게 고백 편지를 보낸다. 그녀는 벌어진 사건 속에서 자신이 행한 역할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즉 자신이 피해자인지, 아니면 오히려 가해자인지를 말이다. 그렇다면 이 소녀는 뭔가를 숨기고 있을까? 도무지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이에 도달하기까지 긴장감의 연속이다. 마치 '스톡홀름 증후군' 이 연상되는 사랑과 증오가 혼재混在한 소녀 도미코의 내면이야말로 소설의 제목처럼 잔혹한 '지옥'이 아닐까 싶다. 화성의 여자 지난 3월 26일 새벽 2시경, 시내 오도리 지역 6번째 구역에 위치한 현립 여고 운동장 구석의 낡은 창고에서 불이 났다. 강풍이 불고 있었기에 자칫 큰 화재로 번질 뻔했지만, 시 소방서장을 비롯한 소방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창고 한 채만 전소된 채 진화되었다. 다행히 교사 건물에는 피해가 없어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151쪽) 며칠 뒤 화재 장소를 정리하던 중에 새까맣게 탄 시신 한 구軀를 발견하면서 지난 26일에 발생했던 화재는 크게 관심을 끌게 되었다. 부검 결과, 시신의 주인공은 스무 살 정도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시신의 허리 부분 주위에 화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료가 집중 배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은 성추행에 연관된 방화 살인 사건으로 판단하고, 관련 보도를 일시 중단하고 철저한 수사에 들어갔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하고 사건은 이미 미궁迷宮에 빠졌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번져 나갔다. 사실 이 학교의 낡은 창고는 평소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으며, 또 화기 취급은 전무했기에 자연 발화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경찰은 여전히 타살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여고는 3월 19일부터 봄방학에 돌입했고, 화재 당시 기숙사엔 학생은 전혀 없었기에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비극적인 사건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화성의 여자'(교장이 붙여준 별명)가 교장 선생님에게 보낸 편지엔 이런 글이 있었다. 동급생들 가운데서도 저와 정반대로, 가장 아름답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단 한 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 선생님, 동급생들 모두 저에게는 상냥한 말 한다디 건네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묘하게 저와 거리를 두고, 어딘가 기묘하게 차가운 웃는 얼굴로 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지요. 용모나 성적만을 두고 서로 경쟁하던 아이들에게 저는 왠지 모르게 열등하고, 어딘가 결함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던 모양입니다.(181쪽) 평범함을 벗어난 특이함이 이토록 불편할 줄이야. 작품의 주인공은 큰 키와 강한 힘을 가진 여고생 '아마카와 우타에'로, 대항전이 열리거나 테니스, 배구, 달리기 등의 경기가 펼쳐지는 운동장에선 온갖 찬사를 한 몸에 받았지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면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괴물 취급을 당했다. 이에 소녀는 현실 도피를 위해 마치 폐가와 같은 학교의 낡은 창고로 숨어 들어 지내며 혼자만의 은밀한 즐거움을 누렸다. 소녀 혼자만 즐기는 은밀한 공간인 줄 알았는데, 이곳에선 악과 비리가 움트고 있었던 것이다. 즉 교장 선생님, 곱사등이 노인 서기, 뚱보 영어 여선생님 등이 학교 예산을 어떻게 횡령하는지 또 서로 다투는 소리까지 모두 엿듣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교장과의 얽힌 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비극적인 방향으로 전개된다. 소녀 스스로도 자신을 '화성의 여자'로 규정한다. '새까만 소녀 사건'. '모리스 교장 실종', '엉망진창이 된 현립여고' 등과 같은 신문의 기사와 사건 관련 진술 내용 등이 뒤섞이며 피해와 복수의 경계가 흐려진다. 과연 진실은 어디까지인가? 독자들은 조각난 기록들을 따라가며 한 소녀의 삶과 고통 그리고 사회적 폭력 등을 마주하게 된다. 193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므로 약 100년 전의 사건 사고들이 소설 속에 등장한다. 횡령, 통정, 간통, 내연 관계, 살인, 사랑과 증오, 진실과 거짓 등등 인간사에 벌어지는 이같은 일은 지금도 여전하며 언론과 매스컴에 자주 보도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이곳이 '지옥'과 진배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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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메노 규사쿠 작가님의 『소녀지옥』을 읽고 정말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이나 미스테리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세 편의 단편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녀들이 현실에서 겪는 '지옥'의 얼굴을 섬뜩하게 그려내는데, 읽는 내내 "과연 진실은 무엇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만들더라고요. 소녀들이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부풀리고, 사회의 시선과 폭력 속에서 고립되며, 때로는 광기에 사로잡히는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특히 이 책이 100년 전에 쓰여진 고전문학인데도, 지금 우리 사회의 여성서사에 던지는 사회비판적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고 강력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편지, 신문 기사, 진술서 등 다양한 형식을 콜라주처럼 엮은 독특한 구성도 유메노 규사쿠 작가님만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었어요. 다 읽고 나서도 묘한 여운과 함께 '과연 내가 믿어온 세상은 누구에게는 지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참으로 문제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일본소설을 찾으시거나, 심도 깊은 심리 묘사와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좋아하신다면 『소녀지옥』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분명 쉽게 잊히지 않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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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일부 마니아층에서 회자되던 작가였다는 소개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읽고 싶던 단편집 입니다. 에도가와 란포 책은 몇 권 읽었는데요. 기묘한 괴담 같은 단편 소설들이 꽤 재밌었기 때문에 유메노규사쿠의 소설은 어떤 이야기들일까 궁금해졌습니다. 1920년~1930년대 일본 상을 그리다보니 뭐 '차장' 등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나 단어들도 나와서 젊은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궁금하겠다 싶기도 했는데, 그 대신 과거의 사회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서 예전의 일본 시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고전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됐네요. 그리고 유메노규사쿠의 소설들이 어째서 미치광이의 소설, 광기가 담긴 소설이라고 불렸는지 알 것도 같았습니다. 지금은 이런 설정의 소설들이 많지만 에도가와 란포도 그렇고 이 작가도 그렇고 이런 기묘하고 기괴한 이야기들을 그 옛날에 접했다면 어땠을지.. 정말 충격적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지금 읽어도 재밌는 소설들이니 그 당시 사람들에겐 훨씬 더 충격적이지 않았을까. 첫번째 이야기 [별 것 아니었다]에서 유리코의 거짓말에 쉽게 속는 사람들을 보니 지금보다는 좀 순박한(?) 옛날 사람들의 순수한 면이 엿보인다고 해야할지.. 그만큼 유리코의 거짓말능력, 사람을 홀리는 능력이 뛰어났다는 설정이긴 했지만, 그 시대 사람들의 순수함 또한 느껴졌네요. 그녀의 삶에 안타까움도 느꼈지만 한편으론 마지막까지 섬뜩했던 작품입니다. 왜인지는 직접 읽어보시면 알듯..ㅎㅎ 스포 때문에 말은 못하지만 읽고나서 조금 지나서 불현듯 깨달음. (아마 마지막도 거짓말이었던 것 같음) 밝혀지지 않으면서 끝나는 게 제일 소름.. 세편의 단편 모두 추리소설에서 느껴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듯한 기묘한 단편집 <소녀지옥>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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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노 규사쿠는 1889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스기야마 야스미치(杉山泰道)입니다. 필명인 '유메노 규사쿠'는 규슈 지역 방언으로 '몽상가' 또는 '항상 꿈을 꾸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기괴함과 광기를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문체로 유명하며, 일본 추리소설 3대 기서 중 하나인 『도구라 마구라』의 저자로 특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녀지옥은 유메노 규사쿠의 후기 걸작으로 꼽히는 단편 추리소설집으로, 1936년에 처음 출간되었습니다. ■ 주요 내용: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어둡고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며, '허구와 현실', '기만과 자기기만', '복수와 파멸'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이야기는 의사인 '우스키'의 시점에서 시작되며, '허구의 천재'라 불리는 히메쿠사 유리코라는 소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룹니다. ■ 특징: 작가의 주특기인 서간체 형식(편지글 형식)과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며,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세 편의 독립적인 중단편 소설, 즉 '아무것도 아닌', '살인 릴레이', '화성의 여자'로 구성된 연작 소설집이며, 각 편마다 기괴하고 충격적인 주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리와 욕망, 그리고 당시 일본 근대 사회의 병폐에 대한 탐구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선 심리 호러 및 사회 비판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메노 규사쿠는 소녀지옥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과 근대 사회의 모순이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지옥도'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 인간 심리의 잔혹성과 광기: 작가는 인간 내면에 숨겨진 잔혹성과 비틀린 욕망을 파헤칩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겉으로는 순수해 보이는 '소녀'일지라도, 그 이면에는 타인을 파멸로 이끄는 악의와 광기를 품고 있습니다. '소녀지옥'이라는 제목은 문자 그대로 소녀들이 겪는 지옥 같은 현실뿐만 아니라, 소녀들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심리적 지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허구와 현실의 경계: 소설의 중심인물인 히메쿠사 유리코는 '타고난 거짓말쟁이'로 묘사되며, 끊임없이 허구와 진실을 오갑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혼란을 주며, 인간이 인식하는 현실 자체가 얼마나 취약하고 조작 가능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 사회 구조의 위선과 부조리: 작품의 배경이 되는 기숙학교와 병원 등은 겉으로는 정상적인 사회 기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성폭력, 위선, 계급 간의 갈등 등 온갖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작가는 이러한 공간을 통해 격동하는 근대 일본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비판하고, 기존의 도덕 관념에 반발하는 '신여성'의 등장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 약자의 입장에서 토로하는 심리: 인물들은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사회 구조 속의 약자 입장에서 자신들의 고통스러운 심리를 토로합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불편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진실과 마주하게 합니다. 1930년대 일본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긴 전쟁을 겪고 있기 때문에 파멸, 복수, 허구, 진실 같은 어둡고 복잡한 감정들이 많이 표출을 시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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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과거의 비극을 '그때는 그랬으니까'라며 시대의 문제로 치부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여전히 누군가의 고통을 '별 것 아니다'라고 가볍게 넘기고, 피해자의 진술보다 사회의 시선을 먼저 의심하며, 약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말들이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이 순간에도, 과연 우리는 100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 질문 앞에서 나는 한참을 멈춰 섰다. 유메노 규사쿠의 소녀지옥을 읽으며 느낀 것은 공포가 아니라 기시감이었다. 1920년대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미스테리소설은 세 편의 단편이 묘사하는 풍경이, 놀랍도록 지금의 뉴스 헤드라인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고전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대적이고,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심리적이며, 여성서사라고 하기엔 과도하게 사회비판적이다. 이 책은 세 명의 소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옥'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무너진 소녀가 자신이 만든 허상에 갇혀버리는 파국을, 두 번째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여차장이 사랑과 공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내면을, 세 번째는 신체적 특징 때문에 괴물 취급받는 여학생이 마침내 선택하는 극단적 결말을 그린다. 각각의 이야기는 편지, 신문기사, 진술서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는 파편화된 정보 속에서 진실을 재구성해야 한다. 작가는 이 세 이야기를 통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타인의 고통 앞에서 얼마나 쉽게 판단하는가. 당신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한 방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믿어줄 사람을 찾지 못해 침묵하고 있는 이들을 당신은 보고 있는가. 이 일본소설이 보여주는 광기는 개인의 정신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만들어낸 구조적 폭력이다. 이 책이 1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이유는, 사회가 약자를 대하는 방식의 본질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피해자는 의심받고, 가해 구조는 은폐되며, 진실은 권력의 서사에 의해 재편집된다. 유메노 규사쿠는 기괴한 설정과 파격적인 형식 뒤에 이런 잔인한 현실을 숨겨두었고, 독자는 소름 끼치는 반전 뒤에서야 비로소 진짜 공포가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심리 묘사는 섬세하면서도 잔인하고, 사회비판은 우회적이면서도 날카롭다.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고전문학의 재미 때문만은 아니다. 이 추리소설은 우리에게 낯선 과거가 아니라 불편한 현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지금 여기의 지옥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된다. 소녀지옥을 덮으며 나는 생각한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들이, 내가 외면했던 타인의 고통이, 결국 누군가에게는 어떤 의미였을지를. 이 책은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각성이 아닐까.
당신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별 것 아니다'라고 치부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100년 전 소녀들의 비명이 당신에게도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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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00년 전 소설이라고? 놀랐어요! 고전이지만 전혀 낡지 않았고, 요즘 뉴스에서 볼 법한 현실적인 공포가 촘촘히 담겨 있어요. 특히 첫 번째 이야기 〈별 것 아니었다〉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거짓말로 만들어진 자아’가 어느 순간 자신을 파괴하는 과정이 너무 섬뜩하면서도 슬프더라고요. 예전에 저도 SNS에서 ‘나를 조금 더 멋있게 보이려던 시기’가 떠올라 살짝 뜨끔하기도 했고요. 읽으면서 좋았던것은 세 편 모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소녀들의 심리와 사회의 잔인한 시선을 드러낸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단순 스릴러가 아니라 “사람들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만들더라구요. 심리, 미스터리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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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글 형식으로 전개되어지면서 각 단편소설의 주인공들의 심리적 갈등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 그리고 이단자들의 시각을 통해 인간 심리적 갈등 긜고 사회적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시대를 초월한 대표적인 일본 미스터리 소설 초기 걸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죠.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면서 심리소설 그리고 사회비판 요소가 함께 담겨져 있으면서, 청소년 성장 속 정체성의 혼란, 사회적 업악 등 주요 주제와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어, 오늘날 현대 젊은이들도 공감할수 있겠네요. 이처럼 유메노 규사쿠 단편소설집 '소녀지옥'에서는 여성이 사회 속에서 어떤 위치에서 소모되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벼랑끝으로 몰린 그녀들의 복잡한 심리묘사를 편지글 형식을 통해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죠. 다소 과장된 설정과 신문기사 형식이랑 편지 그리고 보고서 형식을 오가면서 각 이야기 속 여성들의 이야기 속에 숨겨진 사회적 지옥을 담담하게 전해주면서 어디까지 진실인지 독자 스스로 읽으면서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해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