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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목의 나뭇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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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시인의 산문집을 읽고 있노라면 가슴 한켠에선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곤 한다. 시인이 시를 써야지 한가하게 산문을 쓰고 있는 현실이 슬프고, 그렇게 나온 산문집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선뜻 읽고 있는 내가 밉고 그렇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 서정윤 시인의 시 '홀로서기'가 시중에 혜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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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인의 산문집을 읽고 있노라면 가슴 한켠에선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곤 한다. 시인이 시를 써야지 한가하게 산문을 쓰고 있는 현실이 슬프고, 그렇게 나온 산문집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선뜻 읽고 있는 내가 밉고 그렇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 서정윤 시인의 시 '홀로서기'가 시중에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다들 서정주 시인으로 잘못 안 채 시를 먼저 암송했었고, 낭랑한 음성의 성우나 어느 여배우가 읊었던 시낭송 테이프가 여느 대중가요 테이프만큼 인기가 있었던 시절, 약속이 있는 사람들의 손엔 으레 시집 한두 권쯤 모양새처럼 들리던 시절, 소설보다 시집이 더 잘 팔리던 그 시절을 살아보았던 나는 새로운 유행에 밀려 이제는 뒷방 노인네 신세가 된 어느 시인의 산문집을 읽으면서도 못내 미안하고, 부끄럽고, 끝내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한때 누군가의 시낭송 테이프를 닳도록 들었던 나는 '시라는 건 다만 음표가 없는 노래로구나' 생각했었고, 그런 노래를 의미도 모른 채 부르고 또 불렀었다. 그 소리는 어스름에 묻혀 유령처럼 마을을 떠돌고, 가슴에는 어둑어둑 어둠이 짙어지는데 발길을 되돌려 집으로 향하지 못했던 나는 오래도록 산길을 거닐었었다. 그러나 시와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시와 멀어지는 명분은 언제나 시의 무용성과 독해의 어려움이었다. 그렇게 나를 합리화하면서 꾸역꾸역 나이만 먹어 왔다. 나는 어쩌면 시를 잃었던 그 시점부터 젊음의 낭만을 영영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이 세상을 온전히 누리는 대신 그것을 모성이라는 햇빛 속에 집어넣어 우리가 필요로 할 때마다 비로, 눈으로, 따뜻한 햇살로 풀어놓으셨는데...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 당연한 걸로만 알고 누려만 온 것이다. 어머니는 눈물로 그것을 경고하셨다. 나도 너와 똑같은 인간이며, 내 몸속에도 오성과 오감의 기차가 순환하고 있다고."  (p.38)


김상미 시인의 산문집 <달콤한 빙산>을 읽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다. 언어를 사랑했던 소녀는 31살의 늦은 나이에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에 정착하였다. 익명의 도시에서 시를 시작한 시인은 이제 60살이 훌쩍 넘어 늙은 시인이 되고 말았다. 열렬한 독서가이자 그림 애호가이며 음악과 자연을 사랑하는 독신의 시인은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을 구성 순서로 삼아 자신의 생애를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시인의 솔직한 고백이 왠지 애잔하게 느껴져서 200여 쪽 남짓한 이 책을 다 읽는 데 꽤나 긴 시간을 들였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찔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때로는 감정이 격해져서 책을 덮어야만 했던 까닭이었다.


"그러니 내 몸이 기억하는 그대로 나는 자연스럽게, 이대로 계속 늙어가는 나를 정겹고 애틋한 마음으로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그리스 옛 시인의 시구처럼 '몸이여, 기억하라'고 애태우지 않아도, 이 광활한 우주에서 한갓 모래알에 불과한 나, 그 몸속에 담긴 나의 흔적, 내 삶, 내가 온 힘을 기울여 살아온 그 흔적과 기억들이 이 우주보다 더 넓을지 우주엔 비교도 안 될 만큼 작고, 작고, 작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그 끝이 무엇이든 어디든 나는 지금까지 니체의 제자(?)답게 '아모르 파티(Amor farti)'로 일관되게 살아왔으니 내 몸이 나를 기억하는 그대로 내 노년 또한 소박하고 치열하게 평온하지 않을까."  (p.147)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우리는 미리 겨울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처럼 현대인에게 시간은 그저 가벼이 흘러가는 것. 시간이 만들어 낸 주름도 간단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고 믿는 까닭에 노년은 그저 가난한 누군가에게만 찾아가는 것일 뿐, 자신에게는 영원한 젊음 이후에 갑작스러운 죽음만 존재할 거라는 현대인의 허황된 꿈이 시로부터 우리를 멀게 만들었던 건 아닐까? 시는 자신의 삶과 운명을 사랑하는 천상의 목소리, 음표도 없이 부를 수 있는 그들 각자의 노래, 그리고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예언서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김상미 시인의 산문집으로부터 배운다. 우리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마무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는 한동안 참 많이 아팠었다. 그때 쓴 「 어머니와 나」라는 시는 지금 읽어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 시는 6시집에 넣을 생각이다. 그동안은 어머니를 잃은 후유증이 너무 커 문예지엔 발표했지만, 시집엔 넣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이젠 그 후유증에서도 가벼워졌고, 어머니가 내 시의 스승인 것을 깨닫고 나니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이라고 한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구처럼 어머니도 내게 공책 두 권을 주시면서 그곳에 단어들을 채우게 함으로써 일찌감치 '내가 홀로 있는 방식'을 터득하게 하신 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p.211)


겨울비가 지나간 하늘은 멀끔하게 갠 모습으로 우리를 맞고 있다. 시린 하늘을 배경으로 몇 잎 남지 않은 낙엽이 가늘게 떨고 있다. 우리도 역시 가늘게 떨고 있는 저 나뭇잎처럼 바투 잡은 운명의 끈을 놓칠세라 연신 가늘게 떨고 있는지도 모른다. 평일 내내 가슴 졸이던 새파란 긴장에서 풀려난 탓인지 주말을 맞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리뷰어클럽리뷰
이달의 사락 s*****l 2025.12.12. 신고 공감 1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빙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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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김상미 시인의 에세이 '달콤한 빙산'은 생애를 사계절의 흐름 위에 펼쳐놓으며, 삶과 문학이 어떻게 서로를 비추고 부딪히며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1990년대, 여성 시인이 희소하던 시대에 등장해 지금까지 꾸준히 감성을 자극해온 김상미 시인의 목소리는 여전히 견고하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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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상미 시인의 에세이 '달콤한 빙산'은 생애를 사계절의 흐름 위에 펼쳐놓으며, 삶과 문학이 어떻게 서로를 비추고 부딪히며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1990년대, 여성 시인이 희소하던 시대에 등장해 지금까지 꾸준히 감성을 자극해온 김상미 시인의 목소리는 여전히 견고하고 진실합니다. 이 에세이는 그런 시인의 세계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 같습니다.


책은 사계절을 따라가며 시인의 사유와 기억, 욕망과 상처, 고독과 성찰이 계절처럼 피고 지는 과정을 따라가게 합니다. 독자는 그 흐름 속에서 한 인간이 언어와 삶 앞에서 어떻게 흔들리고 단련되어 왔는지를 조용히 목격하게 됩니다. 바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시인의 마음이, 파도소리와 숲속의 나무소리가 비슷하다고 느끼는 감성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가장 시린 계절인 겨울에 따뜻함을 느끼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가 책을 읽으며 마음에 담았던 구절들입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사랑만큼 매일매일 감탄사의 연발총을 쏘게 만들고, 은밀한 미스터리를 맛보게 하고, 광기 넘치는 허영심에 우아한 옷을 입혀주고, 눈물나게 자신을 속속들이 파헤치게 하는 것도 없다. 하여 단언컨대 사랑은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더 남는 장사이고, 유일하게 몸과 마음을 함께 울고, 웃게 만드는 최고로 완전한 도취이다. -62p 

지나간 날들이 아름답고 그립고 아프다는 걸 가을은 제몸을 다해 선명히 보여준다. 다른 계절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가을만의 우수, 그 우수 때문에 가을날 헤어진 사람은 평생 가슴에 만추의 그늘을 드리우는지도 모른다. -114p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진정으로 무엇을 찾지 않으면 아무것도 발견할 수가 없다. 모든 예술과 작품은 궁극적으로 발견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것은 찾아 나선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다. -172p 


달콤한 빙산을 읽으며 한페이지 한페이지 줄어드는게 아쉬울정도로 모든 문장이 좋았고, 시인과 가까운 지인이 된 것 같은 착각까지 느꼈습니다. 이 겨울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며 위로를 많이 받은 책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j********m 2025.12.0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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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빙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빙산을 자처하는 시인의 감성과 따뜻함,저자의 생은 과연 어떤 것으로 가득할까, 궁금했다.시인의 고백같은 글, 읽으면서 인생 생각해보고 싶었다. 혹시 이런 경험 해 보셨는지  책을 읽다가, 그것도 시큰둥하게 읽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면서 책을 새롭게 잡았던 적이 있는지  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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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빙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빙산을 자처하는 시인의 감성과 따뜻함,

저자의 생은 과연 어떤 것으로 가득할까궁금했다.

시인의 고백같은 글읽으면서 인생 생각해보고 싶었다.

 

혹시 이런 경험 해 보셨는지 

 

책을 읽다가그것도 시큰둥하게 읽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면서 책을 새롭게 잡았던 적이 있는지 

 

나는 이 책을 읽다가 그런 경험을 했다.

무슨 일인가 하면이 책의 저자 조금 잘난 체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 읽어보자그런 생각이 드는지 안 드는지.

 

무너지고 깨어지면서도 사회적 장벽을 하나하나 뛰어넘던 그 시절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4번은 얼마나 독창적이고 아름다웠던가. (32)

 

20대의 나는 비트켄슈타인과 쇼펜하우어니체 등을 좋아했었나 보다. (34)

 

뜬금없이 구스타프 말러가 나오고비트켄슈타인......?

흔히들 잘난 체 하는 사람들이 마구 마구 누군가의 이름을 말하는 것바로 이런 글 

 

그래서 저자가 현학적(?) 아니면 잘난 체 하는 사람인가 보다 싶었는데

조금 더 읽으니내가 너무 성급했고잘 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대 때 비트켄슈타인과 쇼펜하우어니체를 좋아했다는 저자 하기야 20, 30대는 그런 사람들 이름 좀 알면 누군가에게 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때니까가 이런 말을 한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그들보다는 빛나는 것향기나는 것들을 더 좋아한다. 햇빛달빛웃음소리나무바다......아직도 내 주변에 살아 있는 것들살아남은 것들을 더 좋아한다. (34)

 

그 문장부터다내가 저자를 다르게 보기 시작한 것이.

그러자 이 책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저자가 이제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바꿔먹자마자 이 문장이 번쩍하고 눈에 들어온다.

 

어머니는 이 세상을 온전히 누리는 대신 그것을 모성이라는 햇빛 속에 집어넣어 우리가 필요로 할 때마다 비로눈으로따뜻한 햇살로 풀어놓으셨는데......(38)

 

어떤가이 문장모성을 햇빛으로 은유하며그런 어머니가 자식에게 건네준 것들이 비요눈이며 햇살이라고 말한 작가가 있던가이 문장 하나만 건져도이 책은 벌써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는 시인이다시집도 여러 권 냈다.

시인이 쓴 산문집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하게 되는빨려 들어가게 되는 책이다.

 

삶을 음미하라.

 

공연히 하는 말이 아니다.

인생을 조금 살아보니삶이란 게 그냥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인생 도처에서 만나는 것들이 손쉽게 넘어갈 것들이 아니라힘들게 겪어야 하는 일들이어서삶은 고통이라는 것이다해서 인생은 고해라고 하기도 하지 않는가.

 

그럴 때 필요한 게 나를 바라보게 하고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쓸모가 있다삶을 음미하게 하는 쓸모그런 게 있다.

 

해서이런 글 밑줄 긋게 된다.

 

하지만 이 가을도 곧 끝날 것이고매일매일 나를 접었다 폈다 하며 산 무수한 시간 속으로 사라지겠지만그래도 운이 좋아 몇 편의 시로 남게 된다면 (........) (123)

 

이제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된 이 시점에 이 글을 읽으니, ‘정말 그러네요’ 하고 저자 시인에게 말해주고 싶어진다.

 

저자의 뒤를 따라가보니 음악도그림도 만나게 된다.

 

저자가 언급한 그림들적어본다.

 

니콜라 드 스탈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 (89)

 

강익중뉴욕에서 모국어를 그리는 설치 미술가 (100)

 

프랑스의 풍경화가 외젠 부댕 옹플뢰르의 등대> (103)

 

에릭 사티의 고향이 옹플뢰르다. (104)

 

그러니 외젠 부댕를 에릭 사티와 같이 연결시겨서사티의 음악을 들으면서그림을 보면 어떨까.


또 있다.

그림으로 옹플뢰르 등대를 처음 만난 건 조르주 쇠라의 등대 그림이지만그 그림을 검색하다 외젠 부댕의 그림도 알게 되었다. (105)

 

해서 여기 조르주 쇠라의 그림 올려 놓는다.



 

더 읽어보자.

 

외젠 부댕은 클로드 모네의 스승이다부댕은 제자들에게 그 당시 금기시했던 외부 그림 작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지금은 외젠 부댕을 인상파의 아버지라 부른다. (105)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107)

 

빈센트 반 고흐, <그림 그리러 가는 화가> 등 (132)

 

그런데왜 빙산일까 

 

제목을 대하면서 의문이 들었다왜 빙산일까 

북국에 가자는 것일까거기에 더해서 달콤하다니혹 오자가 아닐까 

달콤한 빙수’, 그렇게 쓸 것을 빙산이라 쓴 것은 아닐까 

그런 의문은 여기 이 글을 읽으면서 풀렸다.

 

배가 느린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때

영혼은 빈 공간에 떠 있는 달콤한 빙산 같아 보였다. (186)

 

저자가 인용한 괴테의 시 일부분이다,

 

그 시 구절을 붙들고 저자는 삶을 음미한다이렇게.

 

그냥 달콤한 빙산처럼 서서히 녹으며아직 걸어보지 못한 좁고 넓은 길들어가 보지 못한 집열지 못한 크고 작은 창문들마셔보지 않은 시냇물들을 주변 사람들과 기꺼이즐겁게 맛보며 살자내가 쓰는 글은 모두 그들을 지나 내게로 가는 길그 단순함에그 기쁨에 기대 이빨쯤은 좀 썩든 말든 마음껏 나를 자유롭게 놓아주자. (187)

 

솔직히 괴테의 그 시구절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저자가 말을 덧붙여 놓으니쏙 들어온다.

내 속마음도 거기에 덧붙이려고 한다나도 그렇게 빙산처럼 녹으며 살자,.

 

다시이 책은 

 

다시 한번 저자를 만나보자저자의 치열한 자세를 본받기 위해서다.

 

대신 언제나 책을 펼침으로써책 안에 거주함으로써책을 읽음으로써’ 좀 더 나은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작가가 되려고 오늘도 언어의 거미줄 짜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96)

 

거미줄 짜기거미가 얼마나 열심히 거미줄을 짜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

저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 또한 저자의 그 작업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를.


그러나 저자의 책을 읽고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그 고됨이 기쁨으로 변하지 않을까

더군다나 난생 처음 저자를 만나이렇게 좋아하게 된 사람이 있으니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달의 사락 s***h 2025.12.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의 녹지 않는 달콤한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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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나에게는 조금 더 문학적인 것이 필요했다.근래의 독서는 많은 문과 관념의 창을 열어주었지만, 그 질서정연함은 때로 마음의 결을 너무 단단히 조여 지식에 갇히는 듯한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그때 마주한 김상미 시인의 『달콤한 빙산』은 한 줄의 바람처럼 문학적 환기가 필요했던 내게 조금 더 따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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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에게는 조금 더 문학적인 것이 필요했다.
근래의 독서는 많은 문과 관념의 창을 열어주었지만, 그 질서정연함은 때로 마음의 결을 너무 단단히 조여 지식에 갇히는 듯한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때 마주한 김상미 시인의 『달콤한 빙산』은 한 줄의 바람처럼 문학적 환기가 필요했던 내게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비유적이며, 바다처럼 자유롭고 유연한 문장들을 실어왔다.

언어에 길들여진 정신이 아니라, 언어 이전의 감각을 다시 깨우는 문장들.
바로 내가 그리워했던 그것이 이 책 안에 있었다.

시가 되기 이전의 시인의 사유를 산문으로 엿본다는 것은 독자에게는 특권처럼 귀하다. 일상의 틈에서 길어 올린 작은 빛과 그림자들, 시가 되기 전까지 오래 숙성된 감정의 골짜기들, 그 모든 것들이 산문이라는 보다 넓은 그릇 안에서 미세하게 떨리며 살아 움직인다. 한 줄의 시를 탄생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유의 결이 쌓여왔는지를,
문학을 사랑하는 자에게 그것은 아름다움 이상의 감동이다.

이 책은 책을 사랑하는 시인의 많은 독서 여정도 함께할 수 있다.
그녀가 사랑한 작가들과 책들이 책 안에 작은 도서관을 열고 우리를 세심하고 다정하게 초대한다.
책에도 등장하는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역시
책을 너무도 사랑하여 생전에 이러한 말을 남겼다.

“나는 천국을 어떤 도서관의 형태로 상상한다.”

문학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왜 어떤 문장은 현실을 가르지만,
어떤 문장은 그 현실을 감싸 안으며 또 다른 세계를 열어젖힐까.

시인 김상미의 문장은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본 자만이 건져 올릴 수 있는 고요한 무게가 있다.
가장 알맞고, 가장 조용하며, 가장 깊은 단어를 집어 들고, 그것을 문장의 가장 적절한 자리에 놓을 줄 아는 사람의 감각이 있다. 삶을 깊이 있게 살아낸 자의 고독과, 그 고독을 오래 응시한 자만의 언어가 있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문학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문학은 우리의 영혼이 타인 속에서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장소다.
그 다른 목소리는 종종 우리 자신보다 정확하여 미처 알지 못했던 풍경과 마주하게 하고, 그 눈을 따라 진정한 자신에게 돌아오는 여정을 선사한다.

나는 김상미 시인의 문장을 읽으며, 시인이 빌려온 모든 언어와 사유가 마치 내 마음의 어떤 빈 공간에 한 알의 씨앗처럼 가만히 놓이는 느낌을 받았다.

시인이 내게 심은 새로운 눈은 앞으로의 내 삶의 많은 순간마다 꽃이 되어, 시인이 살아낸 계절처럼 피고 지기를 반복할 것이다. 그 계절마다 나는 이 책을 만나온 시간을 떠올리며 삶의 녹지 않는 달콤한 빙산을 맛볼 것이다.

나는 오늘, 다시 문학을 사랑하게 되었다.

#달콤한빙산 #김상미 #나무발전소 #서평
#yes24 #예스24리뷰어클럽 #문학 #도서추천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7 2025.12.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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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빙산] 아무 말 없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달콤한 빙산] 아무 말 없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책은 제목과 표지부터 인상 깊었던 책이었습니다.[달콤한 빙산]이라는 말처럼, 겉으로는 잔잔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차분하게 담겨 있어 더욱 인상 깊은 책이었습니다.김상미 작가님의 글은 감정을 과하게 설명하지 않는 대신에 조용히 꺼내 보여주듯, 독자가 스스로
"[달콤한 빙산] 아무 말 없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제목과 표지부터 인상 깊었던 책이었습니다.
[달콤한 빙산]이라는 말처럼, 겉으로는 잔잔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차분하게 담겨 있어 더욱 인상 깊은 책이었습니다.

김상미 작가님의 글은 감정을 과하게 설명하지 않는 대신에 조용히 꺼내 보여주듯, 독자가 스스로 공감하고 해석할 수 있는 여백을 남깁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급해지지 않고 차분해지며, 문장 하나하나를 천천히 곱씹으며 그 상황에 나를 빗대어 느끼게 됩니다.

특히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감정들처럼 외로움, 기다림, 스스로를 다독이는 마음이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어 더 깊게 와닿았습니다.
위로를 강요하지 않고,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함께 안아주는 느낌의 글들이었습니다.
한 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마음이 조용해지고 싶은 순간에 한 편씩 읽기 좋은 책입니다.

감성적인 에세이를 좋아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차분히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고 나면 마음속에 잔잔한 온기가 오래 남으면서 몰랐던 부분들까지 천천히 위로를 받는 느낌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책은 기대를 하지 않다가 나도 모르는 순간 위로를 받는 모습이 포근하면서도 반대로 많이 힘들었던 하루하루를 떠올리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b******6 2025.12.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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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시인의 일상이나 삶의 자세는 어떨까 궁금했다.일반인들과 별다를 것 없이 밥먹고 생활해도 그들은 뭔가 흔한 인간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느끼고 감각하고 있을 것 같았다.환상이 덧붙여진 것만은 아닌 게 책을 읽다보면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데,시인이 세상을 만나고 경험하는 감수성이나 섬세함에 연신 감탄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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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인의 일상이나 삶의 자세는 어떨까 궁금했다.
일반인들과 별다를 것 없이 밥먹고 생활해도 그들은 뭔가 흔한 인간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느끼고 감각하고 있을 것 같았다.
환상이 덧붙여진 것만은 아닌 게 책을 읽다보면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데,
시인이 세상을 만나고 경험하는 감수성이나 섬세함에 연신 감탄이 일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어른은 어린이였던 때가 있지만 그것을 잊고 점점 때가 묻어 삭막하고 순수함을 잃은 인간들이 되어 간다고들 한다.
마음속 어린왕자를 간직하고 펼쳐내며 살아내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이분이겠구나.
나는 왜 이렇게 푸석푸석한 삶을 꾸역꾸역 살아내고 있고, 많은 것들에 무감한 인간인걸까.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런 생각들이 동시에 밀려오며 그 세계가 한없이 부럽고도 그립다고 여겨졌다. (이렇게 여기는 건 어쩌면 내 삶이 보내는 갈증이나 결핍의 신호일지도)
화려하고 삐까뻔쩍하진 않지만 존재를 즐기는 듯한 에너지는 정말이지 제목 달콤한 빙산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것만 같다.
소녀스럽고 소박하며, 다정다감함, 사랑과 생명력이 넘치는.
책 속에서 언급된 작가나 작품들이 많은데 부끄러울 정도로 들은 적도, 읽은 것도 없었다.
그 중에 몇 권은 관심이 가서 읽어보고 싶고, 특히 최승자 시인과 작가님의 시집도 읽어보고 싶다.
살면서 시를 거의 읽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이 에세이를 접하며 김상미 작가님의 시는 왠지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기쁨과 감동을 만끽하는 능력이 참 부럽고 그런 작가의 글을 읽는 이들 또한 명랑하고 낙천적인 에너지에 덩달아 동화될 수 있을 것 같달까.

#리뷰어클럽리뷰
m**********1 2025.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김상미_달콤한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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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잘게 잘게 부서진 무수한 내가 모여 살아요.차분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던 날 이 책을 만났다. <달콤한 빙산>... 처음엔 책 제목과 판형이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는데 표지 색감과 효과 처리된 작은 빙산이 뭔가 나를 차분해지게 했다. 시는...... 내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걸 알고는 더 밝은색으로, 더 깊고 심오한 밝은색으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내 '자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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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잘게 잘게 부서진 무수한 내가 모여 살아요.

차분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던 날 이 책을 만났다. <달콤한 빙산>... 처음엔 책 제목과 판형이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는데 표지 색감과 효과 처리된 작은 빙산이 뭔가 나를 차분해지게 했다. 

시는...... 내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걸 알고는 더 밝은색으로, 더 깊고 심오한 밝은색으로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내 '자존심이 되었다.' 

<달콤한 빙산>은 한국의 아니 에르노로 불리는 김상미 시인의 산문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시인의 사계를 담았다. 시인의 언어로 써내려간 산문집은 특별한 분위기가 있다. 그 특별한 분위기가 이 겨울에 좋았다.  특히 저자가 언급한 작가,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작품들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고 찾아보며 그런 부분들에 좀더 집중해서 읽었다. 찾아보며 읽는 책 읽기가 재미있었다. 
'혼자'이지만 산책하고 사색하며 만나는 이 모든 것들이 늘 '함께'일 것이다. 

나에게 있어 고흐는 화가라기보다는 최고의 시인이었다. 그에게서 세상을 읽는 '사랑'과 '직관'과 '색채'를 배웠다. 

"독서는 소리 없는 절도이다. 올빼미의 미술적인 비상과 흡사하다“ 는 파스칼 키냐르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하면서 책 도둑이 될 만반의 자세를 취한다.

마흐무드 다르위시의 시구. “써라, 그래야 존재할 것이다. 읽어라, 그래야 발견할 것이다” 를 입속으로 되뇌며 아, 나도 더 많이 사유하고, 읽고, 쓰자고, 10월의  서늘한 밤하늘을 향해 크게 기지개를 켰다. 

'살아 있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랑이다. 올리버  색스가 그 사랑으로 그 시대, 그 세계를 살아오고, 살아냈듯이 나는 내 사랑으로 이 시대, 이 세계를 살아가고, 살아내야 한다. 

달콤한 빙산처럼 서서히 녹으며, 아직 걸어보지 못한 좁고 넓은 길, 들어가 보지 못한 집, 열지 못한 크고 작은 창문들, 마셔보지 않은 시냇물들을 주변 사람들과 기꺼이 , 즐겁게 맛보며 살자.


YES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c******y 2025.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 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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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책을 처럼 선택 할때는   '달콤한  빙산 '이라는 제목과  표지에 '감성엽서 ' 라는 문구가  눈을 사로잡아서 선택하게 되었다.그리고 표지!!   빙산을 표현한듯한 얼음덩어리 모양과  전체적으로는 파란 느낌을 주는 표지가 책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었다~디지털 책보다는 종이책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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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처럼 선택 할때는   '달콤한  빙산 '이라는 제목과  표지에 '감성엽서 ' 라는 문구가  눈을 사로잡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표지!!   빙산을 표현한듯한 얼음덩어리 모양과  전체적으로는 파란 느낌을 주는 표지가 책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디지털 책보다는 종이책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 
문학 장르 보다는 소설위주의 좀 쉬운 책을 더 선호하다보니 ..
책을 받아보고 나서야 ...시인 이시면서  산문집도 지필하긴 작가님이란것을 알게 되었다 .

시작하기전에 책 사이에 있던 한장의 편지(?!) 에는 책애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었다. 
그러기에 내가 너무 어려운 책을 선택한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


'달콤한 빙산' 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나누어져 있다. 
각 계절로 들어가기전  '작가의 말' 이런 느낌의  글이 적혀있다.

[여름] 의 마지막 부분
' 이 글은 그 여름 바다 화집 속 한페이지, 몸과 마음이 함꼐 백열하며 심장을 찌르던 "수백 수천의 사랑이 뒹굴던 /뜨거운 해변 "
그 격정의 여름 바다에 바치는 회상의 로큰롤이다  '  p65

계절별 안에  소제목의  글을 읽다보면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나가나 싶게  훌쩍 지나가 있었다.
글의 주제들이 어려운 것들이 아니라  주변에서 볼수있는 느낄수있는  것들이라서  어려움 없이 읽어내려갔던것같다 .

다만 이 책에서의  내가 느낀 다른점은  글의 중간중간에 고전 문학작품에 대한 정보가 곳곳에서 노출 시켜주신 덕분에 그 작품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ㅎㅎ 
읽어 내려 가기 쉬운 책만 보던 나에게는  큰 변화가 될것같다.
그것에 더해서 작가님의 시집이나 다른 산문집도 찾아봐야할것같다 

마음에 여운이 남는  좋은 책 한권을 옆에 둘수있게 되어서  좋다.



#예스24리뷰어클럽  


















YES마니아 : 플래티넘 e********5 2025.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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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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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왜 이제야 이 분을 알았을까? 시인의 말처럼 작품수가 적어서일 수도 있고내가 시보다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더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다.한국의 아니에르노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너무 큰 수식어가 아닌가했는데 김상미는 김상미인 걸로...이번 산문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작가의 삶과 문학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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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왜 이제야 이 분을 알았을까? 시인의 말처럼 작품수가 적어서일 수도 있고

내가 시보다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더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다.

한국의 아니에르노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너무 큰 수식어가 아닌가

했는데 김상미는 김상미인 걸로...

이번 산문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작가의 삶과 문학이 담겨 있다.

부제가 '감성엽서'여서 예쁜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작가의 사진 네 컷이 다지만 이미 글만으로도 충분했다.

 



 작가가 소개한 책들은 모두 읽어보고 싶어지는 마법에 걸리고 만다.

나도 나름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듣는 작가들이 이다지도 많은지...

알베르토 망구엘의 <끝내주는 괴물들>은 바도 신청했을 정도다.

이분 서평계에 나오면 모두 완판을 이룰 것 같은 예감이...

바다를 유독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고향인 바다가 그리워 부산 해운대와 태종대의 파도소리, 자갈치 갈매기들의

거친 울음소리를 녹음해 듣는다고 하니, 이런 감성은 아마 7080 세대들만 알려나~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와 부조리극의 대표적인 작가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어쩜 나와 이렇게 취향이 같을까 싶었다.

얼마 전 이오네스코의 <코뿔소>를 읽어서인지 더 반가웠다. 

러시아 출생의 프랑스 화가 니콜라 드 스탈의 바다그림을 검색해 보라~

41세의 나이로 11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불운의 화가라고 하는데 알베르 카뮈는

그 소식을 듣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강간"이라며, 매우 비통해했다고 한다.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 표지 그림을 그린 화가였다니. 

정말 이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고구마 줄기 뽑듯이 문학세계가 연결되는 시점이

너무 재미있었다. 


책이 좋아 도서관 근처에서 산다고 하셨으니 정독이나 이진아 기념 도서관, 홍제 도서관에 가면 

작가님이 오셨나 살펴볼 것 같다. 

책 속에 주옥같은 문장들이 정말 많았지만 마흐무드 다르위시의 시구가 특히나 좋았다.

프사 문구로 해놓을 만큼...


"써라, 그래야 존재할 것이다. 

읽어라, 그래야 발견할 것이다."p.126


 작가가 되새김질하고 있다는 여성시인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나에게는

처음 듣는 작가들 투성이다.

쉼보르스카, 실비아 플라스, 앤 섹스턴, 에이드리언 리치, 오드리 로드, 앤 카슨,

김혜순시인까지. 그나마 김혜순 시인은 워낙 유명한 분이라 이 분 작품도 알고 있고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소개한 작가이기도 하다.  

빨간 표지로 되어 있는 <김혜순 죽음 트롤리지>는 정말 강추다.

김혜순 시인이나 최승자 시인에 대한 우정과 동료애를 지면에 대놓고 표현하는 방식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느린 속도로 글을 쓰는 작가는 시와 문학에서 도망을 쳐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신의 처지를

달콤한 빙산에 비유한다. 그 달콤함을 잊지 못해 계속 문학을 하고 있다는 고백이 어쩜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할까?


"배가 느린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때

영혼은 빈 공간에 떠 있는 달콤한 빙산 같아 보였다" p.185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이라는 시를 썼어도 고의적으로 날카롭고 차가운 빙산처럼 굴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설마요. 자신을 이렇게 잘 아는 사람은 절대 남에게 상처를 주지 못한다. 설령 그랬다고 해도 그런 시행착오를 하며 사는 게 인간 아니던가.

 자신이 쓴 글들은 타인을 지나 다시 나에게 온다고 하니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이 점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 기쁨에 기대 이빨쯤은 좀 썩든 말든 마음껏 자신을 놓아주기도 했다니 나이에 기대지 않는 이런 열정을 닮고 싶다. 

이제는 공식이나 미학, 계획 없이 그냥 또 쓰고 쓰겠다고 다짐하는 작가를 응원하며, 이 책은 그냥 나만 알고 싶은데 어쩌나~

#달콤한빙산 #김상미 #나무발전소 #서평 #사락 #자몽커피 #리뷰어클럽리뷰
이달의 사락 e*****0 2025.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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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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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잔잔한 문장으로 일상의 감정과 사유를 풀어낸,작가가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라 그런지 산문집도마음이 가라앉게 하는 능력이 있다.바쁜 일상 속 안도를 얻으며 책을 덮었다. 내 마음을 쓰다듬어주고 싶은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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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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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잔잔한 문장으로 일상의 감정과 사유를 풀어낸,
작가가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라 그런지 산문집도
마음이 가라앉게 하는 능력이 있다.

바쁜 일상 속 안도를 얻으며 책을 덮었다. 내 마음을 쓰다듬어주고 싶은날, 좋은 책이다.

r******3 2025.12.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