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 판정기에 맞서는 진짜 야구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이 자꾸 마음에 밟히는 이야기 나를 밟고 가라.. 야알못이라 이해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거 걱정할 필요가 없고 과몰입 페이지터너 책 읽고싶으면 그냥 바로 펼치면 됨 와 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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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라는 돌』
김유원 님의 『심판이라는 돌』은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숙련도를 대체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잃어가는 인간미와 존엄이 무엇인지 야구라는 필드를 통해 날카롭게 질문하는 작품이에요. 특히 야구 팬들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는 모든 직장인과 중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소설이죠.
주인공 홍식은 한국 프로야구의 산증인이자, 필드 위에서 가장 공정해야 하는 심판이에요. 집에서는 다정한 아버지, 일터에서는 정확한 판정으로 존경받는 베테랑이죠. 하지만 한여름의 어느 날, 몸을 날린 타구에 맞고 쓰러진 그에게 돌아온 건 걱정보다 차가운 비난이었어요. ‘심판 때문에 졌다’ 평생을 바쳐온 정체성이 단 한 마디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 소설은 본격적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해요.
최근 야구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죠. 기계는 지치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오심이 없어요. 반면 인간은 실수를 하죠. 홍식은 비디오 판독과 ABS라는 거대한 기술의 파도 앞에서 자신이 점점 밀려나고 있음을 느껴요. 한국시리즈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발생한 오심은 결국 홍식을 ‘완벽한 기계’와 ‘불완전한 인간’의 대결로 몰아넣게 돼요.
책 제목인 『심판이라는 돌』은 참 중의적이에요. 심판의 위치가 주는 단단한 자부심이자, 때로는 누군가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걸림돌이 되기도 하며, 무거운 비난을 견뎌내야 하는 바위 같은 무게감을 의미하기도 하죠. 소설은 단순히 야구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AI와 자동화가 인간의 숙련도를 대체하는 이 시대에 ‘인간의 존엄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고 있어요.
기계는 완벽하지만 감동이 없죠. 홍식이 비난 속에서도 마스크를 고쳐 쓰는 이유는 그것이 그의 삶이자 책임이기 때문일 것이에요. 오늘도 사회라는 거대한 경기장에서 판정을 내리며 고군분투하는 모든 ‘홍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으니까.’라는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오팬하우스(한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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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본 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했을 때 저도 별 생각 없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기계가 들어오면 모두가 억울할 일도 없고, 경기도 깔끔해질 테니까요. 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느꼈는데 심판이라는 존재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구요. "공이 내야수를 지나면 심판은 기물로 취급합니다. 말하자면 돌인 거죠.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타구가 돌에 맞은 걸로 보고 플레이를 계속하는 겁니다. 수비하는 팀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지만 규칙이 그렇습니다." (p.13) 심판도 그라운드에서 함께 땀 흘리는 야구인이라는 동료의식이 없는 듯했다.저 또한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일이 없으면 일종의 배경, NPC처럼 여겼던 것 같아요. 그들이 마스크 뒤에 어떤 표정인지, 어떤 마음인지 그런걸 궁금해 한적도 없었던 것 같구요.. 그런데 김유원 작가님의 '심판이라는 돌'을 읽으면서, 난생처음으로 포수 뒤에 서있는 '심판'이라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고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이 소설은 28년 차 베테랑 심판 홍식이 ABS라는 거대한 시스템(기계), 그리고 자신을 '돌' 취급하는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홍식이 기계와 대결을 하겠다고 나설때만 해도, 저도 '이게 게임이 될까? 인간이 어떻게 기계를 이겨?'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 시작부터 인간에게 너무 불리하고 인간이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홍식이 그 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제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걸 느꼈습니다. 승패라는 결과 값을 떠나서 그 치열한 과정 자체가 이미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는 바가 크다는 걸 느꼈어요. 홍식이 땀 흘리며 준비하는 그 시간들은 기계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얻어갈 수 있는 영역이었으니까요. 책을 읽는 내내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저 정도로 직업적 소양을 다해 노력했다면, 설령 경기 중에 3개 정도 오심을 한다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예전에 저라면 펄쩍 뛰었겠지만, 홍식의 고뇌와 노력을 지켜보고 나니, 인간이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오히려 용서가 되고, 나아가 그 불완전함이 인간미로 느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기계적 정확성보다 사람이 쏟아부은 시간과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고, 그것까지가 야구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러니 했던 점은 정작 주인공 홍식은 저와 다른 생각을 한다는 점이었어요. 독자인 저는 "그만큼 노력했으면 됐어요. 좀 틀려도 돼요" 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홍식은 누구보다 결과에 집착하고 있어요. 과정의 가치보다는 '오심0'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스스로를 갉아먹는 모습을 보이죠. 그게 베테랑의 자존심이자 캐릭터의 성격이겠지만, 기계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증명하려는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짠하고 조금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야구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꽤 깊게 생각하게 되네요. 야구가 단순히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0과 1의 데이터 놀음이었다면, 우리는 진작에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꼴찌팀도 1등팀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 기계는 흉내낼 수 없는 인간의 실수 그리고 그걸 만회하려는 처절한 노력,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드라마같은 일들 때문에 우리가 야구를 사랑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이 보기에도, 올해 야구 이벤트들도 들어가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야구를 잘 모르더라도 그냥 쉽게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인간 심판이 언제까지 그라운드에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야구란 스포츠의 마지막을 목격하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p.178) #오팬하우스 #서평단 #장편소설 #김유원 #심판이라는돌 #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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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는 야구를 잘 모른다. 아니 그냥 아는 게 거의 없다.그래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까봐 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아는 게 없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면 돌이 있어서 신경 쓰인다) 책의 마지막 장에 <야구의 규칙과 용어>를 담은 부분이 있어 혹시 나처럼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먼저 읽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존중받는 베테랑이자 동시에 시대착오적인 인물로 낙인 찍히는 심판 홍식. 심판으로서의 그와, 가정에서의 그의 모습을 균형있게 다룬다. 은퇴한 선수 준호와의 만남 이후 고민하던 끝에 ABS vs 인간 심판 프로젝트에 응한다.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아빠 생각이 은연중에 계속 떠올랐다. (홍식은 아빠보다 몇 살 많을 테지만) 딸인 아솔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계속 묘사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서로를 사랑하기에 뱉는 말들인데 상처가 되었다. 아솔에게 천박하다는 말을 홍식을 보며 실제로 들은 것도 아닌데 괜히 속상하기도 했다. 그런 의도가 아님에도 아빠들은 표현에 서투름이 있나보다. 사실 딸들도 다 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건. 그럼에도 속상하다. 아내, 딸, 아들, 사위, 손자까지 등장하기에 가족과의 갈등 아닌 갈등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갈등들이 어쩌다보니 ABS와의 대결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영상 제목이 '가을 야구 최대 변수가 되어버린 2루심의 다리'라니 요즘 유튜브 생태계를 잘 보여주는 이름이다. 처음 읽을 때는 너무 냉정해서 눈이 찌푸려졌는데, 생각해보니 요즘은 자극적인 썸네일과 제목이 아니면 소비되기 어렵다. 현실을 잘 묘사한 부분이었다. 방송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일반인인 나는 잘 모르지만, 피디와 작가의 모습이 빌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다 알면서 은근히 홍식이 자신들의 요구대로 따라와주길 바라는 게 말이다.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 입맛에 맞춘 판에서 뛰어주길 원한다. 그래서 n백만 조회수의 영상들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준호만세' 채널을 이끌어가는 제작진들도 성격이 잘 드러난 글이어서 영화나 단편 드라마로 영상화되어도 재밌을 것 같았다. 비시즌에 영상을 공개했던 것처럼 시기를 잘 노린다면 적어도 야구팬들은 관심가지지 않을까? (스포주의) 결국 100번의 판정을 채우지 못하고 홍식은 대결에서 진다. 101번 응원단이었던 나는 괜히 아쉬웠다.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했다. 책이니까. 근데, 작가는 꺾었다. 희망을 얻고 유명세도 얻은 홍식의 모습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지막에는 다시 돌이 된 홍식의 모습이 표현된다. 점점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은 커져가고,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결과는 정확해야 한다. AI가 만연해진 요즘, 어쩌면 인간에게도 완벽만을 찾는다. 근데, AI도 프롬포트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이상한 말을 늘어놓지 않는가. 우리 모두는 다 '홍식'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전문적이다. 그리고, 때로는 잠깐의 돌 취급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야 성장할 수 있다. 1시간 좀 넘게 걸렸나 모르겠다. 어려운 내용도 없이 술술 잘 읽혀서 자세 한번 고치지 않고 다 읽었다. 팬이 아니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소설은 처음인데 시작을 잘 고른 것 같아 앞으로도 다른 스포츠 소설을 접하는데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 #서평 #한끼 #서평단 #심판 #야구 #장편소설 #스포츠 #심판이라는돌 #김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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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 작가의 소설 '심판이라는 돌'은 오점 없는 완벽함을 강요하는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묻는 작품이다. 28년 차 베테랑 심판 홍식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그라운드를 지켜왔지만 기계 판정 시스템인 ABS의 도입과 함께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간다. 소설은 그가 은퇴한 스타 선수와 인간 대 로봇의 심판 대결을 펼치게 되는 과정을 그리며 기계의 차가운 정확성 앞에 선 인간의 뜨거운 고뇌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서늘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평소 야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경기를 지켜볼 때 심판은 잘해야 본전이고 실수하면 온갖 비난을 한 몸에 받아내야 하는 가장 외롭고 고달픈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여름 땡볕 아래서 두꺼운 보호 장비를 차고 수 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그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중계 화면 너머로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홍식이 타구에 맞고 쓰러진 순간에도 심판 때문에 졌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던 장면은 누군가의 오랜 헌신이 너무나 쉽게 폄하받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기계는 지치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지만 인간은 땀 흘리고 고뇌하며 때로는 실수한다. 작가는 그 흔들림이야말로 우리가 기계가 아닌 인간임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말하는 듯했다. '심판이라는 돌'이라는 제목은 그라운드에서 묵묵히 판정을 내려야 하는 심판의 직업적 숙명을 의미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개인에게 던지는 가혹한 평가의 돌멩이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타인의 시선이라는 심판대 위에서 매일 평가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홍식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존엄을 지키려 분투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완벽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그라운드의 숨겨진 뒷모습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해가는 시대에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온기와 진심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심판이라는돌 #김유원장편소설 #한끼출판사 #서평단 #야구소설 #프로야구 @hanki_boo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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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팬하우스(한끼)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유원 저자의 <심판이라는 돌>은 단순한 스포츠 소설을 넘어, ‘판단’과 ‘책임’의 무게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 28년간 ‘공정함’을 지켜온 한 베테랑 심판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삶의 크고 작은 ‘심판대’ 앞에 놓은 인간의 고뇌를 마주하게 됩니다.
소설의 중심에는 28년 차 베테랑 심판 홍식이 있습니다. 그는 정확한 판정으로 야구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자, 가정에서도 따듯한 남편이자 아버지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던 그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한여름 경기 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으면서부터입니다.
날아온 타구에 맞아 쓰러지는 사고를 겪은 후, 홍식은 물리적인 부상보다 더 깊은 심리적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이 사고는 그를 과거로 소환하며 자신이 내렸던 판정, 그리고 그 ‘판정 때문에’ 발생했던 아픈 기억들을 끄집어냅니다.
1. ‘심판’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조명 우리는 심판을 늘 공정하고 오류가 없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심판 역시 실수하고 고뇌하는 인간임을 보여줍니다. 찰나의 순간에 수많은 압박을 견디며 내려야 한느 판정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무게를 지니는지, 그리고 그 판단이 남긴 결과에 대해 한 개인이 어떻게 책임지고 살아가는지를 처절하게 그려냅니다.
2. ‘돌’이 상징하는 침묵과 책임 제목인 <심판이라는 돌>처럼, 이 소설은 홍식이 짊어진 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치 묵묵히 서 있어야 하는 ‘돌’처럼, 심판은 자신의 감정이나 과거를 드러내지 않고 오직 현장에서의 ‘판정’으로만 존재해야 합니다. 소설은 이 침묵 속에 갇혀 있던 한 남자의 목소리를 통해, 책임감 속에서 무너져가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듭니다.
3,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 사고 이후 홍식의 삶은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흐려지며 혼란에 빠집니다. 소설은 이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심판’이라는 자신의 자리에 서기 위해 분투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결국 모든 인간이 겪는 삶의 시련과 회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심판이라는 돌>은 야구라는 익숙한 배경을 빌려와 우리에게 ‘완벽한 공정함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답이 완벽한 기계가 아닌, 상처와 고뇌를 가진 인간의 노력과 성찰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책임감, 트라우마, 그리고 회복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삶의 무게를 짊어진 모든 이들에게 울림을 줄 것입니다.
#심판이라는돌 #김유원 #오팬하우스 #한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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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준호 말대로 심판이 공 판정을 하기 않게 되어서일까? / p.18 오래된 야구 팬으로서 ABS는 그나마 괜찮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판정으로로 화가 나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기계도 잘못 판정할 때가 종종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그만큼 납득하게 되기도 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그깟 공놀이에 희노애락을 느끼는 내가 가끔은 어이없게 보여질 때도 있다.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도 있다고 여길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 책은 김유원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예전에 <불펜의 시간>이라는 작품을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언급했던 것처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소재인데 어쩌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이번에 신작으로 야구 소재의 새로운 작품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미확인 홀>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고, 인간 심판에 대한 이야기라는 내용이 끌려서 선택하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홍식이라는 인물이다. 야구 선수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은퇴했는데 이후 심판으로 꽤 오래 일했다. 나름 베테랑 심판이지만 그에게는 '멱살 심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심판을 보고 있던 도중 공에 맞아 흐름이 바뀌게 되어 야구 팬으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이 발생한다. 많은 상처를 받고 있던 중에 야구 선수 후배로부터 기계와 스트라이크 존 판정을 주제로 유튜브 촬영의 기회가 온다. 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 야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도 않았다. 거기에 예전에 기계로 심판을 보는 사회에서 마지막 인간 심판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소설집은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이 또한 친근하게 느껴졌다. 야구를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다가올 수는 있을 것 같지만 반대로 팬이라면 너무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대략 한 시간 반만에 완독했다. 개인적으로 홍식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와닿았다. 사실 기계와 홍식의 대결은 크게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결말에 적게 나올 뿐이다. 대부분의 내용이 홍식이 이를 고심하는 부분과 심판으로서 느꼈던 애로사항, 대결을 위해 연습하는 시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바둑기사 이세돌 님과 알파고의 대결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는데 왜 홍식은 비웃음을 샀을까. 왜 심판은 욕을 먹고 있을까.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직업인으로서 완벽을 추구해야 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몸 담고 있는 직종은 관대하게 생각하는 반면,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들게 했던 작품이었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사라질 직업에 대한 걱정을 달고 살지만 왜 ABS의 등장이 반가웠을까. 심판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와닿았다. 야구를 떠나 직업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내용이어서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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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 상황에서 심판은 돌이다. 날아온 공이 심판에 맞아도, 경기는 중단되지 않는다. 왜 맞았냐고. 왜 피하지 못했냐며 심판을 비난하고 아쉬운 소리를 할 뿐, 누구도 심판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인사를 건네던 선수마저도 이제는 눈조차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 베테랑 심판 홍식은 기계에 밀려난 듯한 심판의 권위를 위해 ABS와의 판정 대결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 야구를 좋아한다면, 심판의 시선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이야기 야구를 즐겨 보고 응원하는 팀이 있기에 이해되지 않는 용어 같은 건 없었고 마치 야구장에서의 해당 장면을 보는 것처럼 그려졌다. ABS의 도입으로 인하여 야구에서 있었던 재미(?)가 한 가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스트라이크-볼 판정으로 인한 타자와 심판의 불필요한 언쟁이 줄어든 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야기 중에서 홍식이 언급하듯이, 심판도 인이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을 선언하기만 하면 되니까 일적인 면에서도 조금은 수월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심판을 못본 체 하고 아예 무시하는 듯하게 행동하는 선수를 보는 건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현실에서도 정말 그런 선수가 있을까? 싶지만 기 싸움이라 생각하는 일부 선수 혹은 과거 심판과의 언쟁으로 감정이 상한 선수는 실제로 그럴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반가운(?) 인물도 만날 수 있는데, 현역시절 느린 공으로 100승을 넘긴 유희관을 모델로 하는 은퇴선수도 있고, 극 중 비중이 있는 포수 출신 은퇴 선수 준호는 강민호를 떠올리게 한다. (유격수와 잡담하다가 아웃되었다는 얘기에서....) ABS와 심판의 판정 대결이 큰 틀이지만, 그 안에서 홍식은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가족 사이의 갈등과 직업에서 오는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감에 시달린다. 심리 묘사가 잘 되어서 캐릭터에 빠져들 수 있었는데, 딱 한 가지의 아쉬움은 대결이 끝난 후에 맞이하게 되는 홍식의 변화였는데 아내와의 대화가 끝나고, 시즌이 시작되며 의연하게 자신을 '돌'이라고 되뇌는 엔딩씬이었으면 더 깔끔한 느낌이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기계와 인간 심판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심판'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야구팬들에게 그들의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어서 심판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득했던 이들이 본다면 그들도 우리 곁에 있는 사람임을,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이들이 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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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타자가 볼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기에 충분할 것 같은 투구도 ABS로 판정을 하니 군말없이 인정한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체크 스윙까지 하니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더욱 좋은데 이렇게 되기까지 오죽하면 심판이 심판의 판정이 야구 결과를 좌지우지 할 정도의 오심도 분명 존재했기에 개인적으로 체크 스윙도 정규 시즌에 적용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현장에선 정확한 판정으로 존경받는 28년 차 심판 홍식은 야구 선수로 시작했고 이후 심판으로 전향한 경력이 있다. 홍식은 누구보다 자신의 영향력이 한 경기에서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오심을 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오심이 발생하고 결국 홍식은 'ABS vs 인간 심판'이라는 대결을 수락하기에 이른다. 작품은 야구를 누구보다 사랑했고 가족을 위해 선수에서 심판으로 전향하고, 심판으로서 1군 데뷔전을 치르고 이후 2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야침 야구규칙서를 를 경전처럼 읽으면서 정확한 판정을 하려고 했던 홍식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야구계에도 AI 시대가 도래한 현실 속 심판의 입지는 물론 심정,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 경기장 안에 있는 코칭 스태프, 관중석에 있는 팬의 입장에서는 오심이 주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기에 심판을 욕하는게 사실이지만 책을 통해 심판이라는 또다른 관점과 위치를 진짜 야구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였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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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청소년 시절에 멋진 운동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땀 흘리며 집중하는 모습에 홀려 농구, 배구 경기를 즐겨 보았다. 그 후에는 딱히 스포츠에 열광하지는 않았다. 올림픽, 월드컵 등 애국심이 고취되는 국제 경기를 보는 정도였다. 그런 내가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김유원' 작가의 <불펜의 시간>을 읽고 조금씩 달라졌다. 그 후 야구 관련 소설, 영화들을 접하면서 '야구'라는 팀 경기에 흥미를 느끼고 관람하게 되었다. 이렇게 '야구'의 문을 열어준 김유원 작가가 신작을 출간하였다. 출판사 한끼에서 나온 [심판이라는 돌]이다. 이번에도 역시 야구를 소재로, 기술의 발달로 재개편되어가는 현대산업 사회의 단면을 기발하고 독창적이면서도 밀도 있게 접근하는 소설이다. 점차 기술에 밀려 대체되거나 사라지는 인류의 오늘날을 진정성 넘치는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대결'과 '유튜브', 우리네 현실에서 추린 소재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실감 나게 그려내어 몰입감이 뛰어나다. '홍시', '멱살' 이 별명들은 181cm에 81kg이 넘는 거구이자 심판 경력 28년 차 박홍식을 가리킨다. 홍식이어서 홍시가 아니라 울보여서 홍시, 경기 중 후배 심판과 선수의 실랑이를 중지하려다 선수의 멱살을 잡는 제스처에 붙은 멱살이다. [심판이라는 돌]은 선수와 심판으로 살아온 야구 인생을 바탕으로 인간 박홍식을 그려내고 있다. 1군에서 선수로 뛰고 싶었지만 결국에는 2군 활동 중 권유로 심판을 시작하게 되었다. 결혼과 함께 가장이 된 홍식에게는 선택권은 없었다. 그렇게 들어서게 되었지만, 차츰 심판의 무게와 책임을 깨달으면서 나름의 철학을 세우고 최선을 다했다. 홍식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가 고군분투해서 지키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팬들이 만세 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야구의 핵심인 것 같아요." 소설은 평생을 야구에 투자한 심판 박홍식이 되고자 하는 '좋은 심판'의 여정에 변화구를 던진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도입 후 심판의 권위는 희미해졌고, 경기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를 향한 여러 시선을 제시하고 '로봇 심판과 인간 심판의 대결'이라는 화제성 콘텐츠로 화두를 던진다. "네가 야구를 알아? 기록도 없는 심판 새끼가. 2군으로 꺼져."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훨씬 많은 이 대결을 수락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김유원 작가는 핍진성 있게 담아낸다. 야구에서도, 가정에서도 흔들리기 시작한 홍식의 감정선과 대결을 준비하는 노력과 수고를 지켜보면서 '한 인간이 이토록 치열하게 지켜내고자 하는 무언가'에 관해 생각이 많아졌다. 나름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심판으로서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말 한마디에, 행동 하나에, 시선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였다. 이런 변수들이 쌓여 결국에는 홍식이 대결을 수락하게 된 것이다. 왜 어떤 사람은 나약해 보이고, 어떤 사람은 강인해 보이는 걸까? 소설은 대결을 둘러싼 가족과 야구 관계자들의 반응으로 긴장과 재미를 유지하면서 대결 마지막까지 흡입력 강하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페이지터너. 술술 읽히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김유원 작가의 담백 솔직한 문체가 매력적이다. 대결의 결말로 마무리되지 않고 심판의 일상으로 돌아가 홍식이 진심을 깨닫고 마음을 다잡는 끝맺음이라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빠를 뭐로 보고. 남편을 뭐로 보고. 저 새끼가 심판을 뭐로 보고." [심판이라는 돌]은 눈여겨보지 않았던 '심판'의 위치와 역할을 지각하게 해준 '야구' 소설이자 인간과 로봇의 대결을 다룬 '사회' 소설이며 권위와 융화의 균형을 잘 짚어낸 '성장' 소설이다.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고 심판의 무게를 짊어지고 옹졸한 마음을 다스려 강인해지고자 노력하는 홍식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네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잠깐의 돌 취급도 견디지 못하는구나, 나는. 나는 돌이다, 나는 돌이다, 나는 돌이다. #심판이라는돌 #김유원 #한끼 #지키고자하는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