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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정주의학파인 브루스 커밍스의 근작. 커밍스는 한국의 386세대 학생운동 집단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한 지식인이다. 특히 6.25의 원인을 기존의 남침설과 다르게 수정주의 입장을 고수하며 신선한 이론을 보였으나 90년대 지나면서 대부분 파훼된 상태. 다만 아래서 지적한 것 처럼 브루스 커밍스가 자료수집을 할 수 있었던 시대적 한계로 인해 큰 해석의 오류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주로 한국전쟁의 원인을 미국의 애치슨 라인 설정 후 방조설 내지는 유인설을 제시할 순 있지만, 하나의 관점으로 참고의 가치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비판적 독해를 필요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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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얻게 된 삶의 지혜 중 하나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입니다. 내가 어릴적부터 제도권에서 학습해 축적했던 지식들이 어느 순간 뒤집어 지면서 시간의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볼 때 처음에는 내가 배웠던 것이 왜 저렇게 힘없이 사라져 가는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앞섰습니다만 어느 순간 혹시 다른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현재를 사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의 사실은 남아 있는 기록과 발굴 유물 등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나, 역사란 기본적으로 승자의 기록이라는 것이 사회 일반의 보편적 판단이므로 과거의 일들에 대해 단편적 기록이나 사실만으로 판단해서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것 중 하나가 바로 한국전쟁입니다. 1948년 남한이 단독정부를 세워 민주주의를 표방했을 때 북한은 사회주의를 이념으로 정부를 수립하고 민족 통합의 민족주의 진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950년 6월 25일 김일성의 사회주의 진영은 남침을 감행했습니다. 어릴적에는 한국전쟁을 공산주의 진영의 폭력과 호전성 그리고 소련 중국의 전폭적 지원을 통한 일방적 전쟁에 대해 우리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초반 열세를 겪다가 미국을 위시한 유엔의 희생적 도움으로 국란을 극복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전쟁의 평가 였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배우고, 관련한 독서와 지식을 습득해 가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적 관공서 벽과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무찌르자 공산당 때려잡자 김일성'같은 무시무시한 문구와 별개로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 남한 진영의 전쟁에 대비하지 못한 무능함,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임진왜란 선조보다 도망이 더 빠르며, 그 과정에서 국민을 기망하는 거짓말, 무엇보다 같은 군대를 갖고 있었으나, 북한군은 전쟁 후 단 며칠만에 수도서울을 함락할 정도로 엄청난 전투력을 과시했으나, 남한군은 연전연패 도망에 결국 낙동강 방어선까지 쪼그라드는 수준이하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상식적 판단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임이 분명했습니다. 그런 의문과 호기심은 이 책 '한국전쟁'을 선택한 계기였으며, 이 책을 통해 상당한 의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카고대학 교수이면서 한국 근현대사와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에 대한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는 한국과 북한을 모두 다녀왔으며, 자신의 전문분야에 맞게 한국에 관련한 다양한 자료의 분석을 통해 이 책 한국전쟁을 저술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무능하고 부패하며 독재가인 이승만에 4··19혁명으로 쫓겨나기 전까지 권력을 안겨줍니다. 해방 후 친일잔재를 극복해 더 나은 국가로 가기위한 초석을 다져야 할 초대 대통령으로서 이승만의 관심은 자신의 권력과 미국뿐이었으므로 매국 친일파의 처단보다는 매국 친일 군경을 통한 독재권력의 강화였고, 매국 친일을 처단하여 사회주의 국가로 나가던 북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권력기반을 갖추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대일 투쟁에 앞장서던 경험많은 사회주의 무장투쟁부대가 인민군으로 북쪽에 합류하게 되는 것은 커다란 사건인데, 그에 비해 남쪽 군대의 수장이 만주국 출신 일본 장교가 다수였다는 것은 부패한 독재권력자 이승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확실한 권력기반으로 작용했을 테지만, 남쪽 국민과 독립투사 민족주의자들에게는 상상하지 못한 절망으로 작용했음이 분명했을 겁니다. 저자의 한국전쟁에 대한 다음의 요약을 보면 이러한 발발원인을 한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 한국전쟁은 가장 중요한 두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이 잘 모르고 비교할 수 없는(이해할 수 없는 것까지는 아니었다) 목적을 두고 싸운 전쟁이었다.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 이유는 당시 미국 정책의 변화로 일본의 산업 경제와 과거 일본이 한국에서 지녔던 지위가 되살아날까 걱정되었기 때문이었고, 오랫동안 일제에 협력했던 남쪽의 토착 세력이 그 전략의 한국인 산파였기 때문이었으며(그들은 마침내 응당한 대가를 받을 것이었다), 북한의 지위가 시간이 흐르면서 남한에 비해 약해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36년 나라를 빼앗겨 고통받으며 독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외세의 도움으로 독립에 이르렀지만 결국 동족간 내전으로 연결된 것에 대한 저자의 판단이 나는 상당히 수긍이 갔습니다. 결국 한국전쟁의 원인은 일본이며, 더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자국이익이라는 설명입니다. 일본은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만큼 정치, 경제, 산업, 군사면에서 앞장선 국가였습니다. 그에 비해 일본의 속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자국의 독립마져 스스로 성취하지 못하는 약소국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자신의 세계적 지배권을 강화하며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투자하기 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것이 너무도 합리적인 상식선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이런 정세적 분위기를 이승만을 비롯한 남한 우익 정권은 전혀 간파하지 못하고, 오히려 친일 반민족 행위자를 국가 경영에 중용하는 어의없는 선택이 결국 한국전쟁을 불렀다는 겁니다. 한국전쟁 후 전쟁의 당사자 북한과 남한은 다른 길을 갔습니다. 북한 독재정권의 강화는 결국 3대 세습으로 이어져 지구상에서 가장 통제가 강하고 자유의사가 적은 가난한 몇 남지 않은 공산국가로 전락했고, 독재와 군사정권의 피를 요구하는 후진적 정치권력에 허덕이다 그나마 남한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정치적 정통성에 대해 논란과 혼란, 그리고 그로 인한 친일잔재와 군사독재 문화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었던 일본은 한국전쟁을 발판 삼아 미국의 배경을 통해 세계2대 경제대국까지 갔었으며, 현재는 망국적 군사대국화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도 서슴치 않는 세계경찰로 자리잡아 전세계 여러나라에 군사기지를 두고 초국적 힘을 떨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라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은 미국의 모든 것을 보여준 일대 사건일 겁니다. 한국전쟁, 무능한 부패 독재정권, 군사독재정권을 거쳐 현재까지 한국전쟁이 결과로 얻어진 분단상황을 품고 있는 한반도. 자국의 발전을 위한 민족적 통합마져 외세의 눈치와 일부 독재친일 잔재의 방해를 안고 있는 내 조국 대한민국. 현재를 사는 내게 한국전쟁의 교훈은 너무도 절실하게 이순간 다가옵니다.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더 많은 사람들이 일독하길 희망합니다. |
| 해방ㅍ전부터 해방 부까지 한국전쟁의 배경은 다양하다. 남과 북이 38선으로 나뉘면서 각자의 이익에 맞는 인물들이 들어오고 그 과정에서 38선 이남에서는 학살이 일어난다. 그리고 북에는 남보다 더 막강한 잔쟁경험을 가진 군대와 장비들이 들어오고 전쟁은 시작이 된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북쪽을 원시시대로 돌리기 위한 폭격을 시작한다. 전쟁을 일으킨 것은 북이 맞고 북의 잘못은 확실하다. 그러나 전쟁과정에서 남이나 미국이나 인간성을 상실했고 우리의 군 지휘관들이 일본군 출신이였다는 사실또한 잊으면 않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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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원을 1930년대 만주로 거슬러 올라가 규정한다는 점이 흥미롭고 와닿는다. 당시 독립운동가중에 사회주의자들이 많았다는 것은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중국과 소련 접경지역이라서 그런지 사회주의가 이론만 봤을때 끌리는 점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패가 갈렸다는 점이다. 이른바 김일성을 필두로 하는 사회주의자들은 격렬한 항일유격대원들었다. 그들은 10년 넘게 시린 만주바닥에서 피흘리며 일본에 저항했다. 일본은 대유격전 병력을 구성하여 그들을 토벌했는데, 여기에는 조선인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었다. 독립운동가를 토벌하는 조선인, 일본의 사냥개를 자처하며 일본인보다 더 잔악하게 조선인을 사냥하는 매국노 무리였다. 일본이 미국에 항복하면서 되찾은 광복이후 사회주의자 항일유격대원들은 북한의 정권을 잡았고, 그들을 쫓았던 매국노 조선인 무리들은 남한의 정권을 잡았다. 45~49년 까지 남한 내에서도 북한과 전혀 유대없이 자생적으로 사회주의가 뿌리를 내려 인민위원회라는 시민자치단체가 마을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전라도, 제주 지역이 특징적인데 이들은 이승만 정권과 미군정의 비상식적인 통치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따라서 미군정은 식민지 경찰 출신 매국노들을 황급히 재고용해 그들을 진압했던 것이다. 북한 사람들이 보기에 남한 관료들은 응당 피의 댓가를 받아야할 매국노이자 철천지 원수였다. 미군정은 그들을 처벌하기는 커녕 다시 그들의 세력을 키워줬으므로 마찬가지로 원수였다. 북한의 목표는 이들이었다. 이것이 한국전쟁의 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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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원>은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읽고 여러가지 관점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는 한국전쟁의 기원을 1930년대 만주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벌어졌던 항일투쟁에서 찾는다. 일제강점기의 조선은 두 세력으로 분열됐다. ‘항일세력’과 ‘부역세력’이다. 만주에서 유격대 투쟁을 벌인 이들은 북한 지도부의 핵심 계보를 형성했다. 미국은 소련 주변부에 자생 가능한 정권을 배치하기 위한 ‘대 초승달’ 전략에 따라 일본의 산업을 부흥시키고 남한을 이에 연결시키고자 했다. 그리하여 부역세력의 복권이 이루어졌고 한국전쟁에 ‘내전’으로서의 성격이 가미됐다. 한국전쟁의 뿌리와 근원적 성격을 간과한 채 북한의 체제와 지도부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시 나온 이책에 시선이 가는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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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방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전쟁 연구의 '새로운 기원'을 열었던 저자가 2010년에 낸 책이다. 저자 출간 이해 비교적 늦은 시점에 번역, 출판되어 나왔다.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한국전쟁을 연구해 왔다. 이 책은 그의 한국전쟁 연구가 압축된 것이고, 2010년 당시 한국의 최신 연구성과(또는 조사결과)를 반영하였다. 이 책은 한국전쟁의 역사뿐 아니라 그것이 남긴 기억에 대해 성찰한다. 또 이 전쟁이 '잊힌 전쟁'이 아니라 오늘날을 만들어낸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이 미국인이 미국인을 위해 쓴 한국전쟁의 역사라고 했지만, 한국인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날의 역사와 그것이 빚어낸 현재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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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북한과 미국 사이의 거친 설전, 남북한을 둘러싼 국내외 세력들의 대립 등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정국은 극단적인 대립과 애매한 평화 사이에서 요동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가능성은 아직도 멀어 보이고 ‘군사 옵션’의 가능성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지금, 한반도가 전쟁에 휩싸일 것이라는 두려움 또한 커져 간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이 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이 위기의 근원은 무엇이고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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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브루스 커밍스의 책을 보고자 했는데, 이번에 만나보게 되었다. 한국전쟁에 관련 국내 저자의 책들과 함께 비교하며 보기에 좋을듯싶다. 전쟁은 잔인한 교사라는 말처럼 당대 인간의 모든 욕망들이 집대성하여 나타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전쟁관련 책들은 읽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현문서가라는 출판사는 처음 접하게 되는데, 역자도 처음이고 이래저래 기대를 걸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