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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우주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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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하나. 지난 주 11월 27일 오전 1시 13분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 2021년 10월의 첫 발사 때만큼의 벅찬 느낌은 없었다. 보도량도 줄었고, 국민적 관심도도 줄어들었다. 어쩌면 이제는 이 정도는... 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진짜 우주 시대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내딛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를 위해 2024년 우주항공청을 발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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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하나. 

지난 주 11월 27일 오전 1시 13분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 2021년 10월의 첫 발사 때만큼의 벅찬 느낌은 없었다. 보도량도 줄었고, 국민적 관심도도 줄어들었다. 어쩌면 이제는 이 정도는... 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진짜 우주 시대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내딛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를 위해 2024년 우주항공청을 발족하기도 했다. 



장면 둘. 
2022년 국제우주대회(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IAC)의 구호는 “모두를 위한 우주(Space for all)”이었다. 우주가 어느 한 국가, 한 기관, 한 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또 진취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천명했다. 


우주 시대다. 

이에 발맞춰 우주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기존의 우주의 신비와 같은 과학적 발견 등에 덧붙여 왜 우주로 나가야 하는지(https://blog.naver.com/kwansooko/222877052373), 우주를 두고 벌이는 세계 각국의 각축(팀 마샬의 《지리의 힘 3》이 대표적이다. https://blog.naver.com/kwansooko/223866065271) 등을 다룬 책들이다. 거기에 우주생물학(https://blog.naver.com/kwansooko/223917462067)이나 우주여행(https://blog.naver.com/kwansooko/223311379711), 외계 생명(https://blog.naver.com/kwansooko/224083075414) 같은 새로이 개척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책도 있다. 내가 읽은 대표적인 책만 뒤져봐도 그렇다. 지금 우리는 지상에 발붙이고 살아갈 운명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우리의 뒷세대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헨리 지 같은 이는 호모 사피엔스가 종(種)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주로 나가야 하고, 200년 안에 결판이 나야 한다고까지 하지 않았나(《인간 제국 쇠망사》, https://blog.naver.com/kwansooko/224085880570). 

 

그런 책들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은 얘기가 있다. 바로 우주 개발의 질서에 관한 얘기. 

우주로 나가는 데 각국은, 각 기업은 어떤 규칙 속에서 행동하고, 어떤 제약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사실은 몇몇 국가에 한정된 얘기긴 하지만) 우주로 나가긴 하는데, 거기에 따르는 문제점은 없는지. 그리고 2022년 국제우주대회에서 천명했던 대로 “모두를 위한 우주”는 가능한 것인지, 혹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등등.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센터장 최은정 박사가 쓴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바로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 ’우주위험감시‘란 말부터 의미심장하다. 우주, 위험, 감시라는 단어 하나하나는 보통명사이지만 이 단어들이 결합시켜 보니 무시무시한 느낌이다. 우주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그리고 그 위험은 어떻게 감시하는지, 나아가 그 위험이 현실화되었을 때 지구는 어떻게 되는지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우주는 드넓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이용할 수 있는 우주는 좁다. 거의 포화가 되어가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같은 일개 기업이 쏘아 올린 위성만 해도 수천 기에 달한다는 것만 봐도, 저 하늘에 얼마나 많은 우주선, 인공위성들이 들어차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쏘아 올릴 때, 우주에서 가동할 때, 그리고 임무를 마치고 폐기처분될 때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우주는 그저 빈 곳이 아니라 아주아주 제한되어 있고, 그래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경쟁만이 아니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두를 위한 우주”에 대한 얘기도 해야 한다. 제목에서 보듯이 저자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 우주 개발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가 가장 심한 분야 중 하나다. 초기의 기술 격차를 메우기가 매우 매우 힘든 분야다. 점점 더 우주는 특정 국가, 특정 기업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제목처럼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가 맞는 말일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처지는 위기이면서 기회라 할 수 있다. 미국이나 중국 등에 기술력이나 외교력 등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우주라는 무궁한 기회를 놓칠 수 있지만, 잘 활용하고 투자를 하면 커다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모두를 위한 우주”라는 대의 속에서 그 ’모두‘에 우리도 당당히 동참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최은정 박사는 “우주 대항해 시대”라고 표현하고 있다. 유럽이 아메리카로, 아시아로 진출한 대항해 시대 이래로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우주군이 편성되고 있는 것만 봐도 우주 대항해 시대는 그저 평화로운 경쟁의 시대가 아니란 게 확실하다. 다시 시대의 흐름에 뒤처져 멀뚱히 바라보며 궁색한 처지가 될 것인지, 당당한 주역이 될 것인지는 바로 지금 우리의 투자와 노력에 달려 있다. 거기에 더해 그런 우주를 향한 경쟁이 피가 튀기고 공멸을 향한 발걸음이 될지, 아니면 지구인 모두를 위한 위대한 발걸음이 될지 역시 우리가 치열한 토론를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하는 과제다. 

 

이 책은 그런 질문과 과제를 던지고 있다.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다. 

#연말리뷰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2025.12.0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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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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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최은정 님의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밤하늘의 낭만 뒤에 숨겨진 차가운 진실을 다룬 책이에요.최근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나 민간 우주여행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이제 진짜 우주 시대구나!’ 싶으셨죠?하지만 이 책은 화려한 뉴스 이면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우주 불평등과 전쟁의 위험을 날카롭게 끄집어내요.  누가 우주를 지배하는가?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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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최은정 님의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밤하늘의 낭만 뒤에 숨겨진 차가운 진실을 다룬 책이에요.

최근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나 민간 우주여행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이제 진짜 우주 시대구나!’ 싶으셨죠?

하지만 이 책은 화려한 뉴스 이면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우주 불평등과 전쟁의 위험을 날카롭게 끄집어내요.

 

 

누가 우주를 지배하는가?

이 책의 저자인 최은정 님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우리나라의 우주 안보를 책임지는 최전선 전문가에요.

저자는 우리가 ‘우주 개발’이라는 장밋빛 환상에 취해 있을 때, 정작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죠.

(소수의 독점) 우주가 모두의 것이라지만, 실제로는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과 소수 강대국이 좋은 궤도를 선점하고 있어요.

(우주 쓰레기) 편리한 위성 서비스 뒤에는 수만 개의 우주 쓰레기가 지구 궤도를 위협하고 있어요.

(전쟁의 서막) 우주 공간이 더 이상 평화로운 탐사의 대상이 아닌,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죠.

 

 

전문가가 제안하는 ‘새로운 우주 패러다임’

저자는 UN 외기권 위원회 한국 대표단으로 활동하며 겪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요.

‘속도보다 방향을, 소유보다 상호운용을, 독점보다 신뢰를’

이 문장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빠른 로켓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평등하게 우주를 이용할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규칙’이라는 점을 강조하죠.

 

 

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요.

소수의 기업과 국가가 지배한느 우주를 방관할 것인가, 아니면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인가?

저자의 말처럼 ‘불평등을 지나 인류 공동의 미래로 나아가는 우주’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는 작은 도전들로부터 시작될 것이에요.

우주 시대를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요.

 

 

😍 갈매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이달의 사락 0*******g 2026.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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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점하느냐 영구적으로 종속되느냐_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선점하느냐 영구적으로 종속되느냐_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내용보기
지금까지 지구 궤도로 발사된 인공위성의 숫자가 대략 2만 2000개 정도다. 개중 미국이 61%, 러시아가 17%, 유럽이 7%, 중국이 6%, 일본이 1.2%, 한국이 0.2%다. 거의 대부분의 인공위성은 10개국 이하의 선진국에서 발사된 위성들이다. 그렇다면 '우주는 모두의 것'이라는 담론이 과연 현실적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미국이라고 이미 말은 했지만 미국의 위성 중에는 이미 80%가 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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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지구 궤도로 발사된 인공위성의 숫자가 대략 2만 2000개 정도다. 개중 미국이 61%, 러시아가 17%, 유럽이 7%, 중국이 6%, 일본이 1.2%, 한국이 0.2%다. 거의 대부분의 인공위성은 10개국 이하의 선진국에서 발사된 위성들이다.


 그렇다면 '우주는 모두의 것'이라는 담론이 과연 현실적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미국이라고 이미 말은 했지만 미국의 위성 중에는 이미 80%가 민간에서 발사한 위성이다. 그 중에서도 스페이스X가 보유한 위성의 수가 6000기 이상으로 이미 전 세계 인공위성 중 대략 30%를 차지하고 있다.


 따지고보면 불평등은 이미 시작됐다. 단순히 생각해 봤을 때, '민간기업'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막대한 자본을 투자 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우주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대부분 사적 자산에 속해진다.


 우주는 모두가 개발할 수 있는 '공공의 영역'이라는 표현은 굉장히 폭력적입니다. 쉽게 말해서, '사자와 새끼 강아지와 함께 있는 우리 속에서 주어지는 먹이는 모두 공공의 것입니다'라고 말을 한다면 과연 그것은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을까.


 일단 21세기가 되면서 '기술'의 격차는 국가별로 압도적으로 커진다. 우리는 심심찮게 우주 과학에 대한 뉴스나 '나로호 발사'와 같은 사건을 보게 된다. 다만 추진체에 '태극기'나 '일장기', '성조기', '오성기'가 붙어 있는 모습에는 크게 거부감이 없지만 '네팔'이나, '콩고민주공화국'의 국가가 붙어 있는 모습은 굉장히 생소할 것이다. 우리 인식에서도 이미 '격차'를 인정하고 '상식'이라고 받아들이는 모습이기에 그렇다.

 위성을 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격차가 천지차이로 벌어진다. 위성을 소유한 기업과 그 서비스를 구매해야만 하는 이용자의 격차도 마찬가지다. 유럽은 초기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을 때, 플랫폼 산업을 끝내 따라잡지 못해서 그렇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차이를 극심하게 만들었다. 현재 유럽은 미국의 플랫폼에서 소비자로만 역할을 한다.


 운영체제나, 앱 생태계, 데이터 흐름도 스스로 설계하지 못한 채, 규제와 윤리로만 시장에 개입한다. 뒤쳐진 쪽에서 거의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전략이다.


 기술적으로 뒤쳐지게 되면 기본적으로 외화반출과 독점시장의 횡포를 막기 위해, 시장 내에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규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20세기 초에 조선이 선택한 방식과 비슷하다. 이는 극단적인 쇄국정책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일시적인 조치일 수는 있으나 점차 외부 세계와 단절되고 고립되는 결과를 만든다.


 우주에서의 격차도 마찬가지다. 우주에 대한 생태계를 설계하고 소유하는 막강한 기업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갖게 될 것이고 그 데이터와 기술을 가지고 세계의 다양한 소비국의 문을 두드리러 다닐 것이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특정 국가나 계약자에게만 서비스가 독점 제공되는 '식민지화' 문제도 가진다.


 우주는 실제로 데이터의 보고다. 정지궤도위성의 경우에는 수십년 간 지구의 기후를 감시하고 예측 모델을 훈련했다. 저궤도위성의 경우에는 하루에도 수천번씩 전세계 주요 도시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한다. 위성항법시스템은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위치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는 국가를 초월한다.


 당연히 이때 수집된 데이트는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군사정찰위성은 당연히 비공개이고 상업용 위성의 경우에도 일부에게만 판매된다. 시장을 독점하면 그것은 언제나 무기화 될 수 있따.

 예전에 스타링크 위성망이 특정 지정된 국가에만 인터넷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제공하는 일은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볼 수 있었다.

 현재 스타링크는 500~600km대 핵심 저궤도에서 신호를 쏘고 있다. 다만 국제적으로 주파수를 등록하고 충돌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쏜 쪽이 매우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후발 기업일 수록 '간섭 회피'를 위한 설계가 필요하고 출력 제한을 위한 기술과 복잡한 협상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 위성은 언제든 올릴 수 있겠으나 후발주자일 수록 운영 난이도와 비용이 급상승한다.


 다시말해서 이미 기술력이 좋은 쪽에서 선점을 했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은 더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우주개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애당초 모순이 발생한다. 다시말해서 우주 개발은 최대한 먼저 보낼수록 저비용, 저난이도의 게임이 되는 셈이다.


 발사체의 핵심인 엔진과 터보펌프 기술, 초고온 합금 재료와 제조 기술은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2025년 기준 독립적으로 발사체를 보유한 국가는 11개의 국가정도다. 


 고로 우주는 정말 모두를 위한 것인가,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전 세계 국가의 약 95%는 독자적으로 위성을 쏴 올릴 능력이 없다. 이는 남극과도 비슷하다. 남극이 법적으로 소유국이 없는 대륙이지만 그것은 말뿐이다.


 남극 연구자 세 명 중 한 사람은 미국인이다. 겨울이 되면 상주인구 1000명중 절반이 미국인이 된다. 연중 가동되는 대형 기지도 미국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연중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 활주로,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 수송기, 쇄빙선까지 한 나라가 모두 갖춘 경우는 미국 말고는 없다.


 고로 만약에 프랑스 연구자가 남극에서 실험을 하려면 미국 비행기를 타고, 미국 기지를 거치고 미국의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는 '다른 국가'의 정책이나 보험 도시 계획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군사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고로 우주는 모두의 것이라는 이상에 속아 공정함을 기대하기 보다는, 가능한 빨리 진입하여 선점하지 않으면 영구적 종속 비용을 지불하는 위치에 남게 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5.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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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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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어요.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서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이야기하네요.우주항공청장은 발사 직후 브리핑에서 "지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성공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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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서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우주항공청장은 발사 직후 브리핑에서 "지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성공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관련 기술을 확보했고,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오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을 주관하고 발사 운용에 참여하여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어요.

우리나라는 독자 기술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위성 발사체 보유국이며, 발사장까지 갖춘 스페이스 클럽 회원국으로는 열한 번째에 해당된다고 하니, 참으로 자랑스럽네요. 그러나 깊이 들여다 보면 미처 몰랐던 우주라는 새로운 국제 질서의 현실이 존재하네요.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우주과학자 최은정님의 책이에요. '우주 불평등 시대를 항해하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긴박한 질문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요.

저자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센터장으로 국가 우주 위험 대비를 위한 연구개발의 중추를 맡고 있고, 2014년부터 매년 유엔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모두를 위한 우주 Space for @ll "는 2022년 국제우주대회(IAC)의 구호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인류가 우주의 주체로 활약하는 탐사와 정복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우주 불평등과 우주 전쟁을 겪고 있기에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모두를 위한 우주'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우주전쟁의 실체가 무엇인지, 과열된 경쟁 속에서 평화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요. 저자는 우리에게 우주개발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알려주는 동시에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네요. 

지구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은 모두 일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궤도 공간은 그 자체로 제한된 인프라이기 때문에 각 국가와 기업은 정지궤도 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자원 경쟁을 펼치고 있어요.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면 고도의 기술력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보니 기술력과 재정력을 갖춘 국가와 기업이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정지궤도위성은 수십 년간 지구의 기후를 감시하고 예측 모델을 훈련해왔는데 이러한 기능의 혜택, 즉 데이터 접근권이 일부 우주 선진국들이 독점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불평등을 낳고 있어요. 점차 우주가 사유화되고 민간기업이 제공하는 기술이 특정 국가 또는 계약자에게만 독점 제공되는 우주로부터의 식민지화 문제가 드러나고 있어요. 위성발사, 데이터 확보, 궤도 운용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국가는 점점 더 기술 중심 국가에 의존하게 되고, 이는 디지털 주권을 넘어서 우주 주권을 새로운 국제적 이슈로 부상시켰네요. 우주 기술의 독점과 종속은 단순히 기술 격차에 따른 불균형 문제를 넘어 미래세대의 주권적 선택지를 제한하는 심각한 구조적 위협이라는 거예요. SF영화에서나 봤던 우주전쟁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었다는 게 충격적이네요. 저자는 우주를 군사·경제 패권을 펼치는 공간이 아닌 인류의 공공영역으로 재정의하는 제도적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범국가적 우주상황인식이 시급하다고 이야기하네요. 우주 대항해 시대, 패러다임 전환은 선언이 아니라 현장의 수많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국가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네요. 이제는 지구 중심 관점에서 벗어나 범우주적 관점으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현명한 답을 찾아야 해요. 우주는 누구의 것이며, 우리는 그 공간에서 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 불평등을 지나 인류 공동의 미래를 함께 꿈꾸기를 바랄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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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5.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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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읽은책]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지금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질서, 우주
"[간밤에읽은책]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지금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질서, 우주" 내용보기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최은정장르 : 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출판사 : 갈매나무 (2025.11.28)키워드 : 우주 궤도, 우주불평등,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안보, 우주개발의 미래, 우주 패러다임 전환"우주의 크기는 경이롭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질서는 때로 잔혹할 만큼 현실적이다."■ 끌림의 이유지구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은 모두 일정한
"[간밤에읽은책]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지금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질서, 우주" 내용보기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 최은정

장르 : 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

출판사 : 갈매나무 (2025.11.28)

키워드 : 우주 궤도, 우주불평등,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안보, 우주개발의 미래, 우주 패러다임 전환




"우주의 크기는 경이롭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질서는 때로 잔혹할 만큼 현실적이다."






■ 끌림의 이유


지구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은 모두 일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궤도 공간이 그 자체로 제한된 인프라인 셈이다.

인공위성이 떠다니는 우주는 공기도 없고 중력도 거의 없는 초청정 환경으로 인공위성에 유리한 점만 있을 것 같지만, 지구와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 탓에 지상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하는 비용이 급감하면서 우주로 나가는 진입장벽이 낮아져 현재는 민간기업에서도 위성을 발사하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다만 제어 불능한 위성부터 폐기된 위성까지 관리되지 않은 채 궤도를 떠돌기 시작하면서 우주환경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주 폐기물이 빠르게 늘어나자 각 물체를 정확히 식별하고 추적하는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죠.

이 흐름이 지속되면 우주물체 구도 예측에 오차가 증가하고 실시간 회피가 어려워져 충돌 위험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충돌이 일어나면 추가로 생겨나는 많은 파편들 때문에 연쇄반응이 일어날테니 계속해서 악화될 것입니다.

지구 궤도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우주의 미래입니다.

인류 문명의 필수 기반이지요.

이 궤도가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된다면 결국 인류 공동재산 영역이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즉, 지구 궤도를 지키는 일이 우주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저자 최은정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센터장입니다.

지속 가능한 우주개발을 꿈꾸는 우주과학자로서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의 추락과 충돌, 소행성 충돌 등 우주로부터의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낭만 속에 감추어둔 우주 불평등과 우주 군비 경쟁, 국제 제도 공백의 현실을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관측해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전작인 『우주 쓰레기가 온다』가 위험을 알리는 경보였다면 이번 책은 우주의 권력 구조를 해독하는 지도에 더 가깝습니다.

생각해보면 우주는 더 이상 평등한 공간이라는 이상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미 선진국들이 궤도를 독점했고 후발국은 진입조차 쉽지 않은 구조 속에서 우주 개발은 국가와 민간 기업 간의 거대한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으니깐요.

이 책은 그 현실을 차갑게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어떤 우주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 간밤의 단상


뼛속까지 문과인 제가 어렸을 때부터 유일하게 사랑하는 분야가 바로 천문학입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쏟아지는 별들 앞에서 늘 설명할 수 없는 떨림이 일곤 했습니다.

그래서 우주를 다룬 책들은 언제나 저를 가장 멀리 또 가장 깊이 데려가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전작인 『우주 쓰레기가 온다』는 제가 사랑해온 우주의 뒤편, 그늘이 드리운 부분을 처음으로 정면에서 마주하게 한 책이었는데 그녀의 신작 소식을 듣곤 한달음에 펼쳐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지요.

우주를 멀리서 볼 때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그 속에서 가장 먼저 들리는 것은 침묵이 아니라 경보음이라는 사실을 책은 말해줍니다.

우주 선진국들이 점유한 궤도, GPS, 위성, 정보 독점 등이 만들어내는 비가시적인 권력, 국제기구조차 해결하지 못한 제도적 공백 그리고 군사적 선언까지 우리가 상상하는 우주 탐사가 더 이상 로맨틱한 모험이 아니라 지구와 맞닿아 있는 현실의 안보, 기술, 경제, 패권의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우주 전쟁은 총성이 아니라 경보음으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로켓 발사에만 관심있을 뿐 수천 개의 우주물체의 움직임에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이 우주물체가 아주 조금씩 이동하는 그 순간, 국가 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도 말이죠.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이런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합니다.

속도보다 방향을, 소유보다 상호운용을, 독점보다 신뢰를 택해야 비로소 모두의 우주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합니다.

지속 가능성이란 특정한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현재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미래 세대가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삶, 산업, 사회를 운영하는 것이죠.

이제 지속 가능 발전은 지구에서뿐만 아니라 지구 밖 우주에서도 인류가 지향해야 할 방향입니다.


지구 궤도는 이미 보이지 않는 전쟁터가 되었고 정지궤도를 둘러싼 각국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책에서는 달 궤도의 감시 공백, 화성으로 향하는 최적 경로, 소행성 자원 쟁탈전, 화성 궤도 안정성 등 우주 거점 확장 전략의 실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주 쓰레기, 우주군 창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우주전 양상 등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주 패권 경쟁의 실제 모습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공식 기록에 남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와 미국 우주군기지 훈련 현장의 오프 더 레코드 기록도 포함되어 있으니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세요.


책을 덮고 난 새벽녘, 마당으로 나가니 깨끗한 하늘 위에 조그마한 달 하나가 저멀리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그 빛을 지켜낼 책임 또한 우리의 몫임을 모두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은 마음 한쪽에 이 문장을 품어 봅니다.

"우주는 꿈의 공간이기 전에 우리가 어떤 질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 건넴의 대상


우주를 사랑하지만 그 이면도 알고 싶은 분

뉴스페이스 시대의 흐름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우주개발, 우주정책, 우주안보에 관심 있는 분




KEYWORD ▶ 우주불평등 | 뉴스페이스 시대 | 우주안보 | 우주전쟁 | 우주개발의 미래 | 천문학 교양서 | 최은정 | 한국천문연구원 | 우주정책 | 우주패권 경쟁 | 우주산업 전망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우주를 더 사랑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문처럼 현실의 우주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별을, 우주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펼쳐보세요.

공감이 닿는 문장이 있었다면 댓글로 당신의 우주를 나눠주세요.

당신의 사유가 이 공간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줍니다.




#하나의책장 #도서인플루언서 #네이버엑스퍼트 #간밤에읽은책 #책추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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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2025.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주는 정말 모두의 것일까, 그 질문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우주는 정말 모두의 것일까, 그 질문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실패 없이 한 번에 성공한 발사는 인상 깊었고,화면에 비친 연구진들의 모습에서는 큰 책임감과 노력이 느껴졌습니다.이 소식을 계기로 아이들과 누리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자연스럽게 여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
"우주는 정말 모두의 것일까, 그 질문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실패 없이 한 번에 성공한 발사는 인상 깊었고,
화면에 비친 연구진들의 모습에서는 큰 책임감과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이 소식을 계기로 아이들과 누리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자연스럽게 여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왜 모든 나라가 같은 시도를 할 수는 없는지에 대한 질문까지요.
막상 설명하려 하니 저 역시 쉽게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우주는 얼마나 넓을까요?
왜 우주비행사의 모습은 늘 비슷할까요?
우주는 인류 모두의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왜 누구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를 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질문들의 실마리를 찾고자갈매나무 출판사의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NASA를 중심으로 한 우주 개발의 역사와
SF 속에 그려진 우주의 서사를 통해
우주가 과연 인류 전체의 것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읽을수록 우주를 향한 과학과 기술은
결코 모두를 위한, 중립적인 영역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주는 보편적인 자원이 아니라
철저히 정치적·사회적인 공간일 수 있다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읽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지점들이 분명히 남습니다.
우주로의 항해를 꿈꾸는 지금,
누가 앞서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누가 배제되어 왔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과학과 우주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읽고 싶은 독자,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넘어
비판적 사고까지 함께 확장해 주는 책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e****0 2025.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주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우주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내용보기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요즘 우주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이 경제, 산업 관점에서 바라보는게 일상화 되었다 생각한다.이 도서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데 도움을 주며, 우주에서 어떤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야 지구에서의 어두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지 고민해볼 수 있으며, 우주와 관련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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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우주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이 경제, 산업 관점에서 바라보는게 일상화 되었다 생각한다.

이 도서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데 도움을 주며, 우주에서 어떤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야 지구에서의 어두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지 고민해볼 수 있으며, 우주와 관련 새로운 우주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하고 있다.
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하는 비용이 급감하여 우주로 나가는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국가 차원을 넘어 민간기업이나 개인도 초소형 위성이나 큐브위성, 나노위성을 발사하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는 소형위성은 충동 위험을 회피할 궤도 조정 기능이 부족하고, 임무를 다하고 난 뒤에는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제어가 불가능한 위성, 폐기되어 버려진 위성, 발사체 잔해는 모두 관리되지 않는 채 우주를 떠돌고 궤도를 차지하면서 우주환경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지구 궤도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지구 궤도는 인류 문명의 필수 기반이다. 이 궤도가 무질서해지거나 지속 가능성을 위협받는다면 인류 공동재산 영역이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 지구 궤도를 지키는 일은 우주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위성의 궤도 설계부터 운용, 폐기 전략까지 모든 단계에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한다. 
중력장 안에서 운동하는 우주물체의 궤도역학은 뉴턴의 운동법칙과 만유인력법칙을 기초로 한다. 뉴턴의 운동법칙은 총 세 가지로 물체의 운동을 설명하며, 만유인력법칙은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를 설명한다. 이 두 법칙으로 우리는 위성의 궤도를 예측하고 계산한다. 앞으로 우주개발은 궤도역학적 지속 가능성이라는 과학적 기준을 반드시 내재화해야 한다. 우주 지속 가능성은 궤도역학을 이해하는 능력에 비례한다.
1969년 달 착륙 이후 달은 오랫동안 '이미 도달한 목표'로 여겨졌다. 아폴로 17호 이후 우주 목표는 우주왕복선, 국제우주정거장, 대형 우주망원경과 태양계 탐사 등으로 다변화했다. 다양한 실용급 위성들의 임무 수행으로 인류의 생활과 기술에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20세기 후반에는 미래 자원을 확보할 탐사로서, 또 지구의 기원과 생명체를 확인하는 과학 탐구로서 달뿐만 아니라 태양계 행성에서 무인 탐사가 이루어졌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동안 달은 '도달했지만 돌아오지 않은 목적지'였다. 21세기 들어서 나사의 아프테미스 계획, 중국의 창어 계획, 인도의 찬드라얀 계획까지, 각국의 탐사 프로그램이 잇따라 부활하며 달은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 가능한 저주와 상업적 인프라가 상시 운용되는 우주교통생태계의 출현을 의미한다. 과거의 달 궤도가 몇 기의 탐사선과 중계위성이 드문드문 통과하던 조용한 공간이었다면, 이제 이 공간은 복잡하고 역동적인 운용 환경으로 변화했다.

달 궤도는 이제 과학 탐사의 무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우주경제의 교차로가 되고 있다. 아폴로 시대와 달리 유인 장기 체류와 과학의 상업적 활용, 다국적 기지의 공존까지 목표가 확장된 만큼 달 궤도와 월면 활동의 위험은 과거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심각하다. 거기다 달은 지구와 전혀 다른 극한 환경이고, 우주 기술‧정치 질서‧경제 이익이 충돌하는 신규 전략 공간이다.
달 궤도는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야만 하며, 지구보다 궤도 환경이 희소하고 감시 인프라가 적어서 우주상황인식에 더 고도화된 기술과 데이터 통합 체계가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달 궤도는 충돌 위험 경보 체계가 없어서 국가별‧기업별로 무분별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궤도는 '공간'이자 '자원'이다. 선착순이 안리 배분 가능한 자산으로로서 임무 중요도에 따라,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할당이 필요하다.

화성으로 가는 일은 쉽지 않다. 지금까지 화성 탐사는 모두 무인탐사로 진행되었다. 사람이 직접 화성에 가려면 연료 효율뿐만 아니라 우주방사선, 극한의 온도, 소행성 충돌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물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심우주감시 시스템은 단순한 관측 장비가 아니다. 우주활동의 책임과 질서 유지, 안전한 우주 이용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다. 심우주 충돌 위험에 따른 기술적 감시 체계와 자율기동 기술 개발, 심우주 우주상황인식 데이터 공유 정책이 심우주 지속 가능성을 과주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

뉴 스페이스 시대는 단순히 민간이 참여한다는 의미를 넘어, 우주개발의 철학‧기술‧산업 구조 전반을 재정의해 나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으로 기존 비용 구조를 뒤흔들었고, 플래닛 랩은 지구를 하루에 수십 번 관측하면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주가 평화적 영역으로 남기 어렵기 떄문에 오히려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주 기술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이면서 또한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부터 국가안보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매우 넓은 국가 전략 기술 분야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변 강대객에 둘러싸여 있기에 우주 기술 개발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오늘날의 결정이 우주환경에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나사뿐만 아니라 우주로 나가는 모든 활동 주체가 우주 지속 가능성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류가 현재와 미래에 우주에서 평화로운 목적과 사회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잇도록 보장할 보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과 가장 핵심적인 이제 우주를 향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에 대해 센터장님의 의견과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소개된 책이다.
앞으로는 우주 패러다임의 필요성과 그로 인해 새로운 미래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책이기에 일반 교양 관점 또는 전반적인 우주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무한한 공간인 우주를 우리가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에 도움이 된 이 책이 소중한 시간이였다.

#모두를위한우주는없다 #갈매나무 #최은정 #우주패러다임
h*******4 2025.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평등한 우주 이야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평등한 우주 이야기" 내용보기
우리 기업,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27일 새벽 성공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목표 궤도에 위성들을 완벽하게 안착시켰고, 주 위성인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와도 교신에 성공했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전 세계에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10여 개국이니 대한민국 국민으로 그 자부심이야 두말하면 입 아플 지경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우주대항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평등한 우주 이야기" 내용보기

우리 기업,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27일 새벽 성공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목표 궤도에 위성들을 완벽하게 안착시켰고, 주 위성인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와도 교신에 성공했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전 세계에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10여 개국이니 대한민국 국민으로 그 자부심이야 두말하면 입 아플 지경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우주대항해 시대의 감춰진 면을 풀어낸다.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는 신화와 천문학적 탐구 대상이었던 우주를  냉전의 무대로 만들었고 곧 군사적⸳ 과학적⸳ 상업적⸳ 외교적 풀랫폼으로 만들었다. 이후 우주는 육⸳ 해⸳ 공⸳ 사이버를 넘어 '제5 영역'을 잇는 새로운 주권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달에 착륙한 지 50년, 국제 우주정거장에 인간이 거주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나사는 2027년 여성과 유색인 우주인을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나사는 장기적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인류를 달에 보낸 뒤 달을 중간 거점 삼아 화성으로 진출하겠다는 '문 투 마스'계획까지 세워둔 상태다. 

그런데 여전히 의문이 든다. 결국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손에 꼽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그 옛날 콜럼버스가 인도인줄 알고 내디뎠던 정복의 무대가 이제는 우주로 바뀌었을 뿐. 그때나 지금이나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았다. 먼저 차지하는 놈이 장땡이라는 것.

지구 궤도로 발사된 인공위성의 절대다수가 10개국 이하의 우주개발 선진국이 발사한 것이다. 위성통신⸳  항법⸳  기후감시⸳  자원 탐사 등 지구에서 거의 모든 데이터 흐름을 위공위성에 의존하는 지금, '우주는 모두의 것'이라는 담론은 현실의 불균형을 미화하는 문구일 뿐이다. 


우리는 우주가 너무 광활하고 넓어서 개발할 수 있는 영역도 무한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인류가 탐험할 수 있는 공간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그나마 기술의 발전으로 달의 뒷면, 화성,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 정도이다. 그러나 보니 이미 지구에서 쏘아 올린 위성들로 지구궤도는 초만원 상태가 되어 버렸다.

수명이 다한 위성을 요격해 발생한 파편들은 몇백 개에서 몇천 개가 나오는데 이는 또 다른 우주탐사선의 충돌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더 이상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2025년 10월을 기점으로 등록된 우주물체가 6만 6000개가 넘는다. 민간기업인 스페이스 X가 쏘아 올린 저궤도 위성만 하더라도 몇 천기에 이른다고 하니 이 문제는 점점 심각해질 것이다.

고구마 천 개를 먹은 듯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우주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간이 만든 우주물체 가운데 더 이상 유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운용 중인 인공위성을 제외한 모든 인공우주물체가 우주 쓰레기라는 것.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유를 들어보니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인공위성 운영자, 임무 계획자, 정책 입안자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해 다자간 조율이 쉽지 않다는 것.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여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려 들지 않는 점들이 이런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주개발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우주개발을 돌이킬 수 없다면 이제부터라고 제대로 하자는 이야기다. 

우주에서는 자원 채취량이나 채굴 위치, 방식, 보고 의무에 대한 국제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국가 간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인류 탄생 이래 가장 역동적인 우주시대가 왔다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은 그저 남의 일인 양 손 놓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주 교통관리라는 말이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그렇다면 누가 규제하고 책임을 져야 할까? 국제 우주법에서는 '공평한 이익 분배'를 전제로 달 자원을 상업적으로 독점하지 못하도록 방지한다. 그런데 '탐사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는 아르테미스 협정은 민간 상업 활동을 활성화하고 신속한 달 개척을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뛰어들면서 더 복잡해졌다는 점이다. 

모두를 위한 우주는 당연히 없다. 그렇다고 우주로 날아갈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몇몇 국가의 전유물이 되어서도 안된다. 독점이 아닌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우주에서 국경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소수의 기업과 국가가 지배하는 우주인가? 인류 전체가 평등하게 꿈을 펼치는 우주인가? 우주 정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정의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이다. 속도보다 방향을, 소유보다 상호운용을, 독점보다 신뢰를, 그리고 안주하기보다 도전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p.302

#모두를위한우주는없다  #최은정 #갈매나무 #자몽커피 #서평단 #책리뷰
이달의 사락 e*****0 2025.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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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상 성공에 이어불과 닷새만에 아리랑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목표궤도에 안착하면서한국형 발사체와 차세대 인공위성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우리에게도 우주 개발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하지만 우주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습니다.이 책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우주가 인류공동의 유산이라는핑크빛 전망에 대해 경고합니다. 2022년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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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상 성공에 이어
불과 닷새만에 아리랑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목표궤도에 안착하면서
한국형 발사체와 차세대 인공위성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우주 개발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주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습니다.
이 책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우주가 인류공동의 유산이라는
핑크빛 전망에 대해 경고합니다.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격된
위성 통신망 해킹 공격리아든지
미국이 골든돔 방어체계를 선언하며
우주 군비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사실로 보건대
우주는 더이상 중립적인 공간이 아니라
이미 지구 궤도위성 중 90% 이상을 선진국이 독점하는
불평등한 공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으로
전 세계가 평화롭게 발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우주 불평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정보획득과 다국적 상호 운용성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우주개발의 불평등한 현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f*****k 2025.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주 패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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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20년 넘게 인공위성·우주쓰레기·궤도 충돌 위험을 예측, 분석해온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장 최은정 저자의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우주 불평등의 민낯을 해부하는 책입니다.표면적으로는 우주 관광, 화성 이주, 우주 인터넷 같은 미래 서사가 화려하지만, 실제 우주 공간은 선점·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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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년 넘게 인공위성·우주쓰레기·궤도 충돌 위험을 예측, 분석해온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장 최은정 저자의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우주 불평등의 민낯을 해부하는 책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우주 관광, 화성 이주, 우주 인터넷 같은 미래 서사가 화려하지만, 실제 우주 공간은 선점·독점·군사화·기술 종속이라는 오래된 권력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틈 사이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우주는 왜 또 다른 식민지 경쟁의 무대로 변했는가? 우주 개발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고민하지 않으면 어떤 미래가 오는가? 후발국인 한국은 어떤 전략과 감각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가?

우주개발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경쟁은 치열합니다. 저자는 우리는 이제 바다가 아니라 우주로 향하는 대항해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말로 서문을 열며, 그 배의 선두에 서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묻습니다.

현재 궤도에서 활동하는 2만2천 개 이상의 위성 중 90%가 미국·러시아·유럽·중국이 운영하는 위성입니다. 우주 불평등의 시작이 이미 오래전에 접수된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먼저 차지한 자가 모든 것을 가진다는 것. 후발국의 진입을 극도로 어렵게 만드는 국제 질서의 핵심입니다.

우주를 선점한 국가들은 1980~1990년대부터 위성 슬롯을 선제적으로 등록해왔습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운영하는 주파수·궤도 등록 체계는 선착순 구조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이 구조가 공정한 규칙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선진국 중심적인 겁니다. 궤도와 주파수는 자연 자원과 같고, 이미 대부분 자리가 선점된 상황에서 후발국은 들어갈 자리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우주라는 공간이 지구보다 더 공정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깨뜨립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초로 전면적으로 드러난 우주전의 양상이 놀랍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사용한 방식은 위성 통신망 해킹이었습니다. 국가 기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우주의 새로운 전쟁 방식입니다.

우주 전쟁은 총성이 아닌 경보음으로 시작한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보이지 않는 경보음의 파장은 지구 곳곳의 교통·금융·전력망까지 이어집니다.

미국이 2019년 우주군을 창설하고, 2023년 발표한 <우주영역인식 교리>에서 외기권을 명확히 전장 영역으로 명시한 것 역시 같은 흐름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골든돔 우주 무기 배치 체계는 우주 군비 경쟁의 본격적인 시동을 알렸습니다. 중국 또한 중국판 골든돔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이 모든 유례없는 경쟁과 군비 강화 속에서 우리는 우주를 공존의 기반으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군사 패권의 무대로 만들 것인가를 질문하게 됩니다.

우주 불평등이 기술력의 차이가 아니라 주권의 문제로 확장된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우주발사체를 독자적으로 보유한 나라는 극히 일부입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타국의 발사 서비스에 의존합니다. 한 나라가 자국의 기상 관측, 군사 정보, 재난 대응, 금융·전력망 운영까지 해외 위성 정보에 의존한다는 것은 사실상 국가 주권을 외주화했다는 뜻입니다.

GPS는 전 세계 항공·해운·통신·금융 인프라를 좌우하고, 미국은 GPS의 군사적 기능을 조절할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신호 조정이 전 세계의 경제·군사·생활 기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 인터넷 경쟁은 지구의 정보 인프라를 새롭게 구획합니다.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인 영향력은 이미 국가를 넘어선 기업의 안보력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국제 우주조약은 우주를 인류 공동의 유산이라 선언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권고 수준이라 구속력이 거의 없습니다. 책임 소재가 모호하고, 무엇보다 우주기술 대부분이 민군 겸용이기 때문에 국가는 언제든 평화적 목적을 이유로 군사적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우주조약의 허점은 이미 많은 국가에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전 지구적 위험으로 돌아옵니다. 우주 쓰레기 증가, 우주 교통관리 부재, 전파 간섭, 궤도 충돌 등은 결국 공유된 위험이기 때문입니다.

누리호 3차 발사 당시 국제우주정거장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소유즈 우주선과의 충돌 위험을 분석한 과학자가 바로 최은정 저자입니다.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에서는 누리호 3차 발사, 북한의 만리경 발사, 국내 우주위험감시센터의 관측 체계(OWL-Net), 유엔 외기권위 참가 경험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현실을 생생하게 알려줍니다.

한국은 추격자이지만, 추격자의 눈에는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주 발사 능력의 제한, 국제 협력의 필요, 감시 인프라의 부족, 우주 경제의 격차, 기술 종속의 위험 등 저자는 한국이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현실적 조언을 전합니다.

우주 개발이 거대한 비전으로만 다가왔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니 일상의 생존과도 연결된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주 정의란 이상주의적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전력망·통신망·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입니다.

흥미진진한 우주 서바이벌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모두를 위한 우주는 없다』는 우주는 모두에게 열릴 수 있는가 아니면 소수의 손에 집중된, 또 다른 제국의 무대가 될 것인가에 대한 심층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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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l****5 2025.1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