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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 준 나의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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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안도 다다오씨란 일본의 건축가의 책을 접한 이후, 구마 겐고씨에 이어 3번째 읽는 일본 건축가의 책입니다. 세 분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시고, 한국에도 굵직한 작품들을 남기셨습니다. 그런데, 전해 몰랐는데, 이타미선생님은 재일교포시네요. 그냥 재일교포가 아니고 한국 문화를, 한국 예술을 깊게 공부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예술가들과 교류도 깊으십니
"이타미 준 나의 건축" 내용보기
우연한 계기로 안도 다다오씨란 일본의 건축가의 책을 접한 이후, 구마 겐고씨에 이어 3번째 읽는 일본 건축가의 책입니다. 세 분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시고, 한국에도 굵직한 작품들을 남기셨습니다. 그런데, 전해 몰랐는데, 이타미선생님은 재일교포시네요. 그냥 재일교포가 아니고 한국 문화를, 한국 예술을 깊게 공부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예술가들과 교류도 깊으십니다. 전혀 이타미선생님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었는데, 새삼 뿌듯해 집니다. 우리의 대부분은 기본지식이 부족하고 어렸을 때부터 일상에서 봐 오던 것들이어서 큰 감흥이 없었지만, <2. 조선에 살다>를 읽어 보면 건축가의 시선에서 보는 조선의 문화는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건축가의 관점에서 보면 확실히 조선의 문화는 ‘흙’입니다. 나라마다 풍토에 맞는 건축물들이 있지만, 우리는 온돌에서 자랐고, 온돌에서 요를 깔고 잤고, 벽도 돌과 흙을 쌓아 올린 것이 많습니다. 몽골처럼 텐트 생활도 아니고, 서양처럼 침대 문화도 아니고, 일본처럼 다다미도 아닙니다. 모든 것을 흙에 접하고 살았습니다. 아궁이와 온돌 뿐만이 아니고, 도자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의 청자와 백자 문화가 발달한 것은 그 흙을 다루는 데 탁월했기 때문 아닐까요. 이타미 선생님의 글을 통해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이타미 선생님은 단순한 건축가를 넘어 예술가셨습니다. 건축은 본인의 예술세계에서 하나의 범주였을 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를 쓰셨고,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그리고 건축은 컴퓨터가 발달한 시대에서 손으로 직접 그리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셨습니다. 의자를 만들고, 도자기를 수집하고, 골동품을 모으셨습니다. 건축가를 만나시고, 화가를 만나시고, 시인을 만나셨습니다. 이 예술 세계에서 지역의 고유한 풍토에 천착하여 돌, 바람, 흙등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셨습니다. ‘건축은 그 지역의 고유한 문맥과 전통성 위에서만 현재의 리얼리티를 가질 수 있다’는 철학을 남기셨습니다. 제주도에 지은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등을 남기셨다고 하는데, 돌, 바람, 흙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지역입니다.(우연일지는 모르지만, 일본의 안도 다다오 선생님이나 구마 겐고 선생님도 제주도에 건축물을 남기셨습니다. 모두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시는 분들인데, 그 분들에게 제주란 꽤 매력있는 지역인가 봅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많은 분들이 이타미선생님의 책을 읽고 건축물 여행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강추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5.11.26.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