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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지 않는 도시 - 축소의 시대, 세계 도시들은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 경신원 지음
"소멸하지 않는 도시 - 축소의 시대, 세계 도시들은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 경신원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지방 소멸이라는 단어가 일상어가 된 지 오래다. 정책 담당자들은 회의실에 모여 출산율 그래프를 들여다보고, 기업 유치 실적을 점검하며, 개발 예산을 배정한다. 하지만 숫자는 냉정하다. 아무리 지원금을 쏟아부어도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산업단지를 조성해도 청년들은 수도권행 기차에 오른다. 우리는 지
"소멸하지 않는 도시 - 축소의 시대, 세계 도시들은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 경신원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방 소멸이라는 단어가 일상어가 된 지 오래다. 정책 담당자들은 회의실에 모여 출산율 그래프를 들여다보고, 기업 유치 실적을 점검하며, 개발 예산을 배정한다. 하지만 숫자는 냉정하다. 아무리 지원금을 쏟아부어도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산업단지를 조성해도 청년들은 수도권행 기차에 오른다. 우리는 지금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 있다. 과연 도시를 살리는 것은 무엇인가? 경신원의 '소멸하지 않는 도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매력'이라는 예상 밖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처음에는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매력이라니,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세계 곳곳의 도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매력이란 결코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도시 생존의 가장 실질적인 조건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온 도시 발전의 공식은 단순했다. 인구가 늘면 경제가 성장하고, 경제가 성장하면 도시가 발전한다. 따라서 인구를 늘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며, 일자리를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 선형적 논리는 고도성장기에는 작동했다. 하지만 인구 감소가 구조화된 지금, 이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아니, 애초에 이 공식은 사람을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었을까? 저자가 지적하듯, 청년을 지역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적 존재'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년들은 정책 대상이 아니라 삶의 주체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일자리나 지원금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갈 이유, 즉 삶의 질과 의미다. 이것이 바로 매력의 핵심이다. 매력있는 도시란 사람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곳,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이다.

과거 도시의 매력은 주로 물리적 자산으로 측정되었다. 웅장한 건축물, 아름다운 경관, 잘 정비된 거리. 이런 요소들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오늘날 도시 매력의 개념은 훨씬 더 복합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했다. OECD나 UN 같은 국제기구, 그리고 도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사람 중심의 거버넌스, 주민 참여, 다양한 주체 간 협력, 창의성, 포용성, 지속 가능성 같은 가치들이다. 런던의 보로 마켓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이곳은 오래된 시장만이 아니다.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시장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생활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다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공간이 되었다. 화려한 재개발이나 대규모 투자 없이도, 그곳의 역사와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의 참여가 만들어낸 매력이 시장을 살렸다. 브리즈번의 하워드 스미스 와프 역시 마찬가지다. 버려진 부두와 창고가 지역 크리에이터들의 손을 거쳐 로컬 브루어리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건물의 화려함이 아니라, 그 공간이 품고 있는 이야기와 사람들이 그곳에서 만들어가는 경험이다. 웨일스의 작은 마을 헤이온와이는 더욱 극적이다. 인구 1,500명의 쇠퇴하는 시골 마을이 '책의 마을'이라는 정체성을 발견하면서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매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문학 축제의 중심이 된 것이다. 이 변화는 거대한 자본이나 정부 주도의 개발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창의적 기획과 참여에서 시작되었다. 이 사례들이 공통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도시의 매력이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재발견'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그곳에 있던 이야기, 공간, 사람들의 관계가 새로운 방식으로 조 명받고 해석될 때, 도시는 다시 빛을 발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도시들은 어떤가? 서울의 홍대, 성수동, 문래동, 이태원은 모두 예술가와 창작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독특한 문화 지구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성공은 역설적이게도 해당 지역의 위기로 이어졌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면서 임대료가 급등하고, 정작 그 공간을 만들어낸 예술가와 원주민들은 밀려났다. 매력을 만든 사람들이 떠나면서, 그 공간은 겉모습만 남은 채 상업화되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도시의 매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우리는 종종 매력의 결과물만 보고, 그것을 만든 과정과 사람들을 간과한다. 핫플레이스가 되면 외부 자본이 몰려들고,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고, 원래의 정체성은 희석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시 다른 곳을 찾아 떠난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도시는 지속 가능한 매력을 축적하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 사례도 시사적이다. 오랫동안 창조계층이 모이는 대표적인 창조 도시로 여겨 졌지만, 최근에는 높은 물가와 주거비 상승,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해 많은 예술가와 창업가들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 창조 계층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이다. 도시 경쟁력은 특정 계층의 유입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에서 나온다. 우리 도시 정책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면서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놓친다. 물리적 환경 개선이나 관광객 유치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정작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은 뒷전으로 밀린다. 예술가와 기존 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장기적 지원책, 공공과 민간과 지역 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종종 선언적 구호에 그친다.


최근의 탈세계화 흐름은 국가 간 경제 문화 교류의 둔화, 자국 우선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은 외부 투자와 대외 경쟁력에 기대온 성장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 이제 도시는 외부 자본만이 아니라 지역 고유의 자산, 생활 유산과 문화적 특색, 공동체의 회복력을 기반으로 살아나야 한다. 위기와 축소의 시대일수록 도시는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내 생적 성장 모델과 시민 참여를 통해 재생해야 한다. 이것은 지역주의로의 회귀가 아니라, 글로벌과 로컬의 균형을 새롭게 찾는 과정이다. 세계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고유성이 오히려 세계적 관심을 끄는 시대다. 디트로이트의 변화도 이를 보여준다. 한때 미국 제조업의 심장이었던 이 도시는 산업 쇠퇴와 함께 급격히 몰락했다. 하지만 최근 예술가들과 사회적 기업가들이 저렴한 부동산을 활용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도시가 조금씩 회복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조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이었다.

핵심은 관점의 전환이다. 도시를 통계와 수치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람과 이야기, 관계와 경험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것. 성장과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삶과 문화가 축적되는 장소로 이해하는 것. '얼마나 키웠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매력적인 가'를 묻는 것이다. 이런 전환은 정책 담당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사는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참여하며, 어떻게 함께 만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매력 있는 도시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애정과 참여, 상상력과 실험이 누적된 결과다. '소멸하지 않는 도시'가 제시하는 비전은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소박하고 일상적이다. 하지만 바로 그 소박함 속에 진정한 지속 가능성이 있다. 화려한 개발 프로젝트는 예산이 끝나면 멈추지만, 사람들의 애정과 참여는 계속된다. 외부 자본은 언제든 떠날 수 있지만, 공동체의 뿌리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 도시들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있다. 계속해서 성장의 환상을 쫓을 것인가, 아니면 재발견의 길로 들어 설 것인가. 더 큰 건물을 짓고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려 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우리 안에 있는 매력을 발견하고 키워갈 것 인가. 답은 명확해 보인다. 문제는 실천이다. 그리고 그 실천은 지금, 여기, 우리가 사는 이 도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달의 사락 p****r 2025.11.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개발이 아닌 매력으로, 도시를 다시 살리는 법
"개발이 아닌 매력으로, 도시를 다시 살리는 법" 내용보기
“출산율을 높이면 지역이 살아날까?”“기업을 유치하면 도시는 다시 활기를 찾을까?” 수십 년간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출산 장려금과 산업단지, 각종 개발 전략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출산율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고, 학교는 문을 닫으며, 마을은 조용히 비어간다. 도시재생 전문가 경신원 교수의 《소멸하지 않는 도시》는 바로 이 지점에서 근본적인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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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을 높이면 지역이 살아날까?”
“기업을 유치하면 도시는 다시 활기를 찾을까?”


수십 년간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출산 장려금과 산업단지, 각종 개발 전략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출산율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고, 학교는 문을 닫으며, 마을은 조용히 비어간다. 도시재생 전문가 경신원 교수의 《소멸하지 않는 도시》는 바로 이 지점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도시의 생존을 결정짓는 기준은 ‘얼마나 키웠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매력적인가’다.

저자는 영국 유학 시절 탈산업화로 몰락해가는 유럽 도시들을 목격하며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건물과 도로 같은 물리적 기반이 남아 있어도 공동체가 무너지면 도시는 본질을 잃는다는 사실이다. 화려한 개발보다 사람이 머물고 싶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이유, 공동체 속에서 쌓이는 경험이 도시를 살린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을 관통한다.


내가 살고 있는 금산읍에서 대전까지는 차로 약 40분 거리다. 같은 하루를 살아가지만 주택 가격, 교육 환경, 일자리의 밀도는 분명히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도시의 매력’이라는 말이 결코 추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거리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 축적된 삶의 조건과 선택의 가능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말이다.

책은 런던의 보로 마켓, 브리즈번의 하워드 스미스 와프, 웨일스의 책마을 헤이온와이 등 세계 도시들의 회복 사례를 통해 이를 증명한다. 이 도시들은 산업 쇠퇴와 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겪었지만, 시민 참여와 문화적 자산의 재해석을 통해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거대한 개발이 아니라, 작은 축제와 일상의 재구성이 도시의 흐름을 바꿨다.


저자가 제시하는 도시 재생 전략은 다섯 가지다. 도시의 매력을 ‘발견’하고, 시민이 직접 ‘경험’하게 하며,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게’ 하고, 창의성을 ‘자라나게’ 하며, 도시가 가진 ‘한계’를 오히려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 이 모든 전략은 외부 자본이 아니라 지역의 자산과 시민의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특히 청년을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은 깊은 울림을 준다. 청년은 붙잡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도시를 선택하는 주체다. 결국 필요한 것은 청년 정책이 아니라, 청년이 머물고 싶어지는 도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한 정책 대안을 넘어, 도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게 만든다는 점이다. 도시는 이제 '겉모습'이 아니라 '이야기'와 '사람'에서 힘을 얻는다. 《소멸하지 않는 도시》는 도시 정책서이자 삶의 방향을 묻는 책이다. 개발이 아닌 '재발견의 시대'를 여는 안내서다.


우리는 왜 어떤 도시에 남고, 왜 어떤 도시를 떠나는가. 당신이 살고 있는 그 도시는, 사람을 머물게 할 매력을 지니고 있는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소멸하지 않는 도시 #경신원 #투래빗 #도시의매력 #지방소멸 #도시재생 #청년과도시 #책읽는샘 #함께성장

j********4 2025.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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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멸하지 않는 도시
"[서평] 소멸하지 않는 도시" 내용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언젠가부터 지방 소멸 얘기가 나올때마다 항상 반복되는 이야기가 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선 대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는 청년들과 숙련된 인력층의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이 벌어들인 고소득은 다시 소비로 전환되어 지역경제 순환에 도움이 된다
"[서평] 소멸하지 않는 도시" 내용보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언젠가부터 지방 소멸 얘기가 나올때마다 항상 반복되는 이야기가 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선 대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는 청년들과 숙련된 인력층의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이 벌어들인 고소득은 다시 소비로 전환되어 지역경제 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일견 맞는 부분도 있지만 그 반대편엔 인프라도 열악하고, 협력업체 등 생태계나 물류, 교통도 빈약한 지방에 대기업이 왜 오겠느냐란 물음이 반복해 제기된다. 이 외에도 강릉이나 전주처럼 지역의 특색이나 문화를 살려야 한다거나 예산처럼 축제를 유치해야 한다, 혹은 충주처럼 홍보를 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  

그럼 부흥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도대체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 지금까지 사회학, 도시계획, 복지,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민이 제기된 바 있지만, 이번에 읽은 '소멸하지 않는 도시' 또한 그 중의 하나이다. 이번 책은 영국과 워싱턴 등에서 수십년간 이에 대해 고민해 온 저자가 이에 대한 저자만의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모든 것이 감소해 축소되어 가는 요즘 시대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쇠락하던 도시들이 어떤 방법으로 부활했는지 외국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토대로 설득력있는 제안을 내놓는다. 구체적으로는 도시 회복을 위한 5가지 핵심 전략으로 도시가 가진 고유한 자원을 재발견하고, 방문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주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고, 창의적인 인재를 끌어들이는 환경을 조성하며, 도시의 물리적·경제적 한계를 오히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승화시킬 것을 주문한다. 이 과정에서 런던의 보로 마켓, LA 아트 디스트릭트, 웨일스의 헤이온와이, 브리즈번의 발전소 등 흥미로운 사례들도 보여준다.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신구조화에 관한 내용이었다. 우리는 재개발이라는 용어에 굉장히 익숙하다. 낡은 지역을 싹 걷어내고 철저하고 꼼꼼한 도시계획 아래 바둑판같이 효율적이고 잘 정돈된 도시를 지으며, 그간 마포(아현), 청량리, 노량진 등 수많은 지역이 그 성공사례로 여러차례 회자되곤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접근보다 낡은 창고, 버려진 부두, 오래된 골목길 같은 지역 고유의 정취가 다른 도시나 장소에서 만날 수 없는 그 도시만의 무기라고 역설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밀착형 연계 사업들을 발굴해 지역자산의 창의적 활동이 자연스럽게 구축되도록 할 것을 권유한다. 살고 있는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시민이 관람자가 아니라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문화와 시스템이야말로 지역 정체성과 도시가 가진 매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1970년부터 10~20년 주기로 각 시기별 인구 이동 패턴의 변화를 도식화해 제시해 준 점도 개인적으론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인터넷 미디어나 뉴스 등으로 접할때는 최근 소식 위주로 업데이트 되는 경향이 있고, 단편적인 사실관계로만 인구유출입을 다루다 보니 수도권과 세종이 아닌 모든 지방은 인구유출로 몸살을 앓는것으로 느꼈었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간의 인구 증감을 1~20년 주기로 확인해보니 처음부터 수도권과 세종에만 몰렸던 건 아니고, 정부의 정책이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도시 계획에 관심 있는 개인뿐만 아니라, 지방 소멸속에서 매력적인 도시가 되기 위한 요건이 어떤 것인지 고민이 많은 당직자 분들께도 많은 영감을 줄 만한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소멸하지않는도시 #경신원 #투래빗 #도시재생 #지방소멸 #도시계획 #매력 #참여 #로컬브랜딩 #커뮤니티 #공간재생 #도시디자인 #인구감소 #축소도시 #창조도시 #지역활성화

#연말리뷰

이달의 사락 r****n 2025.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실질적인 소도시 살리기
"실질적인 소도시 살리기" 내용보기
☕️소멸하는 도시들이 너무 많다.내 고향부터도 귀농인들을 받는 정책들을 많이 내놔도 최근 5년동안 태어난 아이가 하나도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런 고향을 가진 사람으로 이런 책은 너무 와닿는 책이다.먼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현실이고 우리의 이야기이다.매력적인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다.이 책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게 불보듯 뻔한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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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는 도시들이 너무 많다.
내 고향부터도 귀농인들을 받는 정책들을 많이 내놔도 최근 5년동안 태어난 아이가 하나도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 고향을 가진 사람으로 이런 책은 너무 와닿는 책이다.
먼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현실이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매력적인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게 불보듯 뻔한 많은 지방 소도시의 사람들 이야기이다.
크다고 매력적인게 아닌데
요즘 우리나라 어딜가도 한달 살기 하고 싶을만큼 예쁜 도시들이 많던데 이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인식이 실질적인 처우로 개선되길 바란다
이달의 사락 y********h 2025.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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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또다른 생명체
"도시는 또다른 생명체" 내용보기
#소멸하지않는도시2024년 레저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는 바로 런던이다. 2015년 도시 평가를 시작한 이후 9년 동안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런던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주거 쾌적성과 매력도 부문에서 1위를, 번영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61p) 런던의 윈터 원러랜드가 우리나라 중소도시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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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지않는도시

2024년 레저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는 바로 런던이다. 2015년 도시 평가를 시작한 이후 9년 동안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런던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주거 쾌적성과 매력도 부문에서 1위를, 번영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61p) 

런던의 윈터 원러랜드가 우리나라 중소도시에 주는 시사점
1. 접근성
2. 지역 고유성과 미래지향성을 융합하는 현대적 재해석
3. 공공과 민간의 협업

우리가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되묻게 하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은 도시를 건물, 교통, 인구 규모처럼 물리적 요소들의 집합으로 이해하지만, 저자 임형남과 노은주는 도시를 “사람의 흔적이 축적되고, 삶의 방식이 만들어지는 생명체”로 바라본다. 그래서 책에서 말하는 ‘소멸’은 단순히 인구가 줄고 건물이 낡는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가진 고유한 시간의 결이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인상적인 점은 화려한 도시 개발 논리를 반박한다고 해서 ‘성장 없는 도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오히려 도시가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장을 다르게 정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빠르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유연함, 바로 그것이 도시를 소멸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남는다.

도시의 형태보다 사람의 생활 방식과 공간이 맺는 관계를 중심에 둔다. 지역 소도시, 오래된 동네, 사라져가는 골목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풍경 속에 이야기가 얼마나 풍부하게 깃들어 있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지켜야 할 도시’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장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람이 계속 머물고 싶어지는 도시라는 사실을 잔잔하지만 깊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투래빗 #경신원
m******2 202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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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지 않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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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지 않는 도시 부제_축소의 시대, 세계 도시들은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 #경신원 #투래빗 #two_rabbits 책을 읽기 전 그 책에 대해 가장 알 수 있는 방법 또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 책은 이랬어!라고 정리를 휘리릭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해야 할까? 누군가 그 책 어때요?라고 물었을 때 내용을 나름 요약해서 스스로 맘에 들게 요약하기 위해 한번 더 들쳐본다면 어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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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지 않는 도시 
부제_축소의 시대, 세계 도시들은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 
#경신원 #투래빗 #two_rabbits 

책을 읽기 전 그 책에 대해 가장 알 수 있는 방법 또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 책은 이랬어!라고 정리를 휘리릭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해야 할까? 
누군가 그 책 어때요?라고 물었을 때 내용을 나름 요약해서 스스로 맘에 들게 요약하기 위해 한번 더 들쳐본다면 어디를 볼 것인가? 고민할 때 어디를 펼칠까? 고민해 본다. 

책 한쪽 모서리를 작게 접어두기도 하고, 문장을 필사해놓기도 하고, 밑줄 긋는 효과를 내는 포스트잍을 사용해보기도 한다. 
책 속에만 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얼마 전 읽은 책은 추천사가 기가 막혔다. 
어떤 책은 책 제목과 부제가 다한다. 
목차와 차례를 보면 그 책을 읽기도 전에 어느 정도 알 것 같기도 하다. 다 읽고 난 후엔 중간중간 망각으로 엉켜 있던 기억들이 나름 사실대로 순서를 맞춰 일렬로 구조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저런 의미에서 이 책의 목차를 적어보려고 한다. 
1부: 사라지는 사람들, 무너지는 도시들 
: 공장이 멈추자, 도시도 멈췄다_러스트벨트의 교훈이 나온다. 러스트벨트를 언급하면 반대쪽 선벨트가 생각났을 뿐인데 디트로이트, 시카고, 피츠버그를 떠올리며 우리나라 울산과 포항을 떠올리다니... 곧 여수와 서산, 당진도 그러하리라. 이 책에 훅 집중하게 된 이유가 1부에서부터 펼쳐졌다. 
: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빈집비율로 시작하는 내용 속에서 2024년 지역소멸위험지수에서 189개 기초자치단체가 고위험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접한다. 지역소멸은 시/군을 가리지 않고 도시 속에 있는 구 역시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한다. 

2부: 매력적인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최상위 세계 도시는 런던, 뉴욕, 도쿄 현 교육과정 세계지리에서 단골로 나오는 수능 문제의 평가 요소이다. 2024 레저넌스 랭킹 말고도 다양한 평가 척도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럼 그 안에서 우리나라 서울은? 무엇이 우수하고 어떤 것이 부족한가? 생각하게 된다. 
제인 제이콥스라는 학자를 작가님 덕분에 알게 되고 그가 말하는 도시의 매력에 공감해 보려고 노력하게 된다. 

3부. 쇠락에서 부활까지, 세계 도시의 재창조 프로젝트 
도시 재생은 지금 고등학교 현 교육과정 세계지리에서도 주된 화두인데 이후 새 교육과정에서 도시 미래 탐구 과목을 가르치게 되면 지금의 내용보다 훨씬 많은 사례가 필요하고 깊은 심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라고 마냥 걱정만 하고 있었다. 이 책을 지금 접하고 알게 된 것은 내년 새롭게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지리교사로서 커다란 행운이고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브리즈번 하워드 스미스 와프 
글래스턴베리 이야기 
윈터 원더랜드 
쇼디치 
헤이온와이 책마을 
배터시 발전소, 브리즈번 발전소를 통한 재탄생 

위 사례는 모둠을 설정하고 해당 모둠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해 보기에 너무 좋은 도시 재생 또는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접근의 사례가 될 것이며 각 모둠의 발표가 끝이 나면 난 이것들을 4부에 잘 정리된 내용을 통해 멋지게 요약을 해줄 수 있을 듯 벌써 내년 수업 계획을 짜본다. 

발견하라 
경험하게 하라 
함께 만들게 하라 
자라나게 하라 
한계를 디자인하라. 
즉 개발에서 재발견의 시대로 넘어오며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찾아야 하는 것이 생존의 기본 조건이 되는 지금 이 순간... 좋은 책을 만났다. 
단순히 도시를 살리려는 방법으로 생산 공장 하나를 툭, 공영 기업을 툭 옮기는 단순한 정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복잡함과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도시의 포용성, 지속 가능성, 창의성과 연결성이 그 도시의 매력을 결정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민영, 지자체 또는 개인 누가 될지언정 매력적인 도시가 반드시 거창한 계산이나 화려한 계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자연재해라고 부르는 한파와 폭염, 폭설과 같은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도시의 생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더 읽어야겠다. 
망각으로 끊어진 사슬이 이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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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c*******e 2025.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