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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마스와 클라우디아의 이야기는 시작할 때 한 두 장, 끝날 때 한 장, 이 뿐이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군더더기 없이 오로지 식재디자인, 식물군락에 대해 열심히 그리고 친절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들은 식물군락에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로 미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을 꼽았는데, 미적인 이유야 설명이 필요없는데 정서적인 이유로 '우리가 자연과 연결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이 좁아 살림살이를 천장에 닿도록 쌓아 두고 살아도 화초 하나 정도는 키우고 싶어하고, 무미건조함이 기대되는 사무실에도 화초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도심의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주유소 엑손 간판 위 지붕에 아무도 키우지 않았지만 저절로 자란 듯 보이는 식물 사진이 매우 인상적이다. 식물로 대변되는 자연과 도심이 묘하게 공존하는, 더 나아가 어우러진 모습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간판도 아니고) 석유 회사 간판과 식물은 원래 잘 어울렸던 것일까, 이 책에 실리지 않았다면 너무 평범한 사진이라 눈에 띄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도심이든 시골이든 식물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고 있으며, 식물은 어떤 회사가 들어서 있든 그 장소에 적절히 대응하며 공존하고 있는 거 같다. 식물과 우리의 일상 생활 사이를 연결해줄 식재 디자인은 어떤 것인지, 구체적이고도 친절하게, 다채롭고도 생생하게 설명해주는 해법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