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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야기는 힘센 수사슴 루루, 뿔이 나지 않는 사슴 리리, 그리고 봄이 되어 새 뿔이 돋아난 라라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슴 세계에서 뿔은 힘과 권위를 상징하는 ‘왕관’과도 같다. 특히 우두머리를 정하기 위한 수사슴들의 경쟁은 자연의 질서처럼 묘사된다. 서로의 뿔을 맞대고 힘을 겨루는 장면은 박진감 넘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뿔이 없는 사슴 리리의 존재 때문이다. 싸움의 규칙에 참여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리리는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뿔이 엉켜 움직이지 못하게 된 수사슴들 앞에서, 리리는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누군가를 꺾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 상황을 차분히 바라보고, 갈등의 본질을 이해하려 한다. 그 모습은 아이들에게 “왜 꼭 싸워야만 할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할 것이다. 『사슴의 왕관』은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은근히 대비시킨다. 자연 속에서는 경쟁과 싸움이 생존을 위한 본능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 사회에서는 갈등이 생길 때마다 힘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이기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 누군가를 누르지 않고도 모두가 숨 쉴 수 있는 선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보여준다. 또한 봄이 되어 새 뿔이 돋아난 라라의 모습은 성장과 변화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뿔이 있다는 것, 없다는 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과 시기가 다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기보다 서로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전한다. 『사슴의 왕관』은 누가 우두머리가 되는지를 그린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힘이 아닌 지혜, 경쟁이 아닌 공존, 싸움이 아닌 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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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꼭 이겨야 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아 보이죠. 비교는 자연스럽고 경쟁은 당연한 것처럼 따라옵니다. 사슴의 왕관은 그 익숙한 질서에 조용히 질문을 던져요. 사슴들의 세계에서는 뿔로 싸워 우두머리를 정하고 힘이 곧 자격이 됩니다. 늘 강했던 루루와 새로운 도전자 라라의 싸움은 점점 위험해지죠. 그 사이, 태어날 때부터 뿔이 없는 사슴 리리는 경쟁 밖에서 다른 선택지를 보여줍니다. 싸우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고 이기지 않아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걸요. 이 이야기는 아이에게는 ‘너는 그대로 괜찮다’를 부모에게는 ‘지금도 충분하다’는 말을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경쟁에 지친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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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사슴의 왕관』을 읽는 동안 마음이 참 조용해졌어요. 이야기가 크고 요란하지 않은데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천천히, 깊게 마음을 건드리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사슴들의 세계에서 우두머리를 정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요. 뿔이 굵고 날카로운 루루, 길고 단단한 뿔을 가진 라라. 두 사슴은 당연하다는 듯 서로의 힘을 겨루며 #왕관을 차지하려고 해요. 그 모습이 꼭 우리가 사는 세상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겹쳐 보였어요.
🦌 경쟁이 너무 익숙해진 세상 사슴들은 매년 반복되는 경쟁 속에서 누가 더 강한지, 누가 더 날카로운 뿔을 가졌는지가 가치의 기준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루루도, 라라도 싸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요. 아이와 이 장면을 읽으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표정을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선아도 이 부분에서 싸움이 계속되는 게 마음이 불편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조용한 반응이 오히려 오래 남았어요.
🌱 뿔이 없는 사슴 리리의 등장 이 이야기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존재는 뿔이 없는 수사슴 리리였어요. 처음에는 ‘부족한 사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읽을수록 리리는 부족한 게 아니라 다른 사슴이라는 게 느껴져요. 리리는 싸우지 않아요. 뿔로 증명하지도 않아요. 대신 잘 듣고, 잘 생각하고, 다른 사슴들을 편안하게 해 줘요. 이 모습이 참 따뜻했어요. 아이도 리리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책을 더 가까이 당겨서 보더라고요. 아마도 이 사슴이 전하는 분위기가 아이 마음에도 닿았던 것 같아요.
💭 싸우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들 우연한 사고로 루루와 라라는 더 이상 제대로 싸울 수 없게 돼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시작되지요. 그 과정에서 처음으로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을 경험해요. 이 장면을 읽으며 ‘꼭 이겨야만 인정받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졌어요. #욕심으로 가득 찬 자리보다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단단하다는 걸 보여 주는 느낌이었어요.
🎨 그림이 전해 주는 위로 이 책은 그림이 정말 따뜻해요. 색감도, 사슴들의 눈빛도 읽는 내내 마음을 토닥여 주는 느낌이었어요.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바라봐도 이야기의 감정이 충분히 전해졌어요. 그래서 아이도 중간중간 멈춰서 그림을 오래 바라보더라고요. 선아도 책을 덮을 즈음엔 조금 차분해진 얼굴이었어요. 경쟁 이야기인데도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게 느껴졌어요.
🌈 왕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사슴의 왕관』은 누가 이겼는지보다 어떤 세상이 더 좋은지를 묻는 이야기였어요. 왕관을 쓰는 사슴이 가장 센 사슴이 아니라 가장 무리를 잘 이끌 사슴일 수도 있다는 생각,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참 필요한 질문 같았어요. 이 책은 아이에게 “너도 충분히 괜찮은 존재야”라고 조용히 말해 주는 동화 같았어요. 경쟁에서 한 발 비켜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부드럽게 보여 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괜히 안심이 됐어요. 조금 느려도, 조금 달라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책을 만났다는 게요. #사슴의왕관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사슴 #경쟁 #욕심 #왕관 #그림책추천 #창작그림책 #아이와책읽기 #책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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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희철 글 ㅣ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아이와 함께 따뜻한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좋아해요.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나서, 혹은 잠들기 전 조용한 순간에 그림책 한 권을 펼치면 이야기보다 먼저 마음이 느슨해지는 시간이 오잖아요. 『사슴의 왕관』은 바로 그런 순간에 잘 어울리는 책이었어요. 화려하거나 시끄럽지 않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생각할 거리를 조용히 건네는 그림책이에요. 봄이 되면 사슴들의 머리에는 뿔이 자라고, 가을이 되면 그 뿔로 우두머리를 정하는 싸움이 시작됩니다. 늘 우두머리였던 루루는 이번에도 당연히 자신의 자리를 지킬 거라 믿고 있어요. 하지만 새로 나타난 사슴 라라는 그 질서에 의문을 던지며 도전장을 내밀죠. 힘과 뿔로 겨루는 치열한 싸움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뿔이 없던 수사슴 리리는 두 사슴을 말리려 애씁니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멈추지 않아요. 이 책이 인상 깊었던 건 ‘누가 이기느냐’보다 ‘왜 싸워야 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었어요. 굵고 날카로운 뿔, 길고 단단한 뿔, 그리고 뿔이 없는 존재. 각각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집니다. 힘이란 무엇일까, 우두머리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꼭 싸워야만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고요. 그림은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 깊게 만들어 줍니다. 사슴들의 긴장감, 숲의 고요함, 그리고 싸움 뒤에 찾아오는 침묵까지 담담하게 표현돼 있어요. 아이는 사슴들의 모습에 집중하고, 어른은 그 안에 담긴 관계와 선택을 읽게 되는 책이에요. 함께 읽고 나서 “만약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에요. 『사슴의 왕관』은 힘의 우열을 말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름을 인정하는 방법과 함께 살아가는 선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른에게는 오래 생각해 보게 만드는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이었어요. 조용하지만 단단한 메시지를 가진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은 그림책이에요. 힘이란 무엇인지, 우두머리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아이의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에게는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을, 어른들에게는 경쟁과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건네요.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각자 마음속에 오래 남는 장면 하나쯤은 꼭 생길 거예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기에 더없이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사슴의왕관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그림책 #그림책추천 #어린이추천도서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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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새로 등장한 사슴 '라라'가 도전해요. 라라는 길고 단단한 뿔을 키우며 루루에게 맞설 준비를 해요. 둘의 싸움은 빠르게 치열해져요. 서로 밀고 당기며 물러서지 않아요. 사슴들의 뿔은 힘과 자리를 상징하는 왕관처럼 보여요. 크고 단단할수록 더 위에 설 수 있다는 믿음이 드러나요. 이 사이에서 '리리'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어요. 리리는 태어날 때부터 뿔이 없는 수사슴이에요. 그래서 싸움의 규칙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요. 다른 사슴들에게는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리리는 그 자리에 조용히 상황을 바라봐요. 싸움을 말려 보지만 말로는 멈추지 않아요. 힘의 규칙 안에서는 말이 닿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야기는 예상했던 결말로 가지 않아요. 루루와 라라의 싸움은 끝장을 보지 못하고 멈추게 돼요. 우연한 사고로 둘 다 제대로 싸울 수 없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 결과, 둘은 어쩔 수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돼요. 경쟁자였던 둘이 같은 공간에서 지내며 서로를 관찰하게 돼요. 그 과정에서 처음으로 편안함이라는 감정이 등장해요. 계속 힘을 주고 긴장하던 몸이 풀리고, 굳이 밀어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여기서 리리의 존재가 더 또렷해져요. 리리는 애초에 경쟁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고, 그 안에서 느끼는 안정과 여유를 알고 있었던 사슴이에요. 뿔이 없다는 점은 부족함이 아니라 다른 방향이라는 것이 드러나요. 이 책은 누가 더 센지, 누가 이겼는지를 중심에 두지 않아요. 꼭 싸워야만 했는지 묻고 있어요. 우두머리라는 자리가 정말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지 질문해요. 힘으로 얻은 왕관이 계속 무거운 상태로 남는다면 그 자리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게 돼요. 「사슴의 왕관」에서 왕관은 결국 뿔 그 자체가 아니에요. 누군가를 눌러서 얻는 자리도 아니에요. 함께 지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태도가 왕관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져요. 뿔이 있든 없든 각자의 모습으로 무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남아요. 힘이 기준이 되는 세상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다른 시선을 보여주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싸우지 않는 선택도 가능하다는 점을 이야기로 전해요. 누가 더 위에 서느냐보다 어떻게 함께 서느냐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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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왕관」 (김희철 글/이윤우 그림/고래가숨쉬는도서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사슴의 왕관』은 강함이 곧 정답처럼 여겨지는 세계에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입니다.
매해 반복되던 뿔싸움의 규칙 속에서 사슴들은 경쟁을 받아들입니다. 더 굵고 더 날카로운 뿔이 곧 가치라는 그 믿음이 얼마나 쉽게 폭력이 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우두머리 자리를 둘러싼 긴장은 서로를 향한 경계와 두려움으로 번져 갑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뿔이 없는 수사슴 리리가 있습니다. 리리는 질문을 던집니다. 경쟁에서 한 발 비켜난 자리에서 그는 사슴들의 숨 가쁜 일상을 바라 보고 다름이 결핍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힘을 겨루지 않아도 무리는 유지될 수 있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강해질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이 책은 함께 지내며 생기는 미묘한 변화와 감정의 결을 세심하게 포착합니다. 우두머리란 무엇인지, 공동체를 이끈다는 것은 어떤 태도여야 하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사슴의 왕관』은 강함의 정의를 다시 쓰고, 존중이 질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사슴들의 세계는 누가 가장 센가가 아니라 누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슴들은 상대를 이겨야만 자신이 증명된다고 믿어 왔던 오래된 생각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그림책은 판단을 강요하지 않으며 변화가 어떻게 마음에서 시작되는지를 알려줍니다. 경쟁에 익숙한 우리에게 다른 길이 있음을 알려 주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온 기준을 돌아보게 합니다.
『사슴의 왕관』은 왕관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사슴의왕관 #김희철글 #이윤우그림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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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가 읽었어요. 나는 요즘 친구들과 생각이 달라서 속상할 때가 많다. 친구들은 다 같이 같은 걸 좋아하고 같은 말을 하는데, 나는 가끔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하지만 그 말을 하면 이상한 아이가 될까 봐 그냥 웃고 넘어갈 때가 많은데 마음이 답답했다. [사슴의 왕관]에 나오는 사슴은 조용하지만 자기 생각이 있었다. 사슴은 왕관을 쓰고 있지만, 그 왕관이 꼭 자랑스럽거나 편안한 것만은 아니고 무거운 것 같았는데 그 모습이 나와 닮았다고 느꼈다. 친구들 속에서 혼자 다른 생각을 할 때, 나도 보이지 않는 왕관을 쓰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사슴이 끝까지 자기 마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지 않아도, 사슴은 자기 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그 모습이 용감해 보였다. 나는 그동안 친구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내 생각을 숨겼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달라도 괜찮다’는 말을 처음으로 믿게 되었다. 용기있게! 나도 말해야지! 🤎 엄마가 읽었어요. [사슴의 왕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름을 문제로 만들지 않고, 존재 자체로 존중한다는 점이다. 왕관은 권력이나 우월함의 상징이 아니라, 각자가 짊어지고 살아가는 삶의 무게와 책임을 상징한다. 그 은유가 매우 섬세하고 깊어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임에도 깊게 생각할 무언가가 느껴졌다. 특히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이 겪는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보여주기도 한다. “왜 너는 우리랑 달라?”라는 말이 직접 나오지 않아도, 분위기와 시선만으로 아이를 위축시키는 상황을 사슴의 침묵과 선택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감이 일어나는 것 같다. 이윤우 작가의 그림 또한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색채는 화려하지 않지만 감정의 결이 살아 있고, 사슴의 눈빛과 숲의 여백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투영할 공간을 만들어 준다. 글과 그림이 서로 앞서지 않고 나란히 걷는 구조라,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 없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사슴의 왕관]은 아이에게는 다름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존중하게 되고, 어른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경쟁 #욕심 #왕관 #사슴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김희철 #이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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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왕관>은 수사슴들이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뿔을 길러 맹렬한 싸움을 해야만 하는, 사슴들의 습성과 생존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그림책이다. 이를 한번 더 생각하여, 이런 경쟁에서 꼭 '싸움'으로 이겨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 수사슴 루루는 흰꼬리사슴 무리의 우두머리야. "뿔이 나무리 무거워도 참을 수 있어. 이건 멋진 왕관이니까." 뿔이 튼튼해지는 가을이 오면 싸움에서 이긴 수사슴이 우두머리가 되지. 루루는 지금까지 한 번도 우두머리 자리를 놓친 적이없어. -<사슴의 왕관> 중에서-
<사슴의 왕관> 그림책에는 몇 마리의 수사슴들이 등장한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사슴은 '루루', 그는 자신의 크고 멋진 뿔에 자부심이 넘친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커다란 뿔을 뽐내는 루루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꽃이 피고 숲이 푸르러지면 수컷들의 머리에 새 뿔이 돋아. 하지만 수사슴 리리에게는 뿔이 없어. 뿔이 나지 않는 수사슴이라고 놀림을 받지만 리리는 뿔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괜찮아. -<사슴의 왕관> 중에서- 다음으로 소개되는 사슴은 '리리'이다. 특이하게도 리리는 뿔이 나지 않는 수사슴이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사슴은 '라라', 루루에게 도전하기 위해 뿔을 열심히 단단하고 길게 기르고 있는 중이다. 이 사슴 무리에서 이변이 일어나게 되는 걸까? 루루는 열심히 뿔을 바위에 문질러 뿔을 날카롭게 갈고 있다. 누구든지 왕관의 자리를 노릴 수 있으니 대비하는 것이다. 라라는 이런 루루에게 도전하고... 지켜보는 리리는 걱정스럽기만 하다. 결국 맞붙게 되는 루루와 라라, 루루가 먼저 덤벼들고 라라도 함께 들이받는다.
콱! 공중에서 두 뿔이 거세게 부딪쳐. 루루가 앞발을 힘차게 굴리며 몰아붙였어. "저리 비켜!" 하지만 라라도 밀리지 않아. "네가 비키라고!" -<사슴의 왕관> 중에서- 세상에 팽팽한 대결이 시작되었다. 이 둘 중에 누가 이기게 되는 것일까. 기어코 한 마리 사슴의 뿔이 부러지거나 크게 다쳐야 이 승부가 끝나게 되는 것일까? <사슴의 왕관>을 읽으면서 우리는 친구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을 때 반드시 승패를 가려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서 마찰이 생긴다 하더라도 승부를 가리는 것보다는 다른 방식의 해법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사슴의 왕관>은 이제 친구 관계를 시작하며 다투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해결책이 더 현명한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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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슴의 왕관>을 보고 TV에서 '사슴들의 섬'에 대해 보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사슴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뿔이 떨어지며 자연스럽게 다시 자라난다는 이야기였다. 어린 시절 사슴의 뿔로 한약재를 만든다는 이야기에 사슴의 뿔을 억지로 잘라내는 줄 알고 사슴이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TV를 보고 안심했던 기억이 있다. 뿔에 담긴 자연의 순환을 느끼는 경험이었다. '사슴에게 뿔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림책에서 이야기하는 왕관은 어떤 왕관일까?' 최근 투닥거리며 싸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리기도 했다. 그림책으로 초등 3학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림책 표지를 보여주며 사슴들에게 뿔은 어떤 의미 일 것 같은지 물었다. "강해 보여요." "멋져요." "왕관을 쓸 자격이요." 아이들은 제각각 자신이 생각하는 뿔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사슴의 왕관>그림책은 힘센 수사슴 루루, 뿔이 나지 않는 사슴 리리, 그리고 봄이 되어 새 뿔이 돋아난 라라, 이 세 마리 사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우두머리를 정하기 위해 경쟁하는 장면이 공부, 인기, 힘 등으로 우위를 정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우두머리를 정하기 위한 수사슴들의 경쟁은 자연의 질서로 묘사된다. 루루와 라라가 서로 뿔을 맞대고 힘을 겨루는 장면이 박진감이 넘친다. "지금 루루는 어떤 뿔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싸워요!" "화났어요" "보이는 것만 이야기해 볼까요?" "뿔로 상대방을 밀고 있어요." "눈을 감고 있어요" 판단을 담은 아이들의 시선이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방법을 보는 시선으로 바뀌었다. 판단 없이 현상을 보는 것의 중요성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리리는 뿔이 없는 사슴이다. 그러하기에 싸움의 규칙에 참여할 수 없을 거라 생각된다. 그러한 리리가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리리는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이기려 하지 않는다. 상황을 차분히 바라보고, 강등의 본질을 이해하려 한다. 리리의 행동은 비폭력 대화의 전문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리리가 루루와 라라의 싸움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을 것 같나요?" "답답했을 것 같아요." "속상해요." "친구니까 걱정할 것 같아요." 아이들은 리리가 느꼈을 것 같은 다양한 감정 단어를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갈등 상황에서 그림책 속 인물들의 느낌에 공감도 하고,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감정의 인지에 대한 중요성을 리리를 통해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루루와 라라, 그리고 리리가 가지고 있는 욕구를 탐색하고, 서로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다툼이 발생한다는 것을 배웠다. 마무리 활동으로 '역할극으로 부탁 표현하기'로 리리의 입장이 되어 루루와 라라의 싸움을 중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을 보았을 때(관찰), ~한 느낌이 들고(느낌), ~가 필요해(욕구), 그래서 ~해 줄 수 있을까(부탁)?"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부탁하는 말을 연습해 보는 시간이었다. 어색해 하면서도 적절한 말을 생각하며 문장을 완성해가며 자신의 진심을 담아 '부탁'하는 과정을 연습하는 용기를 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기지 않아도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는 방법,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 않고도 모두 편안해질 수 있는 선택이 있다는 사실을 <사슴의 왕관>그림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여전히 아이들은 화내고, 짜증 내고, 소리치는 방식이 쉽고 간단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화내고, 짜증 내고, 소리친 후 들었던 느낌과 '관찰', '느낌', '욕구', '부탁'으로 해결했던 후 들었던 느낌을 비교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순간의 감정을 쏟아내는 일시적인 후련함 뒤에 몰려드는 부정적인 것들과 비폭력 대화 후 드는 평온함이 주었던 느낌의 차이를 직접 극명하게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루루나 라라처럼 뿔로 싸우는 것은 쉽지만, 리리처럼 지혜롭게 '마음의 뿔'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사슴의왕관 #김희철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경쟁 #욕심 #사슴 #왕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