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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의 소설 형식을 오랜만에 만난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비하인드 스토리처럼, 허구의 이야기 뒤에 실제는 어떤 모습일지 우리를 자극한다. 이 작품은 소설을 뚫고 나온 ‘실제’라는 이면이 어떤 진실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그 이야기 역시 다시 소설이라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허구가 지닌 미학을 드러낸다. 진실을 둘러싼 인물들의 대화와 추적은 현실과 소설을 오가며 미스터리하게 이어진다. 독자는 단서를 쫓듯 이야기의 틈을 더듬으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끝내 확신할 수 없는 상태로 소설을 따라가게 된다. 이 불확실함은 자연스럽게 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이야기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뻔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 안에서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모든 것이 잘 짜인 듯 우연과 운명이 주인공을 보살피기를 바라며, 결국에는 눈부신 장면이 그려지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그렇게 기대하는 바를 이야기에서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소설처럼 짜임새 있지도, 매끄럽지도 않다. 현실이라는 ‘실제’는 이야기의 원형이 된다. 우리가 보거나 듣거나 느끼지 못한 것들을 완전히 벗어난 이야기를 써내기는 어렵고, 그것이 상상에 더 가까운 허구라 할지라도 결국 현실에서 가져온 진실이 스며들기 마련이다. 때로는 그 진실의 변형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드라마틱해 이질감으로 느껴지더라도, 그 이야기에서 희망과 위안을 얻는 사람이 더 많다면 어떨까. 허구의 이야기들이 오랫동안 아름답게 쓰여온 데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을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소설은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어 영화화를 앞둔 베스트 소설이다. 시한부 소녀와 그녀의 곁을 함께하는 소년이라는 진부하지만 아름다운 설정, 그리고 눈부신 문장들. 이 이야기의 실제 모티브가 된 주인공은 어느 날, 책 속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임을 알아차리고 이내 역겨움을 느낀다. 소설 속 실제 주인공을 만나고 싶었던 작가는 추적 끝에 그와 접점을 만들고, 작가와 주인공은 함께 소설 속 또 다른 주인공의 ‘실제 삶’을 따라가며 아름다움을 벗겨낸 진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진짜 이야기는 볼품없다. 이상과 다른 평범함은 삶의 나약함만을 드러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에는 초라하고 우울하다. 그들의 이야기는 과장과 포장을 입고 아름답고 눈부신 낮의 파도처럼 일렁였지만, 사실은 어둠 속에서만 이어졌고 눈부신 하늘 따위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 소설의 제목인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는, 소설 속 ‘소설’ 안에서 아름답게 재현된 두 주인공과 달리 실제의 그들은 결코 빛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들이었음을 암시한다. 낮의 바다는 언제나 타인의 시선과 규범, 기대와 판단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속에서 그들은 숨을 참고 바닥을 더듬듯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오직 어둠이 깔린 밤에만,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에만 그들은 겨우 헤엄칠 수 있었다. 밤은 이들에게 선택할 수 있던 유일한 시간대였고, 말해질 수 없는 이야기들이 허락되는 최소한의 공간이었다. 숨을 죽인 채, 바닥이 차가운 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움직임. 결코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자각 속에서도, 그들은 밤에 헤엄치기를 멈추지 않는다. 결국 현실의 끝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후회나 미련, 자책과 상실이 아니라 회복과 삶의 지속이다. 현실의 틈에서 기어코 비집고 나오는 아름다움이 이 소설을 완전한 허구에서 구한다.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는 낮의 서사가 지워버린 밤의 시간을 끝까지 데리고 와 이야기로서가 아니라 삶으로 독자 앞에 놓인다. 우리가 여전히 이야기를 기대해도 되는 이유를 증명하는 소설이다. #밤에만헤엄칠수있었다 #허밍북스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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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년을 통해, 한창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이에, "본인도 모르게 어둠이 닥친다면?"아마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만약 받아들 있다고 해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까?" 하는 자문을 읽기 전 여러 번 자문자답을 하게 되며 쉽게 책을 펼치기가 어려움을 가졌다. 그 작품은 "밤에만 헤엄 치수 있었다."이라며 작품을 집필한 저자(고야 나가 도쿄) 님이셨다. 저자는"이 작품을 통해 10대에 만나볼 수 없었던, 그 나이의 어둠 속에서 빠져나오는 10대의 소년을 응원하며 따뜻한 위로를 주었으면 한다."라는 말에 이미 마음이 준비를 하게 되며.. 어린 시절, 다른 또래보다 독서를 좋아했던 10대 소년(우로 하라)는 우연히 온라인 서점을 구경하던 도중, 뜻밖이 아닌 작품을 발견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소년(우노 하라)는 작품에 대한 것을 알아보는 도중,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망설임 없이 읽게 되었고, 그 작품을 읽던 도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것!! 그 사실은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과 스토리 가 전부 본인이었던 것 있고, 그 스토리 속에서는 본인이 지금껏 인생에서 지우고 싶었던 과거를 비극이 아닌 로맨스로 전혀 다른 장르로 바꾸고 만 것이었다. 그러자 소년(우노하라)는 분노감과 억울한 나머지 작가를 만나로 가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물론 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과거는 잊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것을 세상에 밝히기 싫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소년을 보며, 공감하였고, 그 소년의 사연을 알게 되자, 나 모르게 몰려오는 긴장감을 깨닮게 되었고, 꼼꼼히 포장되어 있던, 소년의 선물을 조금. 조금씩 포장지를 뜯을 때마다 뭔가 나도 모르게 가슴이 뚫리는듯한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던 작품이었다. *출판사(허밍북스) 으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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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독서를 읽은 이 책은 깔끔한 문장들과 독특한 서사가 금세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겼고, 푹 빠지게 했다. 책을 읽다보면 이따금씩 나 또한 책을 써보고 싶어지다가도, 창작의 어려움을 몸소 깨닫곤 조용히 한글 파일을 닫고 읽던 책을 다시 열어보기도 했었기에, 이 소설 속 주된 화자와 주인공의 서사를 책으로 쓴 또 다른 화자의 상황을 보며 ‘차라리 내 아이디어 왕창 가져다가 소설 써서 대박나지’ 하며 두 사람의 관계성에 빠져들었다. 사실 어쩌면 3명의 관계성이기도 한 이 소설 속 인물들의 서사는 익숙한 듯 새로운 감정을 내게 선사했다. 단순히 사랑하거나, 우정을 여기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감정적 교류를 서로 겪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인터넷 소설 사이트에 기재하여 대박난 어린 작가도, 사실 그 서사의 또 다른 주인공도, 그리고 그 작가와 다른 주인공에 대해 원망하듯 애틋해하는 주인공과 그 사이에서 이들의 상황을 중재하듯 부딪히게 만드는 편집자도 모든 인물이 참 엉성하듯 촘촘하게 역설적으로 얽힌 이 책은 읽을수록 나의 마음을 갉아먹었다. 그렇게 내 마음에 구멍을 파고들어 자리잡았고, 끝까지 읽고 또 읽고 몇 번을 반복했다. 처음에 읽을 땐, 교사가 된 인물의 감정이 너무 이해되는 듯 했지만, 다 읽고 다시 읽을 땐, 서사를 알고 있어서 어린 작가의 절박함과 순수어린 마음이 또 그 손에서 탄생한 이야기 속 솔직한 감정선들이 더욱 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었다. 제목만 보고선 결코 추측할 수 없던 내용들이 끝까지 다 읽고난 후엔 지금의 제목만큼 잘 어울리는 제목이 없단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관계성에서 발생한 오류가 사실은 오류가 아닌 내면 속 다른 자신의 모습과 닮아보여서 어쩌면 같이 그리워 하던 그녀를 그리워해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 것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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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이야기잖아! 인터넷 연재로 화제가 되어 출간을 하고, 영화화까지 확정된 인기 소설 '너와, 푸른 하늘을 유영하다.' 시한부 소녀와 내성적인 소년의 러브 스토리로 인기를 끌었으나, 그 소설을 본 순간 나는 굳어버렸다. 이건 나, 우노하라와 그녀, 히무라의 이야기니까. 인기 작가 '루리쓰구미' 그의 진짜 이름 '쓰마도리' 우노하라가 있는 고등학교로 한 소년이 전학을 왔다. 그의 이름은 쓰마도리. 하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우노하라의 이야기를 소설로 연재하여 인기를 끈 인기 작가 루리쓰구미였다. '내 이야기라는 걸 공개해버릴까' 하지만 이로 인하여 주목받는 건 싫었다. 우노하라가 택한 건, 소설을 쓰는 동료 교사를 이용하여 루리쓰구미의 소설이 사실은 친한 지인의 이야기와 유사하다고 언급하여 커뮤니티에 논란이 퍼지게끔 만드는 것이었지만, 이는 쓰마도리가 자신을 만나러 오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이야기라는 걸 쓰마도리에게 말하며 불쾌하다며 짜증을 내고 화도 내봤지만 그럴수록 소년에게 점점 신경이 쓰이고, 잊으려했던 '그날'의 진실을, 그녀의 생각을 알고 싶어지는데.... -------------------- 평범하지만 흔하지 않아서 더 특별해진 이야기 시한부 로맨스를 즐겨 읽곤 하는데, 특히나 일본 로맨스 소설에 담긴 시한부 로맨스는 그 특유의 감성이 있어서 울컥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시한부 로맨스는 그저 소설일 뿐,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음을, 현실에선 죽음 앞에 그렇게 덤덤해질 수 없음을 말하고 그런 시한부 소녀와 마주하는 평범한 소년 마저 일반적은 클리쉐를 비틀며 소녀를 매몰차게 밀어낸다. 하지만 그 결정으로 인하여 우노하라는 깊은 바다속에 가라앉아 있었고, 상처를 들쑤신다는 생각에 분노했던 쓰마도리의 소설로 인하여 지아키와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그날의 진실을 알아가려 한다. 우노하라와 지아키.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고 말하지만 존재감 가득한 이들만이 이야기의 주인공일 수 있는 건 아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로 존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의 시선이 가득한 시간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헤엄칠 수 있었던 밤의 만남은 그래서 더 특별하지 않았을까? 이야기의 끝에 비로소 지아키의 마음을 알게 된 우노하라가 흘리는 눈물은 이 여정을 함께 해온 이들이라면 이해할 수밖에 없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쌓여버린 눈부셨던 만남과, 잊지 못할 그리움의 감정이었다. 지아키가 말하고 쓰마도리가 완성하여 우노하라에게 전해진 '너와, 푸른 하늘을 유영하다'를 읽어보고 싶은,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만남의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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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는 열일곱 살의 청소년을 중심으로,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조용히 끌어안는 일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흔히 떠올리는 밝고 역동적인 성장 서사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인물이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시간을 세밀하게 그린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자신의 죽음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 소설은 병이나 죽음 자체를 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은 시간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가”, “행복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같은 질문을 인물의 일상과 감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주인공은 친구들과의 관계, 사랑의 감정,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불안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제목인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이다. 낮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버티지만, 밤이 되어 혼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감정이 움직이고 생각이 깊어진다. 헤엄친다는 표현은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몸짓처럼 읽히며, 밤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과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문체다. 슬픔이나 두려움을 크게 외치지 않고, 오히려 절제된 언어로 쌓아 올리기 때문에 독자는 인물의 감정에 더 깊이 다가가게 된다. 그래서 이 작품은 눈물을 강요하지 않지만, 읽고 난 뒤에는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는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쉽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살아가는 순간 자체가 의미가 될 수 있음을 조용히 보여 준다. 삶이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밤을 헤엄치는 이미지로 설득력 있게 전하는 작품이다. 빠른 전개나 분명한 결론을 기대하는 독자보다는, 감정의 결을 천천히 따라가며 생각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더 잘 맞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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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
고야나가 도코의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는 우리가 흔히 알던 ‘청춘 시한부’ 소설의 문법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화제의 신간이에요. ‘눈물 펑펑 쏟는 슬픈 이야기겠지?;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이에요.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예상을 아주 유쾌하게(?) 배신하거든요.
주인공 우노하라는 어느 날 세상이 떠들썩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보고 경악해요. 그 소설은 다름 아닌,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었던 ’최악의 사건‘을 미화해서 쓴 이야기였기 때문이죠. 자신의 비극을 감동적인 로맨스로 포장해버린 작가 쓰마도리. 우노하라는 이 작가와 마주하며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해요.
‘내 고통이 왜 당신들의 감동적인 읽을거리가 되어야 해?’
이 강렬한 문제 제기가 이 소설을 다른 ‘시한부 서사’와 차별화하는 지점이에요.
우리는 흔히 죽음이나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곤 하죠. 하지만 소설 속 십 대 소년 소녀들은 사랑, 죽음, 행복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모른 채 캄캄한 어둠 속을 헤엄쳐요. 저자는 세련된 필치로 ‘미화된 슬픔’의 껍데기를 하나씩 벗겨내요.
남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이별’은 없었다. 그 밤, 우리가 유영했던 어둠은 오직 우리만의 것이었다.
진실이 드러날수록 우리는 슬픔보다는 묘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게 되죠.
이 책의 백미는 바로 결말이에요.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신파로 흐리지 않거든요. 오히려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우리는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상쾌한 해방감을 맛보게 돼요.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이 정해놓은 ‘슬픔 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삶을 되찾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그 어떤 해피엔딩보다 강렬한 울림을 주죠.
슬픔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소설,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 오늘 밤, 남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깊은 물 속으로 함께 뛰어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허밍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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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특별한 힘을 지니지 않았음에도 쉽게 감추어준다. 진실을, 거짓을. 고야나가 도코작가의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다> 소설 속 등장하는 주인공 우노하라와 히무라는 대부분 밤에 만났다. 히무라는 밤에만 진실을 드러냈고 우노하라는 밤의 진실을 거부했다. 진실임에도 사람들은 때때로 아니, 그보다 많이 진실을 거부한다. 제 입맛대로 각색하고 소비한다. 그러는 동안 진실은 허물어져가고 어느새 거짓이 되어간다. 스스로 거짓을 만들었으면서 진실을 말한 최초를 가리키며 비난한다. 소설의 주인공과 실제 주인공은 같은 사람이지만 소설 속에서 살아간 시간과 실제 살아간 시간은 터무니없이 다르다. 다름에서 느껴지는 간극이 독자를 어디 가지 못하도록 만든다. 뻔한 오늘이지만 우리는 그 뻔뻔한 하루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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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화자인 고등학교 교사 우노하라는 학생을 향한 폭력적인 상상을 반복한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 이야기는 현실과 소설 속 또 다른 소설『너와, 푸른 하늘을 유영하다』를 오가며 진행된다. ⠀ 우노하라는 이 베스트셀러를 읽다가 자신의 과거를 발견한다. 7년 전, 시한부였던 동급생 히무라 지아키와 보낸 여름이 그 속에 담겨 있었다. ⠀ 다만 한 가지. 그 이야기는 지나치게 아름답다. ⠀ "그런 거짓말뿐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바람에 나는 지금 내 존엄이 처참하게 짓밟힌 기분이라고."⠀ 이 문장을 읽고 나서야 우노하라의 분노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그가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이야기가 쓰였다는 사실 그 너머에 있었다. 자신이 겪었던 시간이 너무 예쁘게 포장되어, 감동적인 이야기로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었을지도 모른다. ⠀ 소설 속 편집자 이누카이는 말한다. "선생님이랑 히무라 씨는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만 만나는 심해어 같네요. 제가 생각했던 건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무지갯빛 물고기였는데…." 세상은 비극조차 무지갯빛으로 소비하고 싶어 한다. ⠀ “우리는 해가 진 이후에 학교 밖에서만 만나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 아름답게 쓰인 이야기 앞에서 분노했던 그는 결국 그 이야기 바깥에서 자신이 잃어버렸던 감정을 되찾는다. ⠀ “왜 이제야 떠오른 것일까. 밤에만 헤엄칠 수 있었던 우리의 시작은 찰나였지만 눈이 부셨다.”⠀ 그는 타인이 만든 예쁜 거짓말을 걷어내고, 아프지만 진실한 자신의 웃음을 되찾는다. ⠀ 비록 그 헤엄이 밤에만 가능했을지라도, 그 어둠 속에서 나눴던 마음이야말로 무엇보다 정직한 진실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밤에만헤엄칠수있었다 #고야나가도코 #허밍북스 #서평 #일본소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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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소설일 거라 생각했어요. 읽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정도 였어요. 이야기가 평온하게 흐르다 갑자기 감정의 방향을 확 틀어버리는 느낌도 좋았고 읽으면서 “어, 이거 내가 생각한 이야기 아닌데?”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청소년의 감정과 어른의 시선이 교차하는 장면들이 정말 인상 깊다고 해야 하나!!? 한마디로 뻔한 감동을 일부러 피한다는 느낌이랄까!!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데도, 읽고 나면 묘하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감정이 몰아치거든요. 청춘소설, 미스터리, 그리고 인간의 내면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은 정말 잘 맞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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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청소년의 섬세한 내면과 아픔을 진솔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평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이 깊은 감동을 줍니다. 특히 '내일 비 온다' 같은 무심한 말 속에 숨겨진 삶의 무게와, 사랑과 행복이란 것이 얼마나 소중하면서도 일상적이라는 점을 담담하게 풀어내어 독자로 하여금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 합니다. 작가는 욕조에 몸을 담그며 무언가를 씻어내려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내면의 혼란과 치유를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이야기 전개는 자연스러워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겪는 자기 존재와 삶의 의미에 관한 고민을 조용히 품어내는 이 작품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싶은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읽고 나면 삶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작은 일상의 순간들 속에도 희망과 사랑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감동적이고 여운 깊은 이야기로 마음에 오래 남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