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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중동 편, 저스티스 지음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중동 편, 저스티스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책장을 덮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역사는 결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였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중동 편)>은 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뉴스에서 끊임없이 접하는 중동의 분쟁과 갈등이 얼마나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중동 편, 저스티스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장을 덮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역사는 결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였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중동 편)>은 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뉴스에서 끊임없이 접하는 중동의 분쟁과 갈등이 얼마나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브라함의 두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에서 시작된 형제의 이야기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가족사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다. 본처 사라와 여종 하갈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의 희생양이 된 이스마엘과 이삭. 저자는 이 이야기를 종교적 상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이 상징이 현실에 미친 영향은 결코 상징적이지 않다. 이스마엘의 후손이 아랍인이 되고, 이삭의 후손이 유대인이 되었다는 서사는 수천 년간 두 민족의 정체성을 규정해왔다. 흥미로운 점은 이슬람이 초기에는 기독교와 유대교를 같은 계열로 보았다는 사실이다. 꾸란에도 성경을 받은 기독교인과 유대교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들은 세금만 낸다면 공존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밀레트 제도나 지즈야 같은 시스템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차별적이지만, 당시로서는 나름의 공존 방식이었다. 오스만 제국이 수백 년간 다양한 종교와 민족을 포용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유연성 덕분이었다. 그런데 역사가 흐르면서 이 유연성은 점차 경직되었고, 특히 근대 이후 민족주의가 등장하면서 공존의 틀은 완전히 무너졌다.


유대인의 역사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들의 생존력이다. 70년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135년 제2차 유대-로마 전쟁 이후 완전히 땅을 잃은 민족이 어떻게 2,000년 가까이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저자가 언급한 제주 삼별초의 비유처럼, 그들은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다. 아니, 항복할 수 없었다. 땅을 잃은 민족에게 남은 것은 신앙과 공동체뿐이었다. 밀라노 칙령 이후 유대인들에 대한 박해가 본격화되었다는 대목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오히려 예수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낙인이 찍힌 유대인들은 로마 사회에서 시민의 기본권마저 박탈당했다. 농사를 짓거나 군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이 제약을 오히려 기회로 바꾸었다. 상업과 금융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유대 상인들의 네트워크는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로에서 그들은 중개자이자 촉진자였다. 흩어져 있었지만 그 흩어짐이 오히려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토대가 되었다. 특히 네덜란드의 급부상에 유대인의 역할이 컸다는 언급은 디아스포라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면서 의외였던 부분은 몽골 제국이 중동 역사에 미친 영향이다. 13세기와 14세기, 칭기즈칸과 그 후예들의 정복 활동은 중동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751년 탈라스 전투에서 압바스 왕조가 당나라를 물리친 후 제지 기술이 서쪽으로 전파된 이야기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몽골이 화레즘 제국을 무너뜨리고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사건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저자의 지적처럼 이는 세계사가 여전히 서양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몽골 제국의 위세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뒤흔들었지만, 그들의 역사는 서양사의 주류에서 비껴나 있다. 그러나 몽골의 정복이 없었다면 중동의 이슬람화는 더 빠르게 진행되었을 것이고, 티무르 제국 같은 독특한 문화 융합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티무르에 대한 평가는 복잡하다. 사마르칸트를 동방의 문화 수도로 만든 학문과 예술의 후원자이면서 동시에 무자비한 정복 전쟁으로 수많은 도시를 파괴한 폭군. 이런 양면성은 비단 티무르만의 것이 아니다. 역사 속 많은 정복자들이 그랬고, 어쩌면 모든 제국이 그런 모순을 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문명은 때로 폭력을 통해 전파되었고, 문화 교류는 종종 정복의 결과였다.


20세기 이란의 역사는 급진적 근대화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팔라비 왕조의 백색혁명은 표면적으로는 토지개혁, 여성 참정권 확대, 교육과 보건 개선 등 진보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있었고, 전통적 지주 계층과 종교 지도자들의 반발을 억압하기 위한 공포정치가 있었다. 사바크라는 비밀경찰 조직이 CIA와 모사드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개혁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반대 세력을 고문하고 암살하는 모순적 상황. 이것이 결국 1979년 이란혁명으로 이어졌고, 호메이니가 이끄는 종교 국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만약 팔라비가 좀 더 점진적으로, 그리고 공포정치 없이 개혁을 추진했다면 어땠을까?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안타까움이 남는다. 자유로운 복장의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하던 1970년대 이란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지금의 이란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급진적 서구화에 대한 반발이 극단적 종교 국가를 낳았다는 역설. 이것은 문명의 충돌이 단순히 외부와의 싸움이 아니라 내부의 갈등에서도 비롯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올린 질문은 "왜 역사는 반복되는가"였다. 형제에서 시작된 갈등이 수천 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마 제국에 의해 땅을 잃은 유대인들이 2,000년 만에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왔을 때, 그곳에 살던 아랍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시오니즘 운동이 유대인에게는 약속의 땅으로의 귀환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디아스포라의 시작이었다는 아이러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하지만 중동의 역사를 보면서 느낀 것은,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다. 십자군 전쟁, 몽골의 침략, 오스만 제국의 흥망, 시오니즘과 팔레스타인 문제까지. 각각의 사건 속에서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싸웠고, 누군가는 정체성을 지키려 했으며, 누군가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려 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오스만 제국의 밀레트 제도는 억압이 아닌 조율과 절충을 통한 공존의 모델이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다양한 종교와 민족이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살 수 있는 틀을 제공했다. 오늘날의 중동이 이런 포용의 원리를 되살릴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책은 중동사를 다루지만, 결국 인간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생존과 번영, 갈등과 공존, 정체성과 변화.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인류 최초의 문명이 6,000년의 시간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경이롭기도 하고 비극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종 중동을 '저 먼 곳'의 이야기로 치부하지만,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몽골의 정복이 중동에도 영향을 미쳤듯이, 역사는 연결되어 있다. 13세기 몽골족의 활동이 한국사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말이다. 중동의 역사는 곧 세계사이고, 세계사는 결국 우리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 책을 덮으며 다시 한번 생각한다. 아브라함의 두 아들이 형제였듯이, 유대인과 아랍인은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지금의 끝없는 갈등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동시에 역사가 그토록 복잡하게 얽혀 있기에 쉬운 해답도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닐까. 중동의 6,000년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무겁지만, 그 질문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p****r 2025.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저스티스(윤경록)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저스티스(윤경록)" 내용보기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중동사를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서구 열강은 자신들 기준에서 동쪽을 세 구역으로나눴습니다. 가까운 동쪽을 '근동', 중간에 위치한 동쪽을'중동', 가장 먼 동쪽을 '극동'이라 불렀습니다.중동의 민족 구성은 매우 다양합니다. 쿠르드인을 비롯해아르메니아인, 베르베르인 등 기타 민족도 존재하지만 크게볼 때 네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란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저스티스(윤경록)" 내용보기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중동사를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

서구 열강은 자신들 기준에서 동쪽을 세 구역으로
나눴습니다. 가까운 동쪽을 '근동', 중간에 위치한 동쪽을
'중동', 가장 먼 동쪽을 '극동'이라 불렀습니다.

중동의 민족 구성은 매우 다양합니다. 쿠르드인을 비롯해
아르메니아인, 베르베르인 등 기타 민족도 존재하지만 크게
볼 때 네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란인, 튀르크인,
이스라엘(유대인), 그리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랍인입니다. 이들을 나누는 기준은 주로 언어입니다.

중동에는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와 같은 세계 주요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
대부분의 국가는 이슬람을 주요 종교로 신봉합니다.

이슬람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7세기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아랍인이 종교로 탄생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란인과 튀르크인에게도 확산되었죠.
이슬람은 크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뉩니다. 둘의 차이는
주로 무함마드의 후계자 문제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재 중동에는 20개 이상의 국가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국가들 대부분이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전까지, 600여 년에 걸쳐 오스만 제국이라는 하나의 국가로
통합되어 있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국가들은 메소포타미아 지역뿐만
아니라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과도 교역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당시의 교역은 단순한 물물교환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 기술적 교류로 이어졌습니다.

이집트 문명은 천문학과 수학, 의학 분야에서도 발전을
이뤘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의 범람을 예측하고자
별과 천체의 움직임을 연구했습니다. 1년 365일로 나눈
태양력을 사용했으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의
기초가 되었죠.

함무라비 법전은 사회 계급, 성별 신분에 따라 형벌이
달라지는 특징을 가졌는데, 당시 메소포타미아 사회의
복잡한 구조를 반영한 것입니다.

헬레니즘 시대의 주요 특징은 문화적 혼합이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 이후 그리스 문화와 중동의
토착 문화가 융합되며 독특한 헬레니즘 문화를 형성했죠.

무함마드의 후계자, 즉 칼리프(대리인)를 선출하는
문제에서 가장 큰 쟁점은 혈통을 기준으로 할지, 능력과
경험을 기준으로 할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맘루크 왕조는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 출신의 노예 군사
집단, 즉 맘루크들이 권력을 장악하며 세운 독특한 군사
왕조였습니다. 일반 왕조와 달리 혈통이나 경제력이 아닌
강력한 군사력과 전투를 경험을 기반으로 정치적 영향을
확보했죠.

티무르는 중세 유라시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정복자이자
전략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단순한 무력
정복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군사 조직과 효율적 행정 체계를
구축하며, 광대한 제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은 19세기 후반에 시작된 시오니즘
운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시오니즘은 유대 민족이 자신의
역사적 고향으로 여기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독립 민족
국가를 수립하려는 민족 운동을 말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mixcoffee_ono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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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 2026.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밌고 낯선 그들의 이야기_중동사를 한눈에
"재밌고 낯선 그들의 이야기_중동사를 한눈에" 내용보기
'중동'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돼지고기가 금기시되고, 테러나 전쟁이 일어나는 국가들이라는 무서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중동은 관용 정책과, 여러 민족을 아우르던 제국들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 100여 년 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영국과 프랑스가 그 지역을 나눠 갖던 순간부터 중동은 조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재밌고 낯선 그들의 이야기_중동사를 한눈에" 내용보기
 '중동'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돼지고기가 금기시되고, 테러나 전쟁이 일어나는 국가들이라는 무서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중동은 관용 정책과, 여러 민족을 아우르던 제국들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 100여 년 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영국과 프랑스가 그 지역을 나눠 갖던 순간부터 중동은 조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복잡한 대립의 씨앗이 이때 뿌려졌죠.
 이 책을 통해 중동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폭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중동이 다르게 보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는데요. 바빌론, 페르시아, 오스만 제국, 이스라엘까지 중동사의 스토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접하고 싶으시다면 추천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justice20000

104쪽_<꾸란> 9장 29절에는 "성경이나 타나크를 받은 기독교나 유대교인이라도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에 대해선 인두세를 바칠 때까지 싸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타 종교를 가진 자들이 이슬람 정권에게 세금을 낸다면 더 이상의 전쟁은 피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었죠.
이러한 현실 인식은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을 세금과 같은 금전적 실리로 치환한 이슬람의 독특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기억에 남는 왕조 중 하나가 맘루크 왕조(134~141쪽)인데요.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 출신의 노예 군사 집단, 즉 맘루크들이 권력을 장악하며 세운 독특한 군사 왕조입니다. 압바스 왕조 내에서 우대받으며 군사 훈련을 받을 수 있었고, 전투에서 활약하기에 따라 높은 신분 상승의 기회도 있었다고 하네요. 노예 출신 군사 엘리트가 군사, 정치, 경제를 운영한 왕조라는 흥미로운 점에 끌렸습니다. 1250년 맘루크들이 아이유브 왕조의 마지막 술탄을 살해하면서 아이유브 왕조는 멸망하였고, 1517년 1월 맘루크 왕조의 마지막 술탄이 셀림 1세(오스만 제국)에 의해 살해되며 멸망하니 26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왕조네요.
 비잔티움 제국과 맞섰던 사산 왕조, 이슬람 문명 속의 유대인 공동체, 제국이 사라진 중동이 분열되는 이야기까지.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온 스토리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중동사는 유럽이나 중국사, 한국사와 달리 우리에겐 낯설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역시나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 서평단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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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 2026.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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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도서명 표기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내용보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중동 편 복잡하고 방대한 중동의 역사를 한권에 풀어낸 구독자 15.4만, 누적 2,800만 뷰를 자랑하는 역사 유튜브 ‘저스티스’의 중동사가 믹스커피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불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론·페르시아 제국·이
"도서명 표기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내용보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중동 편


복잡하고 방대한 중동의 역사를 한권에 풀어낸 구독자 15.4만, 누적 2,800만 뷰를 자랑하는 역사 유튜브 ‘저스티스’의 중동사가 믹스커피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불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론·페르시아 제국·이슬람 제국·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6,000년 중동사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습니다. ‘지도로 보는 북방유목민 지리와 역사라’는 역사여행을 유튜브에서 얼마전에 시청한 구독자로서 기대되는 책입니다.


유랑의 민족, 문명의 요람 중동과 유대의 6,000년을 한 권에!


바빌론이 고대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바빌론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고대 도시로 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였습니다. 바빌론은 원래 중요 도시가 아니었는데 18세기 전반 함무라비의 통치하에 바빌로니아 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점차 메소포타미아 전역, 더 나아가 그 너머로 세력을 확장하는 중심지로 발돋움하여 제6대 왕 함무라비는 뛰어난 군사적, 외교적 전약으로 주변 도시국가들을 차례로 정복하고 바빌로니아를 메소포타미아의 중심지로 성장시켰고 현재의 이라크 바빌 주 힐라에 있는 유적으로 바그다그 남쪽 약 80km 지점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궁금했던 내용을 알기쉽게 설명해 주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세계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중동의 역사는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따라서 유럽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중동의 역사, 특히 유럽인과 아랍인 사이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중동 역사를 게대로 이해하려면 유럽의 영향과 상호작용도 알아야 합니다.---p.21



★ 역사 유튜브 ‘저스티스’의 책

★ 구독자 15.4만 누적 2,800만 뷰의 인기 채널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중동편은 중동사와 유대인사의 두 축으로 나누어 연대기적으로 엮은 역사 교양서입니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론, 페르시아 제국, 이슬람 제국, 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6,000년 중동사를 한번에 정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책에는 팔레스타인에서 출발해, 유럽, 북아프리가, 아시아 전역으로 흩어져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대인들의 역사까지 조명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뤘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되, 영상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역사적 맥락을 보완하고 표현의 정확도를 높였으며 사진과 삽화, 지도까지 첨부하여 직관적으로 세계사를 깊이 들여다 보기 좋았습니다.

y*****9 2026.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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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유대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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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중동을 뉴스의 언어가 아닌 기억의 언어로 되돌려 놓는다. 위기와 분쟁이라는 단어 뒤에 가려졌던 장소를, 문명의 발원지이자 사유의 실험실로 다시 호명한다. 바빌론의 벽돌 위에 쌓인 권력의 논리, 사막을 건너며 네트워크를 엮어낸 유대인의 시간, 제국이 스스로의 무게로 무너질 때 남겨진 균열까지이 책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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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동을 뉴스의 언어가 아닌 기억의 언어로 

되돌려 놓는다. 위기와 분쟁이라는 단어 뒤에 

가려졌던 장소를, 문명의 발원지이자 사유의 

실험실로 다시 호명한다. 

바빌론의 벽돌 위에 쌓인 권력의 논리, 

사막을 건너며 네트워크를 엮어낸 유대인의 시간, 

제국이 스스로의 무게로 무너질 때 남겨진 균열까지

이 책은 사건을 나열하지 않고, 흐름을 건네준다.

역사는 거대한 필연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그 틈새에 서 있던 인간의 선택을 비춘다. 

칼과 신앙, 무역과 제도의 갈림길에서 누군가는 

문을 열었고, 누군가는 닫았다. 

그 작은 방향 전환이 오늘의 세계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설득한다.

문장은 설명보다 사유에 가깝다. 쉽게 읽히되 

가볍지 않고, 깊게 파고들되 독자를 놓아두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중동사 입문서'이면서 동시에 

'인간사 독해서'다. 

중동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이 공동체를 

만들고, 신념을 제도화하며, 권력을 정당화해온 

방식을 이해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중동은 더 이상 먼 땅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와 이어진 오래된 질문의 근원이다. 

과거를 한번 더 깊이 읽는 일은, 앞으로를 덜 흔들리며 

건너기 위한 준비라는 사실을 이 책은 말없이 알려준다.

c****n 2026.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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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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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동사를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2024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범이란 세력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은 군사 충돌을 넘어 중동(Middle East)의 지정학적 역학과 국제 안보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규모 분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많은 한국인이 중동을 위험한 지역으로 인식하는데, 본 책은 사학을 전공한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부담없이 중동사를 이해하도록 돕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내용보기
(1) 중동사를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
2024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범이란 세력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은 군사 충돌을 넘어 중동(Middle East)의 지정학적 역학과 국제 안보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규모 분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많은 한국인이 중동을 위험한 지역으로 인식하는데, 본 책은 사학을 전공한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부담없이 중동사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양서입니다. 오스만 제국, 비잔티움 제국과 맞섰던 사산 왕조, 이슬람 문명, 언어와 종교, 이스라엘 분쟁 등 중동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싶은 人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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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용
작가의 말. 낯선 곳에서 찾은 인간의 얼굴, 중동을 다시 읽는 시간: 중동은 인류 문명의 출발점이자 인간이 신과 국가,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입니다.

1부. 인류 문명의 요람, 세계사의 교차로: 중동은 좁게 보면 지중해 동쪽에서 페르시아만까지의 서아시아 지역을 가리킵니다. 넓게는 북아프리카의 아랍 국가들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북아프리카의 많은 국가가 아랍어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중동의 민족 구성은 매우 다양합니다. 쿠르드인을 비롯해 아르메니아인, 베르베르인 등 기타 민족도 존재하지만 크게 볼 때 네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란인, 튀르크인, 이스라엘인, 그리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랍인입니다. 이들을 나누는 기준은 주로 언어입니다. 이란과 튀르키예는 이슬람을 믿지만 아랍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랍 국가가 아니며, 이스라엘은 유대교를 믿고 히브리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랍 국가가 아닙니다. 따라서 아랍연맹에 나머지 3개국을 더해 총 25개국을 중동에 속한 국가로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나머지 22개 아랍연맹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라비아반도(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UAE, 오만, 예멘 등 7개국), 레반트 지역(이집트, 팔레스타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6개국), 북아프리카(모리타니,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지부티, 코모로 등 9개국).

2부. 유랑하는 민족, 세계를 바꾸다: 디아스포라 이후 유대인들은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로 흩어지며 각 지역의 환경에 적응해 나갔고, 그 과정에서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지닌 여러 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 대표적 유대인 공동체로는 세파르디, 아슈케나지, 마즈라히 유대인이 있으며, 이들은 정착 지역과 역사적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정체성과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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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상깊은 구절
* 팔레스타인 문제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여전히 갈등의 핵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은 이스라엘 건국을 자신들의 영토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1993년 오슬로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상호 인정하고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수립되면서 평화의 가능성이 열렸지만,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협상 실패와 분쟁으로 실질적 평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여전히 국제 사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이 문제는 지역적 갈등을 넘어 세계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었는데요. 이러한 군사적 대치는 중동 전역에 걸쳐 정치적 불안과 인도적 위기를 촉발했고 미국, 러시아, 유럽 연합 등 주요 국제 세력들은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와 평화 회담을 시도했으나, 양측의 강경한 입장과 신뢰 부족으로 실질적 진전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중동의 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중동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추천: 중동 역사 지식을 쌓고 싶은 人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t*****0 2026.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격동의 중동사를 톺아보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격동의 중동사를 톺아보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내용보기
*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어릴 때 외화나 책에서 접했던 고대 페르시아에 대한 동경을 가졌던 제게 중동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처럼 생경하고 신비로운, 판타지가 가득한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중동은 예전의 판타지와는 괴리가 느껴지는 그저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세계일 뿐 입니다. 약 100여 년 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영국과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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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어릴 때 외화나 책에서 접했던 고대 페르시아에 대한 동경을 가졌던 제게 중동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처럼 생경하고 신비로운, 판타지가 가득한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중동은 예전의 판타지와는 괴리가 느껴지는 그저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세계일 뿐 입니다. 



약 100여 년 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영국과 프랑스가 그 지역을 나눠 갖던 순간부터 중동은 조각나기 시작했다. 종교와 민족, 그리고 식민의 경계가 뒤섞이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복잡한 대립의 씨앗이 뿌려졌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저스티스(윤경록)은 경희대 사학과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저스티스의 역사여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사 유럽 편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오늘 날 중동을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역으로만 알기엔 그 이면이 궁금했기에 유튜브와 중동 편을 통해 중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고자 살피게 되었습니다.








방대한 서사를 가진 낯선 곳에 대한 새로운 역사 여행은 늘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메디아 왕국의 마지막 왕 아스티아게스의 외손자인 키루스 2세는 메디아 귀족들의 지지를 얻어 반란을 일으킨 후 메디아 왕국을 정복해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를 세웠다. 키루스 2세는 메디아 왕국을 정복한 후 신 바빌로니아와 리디아까지 무너뜨리며 이집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중동 지역을 포함하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저스티스의 한 뼘 세계사 中 p63


페르시아는 기원전 550년 경 중동의 패권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이란인들에게 넘어갔고 이후 이슬람 창교로 중동의 패권이 다시 이동하는 7세기까지 약 1천 년간 중동의 주역으로 활동했으니 이 찬란했던 시대가 남긴 유산은 어마어마했겠지요. 이 1천 년의 시간 동안 여러 변곡점을 거친 중동 역사에는 관용 정책을 이어간 왕조 문화가 있었기에 이 유산들이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가 광범위의 다민족, 다문화 제국을 이끈 융합 정책은 오늘날까지 제국 통치를 확립한 모델이 되어주었다는 것, 이후 그리스vs페르시아전쟁, 멸망 이후 끼친 영향력과

페르시아 제국이 누린 영화는 기존에 가졌던 막연한 동경을 구체적인 역사로 연결해 주어 중동 역사의 한 축을 채울 수 있었는데요. 그리스와 중동의 토착 문화 융합, 그리스와 동방의 융합으로 이어진 헬레니즘 시대, 로마 제국과 예루살렘, 이슬람 세계와 유럽 사이의 교류 역할, 이슬람 세력과 종교의 북상, 비잔티움 제국과 이슬람 제국의 관계, 이후 이슬람 종교 창시와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 배경을 알 수 있었고 페르시아 제국의 부활까지 이어가며 베일에 싸였던 페르시아가 중동의 한 축에 머물렀던 것까지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중동 역사에서 몽골을 만난다는 것 또한 새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몽골은 화레즘 제국을 정복하고 페르시아 지역까지 서쪽 영토를 확고해 바그다드 또한 정복합니다. 이슬람 세계의 중심지를 압도한 것인데요. 그러나 이집트 원정에서의 패배, 흑사병 대유행 등 몽골 제국의 쇠퇴를 통해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미친 영향과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공존했던 옛 지도를 오늘의 관계와 연결해 흥미롭게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연결된 대륙과 문화에 영향을 끼쳐온 역사는 알면 알수록 참 흥미롭습니다. 세계사는 딱히 관심분야가 아니면 학교 수업 시간에 배웠던 대표적인 것, 단편적인 것 위주로 알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때문에 중동 지역에 대한 역사 조각들을 쉽게 잇지 못했었는데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싶은 세계사] 1부 중동의 역사와 2부 유대인의 역사를 통해 중동 역사가 세계사에 어떻게 교차해왔는지, 유대인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유럽과 중동의 관계, 이슬람 사회에 대한 이해로 조각난 지식을 연결하고 그 간극을 메워 중동의 내밀한 면을 볼 수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역사의 변곡점들을 살펴보는 재미는 참으로 짜릿합니다. 시간의 지속적인 흐름 속에 우후죽순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이 오늘의 근거가 되는 발단이었다는 점이 말이지요. 역사를 통해 오늘을 이해하는 것은 후대가 가져야 할 노력이자 역할인데요, 여전히 갈등과 분쟁으로 어지러운 중동에 옛 왕조 문화에 관용 정책이 있었던 것처럼 평화의 새 시대가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h******9 2025.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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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세계사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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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늘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중동은 정리가 잘 되지 않고, 멀고 어둡게 인식되기 쉬운 지역이다. 한국사를 전공했음에도 중동의 역사는 성경 속 도시나 단편적인 사건으로만 남아 있었고,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늘 막막했다.『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는 이런 부담을 낮춰준다. 역사 유튜버답게 중동의 역사와 유대인의 역사를 두 축으로 나누어, 복잡한 사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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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늘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중동은 정리가 잘 되지 않고, 멀고 어둡게 인식되기 쉬운 지역이다. 한국사를 전공했음에도 중동의 역사는 성경 속 도시나 단편적인 사건으로만 남아 있었고,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늘 막막했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는 이런 부담을 낮춰준다. 역사 유튜버답게 중동의 역사와 유대인의 역사를 두 축으로 나누어, 복잡한 사건들을 과도하게 늘어놓기보다 흐름 중심으로 차분히 따라가게 한다. 길지 않은 분량 안에 꼭 짚어야 할 맥락과 연결점을 담아, 세계사가 왜 서로 얽혀 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


읽다 보니 중동은 단절된 먼 지역이 아니라, 세계사의 중심에서 흘러온 시간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간 머물렀던 사마르칸드와 우즈베키스탄의 풍경 또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다시 떠올리게 되어 인상 깊었다. 점처럼 남아 있던 기억들이 역사라는 선으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세계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 특히 중동의 흐름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m********3 2025.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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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중동역사 단숨에 읽기
"[세계사] 중동역사 단숨에 읽기" 내용보기
뉴스에선 연일 '분쟁', '테러', '전쟁'이라는 단어와 함께 중동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자연스레 "위험한 곳" "가까이하기 어려운 세계"로 중동을 기억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역사의 렌즈로 들여다보면, 중동은 그와 정반대의 얼굴을 지닌 곳입니다. - '작가의말' 중에서(사진, 책표지)책의 저자 저스티스(윤경록)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유튜브 채널 '저스티스의 역사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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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선 연일 '분쟁', '테러', '전쟁'이라는 단어와 함께 중동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자연스레 "위험한 곳" "가까이하기 어려운 세계"로 중동을 기억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역사의 렌즈로 들여다보면, 중동은 그와 정반대의 얼굴을 지닌 곳입니다. - '작가의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저스티스(윤경록)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유튜브 채널 '저스티스의 역사여행'을 운영하고 있는 역사 스토리텔러로 교과서 내용만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코자 7년째 동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다. 

총 두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인류 문명의 요람, 세계사의 교차로: 중동 역사'(1부), '유랑하는 민족, 세계를 바꾸다: 유대인의 역사'(2부) 등을 통해 마흔 가지의 흥미로운 중동 역사 이야기를 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야기들 중에서 유독 관심을 끈 내용을 요약해 보려 한다. 

'중동中東'이라는 이름 

좁은 의미에선 지중해 동쪽에서 페르시아만까지의 서아시아 지역을 가리킨다. 넓게는 북아프리카의 아랍 국가들을 포함하는데, 이는 많은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아랍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용어는 서구 열강들의 구분에 따른 것으로 유럽의 가까운 동쪽을 '근동', 중간에 위치한 동쪽을 '중동', 가장 먼 동쪽을 '극동'이라 불렀다. 

중동의 민족 구성은 매우 다양하다. 쿠르드인을 비롯해 아르메니아인, 베르베르인 등 기타 민족들도 존재한다. 사용하는 언어를 기준으로 크게 네 그룹으로 나눈다. 이란인, 튀르크인, 이스라엘인(유대인), 아랍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유대인은 수백 년 동안 유럽인들과 섞여 유럽식 교육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사실상 유럽인이다. 아랍인은 아랍어를 사용하면서 이슬람을 자신들의 종교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 외교부 홈페이지 기준으로 아랍연맹(아라비아반도, 레반트 지역, 북아프리카)은 22개국이며, 중동 대다수의 국가들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기원전 3500년경부터 이라크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평야에서 시작된 여러 도시국가(문명)들을 총칭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 부르며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고 말한다. 가장 남쪽에 있는 수메르 문명을 비롯해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이 제국을 건설하고 메소포타미아를 지배해 왔다. 

(사진, 수메르)

수메르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뿌리가 되어준 선행 문명으로, 메소포타미아 지역 중에서도 오늘날 이라크 남부의 비옥한 평야와 강수 덕분에 농업에 기반하여 발전한 도시국가들을 말한다. 수메르가 발전하면서 수많은 중요 도시들이 형성되었고 훗날 아카드,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고대 세계의 중심, 바빌론

기원전 2350년 경에 등장한 '아카드 왕국'이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통일 국가이다. 아카드의 사르곤 대제는 중앙 집권 행정 체계를 확립하고 대규모 군대를 조직해 주변 지역으로 활발한 정복 활동을 펼쳤다. 이 시기부터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북北으론 '아카드', 남南으론 '수메르'로 구분해서 불리었다. 

역사는 흥망성쇠가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아카드도 마찬가지다. 기원전 22세기 후반 자그로스 산맥의 산악 민족인 구티인의 침입과 내부 혼란으로 인해 급격히 쇠퇴하면서 붕괴하자 이후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다시 여러 군소 도시들이 경쟁하는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기원전 19세기 말, 고古바빌로니아 왕국이 남부 메소포타미아의 소도시였던 바빌론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초기엔 도시국가에 불과했지만, 기원전 18세기에 이르러 제6대 왕 함무라비의 통치 아래 큰 변화를 맞이했다. 즉 뛰어난 군사적·외교적 전략으로 주변 도시국가들을 잇달아 정복하고 바빌로니아를 메소포타미아의 중심지로 성장시켰다. 

(사진, 바빌로니아)

함무라비는 정복한 지역들을 하나의 통일된 법 체계로 묶기 위해 탄생시킨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이다. 이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생활을 규율하는 민법, 형법, 상법, 가족법 등을 포괄하고 있었는데, 비록 잘 알려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 원칙이 이 법전에 담겨 있는 조항일지라도 바빌로니아의 법치주의는 지금까지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철기 문명의 히타이트 제국

히타이트인은 기원전 2천년 이전에 아나톨리아 반도로 이주해 온 인도-유럽계 민족이다. 이들은 오늘날 튀르키예(구, 터키)에 해당하는 지역에 자리잡은 후 수백 년에 걸쳐 다양한 소국과 도시 국가들을 정복하면서 그 세력을 넓혀 나갔다. 

기원전 1595년 경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을 침공, 바빌론을 함락시키고 히타이트 왕국의 첫 번째 전성기를 열었다. 이 원정 이후 내분과 귀국 도중 암살로 인해 히타이트는 일시적 혼란에 빠지면서 불안정한 시기를 겪다가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남쪽의 이집트까지 진군하여 오리엔트 지역의 강력한 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집트와 히타이트 두 강대국이 충돌한 '카데시 전투'는 대규모 전차전戰車戰으로 기록되는데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라는 문명 간의 전투였다. 당시 이집트군을 이끈 사령관은 람세스 2세였고, 히타이트 지휘관은 무와탈리 2세였다. 어느 일방도 확정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기원전 1259년 평화 조약을 체결했지만 히타이트 제국도 오래가지 못했다. 내부적으론 잦은 왕위 계승에 따른 권력 다툼과 외부적으론 바다 민족의 잦은 침략에 기인했던 것이다.

(사진, 아나톨리아 반도)

아시리아의 두 얼굴 

레반트 지역은 기원전 2천년 대 초반부터 페니키아인, 히브리인(고대 이스라엘) 등 여러 민족이 패권을 다투던 지역이었다. 이후 '신아시리아 제국'이 등장(기원전 10세기 경)하여 지역의 판도를 확 바꾸었다. 이 제국은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였다. 

초기 아시리아(기원전 2500~2025년)~ 도시 중심의 소규모 정착 
구아시리아(기원전 2025~1378년)~ 중앙집권 권력 형성의 시작
중아시리아(기원전 1392~934년)~ 군사적, 정치적으로 강대국
신아시리아(기원전 911~609년)~ 가장 강력한 마지막 전성기 

아시리아 제국은 왕위 계승에 따른 갈등, 피정복자에 대한 과도한 폭압 정책 등으로 멸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최근 학자들은 아시리아가 특정 지역에선 비교적 관대한 정책을 펼쳤다는 기록을 근거로 기존의 주장을 재검토하고 있다.

(사진, 아시리아 제국)

페르시아 제국 

아시리아의 멸망 후 메소포타미아와 그 주변은 신바빌로니아 왕국, 이집트 왕국, 리디아 왕국, 메디아 왕국 등이 세력을 재편했다. 인도-유럽계 백인들은 아나톨리아 반도에 리디아 왕국을, 이란 지역엔 메디아 왕국을 건국했다. 

메디아 왕국의 마지막 왕 아스티아게스의 외손자인 키루스 2세는 반란을 일으켜 왕국을 정복해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를 건국했다. 아케메네스 가문은 이란 남부의 작은 지방인 안샨을 지배하던 집안이었지만 키루스 2세의 등장으로 신바빌로니아, 리디아까지 무너뜨리며 거의 모든 중동 지역을 포함하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참고로 키루스 2세는 바빌론 끌려와 있던 유대인들을 예루살렘으로 귀환시킨 메시아(성경엔 고레스)로 여겨졌다. 

이런 관용 정책은 페르시아가 중동에서 2백년 간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 제국을 전성기로 이끈 인물은 제3대 다리우스 1세였다. 정복 전쟁으로 제국의 영토를 최대로 확장했다. 그러나 기원전 514년 경 북방의 스키타이 원정 실패로 그리스인들에겐 오히려 용기를 준 셈이다. 이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은 약 반세기 동안 이어졌다.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1세는 아테네에 진입, 도시를 불태웠지만 이루 살라미스 해전에서 그리스 해군에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고 대부분의 병력을 페르시아로 철수했다. 이 전쟁 후,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아테네를 중심으로 델로스 동맹을 결성해 페르시에 대항했다. 하지만 스파르타와의 갈등으로 펠레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하고 남부 그리스는 분열되었다. 이 틈을 탄 북부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는 타 세력을 계속 규합하며 기원전 338년에 그리스를 통일했다. 필리포스 2세의 암살 후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3세가 즉위해 페르시아 원정을 단행했다.    

당시의 페르시아는 이미 200년 이상 전통과 문화를 지켜오며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던 대제국이었다. 반면 알렉산드로스가 이끌던 마케도니아는 이제 겨우 그리스를 통일한 신흥 강국으로, 강력한 군사력 외에는 특별한 강점이 없었다. 알렉산드로스의 정복 활동은 본질적으로 마케도니아의 군사적 확장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어쩌면 그리스 통일 과정에서 급격히 확장된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알렉산드로스의 헬레니즘 제국은 그의 사망으로 분열되고 말았다.

(사진, 제국 분열)

중동 지역의 패권 전쟁

이밖에도 책은 아랍인을 결속시킨 강력한 종교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와 '지하드'의 타민족 정복을 통한 이슬람 제국의 형성. 또 조율과 절충을 통해 다양성을 포용하며 수백년 간 존속했던 오스만 제국, 유대인의 역사와 이스라엘 건국 과정의 시오니즘 운동 등이 소개된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범이란 세력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닌 중동 지역의 패권 전쟁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중동 지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역사 #세계사 #중동역사 #저스티스 #한뼘다깊은세계사 #믹스커피 #원앤원북스


5****0 2025.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6,000년의 중동사 입문서 『저스티스 한뼘 더 깊은 세계사 : 유럽편』
"6,000년의 중동사 입문서 『저스티스 한뼘 더 깊은 세계사 : 유럽편』 " 내용보기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편』은 유튜브 채널 ‘저스티스의 역사여행’을 운영하고 있는 역사 스토리텔러 저스티스(윤경록)의 책으로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유럽편』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유럽편에 이어 왜 중동편일까? 동양편도 있을 텐데 말이다. 아마도 중동의 역사는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에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유럽사에 이어 중동사를 읽으면
"6,000년의 중동사 입문서 『저스티스 한뼘 더 깊은 세계사 : 유럽편』 " 내용보기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편』은 유튜브 채널 ‘저스티스의 역사여행’을 운영하고 있는 역사 스토리텔러 저스티스(윤경록)의 책으로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유럽편』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유럽편에 이어 왜 중동편일까? 동양편도 있을 텐데 말이다. 아마도 중동의 역사는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에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유럽사에 이어 중동사를 읽으면 보다 탄탄한 세계사 공부가 될 것이다. 이 책의 1부 첫 번째 글에서 저자는 유럽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동의 역사, 특히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함께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유럽의 역사를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중동의 역사에 대한 공부는 필수이다. 그리고 서양 중심의 편향된 세계사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다.


중동 역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유럽인과 아랍인의 관계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밑줄을 그었다. 내가 가진 세계사 지식은  매우 보잘것없다(감히 지식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도 없을 듯하다). 그래도 인문 분야 책읽기를 좋아하다 보니 현재 우리 사회의 지배적 앎 대부분이 서구 유럽의 백인 남성들이 만들어낸 것임을 알게 되었다. 서구의 백인 남성이 생산해낸 세계사 번역본 텍스트들 속에서 중동과의 갈등은 빠지지 않고 나온다. 이 텍스트들에서 중동은 대체로 철저히 서유럽의 편향된 관점이 반영된 ‘이단’의 세력으로 등장했다. 얼마나 빈약한 독서였나. 그래서 중동사에 대한 공부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서구 백인 문명이 우리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었는지. 이 앎을 보다 균형 잡힌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동의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한다.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1부는 중동의 역사이고 2부는 유대인의 역사이다. 


이 책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서양이 확실한 패권을 장악한 시점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집트를 정복한 18세기 말부터라고 기술한다. 현재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 서유럽 대륙의 패권이 언제까지 유효한지는 의문을 품고 있고 다극화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고들 하지만 어쨌거나 서양 중심의 세계사 인식은 곳곳에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중동’이라는 용어다. 현대 역사학이 정립되던 19~20세기 당시 서구 열강들은 유럽을 기준으로 세계를 해석했고 지구 위의 대륙들에 이름을 붙였다. 자신들 기준에서 동쪽 세 구역을 나누어 가까운 동쪽을 ‘근동’, 중간에 위치한 동쪽을 ‘중동’, 가장 먼 동쪽을 ‘극동’이라 불렀다. 


책의 1부에서는 ‘중동’이라는 이름의 탄생에서부터 오스만 제국의 붕괴에 이르기까지 6,000년의 중동사를 압축하여 서술한다. 이 방대한 역사를 비교적 적은 분량으로 다루다 보니 굵직굵직한 역사적 주요 사건들에 대한 설명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십자군 전쟁을 이슬람의 관점으로 몇 줄이라도 해석한 설명을 원했는데 아쉽게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중동사에 대한 대강의 흐름을 세우고 관심 가는 부분에 관한 세부적인 읽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자는 책의 <작가의말>에서 이 책은 ‘깊이를 자랑하는 학술서가 아닙니다. 대신 폭넓게 펼쳐진 시야로, 우리가 뉴스에서 보던 중동의 이미지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 뉴스에선 연일 ‘분쟁’, ‘테러’, ‘전쟁’이라는 단어와 함께 중동이 등장합니다. (…)

하지만 역사의 렌즈로 들여다보면, 중동은 그와 정반대의 얼굴을 지닌 곳입니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관용 정책, 종교와 민족을 아우르던 이슬람 제국, 그리고 600년 동안 다민족을 하나로 묶었던 오스만 제국까지 중동 지역은 오히려 ‘다양성과 공존의 실험장’이었죠. ” (5쪽)

“ 오스만 제국은 전통과 근대화 사이에서 복잡한 역사를 남겼으며, 중동의 현대사를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

오스만 제국은 억압이 아닌 조율과 절충을 통해 다양성을 포용하며 수백 년을 존속했습니다. 오늘날의 중동도, 이 역사적 유산에서 포용과 공존의 원리를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 (204-205쪽)



2부 <유랑하는 민족, 세계를 바꾸다 : 유대인 역사>는 1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다. 유대인의 역사는 135년경 ‘제2차 유대-로마 전쟁’으로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했다. 이 전쟁 이후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떠나 전 세계로 흩어지는 디아스포라의 삶을 시작했다. 이는 유재 민족이 중동이라는 지역적 틀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문명권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유대인 역사의 후반부는 단지 중동사가 아닌 세계사적 맥락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다.


“ 유대인의 역사는 피해자과 가해자의 이분법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역사입니다. 그 복잡한 여정을 따라가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유대인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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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의 저자는 1930년대에 호주에서 태어난 유대인계 여성이었는데, 이 여성의 조부모가 오스만 제국에서 호주로 건너왔다는 서술이 있었다. '오스만 제국'이 600여 년에 걸친 장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였다는 것, 수 세기 동안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는 제국이었다는 것을 이 책에서 간략히 읽을 수 있어서 기뻤다. 나의 조각나고 편향된 세계사 공부는 앞으로도 더디겠지만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편』과 같이 쉬운 역사 개론서들은 언제나 나의 마구잡이 식 공부를 조금은 수월하게 만들어 준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