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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공룡 발 아래 짓눌린 지렁이의 모습에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파격적이었다. 어! 헉하고 놀랜 나와 달리 지렁이는 마음을 쓰지말라한다. 분명 방금전까지 같이 이야기 나누던 친구가 눈앞에서 밟혔는데 말이다.지렁이 프랭크가 건네는 한 마디는 오히려 담담하고 따뜻했다. "괜찮아. 결국엔 내가 너도 먹을 테니까." 예전에 돼지를 학교에서 키우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ㄷ담은 영화가 생각났다. 어린돼지가 큰 성체가 되자 이 ㄷ돼지를 어떻게 할지를 다른 일본 영화. 영화끝까지 돼지의 운명에 숨죽이며 고뇌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는 돈까스를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다. 키우고 길렀던 돼지와 내가 저녁으로 먹은 다른 돼지일까? 분명 아니다. 생명은 모두 같다. 그런데 왜 이중적인지 내 자신이 잔인하다고 느꼈고 그 마음을 쉬이 떨쳐내지못해 한동안 먹는다는 행위에 망설임이 앞섰다. 결국에는 이것저것 먹는 결과였다. 그러나 늘 이런 존재임에 슬픔이 공존한다. '미안해 널 먹어서' 근데 프랭크는 담담하게 살아있는 친구앞에서도 그를 먹는다고 말한다. 으악! 그건 잔인한 거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 공룡이 프랭크에게 부탁을 건네는 장면. "나를 좋은 무언가로 바꿔줄래?" 하늘에서 다가오는 운석을 바라보며 나누는 이 약속은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이 남길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룡의 모습에서 삶의 존엄을 느꼈다. 어린시절 애지중지 기른던 햄스터가 죽었다. 그 큰 슬픔이 날 집어삼켰다. 그리곤 죽음은 슬픔이고 피해야 할 것이고 끝까지 모른 척 하고 픈 것으로 마음한곳에 자리잡아있다. 누구도 이를 어찌 다루어 주지 않았다. 내 앞에서 죽음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터라 큰 자연의 섭리와 우주의 법칙을 다루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그 때도 이런 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진정으로 햄스터를 추모할 수 있지않았을까? 생명과 죽음을 동시에 볼 수 있기에 두렵지 않았을까?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다. 우리 모두는 이 순환 속 어딘가에 있고, 누군가의 일부가 되어 계속 이어진다는 것. 상실의 아픔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만드는 책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문득 생각했다. 내가 사라진 후에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누군가의 삶 속에 작은 영양분으로 남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다. 내가 마주하는 주변의 모든 생명이 애틋하고 아름답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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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기가 한살이라 글은 못 읽어서 엄마가 읽고 싶은거 샀어요! 그림체가 너무 귀엽고 내용도 궁금해서 구매해봤습니다. 생각보다 긴 만화책이더라구요. 어린이는 돼야 이해할 것 같아요 ㅎㅎ 그런데 어른인 제가 읽어도 너무 귀엽고 상상력 불러일으키는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