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부터 아주 흥미를 끌었는데요. 예상대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이런스타일의 책을 좋아합니다. 평범한 에세이가 아닌 여러 다방면의 문제와 사회가 녹아든 에세이 같네요. 이런책 아주 강추합니다!! 앞으로도 좋은책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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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아시아 혼혈계로서 빛이 닿는 부위에 따라 생물을 나누는 부분이 인상깊다. 유광층, 박광층 무광층. 빛이 잘 보이는 주류에 속한 생물의 삶과 빛이 잘 보이지 않는 가리진 곳에 존재하는 비주류의 삶이 생물에게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가 보이기에 비주류의 생물이 더 약해보인다. 특히 저자가 예를 든 중국 철갑상어, 어머니의 삶을 나타내는 문어의 어미 등은 보기에 가냘퍼 보인다. 또한 퀴어이자 아시아 혼혈인인 저자의 특성 또한 소수자로서 비주류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모습에 비춰보일 것이다. 바다는 모든 신비 속에서 퀴어스럽다. 나는 털투성이 퀴어 인간, 만지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존재.. 어떻게 내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상상하고 싶다. 어둠 속에서 우리는 함께 반짝거릴 방법을 새롭게 발명할 것이다. 주류의 생물도 비주류의 생물도 함께 반짝거릴 방법. 비주류도 계속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있다는 사실을 보며 최근 서울 교육감 선거가 생각났다. 동성애 아웃을 외치며 배척을 선언했던 교육감의 모습. 주류의 길을 더 곤고히 하기 위해 비주류를 아예 아웃시키겠다는 교육 정책에서 과연 비주류가 어떤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안타깝게도 미국에서도 한 지도자로 인해 여러 비주류들이 벼랑 끝에 처해 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더욱 그러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시기에 이 책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함께 반짝거릴 방법, 함께 계속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상상하는 걸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말해준다. 슬픈 건 왜 이 소리를 하는 건 왜 주류 쪽에서는 드물고 비주류쪽의 외침으로 끝나야 하는 것인가이다. 주류 쪽에서 먼저 마음을 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하는데 우리는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을 살아갈 동안 함께 반짝이도록 상상하자고 말해보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