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누구나 한 번은 '수호천사' 즉 '마니또' 놀이를 해 본 기억이 있을 듯 합니다. 밤톨군도 유치원때, 초등학교 1학년때 마니또 놀이를 했었지요. 어린 나이였던터라 녀석은 자신이 수호해야할 친구를 돕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자신의 마니또에게 들키지 않는 것을 더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기는 했지만요. 제 경우에도 어릴 적 마니또를 떠올리면 누군가에게 챙김을 받는다는 느낌은 간질간질 기분좋은 느낌이었다지요.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기에 좀 더 나은 행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어요. 반면 다른 친구가 받는 마니또 선물과 내 선물을 비교해보게 되는 점도 있었군요. 그래도 '마니또' 라고 하면 행복한 기분이 먼저 떠오르게 되어요. 그런데 이 게임이 동화의 제목에서는 '위험한 게임' 이 되었네요. 어떻게 된 일 일까요.
위험한 게임 마니또 선자은 글, 고상미 그림 푸른숲 주니어 어린이 문학 - 036 148쪽 | 284g | 153*225*20mm 푸른숲주니어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존재감이 없었던 김지율은 반에서 부반장으로 뽑히게 됩니다. 여자아이들이 연예인처럼 따르는 최시현을 선거에서 이겼지요. 김지율의 단짝인 송아름은 학급회장인 전은석을 좋아하는데 지율이도 은석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모르고 있어요. 이들간에는 학교 친구들간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유형의 질투의 씨앗이 자리잡고 있지요. 시현이는 자신을 제치고 부반장이 된 지율이에게, 아름이는 임원이 된 후 은석이와 어울릴 일이 많아진 아름이에게 자기도 모르게 질투를 하게 됩니다.
학급회장 전은석,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모범생이지요. 그리고 반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모모가 있습니다. 마니또 게임에서 모모는 김지율의 마니또가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왕따시키는 것에 익숙해있는 모모는 아이들이 모모를 신경쓰지 않는 덕에 다른 아이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일들을 목격하게 되지요. 사실 모모는 '자발적 왕따' 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호되게 놀림을 당한 뒤로는 친구 때문에 겪어야 하는 불편과 상처를 감수하는 것보다 차라리 존재감 없는 투명 인간으로 살아가기로 했던 거지요. 이야기는 이 중 세명의 시선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며 진행됩니다. 같은 일을 서로 다른 생각으로 이야기해주지요. 지율이가 이상한 쪽지를 받으면서 시작하게 되는 사건은 잘려진 인형머리, 징그러운 거미 모형 등이 계속 선물되면서 약간 공포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청소년 스릴러물 같아요. 지율이에게 이상한 것들을 보내는 범인이 누군지 밝혀내려고 각자 탐색하는 과정은 탐정소설 같기도 합니다. 마냥 순하다고만 여겨졌던 지율이가 사건을 겪으며 단단하게 변모해가는 모습은 성장소설 같기도 하구요. 여러가지 요소가 참 잘 버무러져 있는 동화네요.
어른들은 자신들이 그 과정을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교실 안의 분위기는 마냥 동심 가득한 천국이고 아이들은 모두 천사와 같은 선한 마음으로 배려하며 지낼 것이라고 믿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과거보다 정신적 성숙이 더 빠른 요즘 아이들은 빠르면 초등 저학년부터도 여러가지 심리전을 경험하게 된다지요.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합니다. '집단 따돌림', '왕따', '학교폭력' 등의 용어들은 이미 어린 아이들에게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현실과는 다른(듯한) 그림책, 동화 속 이야기에 "책 속 이야기니까", "그건 동화니까 가능한 이야기야." 라는 고학년 아이들의 말을 듣게 됩니다. 여러가지 상징으로 숨은 뜻을 전달하고자 하는 그런 책들도 필요하듯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들려주는 책들도 필요하게 되지요. 이 책은 가혹하게 여겨질 정도로 있을 법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연필선이 살아있는 일러스트는 얼핏 공포소설처럼 오싹함을 높이면서 아이들의 심리를 표정으로 드러내 줍니다. 또한 등장인물 각각 들려주는 자신의 속마음은 겉으로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며 더욱 놀라운 기분이 됩니다. '모범생' , '단짝친구', '왕따' 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아이들의 진짜 얼굴을 속속들이 드러내 보여주지요. 지율이의 마니또인 자신은 정작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벌어지는 일들에 자신이 뒤집어쓸까 위협을 느끼는 모모의 속마음과 진실, 자신이 벌이는 일에 대해 정당화하는 아이들의 속마음, 들키고 싶지 않은 진실들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어가는 진행은 궁금함에 책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심리학에는 진정한 자신과는 달리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을 뜻하는 '페르소나' 라는 용어가 있지요. 위키디피아에 따르면 본래 페르소나라는 말은 그리스의 고대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분석학자인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데 그는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가면)를 지니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쓰고 관계를 이루어 간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도 가면을 쓰지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또는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진정한 나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잊어가기도 하지요.
책 속에서 보이는 아이들이 가진 키워드들인 '가식', '가면', '질투', '복수심' 등이 얽히지만 마지막에는 진정한 '마니또' 의 의미를 깨닫게 되도록 마무리가 됩니다. 진정한 마니또 덕에 '권선징악' 적인 결과로 맺어지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분노하며 은근 누군가 통쾌하게 벌을 받기를 바랬을 아이들에게는 서운한 결말일수도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변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은 정말 좋네요. 실제로 피해자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다시 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진 듯 했거든요. 각 아이들의 뒷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는 열린 결말이기도 하기에 뒷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지기도 해요. 깊은 울림을 주는 마지막 페이지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진정한 나' 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
어릴적에 마니또 게임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의 마니또가 되어 몰래 편지나 선물을 주는 느낌은 새로웠다. 반대로 나의 마니또가 누구인지 궁금해 찾아보려 했던 적도 있다. 간혹 친하지 않은 아이나 그리 좋아하지 않은 아이가 마니또가 되면 난감하기도 하다. 마니또의 의도는 모든 친구들과 친해지고 조금더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이지만 서로 싸운 관계라든지 좋지 않은 사이라면 역효과가 날때도 있다. 실제로 같은 반에서 자신이 싫은 아이가 마니또가 되었다며 선물을 하지않거나 성의없는 선물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는 일도 종종 있는 것이다.
![]()
<위험한 게임 마니또>를 보면 마니또의 본연의 의미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자신의 숨은 모습을 드러내는 아이들을 만난다. 인기있는 시현이 아니라 자신이 부회장으로 뽑힌 것부터 잘못 된 것일까. 솔직히 소심한 지율이는 학급임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니 열심히 하고 싶다.
마니또 게임을 하고있는 지율이네 반. 지율이는 제일 친한 친구 아름이가 마니또이다. 아름이는 지율이가 마니또인줄 모르고 자신이 좋아하는 회장 은석이가 마니또일거라 추측한다. 그렇다면 지율이의 마니또는 누구일까. 다른 친구들은 마니또가 준 선물이 편지를 받고 좋아한다. 지율이도 쪽지 하나를 받는다. 쪽지에는 충격적인 글이 담겨 있다.
김지율 죽어라 진짜 재수 없어!
설마 마니또가 자신에게 이런 쪽지를 보냈을까. 누가 이런 쪽지를 보낸 것일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뒤로도 착한척 하지말라고 하며 구역질 난다는 표현까지 하는 쪽지들이 온다. 친한 친구 아름이에게도 이런 사실을 말할수 없다. 이런 쪽지를 받는다면 어떠 남음이 들까.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일 것이다. 모든 사람을 좋아할수는 없겠지만 싫다고 하더라도 이런 일은 한다는 것은 정말 비겁하다. 지율이는 친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움츠려든다. 학교 가는 것이 싫어질 정도이다. 친한 친구 아름이까지 의심하게 된다. 누가 이런 쪽지를 보내는 것인지 궁금하다.
수호천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도움을 주는 친구라 생각하며 시작한 마니또 게임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되어 버렸다. 어떤 선물을 받았느지가 중요하고 보이지 않는다고하여 날카로운 칼날을 보이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좋은 친구들이 있응반면 미운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하여 이렇게 무서운 글을 남기는 일은 다시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즐거운 게임을 통해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것은 비단 지율이네 반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씁쓸해지는 현실이다. |
|
아주 오래전 어릴적에 '마니또'라는 것이 한참 유행을 해 학급내에서 마니또게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 마니또친구를 정해주면 그 친구를 위해 착한 일을 한가지씩 몰래 행했던 그런 일이 있기도 했다. 마니또는 끝까지 비밀로 해서 누가 누구의 마니또인지 모르게 해야 더 재밌는 게임인데 부회장이 된 지율이에게는 만또게임이 너무 무섭고 위험한 게임이 되고 말았다. 도대체 누가 이런 무서운 장난을 하는 것인지.두각을 나타내지 않던 지율이가 부회장이 되어서일까? 아니면 지율이의 마음이 회장인 은석이라는 친구에게 향하고 있어서일까.
마니또게임에서 내가 친구에게 정말 맘에 드는 선물을 해주거나 혹은 받는 것도 기대되는 일이지만 지율이처럼 이상한 쪽지에 '김지율 죽어라. 진짜 재수 없어!' 라는 글귀를 받고 싶은 친구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처음엔 누군가 잘못 전달했거나 장난이라 여겼지만 그것이 두번 세번 반복이 된다면 더이상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아니 그럼 도대체 누가 그런 일을 지율에게 저질렀던 말인가? 회장 은석이가 아니면 자신과 제일 친하다고 여기고 있는 아름이가 함께 은석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런 쪽지를 보낼 수 있을까. 지율이 주변 친구들 한 명 한 명 이유를 보면 모두가 용의자가 될 수 있다.이야기는 추리형식이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고 과연 범인이 누굴까 생각하며 읽어나가다 보면 더 재밌게 빠져들 수 있다.
친구들에게 왕따와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모모는 자신만의 추리기법을 이용하여 지율이가 부회장에 오르게 된 계기부터 하여 차근차근 한 명 한 명 용의자 명단에 올려 놓고 보게 된다. 모모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보청기를 잘 끼지 않아 더 오해를 불러 일으켰는데 그런 모모가 범인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보청기를 끼지 않아 놓치게 되고,아니 범인은 회장 은석이라고 철석같이 믿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마니또게임에서 친구들 저마다의 감추어졌던 이면의 일들이 드러나기도 하면서 지율은 점점 곤경에 빠지게 된다.우유알레르기가 있는 지율에게 치명타인 우유가 든 초콜릿을 먹게 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정말 이 마니또게임이 중단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맘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범인은 밝혀야 하는 범,그렇다면 범인은 누굴까? 왜 지율에게 이런 일을 벌이게 된 것일까?
단지 마니또게임 때문에 지율이라는 친구에게 나쁜 욕을 쓴 쪽지를 보내기도 하고 머리만 있는 인형을 넣어 놀라게 하고 죽은 도마뱀을 가방에 넣기도 하는가 하면 다크초콜릿과 우유가 든 초콜릿을 바꿔치기를 하여 위험에 빠지게 만들기도 해야만 했을까? 이유가 무엇이기에. 지율과 친국들은 선생님께 알리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이 위험한 마니또 게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모두가 노력을 한다. 왜 꼭 지율이여야 했을까? 범인인 친구 또한 일이 이렇게 커지게 되리라곤 생각을 못하고 저지른 일이다.단지 자신이 되고 싶었던 부회장을 지율이 하게 되고 지율이가 부회장이 되게 된 배경을 알게 되고는 그녀에게 이상한 쪽지와 장난을 한다는 것이 점점 위험한 게임으로 빠져들게 되고 말았다.이야기가 추리형식이라 재밌다.범인이 누구라고 밝혀지지만 범인을 알게 되면서도 그것을 선생님게 이르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 어른들의 힘보다는 친구들 스스로에게도 대처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렇게 하여 한 뼘 더 상장해 가는 것 아닐까.
|
|
이 책은 재미있다. 내가 선생님여서 그런가.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다. 감동적이라는 말이 스포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래 책 표지가 마지막 페이지에 그대로 반복된다. 표지를 보았을 때는 뭔가 어두운 분위기여서 꺼림찍한 기분이었다면 마지막 페이지의 그림을 볼 때는 가슴 한쪽이 저며왔다. 교실에서 매일 만나는 아이들 속에 이 책의 주인공인 지율이, 아름이, 모모, 은석이, 두진이, 병철이, 시현이가 있다. 아이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학교 생활을 할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매일 만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언제나 바른 모습의 지율 같은 아이가 사실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 일지도 모른다는 것, 단짝 친구인 지율이와 아름이가 사실 서로를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 아무말도 하지 않는 소극적인 아이인 모모도 마음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장난꾸러기 두진이, 병철이도 방법을 모를 뿐 순수하다는 것, 모두의 사랑을 받는 예쁜 시현이가 사실은 시기와 질투심이 많다는 것. 새삼 다채로운 아이들의 마음을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나누고 인물들의 마음을 살펴 자신을 반성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 다 읽어주지 못했지만, 초반 부분만 듣고 아이들은 앞다투어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인물들의 마음을 나누어보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한편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은석이 때문이다. 은석이는 어떤 생각이었을지 절대 모를 것 같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삽화를 보고는 가슴이 미어지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강렬한 느낌 때문에 이 책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이들과 은석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겠다.
|
|
150쪽의 길이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신선하고 내용 구성도 탄탄하다. 여기에 재미도 있어서 첫 장을 편 후에 작가의 말까지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출간된 지 얼마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을 텐데도, 두 달 남짓 만에 2쇄를 찍기에 충분한 이야기이다.
어느 주인공 한 명이나 작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율, 모모, 시현 등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서술되면서 마니또 게임을 통해 벗겨지는 가식(이 이야기 내에서는 자율적이거나 주체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삶을 사는 것도 포함된다고 여겨진다), 질투, 희생 등의 인간 내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삽화도 칼라이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이나 흑백처럼 그렸고, 으스스하기도 하다. 이야기의 전체 내용과 분위기에 어울리게 잘 그렸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추어진 본성의 모습을 볼 때 아마 이렇게 느껴질 것이라 여겨진다.
마니또 게임하면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만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이야기는 그것을 뒤집어서 마니또라는 복면을 썼지만 역설적으로 복면을 벗기고 인간 내면의 본질 중의 일부를 드러내어 신선한 것 같다. 아이들이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상당히 다른 모습 때문에 저를 포함한 독자들도 내 복면도 일부 벗겨지는 아픔(?)이 있는 이야기이다. 주요 등장 인물 외에 황두진, 이병철이나 선생님 등의 모습 속에서도 나의 모습의 일부를 볼 수 있어서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아팠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통해 선자은 작가님을 내가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이야기꾼으로 나의 이야기 장인 목록에 추가로 기록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 |
|
푸른숲어린이문학 36 위험한 마니또 선자은 지음 고상미 그림 푸른숲주니어 펴냄 김지율 죽어라 진짜 재수 없어! 시작부터 강렬하다! 초등 고학년 교실에서 시작된 마니또 게임. 선생님의 제안에 모두들 유치하다는 반응이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 누군가 나를 뽑아주길 바랄 만큼 약간의 설레임도 있었겠지. 남학생은 여학생을, 여학생은 남학생을 뽑았다. 남녀비율이 안 맞아 어쩔 수 없이 여학생을 뽑은 지율이만 빼고. 스포일러 같지만 지율이는 단짝 아름이를 뽑았다. 그리고 지율이를 뽑은 아이는 모모. 일단 여기까지. 그런 지율이에게 이런 충격적인 내용이 쪽지가 온 것! 등장인물 소개에서 밝혀진대로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며 존재감이 없던 아이가 지율이다. 그러다가 지율이가 부회장이 된다. 소심하지만, 자기 할 일은 잘 챙기는 것이 이런 아이들의 장점이다. 부회장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던 지율이. 누구에게든 허투루 보일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기에 이런 쪽지는 더욱 충격적이다. 하지만 지율이는 당황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다. 결코 소심하기만 하지는 않다는 것.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 사실이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남들이 모른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부회장이 되어 그동안 쌓아왔던 나름대로의 모범생다운 이미지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 이 작품에서 언급되는 이 반의 주요 남학생들은 전은석, 황두진, 모모, 이렇게 세 명이다. 전은석은 학급회장으로 그야말로 나무랄데 없는, 남학생, 여학생 누구나 인정하고 좋아하는 엄친아 스타일이다. 황두진은 그 반대. 다혈질인데다가 단순하고 직선적이다. 늘 주먹이 앞서는 까닭에 따르는 몇몇 남자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모모는 존재감을 스스로 없앤 아이라고 해야할까. 한쪽 귀가 안들리는 것 때문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 모모는 그때부터 아예 없는 사람 처럼 처신을 한다.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게 지내는 게 편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지낸다. 그런 모모가 뽑은 인물이 지율이다. 존재감 없이 지내기를 바라지만, 자신이 뽑은 아이는 눈여겨보게 되는 법. 지율이는 끔찍한 첫 쪽지를 아무도 모르게 숨기지만, 점점 그 보다 더 심한, 공격을 받게 되고 반 전체 아이들이 알게 된다. 그럴 수록 모모는 자신이 지율의 마니또이기에 범인으로 의심을 받게 될까봐 촉각을 세우고 범인을 알아내려 애쓴다. 모모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범인은 전.은.석! 그렇다면 왜 전은석인가? 왜 전은석이 모모의 눈에 범인으로 보일만 행동을 한걸까? 지율이가 모모의 귀띔(은석이가 범인이라는)을 듣기 전에 지율이도 평소에 기대했던 은석이, 아니 회장이 모습이 아니어서 당황한 적이 있다. 지율이가 당한 일을 자꾸 덮으려 했던 것이다. 누군가의 장난일테니 일을 크게 벌이지 말자고 하면서... 지율이는 그런 은석이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낀다. 그리고 은석이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서운함을 넘어선 복수심이 불타게 된다. 그 다음은 시현이. 연예인처럼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많다. 시현이 역시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그 멋진 이미지 때문에, 그 이미지를 지켜야하기에 안타깝지만 무리수를 둔다. 마니또가 보낸 선물인양, 자기 서랍에 스스로 산 물건들을 넣어놓는다. 지율이에게 부회장 자리를 뺏긴 질투심은 이 마니또 사건의 발단이 된다...
고상미 그림작가의 일러스트가 눈에 확 들어온다.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잘 드러내주는 흑백의 연필 스케치, 그리고 노란색의 컬러. 긴장감이 감돌고 스릴감 있는 사건들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켜준다. 『스무고개 탐정』(비룡소)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그렸던 적이 있어서, 한번에 알아보았다. 갑자기 여자애들이 김지율을 동정하기 시작했다. 바로 지난 주까지는 김지율이 가식적이라고 흉을 보던 애들이 맞나 싶었다.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둘 김지율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순식간에 반 전체에 김지율을 불쌍히 여기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변덕스럽다. 단순히 흥미로운 일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도 모른다. 무슨 일이 일어나던지 거기에 맞춰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이는 아이들, 그러고 보면 멍청하긴 해도 한결같은 두진이가 나은지도 모르겠다. 두진이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김지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나도 어쩔 수 없이 김지율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단순한 식중독이 아닐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분명히 초콜릿과 연관이 있다. (p. 85, 86 모모의 이야기 中)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이야기 치고는, 작가의 말대로 강렬하고 독하다. 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른들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다. 경쟁을 하는 가운데 느끼게 되는 질투심, 탐욕 때문에 이들은 가식적일 수 밖에 없다. 다른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모습과 자신의 진짜 모습은 차이가 있고, 그 차이만큼 어쩌면 더 처절하게 감추려는 '노력'이 따른다. 이런 치열한 교실의 무대 뒤에는 어른들이 있는게 아닐까. '나다운 나'로 보아주지 않고 끊임 없이 자신의 의견대로 아이들을 이끌려 하는 어른들. 아이들을 치열한 경쟁 속으로 밀어넣는 어른들. 아이들을 바라보는 내내 측은하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자아가 강해지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어른들의 개입 없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희망적이고 대견하다고 생각되었다. 아무 존재감도 없다고 생각했던 모모에게 그런 아픔과 그걸 어떻게든 극복해보려는 자신만의 전략?이 있었다는 것을 보며, 사람을, 아이들을 그냥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이해하려 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모두 그들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소통이 필요한거고... 학급회장 은석이의 마지막 엔딩씬?에 한없이 감동되었다. 긴박하고 충격적인 일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범인의 마니또로서 어떻게든 그의 수호천사가 되어주려 노력했던 그의 모습에 독자인 나는 안심했다. 수호천사이기에 누군가 당했어야하는 고통을 자신이 받으면서도 감내해주었다는 것에 희망이 보였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각각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점이 스토리 전개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각 인물들의 입장이나 속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렬하고 독한 이야기일지라도 치열한 교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마음에 공감이 된다. 이 또래 아이들은 읽으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그 과정에 참여해보려 애쓰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리고 어른인 나는 아이들 뒤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
|
마니또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학교를 다닐 때에나 사회 나와 하게 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혹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나의 마니또로 걸릴까봐, 내 마니또에게서 받을 선물이나 내가 하게 될 선물이 부담스러워서였다. 원래 마니또 게임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친해지자고 하는 것이니 말이다. <위험한 게임 마니또>는 아주 오랜 내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해주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사람들과의 관계는 쉽지 않다. 오히려 어릴 때에는 어떤 상황에 대처하기에 미숙하기 때문에 내 자신이 살아남게 하기 위해 더욱 치열할지도 모르겠다.
굉장히 인상적인 일러스트가 책을 더욱 몰입하게 해 준다. 평소 일러스트를 잘 보지 않는데도 눈에 띌 정도이니 책을 읽는 아이들은 굉장히 집중하며 책을 통해 더욱 공포스럽고 미스테리함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지율이는 학급의 부회장이다. 평소 아이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부회장이 된 것 자체가 굉장히 놀랍고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더욱 더 모범적인 학생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선생님의 추천으로 마니또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율이는 한 쪽지를 받는다.
"김지율 죽어라. 진짜 재수 없어!" ...9p
심지어 그 후에는 공포스러운 인형의 머리라든지 징그러운 거미 인형이나 계속되는 저주스러운 쪽지가 이어진다.
"아무리 가장 친한 단짝이라도 이런 일을 알릴 순 없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 그것도 죽으라고 저주한 쪽지. 나는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인정하는 반들반들 윤이 나는 도자기 같은 애다. 집 안 어디에 놓아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백자 같은 아이. 이따위 쪽지로 흠집을 낼 수 없다."...10p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잘 보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고 싶은 생각 말이다. 나의 경우 그것이 좀 심해서 스스로 '착한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던 것이 생각난다. 지율이는 자신의 이런 생각들로 오히려 "가식쟁이"라는 말을 견딜 수 없어 하고 이 쪽지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렇게 보일까봐 더욱 전전긍긍 하는 것이다.
책은 지율이의 이야기와 반에서 존재감 없는 모모의 이야기, 자신이 가장 돋보이길 원하는 시현의 이야기를 통해 전개된다. 때문에 지율이에게 쪽지를 보낸 사람이 누군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오히려 이런 서술 방식이 더욱 범인을 감추고 헷갈리게 한다. 모모가 추리하는 방식에 따라 이 아이일까, 저 아이일까 같이 추리하게 되는 것.
내가 남자아이가 아니었으니 솔직히 남자아이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면 남자아이들은 아주 사소한 것들은 잘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다르다. 아주 사소한 것,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 그녀들에겐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된다. 행동 하나, 말 한 마디 모두 말이다. "마니또 게임"을 통해 그런 여자 아이들 사이의 섬세한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거기다 반에 묻혀 존재감 없는 아이들의 생각이나 소문 하나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아이들의 심리까지. 정말 그 또래 아이들에 대해 잘 묘사하고 있는 책이다.
책상 위에 있는 책은, 계속해서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큰딸은 몇 번을 들춰보더니 결국 서서 후루룩 읽고 너무 재미있다며 이런 책 오랫만이란다. 미스테리한 이야기에 그림은 공포스럽고 추리까지 할 수 있어 최고였다나. 하지만 그런 요소들이 아니라 아마도 그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좋은 책은 아이들의 생각을 키운다. |
|
학교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 책이다. 흥미진진하게 정말 재밌게 읽었다. 학교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경쟁의 소재를 마니또 게임을 통해서 현실감있게 그리고 조금은 무섭게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나는 공포감을 주는 스토리의 소설이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았을 때 내게 큰 흥미를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었다. 책을 읽을수록 결론이 궁금해졌고, 과연 위험한 게임 마니또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스릴러 같은 분위기... 재밌었다. 정말 재밌게 읽은 청소년 소설이다. 한 시간 정도의 퇴근길에 금방 읽었고, 집에 와서 아이에게 조금 무섭지만 정말 재밌는 소설이라고 읽으라고 추천했다. 초등 고학년인 아이도 금새 읽었고, 나와 마찬가지로 조금 무섭지만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이 책의 중심인물은 모두 다섯 명이다. 같은 학교의 같은 반 아이들이다. 이중에 회장도 있고, 부회장도 있고, 왕따도 있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특별한 개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다. 그리고, 실제 학교에서 있을 것 같은 캐릭터들이어서 현실감과 공감을 준다. 스토리 전개의 중심 주인공은 지율이지만, 투명인간 같은 아이 모모의 역할이 눈에 띈다. 모모는 학교에서 공식왕따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스스로가 왕따를 자청하는 특이한 캐릭터이다. 마치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진 아이처럼 느껴졌다. 이 책의 특징은 각 장마다 화자가 바뀐다. 어떤 장에서는 지율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하고, 어떤 장에서는 모모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한다. 제 3자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 하는 것보다 이야기에 몰입과 공감에 더 효과적인 스토리 전개 방법이었다.
이 이상한 물건들은 마니또가 주는 선물일까? 마니또가 주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주는 알 수 없는 무섭고 이상한 물건들이다. 지율은 자신의 마니또를 알지 못한다. 지율에게 과연 이상한 물건을 주는 주는 아니는 누구일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지율에게 이상한 물건을 주는 범인을 찾는 것이다. 범인을 찾는데 모모가 관심을 갖고, 중심 역할을 한다. 범인을 추측해보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재미였고, 스릴러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내가 예상한 것과는 조금 빗나간 다른 인물이 범인이었다. 범인인 아이가 지율에게 이상한 물건들을 주는데에는 청소년기에 학생들이 느끼는 연애감정과 질투심이 섞여 있었다. 청소년기에 학생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다. 물론, 그 감정의 표현을 친구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분명 아니다.
함께 읽은 아이에게 책 내용에 대한 느낌을 물었지만, 아직은 그 답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읽는 모습에 분명 이 책의 이야기에 재미를 느낀 것 같다. 마니또 게임... 원래는 누군가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긍정적인 의미의 이벤트이다. 수호천사가 되어 비밀스럽게 친구에게 응원과 애정을 보여주는 이벤트이다. 이 책의 스토리는 작가가 어렸을 적에 경험했던 내용을 토대로 했다고 한다. 마니또 게임에 스릴과 공포감은 얹은 스토리를 보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탁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그런 공포스러운 일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 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상대방에게 상처와 공포감을 주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책 속의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일 뿐 이 세상의 아이들 모두가 밝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 위험한 게임 마니또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
![]() 내 기억속의 마니또 게임은 무지 설레고 신났던 기억인데
이책을 읽고는 어찌나 섬짓하고 무서웠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아이들 이렇게 다 무서워?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울 아이들 더 관심가지고 잘 키워야 겠다는 다짐이 절로 나올정도에요.
딸아이는 이책을 읽고는 나도 마니또 게임 하고 싶은데 한번도 안해봤어~
하면서 서러워할 정도였어요. 옆반은 했다는데 남자선생님이 담임인
딸아이반은 그 만큼 해주지는 않나보군요.
마니또게임은 길게는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수호천사처럼
그 아일 위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특권이죠. 선물도 몰래 넣어주기도하고
청소도 몰래 도울 수있고 말이죠.
하지만 이책에서 그려낸 위험한 게임 마니또는 초등학교
교실이 아닌듯 합니다. 많이 놀랐어요.
요즘 아이들이 보는 책은 가장 아이들을 많이 닮아있는거잖아요.
그래서 더 속상했을수도 있어요.
학기초가 되면 임원선거도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
새침하지만 이쁘다고 선망받는 아이도 생기고 외따로
떨어져 혼자 왔다갔다 하는 아이도 있지요.
그런 모든걸 담아낸 초등 교실인데요.
선생님께서 마니또게임이라는걸 하겠다고 해서 없었던 관심도 생기고
그에따라 부작용도 생긴 그런 이야기랍니다.
![]() 친구들 사이에서 더더..늘 인기가 많았음 하는 마음으로
마니또가 준 선물인마냥 직접 선물을 사서 제 책상에 놓는 시현이
시현이는 그런 와중에도 인기도 없고 이쁘지도 않은 지율이가
부회장이 된것이 못내 못마땅합니다.
그런 맘이 못된 일을 꾸미게 되지요.
아슬아슬하게 지켜보는 독자도 맘이 아파요.
왜 친구에게 이렇게 못된 쪽지를 보낼까?
하고 말이지요.
한번 시작된 못된 장난은 도를 지나치게 되고
걷잡을 수없게 됩니다.
자발적으로 왕따가 되어 지내던 모모가 마니또게임으로 인해
바라보게 된 교실풍경속에는 마냥 착하고 수더분했던 지율이가
어떤 상황에 놓이면
다른 면모를 보일 수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은 공동체 공간이지만 어른들 세계못지 않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그리고 상처를 그려낸 이책은 지율에게 쪽지를 보낸 범인을 찾아나서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범인을 쫒는 시선은 그대로 교실 모습을
투영하고 있네요.
자발적 왕따 모모의 시선, 완벽한 모범생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는 지율의 시선
가식쟁이라고 생각하는 지율을 바라보는 시현의 시선을 따라
우리는 아이들이 쉽게 드러내지 않는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기회를 얻게되요.
삽화가 많이 섬짓해서 아이는 책을 읽으려들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끝까지 다 읽고는 은석이처럼은 행동하지 않아야 되는게
아닌가 하네요. 여학생들의 모든 선망의 대상 은석이, 누구보다 사건의
전체를 다 알고 있었던 은석이가 전학을 가버리지만 마지막 시현에게
남기는 메세지는 아주 커요. 울딸은 아마도 은석이가 아무말없이
전학가버린것에 대한 실망인거 같네요
자신이 한 일이 아닌데도 다 제가 한것처럼
짊어질 필요는 없지만 은석이는 나름 시현이를 크게 용서한 진정한 친구였네요.
|
|
누구나 한 번쯤은 초등학교 시절에 마니또 게임을 한적이 있을 것이다. 마니또가 정해지고나서 누군가를 내가 도와주고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고,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들키지 않게 선물이나 쪽지를 전해주려고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의 그림부터 섬뜩하다. '위험한 게임 마니또' 마니또 게임이 위험하다?
'김지율 죽어라 진짜 재수 없어!'
마니또 게임이 시작되고 지율이는 위와 같은 쪽지를 받게 된다. 지율이에게 계속 이상한 말이 쓰인 쪽지와 흉칙스런 물건이 전해지면서 지율이에게 이런 짓을 하는 친구를 찾는 과정이 전개된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어느 한 명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 않고 같은 반 친구 여러 명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같은 사건을 두고 각각 어떠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가 대비되면서 마치 탐정소설을 읽듯이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겪었을법한 일들이 다소 과장되게 묘사되어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친구들간의 오해와 불신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될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