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 역사를 바탕으로 패러디와 말장난을 섞고 비틀어 뭔가 그럴 듯한 AI 이야기를 보여 준다. 불교 경구를 나열하고 해석하다가 역사적 배경을 들어 그 헛점을 파고들다 또 방어해 주고, 이를 다시 AI 붓다와 그 추종자들로 패러디하며 의미와 맥락을 생성하지만 불완전하다. 결국 이는 언어만으로는 답을 낼 수 없다라는 뜻이다. AI 붓다가 진짜 붓다인지도, 깨달음을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도 불명확하다. 언어, 글자에 천착하던 작가가 적어도 지금은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인지도 모른다. |
|
SF 소설로 생각하고 구입한 책이었는데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은 느낌이다. 불교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 하다보니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검색의 도움을 받아 읽다보니 불교의 역사를 기계불교라는 기발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글에 빠져들게 되었다. 진입장벽이 있어서 호불호는 갈릴듯 하지만 지적인 글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