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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리 씨의 제자인 시바무라 에미코가 쓴 『그릇』을 읽었다. 흔히 우리는 "저 사람은 그릇이 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책에서는 그 '그릇'을 사람의 '역량'이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로 정의한다. 책을 읽으며 가슴에 와 닿았던 포인트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본다.
그릇이 커진다는 건 단순히 마음만 넓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이다. 내 한계를 내가 정하지 않고,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한계를 뛰어넘을 때 비로소 그릇이 단단해진다.
가장 신선했던 관점은 '세금'에 대한 이야기였다. 히토리 선생님은 이 나라 전체를 자신의 정원이라 생각하고, 세금은 그 정원을 관리하는 관리비이자 씨앗이라고 여긴다니. 공무원을 내 정원을 가꿔주는 직원으로 생각하는 그 마인드 자체가 이미 보통 사람과는 차원이 달랐다.
결국 그릇이 큰 사람은 자신의 기분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남이 내 기분을 맞춰주길 바라는 건 의존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을 가지고 내 기분을 상쾌하게 유지하는 것, 그것이 진짜 실력이고 역량이다.
그릇의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는 '내가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일조차 남에게 맡겨 그 사람에게 꽃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한다. 나만 잘났다고 나서는 게 아니라, 타인을 돋보이게 하고 기쁘게 해주는 여유. 그것이 진짜 매력적인 사람의 조건이었다.
책을 덮으며 '시호요시(하늘을 기쁘게 한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겼다. 나만 좋은 게 아니라 세상과 하늘까지 기쁘게 하는 삶. 거창해 보이지만 시작은 간단하다. 오늘 하루 내 기분을 즐겁게 유지하고, 만나는 사람에게 웃으며 대하는 것부터가 내 그릇을 키우는 수행이 아닐까 싶다.
성공하고 싶다면 기술을 넘어서 내면의 '그릇(역량)'을 키우자. 내 기분은 내가 챙기고, 남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 진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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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사이토 히토리의 책은 많지만, 이 책 『그릇』은 조금 특별하다. 그의 첫 번째 제자인 시바무라 에미코가 스승의 가르침을 자기 삶에서 어떻게 증명해냈는지를 '조근조근하지만 꽤나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저자 이름엔 스승이 먼저 나오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가르침을 체득한 제자의 수행 기록에 가깝다. 책의 핵심은 명료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억지로 끌어오려 애쓰기보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담길 수 있는 '그릇(역량)'을 먼저 키우라는 것이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남을 더 빛나게 하는 사람이 매사를 신나게 만든다는 통찰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세우는 행위가 결국 내 그릇을 넓히는 가장 빠른 길임을 깨닫게 한다. 현란한 미사여구 없이도 '버릴 말이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일본 최고 납세자 자리에 오른 이들의 살아있는 철학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 삶의 용량이 작아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그릇을 키우는 단단한 마음가짐을 선물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