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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을 평생 해온 사람조차 그런 두려움과 몸부림을 겪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로처럼 다가왔다. 그 말을 보면서 자연스레 그럼 나는 얼마나 더 힘들겠어 하는 웃픈 마음도 들었다 글이 익숙하지 않은 보통 사람인 나는 시작하려고 마음만 먹어도 괜히 책상을 정리하고 물을 떠오르고 의미 없는 고민을 반복한다 저자가 겪는 어려움이 내 모습과 겹쳐 보이면서 글쓰기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몸의 저항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글쓰기의 일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몸이 긴장하고 망설이고 돌아가는 과정조차 글을 향한 준비 동작일 수 있다는 생각이 위안이 됐다 프로도 저렇다면 나처럼 글이 서툰 사람은 더 그래도 괜찮다는 여유를 갖게 만들어줬다 글쓰기 앞에서 작아지고 움츠러드는 나에게 이 책은 몸으로 겪는 모든 감정이 결국 글이 된다는 따뜻한 격려처럼 느껴졌다 읽고 나니 조금은 더 편한 마음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써보자는 용기가 생겼다 #연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