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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는개'라는 단어를 만났을 때, 나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다. 비도 아니고 안개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무는 날씨. 우산을 쓰기엔 애매하고 그냥 맞고 가기엔 불편한 그 순간들을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표현해왔던가. "날씨가 좀 그렇네" 같은 얼버무림으로만 말해왔던 것은 아닐까. '는개' 는 안개비보다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아주 잔잔한 비를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충경... 언어의 빈곤함은 삶의 빈곤함과 닿아 있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인식할 수 없고, 인식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우리가 세상을 얼마나 섬세하게 느끼는가는 결국 우리가 얼마나 많은 언어를 가지고 있는가와 연결된다. 책이 소중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는 어휘를 나열하는 대신, 각각의 단어가 품고 있는 이야기와 감정의 결을 함께 전한다. '윤슬'이라는 단어를 알기 전, 나는 한강 다리 위에서 반짝이는 물결을 보며 "물이 예쁘네"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햇빛이 수면에 부서져 반짝이는 그 찰나의 아름다움에 정확한 이름을 붙여줄 수 있다. 이름을 아는 순간, 그 풍경은 더 이상 무심히 지나치는 배경이 아니라 내 삶의 한 장면으로 각인된다. 책의 2부에서 다루는 관계의 언어들은 특히 인상적이다. '미쁘다'는 단어를 읽으며, 나는 문득 내가 누군가를 신뢰한다고 말할 때 쓰던 표현들을 떠올렸다. "믿을 만해", "괜찮은 사람이야" 같은 말들. 그런데 '미쁘다'는 단순한 신뢰를 넘어서,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든든하고 믿음직하다는 깊은 뉘앙스를 담고 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무게감이 실려 있다. 현대인들은 점점 더 빠르고 간결한 소통을 추구한다. 이모티콘 하나로, 줄임말 하나로 감정을 표현한다. 효율적일지는 몰라도,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층위를 잃어버린다. '좋아'와 '사랑해'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단계가 존재하는가. '지궁스럽다'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자리한,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정성스러운 마음을 일컫는다. 이런 단어를 알게 되면,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더 정확하게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3부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어휘들을 읽으며, 나는 과거의 관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꽃잠'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 '모스 솔라'가 담고 있는 영원의 약속. 이런 표현들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에 품격을 더한다.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너무 쉽게 이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감정들을 정확하고 섬세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사랑을 고백할 때, 이별을 말할 때, 우리가 가진 언어의 깊이만큼 그 순간들도 깊어질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말하는 '햇귀'를 생각한다. 긴 밤을 지나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의 빛. 인생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다. 어둠이 끝나고 희망이 찾아오는 그 경계. 그 순간을 표현할 언어가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견딜 수 있고 조금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책의 가장 큰 위안은 언어를 경쟁의 도구가 아닌 기쁨의 원천으로 되돌려놓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묻는다. "말을 할 때 행복한가요?" 우리는 언제부터 말을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말하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을 잃어버렸다. '잡박하다'는 단어를 배우면서, 나는 내 머릿속 상태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질서 없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그 느낌. 이렇게 내 상태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카타르시스를 준다. 표현되지 않던 것이 표현되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집알이'라는 우리말이 있다는 것도 신선한 발견이었다. 임장이라는 딱딱한 한자어 대신 쓸 수 있는 정겨운 표현. 이런 단어들을 알아갈수록, 우리말이 얼마나 풍부하고 아름다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언어는 세계를 인식하는 도구이자,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열쇠다. 우리가 아는 단어가 많아질수록, 우리가 볼 수 있는 세계도 넓어진다. '푼더분하다'는 단어를 알면, 둥글고 넉넉한 사람의 모습을 더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 '윤슬'을 알면, 물결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듯, 이것은 남들보다 뛰어나 보이기 위한 과시가 아니다. 나 자신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세상을 더 섬세하게 느끼기 위한 여정이다. 맞춤법을 틀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감정과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표현을 찾는 것이다. 책을 덮으며, 나는 다짐해 본다. 오늘 하루 만나는 순간들에 이름을 붙여주겠다고. 무심히 지나칠 뻔한 풍경들을,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정확한 언어로 포착해내겠다고. 그렇게 하루하루 내 언어의 숲이 무성해지면, 내 삶도 그만큼 풍요로워질 것이다. 말의 숲을 거니는 일은 결국 삶의 숲을 거니는 일과 같다. 나무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듯, 우리 삶의 순간들에도 각각의 이름이 있다. 그 이름들을 알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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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작가들에게 늘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Show, Don't tell). 소설가 지망생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수만 개의 문장을 허공으로 날려 보내는 우리 모두에게 유효한 말입니다. 우리는 슬프다, 좋다, 대박이다라는 몇 가지 납작한 단어 속에 자신의 거대한 감정 세계를 억지로 구겨 넣곤 합니다. 감정의 해상도는 4K급인데 이를 표현하는 어휘는 흑백 텔레비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격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감동을 부르는 말하기>를 강의하며 20여 년간 문학의 뜰을 가꿔온 권정희 저자는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혹은 애초에 이름 붙이지 못해 흘려보냈던 미세한 감정의 결들을 복원해내는 고품격 어휘 에세이를 선보입니다. 우리 내면의 삭막한 황무지에 다채로운 어휘라는 씨앗을 뿌려, 각자의 삶에 울창한 마음의 숲을 조성하도록 돕는 정원사에 가깝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풍경과 일상적 사건들에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그것들을 비로소 나의 것으로 소유하게 만듭니다. 아침 햇살을 보고 무심코 넘기지만, 저자는 햇귀라는 아름다운 단어로 치환해냅니다. 새벽녘, 긴 어둠을 지나 해가 막 뜨려고 할 때 서서히 몰려오는 환한 빛이 햇귀입니다. 밤새 날이 밝기를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빛인 겁니다. 단순히 어둠이 가시는 시간이 아니라, 누군가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당도한 반가운 빛이라는 서사가 부여됩니다. 어휘를 안다는 것은 세계를 해석하는 관점을 확장하는 일입니다. 강물이나 바다 위에 부서지는 햇살을 뜻하는 윤슬이라는 단어를 통해 일상의 미학을 극대화합니다. 강물 같은 표면에 햇빛이나 달빛이 비쳐 반짝이는 물결을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윤슬입니다. 당신의 퇴근길은 그저 지루한 이동 시간이었나요 아니면 윤슬이 반짝이는 예술의 현장이었나요? 우리는 일상에서 잡박하게(질서가 없이 이것저것 마구 뒤섞여 있다) 뒤섞인 머릿속을 정리하지 못해 우두망찰(정신이 얼떨떨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 서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는개(안개와 비의 중간)같은 모호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적바림(메모)을 통해 마음을 잡도리(단단히 준비함) 해볼까요?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를 읽고나면 우리가 무심코 사용했던 임장 대신 집알이를, 갹출 대신 추렴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우리 삶의 온도를 인간적으로 만드는지 깨닫게 됩니다. 관계에서 상처받거나 오해를 살 때, 대개 어휘의 부족으로 인해 본심을 왜곡하곤 합니다. 저자는 포시랍다, 틀거지, 주릅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생소한 우리말과 방언, 한자어를 통해 관계의 철학을 논합니다. 현대 사회의 관계는 비즈니스적이거나 효율성 위주로 흐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융숭(隆崇)한 대접이 타인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품격을 높이는 행위임을 짚어줍니다. 미쁘다(믿음직하다)는 확신을 주는 사람, 웅숭깊다(생각이나 뜻이 깊다)는 평판을 듣는 사람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울림이 됩니다. 관계 속에서 우리는 따따부따(딱딱한 말씨로 따지고 다투는 소리) 따지거나 족대기며(볶아치다, 우겨 대다) 서로를 힘들게 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침윤(서서히 젖어 듦)되는 대화를 해야 합니다. 누군가 삶이 신산스럽게(보기에 힘들고 고생스럽게) 느껴질 때, 풀솜할머니(외할머니)처럼 포근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여유는 풍부한 어휘에서 나옵니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인류 보편의 감정에 대한 단어도 배워봅니다. 사랑은 때로 에피파니(강렬한 깨달음)처럼 오고, 우리는 그 앞에서 바장이며(어쩔 줄 몰라 하며) 혼곤한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 때 사용하는 모스 솔라(Mors Sola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나 애오라지(오로지) 같은 단어들은 사랑의 언어를 더욱 견고하게 만듭니다. 이별 후 가슴에 더껑이(지저분한 것이 덧붙은 것)가 앉은 것처럼 아플 때도, 저자는 해조음(파도 소리)이 들리는 숲으로 이끌며 위로를 건넵니다. 사랑의 과정에서 우리는 트레바리(이유 없이 남의 말을 반대함)를 놓기도 하고, 에멜무지로(결과에 상관없이 시험 삼아) 고백했다가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과정이 해사한(맑고 깨끗한) 미소를 되찾기 위한 필연적인 산책임을 말해줍니다. 유행어나 축약어, 거친 비속어만 가득한 언어 환경은 황폐한 사막과 다름없습니다. 이 책은 어휘집을 넘어선 인생 수업입니다.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우리가 잃어버린 감성적 언어를 복원해냅니다. 각 장의 끝에 배치된 책 속의 말 한 줄은 김소월, 백석 등의 문장을 통해 어휘의 실제 쓰임을 보여주며 독서 경험을 심화시킵니다. 맞춤의 비밀 코너도 실용적입니다.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해당 단어가 실제 삶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맥동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공감하며 읽게 됩니다. 말을 배우는 것이 결국 마음을 배우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무딘 언어의 칼날을 내려놓고, 권정희 저자가 정성껏 가꾼 말의 숲으로 기분 좋은 산책을 떠나보세요. 그 길 끝에서 한층 더 웅숭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대말의숲을거닐다 #권정희 #리프레시 #어휘 #인디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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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리프레시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기에 이번에 만난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산책집은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대, 말의 숲은 거닐다라는 제목이 너무 와 닿았어요.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울까 하고 말이에요. 저는 지금 글쓰기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요. 아름다운 수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이런 아름다운 말을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의 언어를 보면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를 대부분 사용한다고 해요. 그렇기에 저도 아이의 언어발달과 인성을 위해서 다양하고 좋은 언어를 사용하려고 생활속에서도 노력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사용하는 언어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책을 통해서나 이렇게 어휘집을 통해서 공부를 하고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좋은 문구를 만나면 저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고 싶어지고요. 자연스럽게 좋은 언어를 사용하다보면, 저의 마음도 한결 좋아지고 발전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이 부분이 저는 가장 마음에 와 닿았어요. 조금만 주의해서 쓰면, 훨씬 더 좋은 말들 파트인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중에는 정말 아이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치고 저 또한 이런 말을 이렇게 사용하면 좋겠다 하는 말들이 잘 정리 되어 있었어요. 어떤 말로 대체하면 좋을지 잘 모르거나 생각이 안나서 놓친 경우도 많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아이들에게도 좀 더 좋은 어휘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책이라서 어휘책 선물하고 싶은책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정말 마음에 들어요. 집에서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이기에 따로 공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오히려 생활속에서 매일 사용하는 것이라서 더욱 쉽게 잘 익힐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우리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더욱 잘 느꼈어요. 매일 사용하는 어휘만 사용하니까요. 하지만 새로운 영어 단어를 외우듯 그렇게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것은 자신의 세상을 더욱 크고 넓게 펼쳐가는 길인 것 같아요. 글쓰기에도 말하기에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될 어휘책을 만나서 요즘 매일 들여다 보고 싶답니다. 저는 결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저도 아이에게 글씨도 말도 자신의 얼굴이 된다고 예쁘고 고운말을 사용하도록 말을 하고 있는데요. 저도 부모로서 은연중에 나쁜 말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어휘집을 통해서 좋은 말을 더 잘 알게 되고 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국립국어원의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참고해서 단어의 의미를 잘 짚어놓았으며 말이 품은 감성과 여운까지도 담은 책이라 추천 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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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 인생 경험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일을 도모할 때,항상 고민하고 번민하는 것이 말이다. 내가 쓰는 말이 오해가 되고,의도와 무관하게 타인에게 잘못 해석되었을때,하루 아침에 나의 하루는 엉망진창이 될 때가 있다. 나의 의도와 무관하게 타인이 자기중심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는 필연적으로 내 몫으로 남는다. 그래서, 10대로 다시 돌아간다면,나는 국영수 공부보다는, 말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 적확한 말과 ,적확한 글과 어휘 사용,적확한 삶의 자세와 태도,감정을 쓸수 있다면,다양하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며,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을 서로 양분하며 살아갈 것이고, 가까이 해도 되는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과 친분과 신뢰를 형성하며,나와 결이 다른 사람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의 처세를 배울 것 같다.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KBS 우리말 겨루가기 방영된다. 그 방송을 볼 때면, 우리가 쓰는 어휘가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은 고품격 어휘 에세이집이며, 하루하루,내 삶에서, 켯속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했다.나와 타인 간의 켯속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서로 스트레스를 줄여 나가면서, 즐겁게 일을 도모할 수 있다. 얼마전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어찌할 바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방법도 모르고 있었기에, 우두망찰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서, 교통사고 조사 담당 보험사가 와서, 일을 어느 정도 수습하고,나의 상태를 본 적이 있다. 정신이 얼떨떨할 때,어찌할 바를 모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주변에 우두망찰 상태로 서있는 이들이 보인다면 각별히 마음을 써서 돌보아주어야 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꼭 필요한 것, '잡도리'하듯 살아가는 것이다.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그 순간에 나의 감정과 나의 상태와 나의 상황에 대해서, 정리정돈을 요구한다. 인생을 되돌아 보면, 때로는 긴장하면서 살아가야 할 때가 있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하고, 큰 일을 앞두고, 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단속하는 일이 우선 요구되고 있다. 불확실하고,불안하고, 불분명한 상황일 수록 나에 대한 잡도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책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을 펼쳐 보다가, 어휘 윤슬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지인의 닉네임이기도 하다. 그리고 윤슬이라는 어휘는 우리 일상에서,무해한 어휘이기도 하다. 책에는 어휘의 뜻과 책 속에서 어떻게 쓰여지고 있었는지, 문장과 함께 설명하고 잇다.그리고 각 단락이 끝나면, 앞서 쓰여진 어휘들을 활용하여, 또 다른 스토리텔링, 이야기를 만들고 있어서, 귀에 쏙쏙 들어왔으며,흔하게 쓰이지 않는 어휘였지만, 즐겨 쓸 수 잇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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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단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영어 공부에서도 기본이 문법이라고 하지만, 결국 우리가 말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핵심은 단어를 통해 어휘력을 쌓는 데 있다. 단어가 많아질수록 생각을 더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고, 감정을 더 섬세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번에 읽은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이런 ‘단어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맞춤법과 단어를 강의하며 수강생들과 함께 길어 올린 경험과, 문학 속 표현을 연구해 쌓아온 작가의 노력이 한 권 안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나 교과서에서 배웠던 단어를 단순히 나열한 목록이 아니다. 평소에는 잘 쓰지 않지만 글쓰기에서 활용하면 굉장히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우리말 단어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게다가 단어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단어가 실제로 쓰인 소설 속 문단이나 문학 작품을 함께 실어두어 단어의 감각적 울림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단어 하나가 문장 속에서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지, 어떤 색깔을 입히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단어를 공부하는 동시에 문학의 한 장면을 읽는 것처럼 풍성한 경험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책 속 ‘쉬어가는 페이지’도 매우 인상 깊었다. 단순한 쉬어감이 아니라, 단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언어생활이나 말의 태도 같은 것들을 다정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우리가 늘 쓰는 말 속에도 편견이나 무심함이 숨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더 배려 있고 정확한 표현으로 바꿀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파출부, 가정부, 식모’ 같은 단어를 무심코 사용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위화감이나 비하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어주며, ‘가사 도우미’라는 단어가 왜 더 적절하고 서로의 노동을 존중하는 표현인지 설명한다. 단어 하나의 선택에서 존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자주 틀리곤 하는 외래어 표기법을 다루면서 왜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과 실제 표준 표기가 다른지 쉽게 설명해 준다. 그동안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표기가 사실은 잘못 알고 있던 것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부분이라 실용적이기도 하고, 작게나마 언어 감각을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경상도 방언 ‘짜치다’에 대한 설명이다. 경상도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듣던 단어였지만 정확한 뜻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책에서는 이 단어가 ‘쪼들리다’ 혹은 ‘힘들다’는 의미를 담은 방언이라고 밝히며, 작가가 연애로 힘들어하던 시절 경상도 출신 선배에게 “너 그렇게 짜치고 있는 모습 보기 좋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다. 일상에서 쓰던 말이 이렇게 문학적 맥락과 맞물려 설명되니 단어 하나에도 지역의 정서나 문화가 깃들어 있다는 점이 새삼 흥미로웠다. 이렇듯 이 책은 지루한 단어장도 아니고 딱딱한 맞춤법 책도 아니다. 단어를 매개로 우리말이 가진 감정, 뉘앙스, 역사, 그리고 표현의 힘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해주는 책이다. 읽다 보면 말의 무게와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지고,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의 세심함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깨닫게 된다. 결국 이 책은 재미있는 읽을거리이자 하나의 공부이기도 하다. 말과 글을 더 아름답고 품격 있게 다듬고 싶은 사람에게 단어 선택의 감각을 길러주는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한다. 소설처럼 스토리가 명확하게 이어지는 책은 아니지만, 우리말 자체가 가진 스토리를 느껴볼 수 있는 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언어의 숲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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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참 잘지었다. 이렇게 다양한 말들이 가득찬 예쁜 숲길을 걸은 느낌이다. 매일 말을 하고 글을 읽고 쓰면서도 몰랐던 언어들이 이렇게 많았었나. 오랫동안 쓰지 않은 말도, 글도 소멸하겠지만 다시 소생시키고픈 마음이 마구 솟아오른다.
말은 사람이 만들었고 다듬어지고 전해진 유산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변하거나 묻히고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렇게 심폐소생술을 펼쳐 살려놓는 사람들이 있어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우리말들은 어찌 그리 곱고 도담한지 모르고 살았던게 아쉬울 지경이다.
사이사이 '쉬어가는 페이지'는 절대 쉬면 되지 않을 중요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말도 고쳐서 예쁘게 써보자고 하니 세상이 조금은 더 아름다워질 것 같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은 자신의 선택도 아니었고 불운이었을 사람들에게 우리는 좀더 친절해져야 한다. 우선 말부터 고쳐보자. 사실 이미 많이 고쳐서 부르고 있긴 하지만.
'풀솜할머니'라는 표현이 얼마나 따순지 모르겠다. 외할머니의 우리말이라는데 말에서 포근함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은가. 할머니의 손주사랑이 말 하나로 그대로 전해진다. 누가 만들었을까. 분명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것이다.
지금 나도 글을 쓰고 있지만 맞춤법에 자신이 없다. 예전과 달라진 맞춤법도 있긴 하지만 맞다고 생각하면서 잘못 쓰는 글이 너무도 많았다니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 표기도 문제이지만 띄어쓰기도 주의해야 한다. '댓가'처럼 ㅅ이 붙는 글자들은 어떤 공식이 있는 것일까. 듣기로는 단어사이에 '의'가 붙을 수 있는 말에 붙인다고 알고 있는데 말이다.
우리말뿐이 아니고 한자어, 외래어등의 표기도 잘 지적해주었다. 얼마나 많은 글을 찾아내고 고르고 다듬었을지 저자의 노고가 그대로 느껴졌다. 이렇게 마구 흐트러져 있던 글을 잘 고르고 죽어있던 말도 다시 살리고 하다보니 마음마저 깨끗하게 정리가 된 기분이다. 이제 이렇게 정리된 말과 글로 더 적확하고 아름다운 글들을 써야겠다. #연말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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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리플레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우리는 매일 수천 개의 텍스트 신호에 노출된다. 스마트폰 알림, SNS의 단문, 업무 메신저 알림 등은 끊임없이 우리의 언어 처리 능력을 점유한다. 하지만, 정작 마음에 남는 말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 않은가? IT 산업의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서 '속도와 효율'이 만들어낸 변화들을 취재해 온 입장에서 보자면 권정희 작가의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마치 과열된 서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의 산책로를 마주한 듯한 경험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예쁜 단어를 모아둔 ‘어휘집’이 아니다. 부제 그대로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처럼 우리가 잊고 지낸 우리말을 감각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언어 인문학 에세이에 가깝다. 또한 마케터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언어 UX(User Experience)’를 확장하는 가이드북이다. 우리는 깊고 섬세한 감정을 표현을 충분히 해야 할 때도 “대박”, “헐”, “쩐다” 같은 단순 반복적인 언어로 감정을 압축해 버리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국립국어원 표준 규정을 기반으로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정확히 짚어주면서도, 그 단어가 지닌 감정을 잃지 않는 해설을 덧붙여 설명한다. 예를 들어 ‘수굿하다’, ‘해조음’, ‘
이 포스팅은 리플레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우리는 매일 수천 개의 텍스트 신호에 노출된다. 스마트폰 알림, SNS의 단문, 업무 메신저 알림 등은 끊임없이 우리의 언어 처리 능력을 점유한다. 하지만, 정작 마음에 남는 말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 않은가? IT 산업의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서 '속도와 효율'이 만들어낸 변화들을 취재해 온 입장에서 보자면 권정희 작가의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마치 과열된 서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의 산책로를 마주한 듯한 경험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예쁜 단어를 모아둔 ‘어휘집’이 아니다. 부제 그대로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처럼 우리가 잊고 지낸 우리말을 감각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언어 인문학 에세이에 가깝다. 또한 마케터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언어 UX(User Experience)’를 확장하는 가이드북이다. 우리는 깊고 섬세한 감정을 표현을 충분히 해야 할 때도 “대박”, “헐”, “쩐다” 같은 단순 반복적인 언어로 감정을 압축해 버리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국립국어원 표준 규정을 기반으로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정확히 짚어주면서도, 그 단어가 지닌 감정을 잃지 않는 해설을 덧붙여 설명한다. 예를 들어 ‘수굿하다’, ‘해조음’, ‘해반주그레하다’ 같은 단어들은 오래된 활자가 아니라, 마음의 결을 만져보는 섬세한 도구처럼 다가온다.
이 책은 3가지 포인트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다. 첫째, '정확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룬 어휘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어휘서가 문법 중심의 참고서이거나 감상 중심의 에세이로 치우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두 영역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국립국어원의 표기·의미를 기반으로 한 정확성 ▲단어가 품고 있는 온도와 결을 풀어내는 문학적 해설 ▲정보와 감성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애드온(Add-on)된 형태다. 둘째, ‘사라져가는 우리말’의 재발견이다. 책 속 단어들은 일상에서 거의 쓰이지 않지만, 대체할 말이 없는 정교한 뉘앙스를 지닌 말들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잊고 있던 감정의 색을 되찾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어휘력 확장이 아니라, 일상 인식의 프레임을 바꾸는 경험에 가깝다. 마케터의 언어로 말하면, 이 책은 우리의 세계를 언어적으로 리브랜딩 해준다. 셋째, 읽는 행위 자체가 ‘휴식’이 되는 구성이다. 본문 미리보기에서도 확인되듯, 책은 글과 여백의 비율이 안정적이다. 단어 하나에 집중해 마음을 천천히 머물게 하는 편집 구조는 빠른 콘텐츠에 지친 독자의 뇌를 ‘디지털 디톡스’ 상태로 안내한다. “말을 배우는 일은 결국 마음을 배우는 일이다”라는 문장처럼, 한 단어를 곱씹는 일이 곧 내면을 정리 하는 행위가 된다.
생성형 AI가 일상 대화부터 기사, 보고서까지 자동으로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다. 평균 이상의 텍스트는 이미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경쟁력은 감정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고 이를 좀 더 정확한 포인트로 표현하는 능력, 즉 '언어의 디테일'에서 발생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무더딘 말의 디테일한 감각을 되살리도록 돕는다. 거칠고 투박박하면서 별다른 공감 없이 마구 소비되는 온라인 언어 생태계 속에서도 그 단어가 주는 ‘의미’의 깊이와 ‘표현’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언어적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준다. 따라서 이 책은 한정된 단어로 카피를 뽑아내야 하는 마케터와 기획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뻔한 단어 선택에서 벗어나 신선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늘 같은 단어만 맴돌아 답답함을 느끼는 일반 독자들도 참고하면 좋겠다. SNS에서는 수많은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실시간으로 업로드 되고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쉼표이자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필수적인 '어휘 팔레트'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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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강조하는 ‘다채로운 말하기’의 힘이 실제 삶 속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책의 앞부분에서 소개되는 ‘는개’라는 단어처럼, 알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 자체가 달라지는 어휘들이 많았습니다. 이 단어는 이슬비와 안개의 중간 같은 비를 뜻하는데, 저는 그동안 그런 비를 표현할 말이 없어 늘 어색하게 설명하곤 했습니다. ‘는개’라는 표현 하나를 알게 되는 순간, 같은 장면도 훨씬 생생하게 떠올랐고 제 말도 조금 더 섬세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적바림’처럼 이미 익숙한 영어식 표현을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말을 발견했을 때는 단어가 주는 미묘한 울림이 제 말하기 습관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들처럼 “당신은 어떤 말로 하루를 채우고 있나요?”, “지금의 감정을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라는 생각을 하며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만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게 됩니다.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일상 속에서 지나치는 순간들이 사실은 더 아름답게 포착될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였습니다. ‘켯속’처럼 일이 되어가는 속사정을 뜻하는 단어는 누군가의 상황을 섣불리 판단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막을 알지 못한 채 속단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하며, 누군가의 사정을 조금 더 기다려주고 듣게 되는 태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두망찰’이라는 표현은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얼어붙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는데, 이 말이 주는 리듬감과 장면성이 그런 순간들을 유머 있게 바라보게 해 주었어요. 저자는 이러한 어휘들을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짧은 대화, 스스로의 경험을 빌려 풀어냅니다. 삶의 장면들은 조용히 흘러가지만, 그 안의 감정은 생각보다 세밀하고 다층적입니다. 이 책은 그런 감정의 미세한 결을 표현해줄 단어를 건네주며, 일상에 조금 더 따뜻한 언어를 불어넣어 줍니다. 일상에서 바로 써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실용적 장점이었어요. 저자는 말의 깊이를 ‘관계의 태도’로 바라보는 시선을 곳곳에서 보여줍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의 기준을 남에게 칭찬받는 능력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더 정확하고 따뜻하게 전달하려는 의지로 본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어요. 언어가 사람을 규정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 사이의 거리를 조용히 좁혀주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책의 여러 단어들 예를 들어 ‘수굿하다’처럼 고개를 조금 숙인 듯한 태도를 표현하는 말은 새로운 어휘의 발견을 넘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고개를 미세하게 숙이고 마음속 말을 망설이는 사람을 볼 때, 이제 그를 ‘수굿하다’라고 표현하며 조금 더 섬세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단어 하나에도 세계관이 담긴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말의 숲을 거닐듯 언어습관을 천천히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실제로 몇 가지 단어를 생활 속에서 의식적으로 사용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손에 잡힌 말은 ‘적바림’이었어요. 그날그날 떠오르는 생각과 작업 아이디어를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두곤 했는데, 이 단어를 알고 난 후부터는 ‘메모해야지’라는 말 대신 ‘오늘 적바림 좀 해둬야겠다’라는 표현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단어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조금 더 나를 위한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마구 뒤섞여 있는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중 한두 가지를 먼저 정리해보자는 저자의 제안은 하루를 훨씬 덜 혼란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언어는 남을 설득하기 위한 기술보다 자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어요. #어휘책 #선물하고싶은책 #그대말의숲을거닐다 #어휘산책집 #다채로운말하기 #순우리말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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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을 높여주는 책을 넘어, 말의 깊이와 온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책 소개만 읽어도 저자가 얼마나 오랜 시간 말과 문학을 연구해왔는지 느껴지고, 단어 하나에 담긴 미세한 결까지 섬세하게 전달하려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아름다운 순우리말과 일상 속 감정의 미묘함을 가볍지 않게 다루면서도, 누구나 쉽게 말의 힘을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무심히 흘려보냈던 표현들을 다시 돌아보고, 조금 더 따뜻하고 풍성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말 때문에 상처받거나 표현의 한계를 느꼈던 분들에게 큰 위로와 영감을 줄 것 같아 더욱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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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일상의 말들이 잠시 발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곳, 그곳이 바로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다. 빠르게 소비되는 말 대신, 한 번쯤 마음으로 천천히 되새겨 보고 싶은 우리말들이 이 책 안에서 잔잔히 빛난다. 권정희 작가는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대학과 공공기관에서 20여 년 동안 문학을 가르치며 수집한 단어들을 삶의 풍경과 마음의 곁에 포개어 보여주며, 잊고 지냈던 표현 속에 따뜻한 온기를 다시 일깨운다. 말은 곧 마음의 얼굴이라는 믿음처럼,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 새 내 안의 조금 더 다정한 언어들이 낯선 듯 따스한 말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 삶의 온도를 바꿔주는 어휘책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우리말을 다시 불러내어, 그 속에 담긴 감정과 풍경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어휘 산책집'이다. 우리가 무심히 사용하는 말들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풀어내며, 한층 더 다정하고 섬세한 어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햇귀 [명사, 우리말] : 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 사방으로 뻗친 햇살 새벽녘, 긴 어둠을 지나 해가 막 뜨려고 할 때 서서히 몰려오는 환한 빛을 '햇귀'라고 한다. 보통 새벽 동이 틀 부렵을 '여명'이라고만 표현했는데, '갓밝이'라는 순우리말과 함께 '햇귀'라는 말까지 알게 되니 그 표현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자울자울 [부사, 우리말] : 조는 모양을 흉내 낸 말 '자울자울 졸다'는 전라도 지방에서 쓰는 방언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졸고 있는 모습을 '꾸벅꾸벅'이라는 의태어를 쓰곤 하는데 '자울자울'이라는 모양도 소리도 예쁜 말을 알게 되서 나 또한 귀한 보물을 얻은 듯하다. 미쁘다 [형용사, 우리말] : 어떤 사람 혹은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믿고 의지할 수 있다 '미쁘다'는 믿음직하고 진실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단어를 보고 가장 놀랐던 건, 내가 가끔 '미운데 예쁜 사람'을 표현할 때 '미쁘다'라고 썼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표현이 실제로 존재하는 우리말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 해사하다 [형용사, 우리말] : 표정, 웃음소리 따위가 맑고 깨끗하다 밝고 깨끗한 생김새나 표정을 표현할 때 쓰이는 단어다. 익숙한 말이지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우리말이기에,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쓰면 그 사람의 분위기를 한층 더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다.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단순한 어휘집을 넘어 삶, 관계, 내면을 다정한 언어로 비추어주는 책이다. 친구에게는 따뜻한 소통의 길잡이가 되고, 연인에게는 낯설면서도 특별한 언어의 순간을 선물한다. 어휘의 의미와 경험을 담은 짧은 글들은 부담 없이 천천히 읽을 수 있어, 받는 이가 자기만의 속도로 말을 곱씹고 마음에 담을 수 있다. 다채로운 어휘와 예쁜 문장들은 숲길을 거닐며 처음 보는 나무와 꽃을 만나든 듯 잊고 있던 언어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깨운다. 무심한 일상 속에서 다정한 말을 전하고 싶을 때, 이 책은 마음을 담은 선물로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책을 덮고 나니,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들며 김이나 작가가 떠오른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참가자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듣다 보면, 상황에 적절한 비유와 풍부한 어휘가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귀가 열리고 가슴 한켠에 울림이 생기는 순간이 있다. '말하지 못하던 것을 말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섬세해지고 삶은 풍요로워진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말하는 순간을 자신의 언어로 깊이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새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