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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그 앵두나무는 지금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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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그 앵두나무는 지금도 있을까    이 책은 역사 저널 그날 두 번째 책이다. 다룬 시기는 조선 시대 문종으로부터 연산군까지인데, 특기할만한 것은 끝에 특별기획으로 ‘조선 왕릉의 비밀’이라는 장을 첨부해 놓았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의 기록이다.   이 책은 1권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책의 제목 그대로, ‘그날’을 조명해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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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그 앵두나무는 지금도 있을까 

 

이 책은 역사 저널 그날 두 번째 책이다. 다룬 시기는 조선 시대 문종으로부터 연산군까지인데, 특기할만한 것은 끝에 특별기획으로 조선 왕릉의 비밀이라는 장을 첨부해 놓았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의 기록이다.

 

이 책은 1권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책의 제목 그대로, ‘그날을 조명해 보는 책이다. 우리 역사에서 그날이 가지는 의미를 천착해서 우리 독자로 하여금 역사의 진실과 만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역사를 교과서적인 접근 방법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역사로, 우리가 만일 그 당시 그날을 살았더라면 충분히 경험했을만한 경지로 독자들을 안내해 주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그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두 가지 갈래로 찾아 읽었다.

하나는, 지금껏 읽어왔던 역사서에서 언급되지 않아 미쳐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으며

두 번째는 그러한 역사적 사실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역사의 행간에 숨어있는 의미를 미처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의미를 깨달아 안 것들, 그렇게 두 갈래로 알게 되었다.

 

역사를 바꾼 한 글자

 

노년에 한명회는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긴다.

 

靑春社稷  (청춘사직)   청춘에는 사직을 붙들고

白首江湖  (백수강호)   늙어서는 강호에 누웠네

 

이게 압구정에서 지은 시이다.

 

한명회가 자기의 위상을 과시하는 건데, 김시습이 이걸 보고 재치있게 패러디를 했다.

 

靑春社稷 (청춘사직)      청춘에는 사직을 위태롭게 하고

白首江湖 (백수강호)      늙어서는 강호를 더럽혔네

 

중간에 한 글자만 바꿔서 한명회를 비꼰 것이다. (115)

 

그런데, 글자 하나를 바꿔 뜻을 다르게 바꾼 경우가 비단 김시습만의 일이 아니다. 글자 한자를 바꿔치기 당해 결국은 목숨을 빼앗기게 만든 시가 있다. 바로 남이장군의 북정가이다.

 

白頭山石磨刀盡 (백두산석마도진)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豆滿江水飮馬無 (두만강수음마무)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없앴네

男兒二十未平國 (남아이십미평국) 사나이 스물에 나라를 평안케 하지 못하면

後世誰稱大丈夫 (후세수칭대장부) 훗날 누가 대장부라 이르리

 

나중에 유자광이 남이를 역모로 고변할 때에, 세 번 째 행의 미평국(未平國)’미득국(未得國)’으로 바꾼다. 평을 득으로 바꿔 사나이 스물에 나라를 얻지 못하면 누가 대장부라 이르리이런 시를 읊으면서 야심을 키웠다고 주장한다. (141)

 

그러니 이 한 글자를 고치지 않았다면 남이 장군이 역사에서 제 역할을 더 했을 것이니, 아쉽다. 그 한 글자를 고치지 않았다면?

 

앵두나무는 지금도 있을까 

 

이 책은 그날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자들이 등장, 역사의 그날에 대해 제각기 자기들의 견해를 밝히고 그 내용을 정리해 놓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그 기록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기록이다.

 

실록에 세종이 앵두를 좋아하셔서 문종이 세자궁 옆에 앵두나무를 심어가지고 앵두가 익으면 아버지께 가져다 드렸다는 기록이 있어요.

창덕궁에 아직 그 앵두나무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있으면 천연기념물이 됐겠죠. 문종이 심은 앵두나무는 아마 죽었겠죠. 어쨌든 그 후로 궁궐에 앵두나무 심는 풍속이 생겨서 지금도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앵두나무가 있어요.> (16)

 

출연자 중 한명이 궁궐에 앵두나무가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비록 문종이 세자 시절에 rtla은 나무는 아니지만, 그후로 앵우나무를 꾸준히 심어 지금도 궁궐에 앵두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그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과연 창덕궁이나 경복궁에 앵두나무가 있을까 

허실삼아 앵두나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궁에 가서 직접 눈으로 살펴본 것은 아니고, 박상진 저 궁궐의 우리나무를 통해서이다.

 

궁궐의 우리나무는 우리 역사 속에서 나무를 찾아낸 기록을 담고 있는 책인데, 개발이라는 곡절 속에서도 살아남은 나무가 가장 많이 있는 곳, <궁궐을 배경으로 나무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거기에 앵두나무가 있을까 

56쪽 이하에 앵두나무가 등장한다. “세종대왕께서 즐겨 잡숫던 앵두나무라는 제목하에 나타난다. 물론 그날에 기록된 문종의 앵두나무 진상기도 들어있다.

따라서 그날의 출연자들이 하는 말들이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만을 말하고 있는 것, 이것으로 증명이 된다 하겠다.

 

정난(靖難), 확실히 알게 되다.

 

계유정난 (癸酉靖難) - 어려울

, 자가 문제다. 난이 의미하는 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발음조차 헷갈리게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이다. 그렇게 발음부터 의미까지 혼돈을 하여 오던 중,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계유정난이 계유년에 벌어진 정치 변란, 즉 세조의 구데타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은 명칭인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봤더니 계유정난의 정자가 편안히 할 정()자더라고요. ‘난을 편안케 했다이런 뜻이래요. 이게 어떻게 정난일 수 있는지 대단히 의아해요.

철저하게 승리자 쪽에서 붙인 용어죠. 1453년이 계유년이니까 계유(癸酉). 아까 말씀하신대로 정은 편안히 할 정, 잘 다스릴 정자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난 자도 조심해야 하는데 이게 어려울 난() 자예요. 우리가 곤란’, ‘가난할 때 어려울 난 자를 쓰는데, 계유정난의 난을 어지러울 난()자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임진왜란, 병자호란은 어지러울 난자를 써서 왜적이 일으킨 어지러운 난리라는 뜻이니까요. 만약에 시험에서 계유정란이라고 쓰면 틀린 답이 되는 거예요. 정난이라고 써야 해요.

어려운 상황을 잘 다스렸다. 편안히 했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승리자의 관점, , 수양의 입장을 반영한 용어라는 말씀이군요.>(43)

 

그러니 은 철저하게 다르다.

은 어려울 , 은 어지러울 ,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르다.

따라서 발음도 다르다. 靖難정란이 아니라, ‘정난’. 倭亂왜난이 아니라, ‘왜란’.

 

한 문장으로 인물평을 한다면 

 

문종 : 부치지 못한 편지 같은 느낌, 우리에게 알려진 모습보다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인물.

작은 효도도 있고 큰 효도도 있는데, 너무 작은 원칙에 집착했던 임금(38)

 

인수대비 :12년 청상과부로, 26년간 왕의 어머니로, 10년은 손자의 눈치를 보며 화병으로 죽은 여인.(188)

 

연산군 : 분기탱천(憤氣撐天)을 생각나게 하는 임금

연산군은 자기 가족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에게 분기탱천해 있었고, 세상사람들은 또 그런 연산군에게 분기탱천한 것 같다.(217)

 

역사를 반추하기 위하여 되새겨 볼 말들!

 

권력은 소금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난다. (89)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101)

 

그러니, 역사를 알아야 하는 국민으로서 단순한 역사의 기록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러한 경구 정도는 알아야 한다. 그렇게 과거의 역사와 현재를 교차시켜가며 성찰하는 지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할 것이다.

이달의 사락 s***h 2015.03.24.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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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무슨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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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冊) 이야기 2015-059   『 역사저널 그날』 1, 2 ∥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 민음사   1. 서울 방배동. 방배역 사거리 인근에 청권사(淸權祠)가 있다. 안에는 안 들어가 봤지만 그 앞을 지나면서 누가 그 안에 누워있나 궁금해서 안내판을 들여다보니,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孝寧大君)의 보(補)의 사당과 묘소라고 적혀 있다. 약 2만 평에 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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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2015-059

 

역사저널 그날1, 2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 민음사

 

1. 서울 방배동. 방배역 사거리 인근에 청권사(淸權祠)가 있다. 안에는 안 들어가 봤지만 그 앞을 지나면서 누가 그 안에 누워있나 궁금해서 안내판을 들여다보니,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孝寧大君)의 보()의 사당과 묘소라고 적혀 있다. 2만 평에 이르는 규모다. 세종의 형이라? 세종대왕에겐 형이 둘 있었다. 세자로 책봉되었다가 폐위된 양녕대군에 대해선 조금 아는바가 있지만, 효령대군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다. 아우가 임금이 된 나라에서 그분은 어찌 살다갔을까?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이 풀렸다.

 

 

2. 태종조 고사본말」 『연려실기술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양녕이 미친 체하고 방랑하니 효령대군이 장차 그가 폐위될 것이라고 짐작하고, 깊이 들어앉아 삼가고 꿇어앉아 글을 읽었다. 이는 양녕이 폐위되면 다음 차례로 세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양녕이 지나다가 들어와서 발로 차면서 말하기를, ‘어리석다. 너는 충녕에게 성덕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하였더니, 효령이 크게 깨닫고 곧 뒷문으로 나가 절간으로 뛰어갔다.” 충녕은 세종이다. 덧붙이면, 효령대군은 그 후 불교를 숭상하고 선가(禪家)에 적을 두면서 많은 불사를 주관했기 때문에 유학자들로부터 비판이 많았지만, 불교의 보호와 진흥에 공헌한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하는 역사는 단면적이다.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가 주요 내용이다. 나는 독서시간의 비중이 높은지라 TV시청은 어쩌다 잠깐 보는 정도다. 우연히 KBS역사저널 그날을 보면서 , 진작 역사(국사)를 저렇게 공부했으면 재밋었을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보기로 천천히 봐야겠다는 생각까진 했었다(어느 세월에..). 마침 그 프로그램이 책으로 엮어서 나와 반갑다. 4권까지 출간계획이 잡혀 있다는데 우선 1,2권이 먼저 나왔다. 역사를 3D로 보는 듯이 흥미롭다. 프로그램 진행자도 준비를 위해 공부를 많이 한 티가 나고, 참석하는 패널들도 역사 분야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자들이 대부분이다. 학문의 깊이와 함께 다른 패널들과 나누는 번뜩이는 재치와 위트도 담겨있다.

 

 

4. 1권은 태조에서 세종까지다. 정도전과 이성계가 만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태조 이성계, 왕자의 난, 태종, 대마도 정벌, 세종, 한국사 최초의 국민투표(1430, 세종12)그리고 특별기획으로 태종과 창덕궁 이야기가 이어진다. 2권은 문종에서 연산군까지다. 문종 무렵엔 엽기적인 그녀 순빈 봉씨 이야기도 흥미롭다. 기가 셌던 조선왕조 초기 여성들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2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연산군이다. 복수의 칼날이 번득인다. 연산군은 잔인한 형벌을 직접 고안까지 했다니, ‘고문 기술자라고 이름 붙여도 될 만하다.

 

 

5. 한 동안 우리나라의 역사 즉, 국사는 왜곡된 부분이 많았다. 주류니 비주류니 따지면서 일제의 잔재를 털어내지 못한 채로 그릇된 주장과 견해를 고집했던 학자그룹도 있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그 아류(亞流)는 무대에서 사라질 때이다. 좀 더 폭넓은 시야로 사견을 최소화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런 역사 토크쇼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은 바람직하다. 최종적인 판단은 시청자나 독자가 내릴 일이지만,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후세대들이 190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상반기까지 대한민국의 정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날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국정운영을 그렇게 밖에 못했대?”

 

 

 

 

이달의 사락 s******5 2015.04.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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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2/민음사]KBS 『역사저널 그날』,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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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2/민음사]KBS 『역사저널 그날』,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운명의 순간은 하룻밤에 결정되기도 한다. 역사 토크쇼인 KBS 『역사저널 그날』을 보면서 결정적인 순간들이 우리 역사를 쥐락펴락했음을 보게 된다. 그렇게 일요일 밤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 책으로 나왔다. 『역사저널 그날』시리즈다. 『역사저널 그날』 1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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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2/민음사]KBS 역사저널 그날,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운명의 순간은 하룻밤에 결정되기도 한다. 역사 토크쇼인 KBS 역사저널 그날을 보면서 결정적인 순간들이 우리 역사를 쥐락펴락했음을 보게 된다. 그렇게 일요일 밤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 책으로 나왔다. 역사저널 그날시리즈다. 역사저널 그날1편은 태조에서 세종까지, 2편에서는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다룬다. 책에선 토크쇼 그대로를 담았기에 실제 방송을 보는 느낌이다.

 

 

역사저널 그날2편에서는 세자빈 권씨가 단종 낳고 죽던 날, 하룻밤의 승부인 계유정난, 수양대군이 옥새를 받은 날, 세조와 공신들이 피로 맹세한 날, 남이 장군이 혜성과 함께 사라진 날, 인수대비가 며느리에게 사약을 내린 날, 연산군이 어머니의 복수를 시작한 날 등이 결정적인 운명의 날로 나와 있다. 특별 기획으로 조선 왕릉의 비밀도 있다.

 

가장 끌리는 부분이 하룻밤의 승부, 계유정난이다. 14531010일은 수양대군과 그 일파가 좌의정 김종서와 안평대군을 제거한 날이다.

 

1455, 조선의 7대 임금으로 즉위한 세조

그의 또 다른 이름은 수양대군이다.

그는 어린 조카의 왕권을 빼앗기 위해

조선 전기 최대의 피바람을 일으킨 인물

 

2년 전 14531010

밤이 깊어지자 수양대군은 당시 좌의정이었던

김종서의 집을 찾는다.

집 밖으로 마중 나온 김종서는

한 장의 편지를 건네받고 달빛에 비춰보는데,

그 순간 김종서가 쓰러졌다!

 

계유정난이 시작된 것이다. 하룻밤의 승부, 계유정난

수양대군은 왜 김종서를 노렸던 걸까?(42)

 

 

삼촌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탐내고 대신들을 죽인다. 조카가 스스로 굴복하게 만들어 조카를 귀양 보내고 삼촌은 빈 왕좌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날은 블랙리스트 1호인 김종서를 죽인 순간이었다. 선왕의 유언을 받든 고명대신이었던 김종서는 늘 단종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으니까. 이런 비극의 바탕에는 단종의 생모가 단종을 낳다가 이내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 문종은 계비를 더 이상 들이지 않았고 문종은 세종대왕 삼 년 상을 치르다 몸이 쇠약해져 붕어하게 된다. 이제 궁궐엔 단종이 의지할 대비조차 없는 상황이다. 단종이 의지할 왕실 인물은 삼촌들인 양평대군과 수양대군 등이다. 만약 대비만 있었어도 수양대군의 거사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역시 단종과 김종서는 수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챈다. 그리고 수양대군을 새 왕의 즉위를 승인 받으러 가는 고명사은사로 뽑아 명나라에 보낸다. 수양대군 역시 명나라에 다녀온 직후 자신을 역모죄로 모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김종서 제거 작전에 돌입한다. 밤중에 느닺없이 수양대군의 철퇴에 피격 당한 김종서는 여장을 한 채, 둘째 며느리 집에 숨어 들었다가 죽임을 당하게 된다. 수양대군은 안평대군 역시 강화도로 보냈다가 사약을 내려 죽인다. 조카인 단종을 영월로 유배 보냈다가 사약을 내려서 죽이고......

호랑이 상 김종서(백윤식 역)와 이리 상 수양대군(이정재 역)의 피비린내 나는 대립은 계유정난을 영화로 만든 관상으로도 나왔을 정도로 극적인 이야기다. 조선시대 야담집 금계필담에는 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내용인 세조의 딸인 공주와 김종서의 손자가 세조를 피해 도망을 가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도 있다.

 

 

이미 수양대군은 아버지 세종대왕 시절 아버지 밑에서 정치 수업을 받으면서 욕망을 키웠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린 조카가 신하들에게 휘둘려 왕실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었을까. 하룻밤에 달라지는 운명만큼이나 권력이 덧없는 것임을 알게 하는 역사적 순간들이다.

 

역사 토크쇼인 KBS 역사저널 그날을 보면 늘 조선 역사를 바꾼 순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버무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사와 야사를 넘나드는 이야기,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사진, 실물을 가지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패널들의 토크가 늘 풍성했으니까. 이전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넓고 깊게 펼쳐지기에 대단한 패널들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 최원정, 주 패널인 신병주 교수, 감성적이거나 날카로운 시인 류근, 유머 담당 개그맨 이윤석 등 의 대화가 절묘하게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다. 어쨌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이렇게 책으로 나와서 반갑다. 무엇보다 놓친 부분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은 조선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날을 통해 굴곡진 역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역사토크다. 미처 몰랐던 역사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역사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던 책이다. 3편도 기대가 된다.


a******7 2015.03.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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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알고 있니? 조선 왕조의 '그날'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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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만든 재미진 역사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은 수십 명의 PD와 작가, 스태프와 패널들이 모여 2013년 가을 「역사저널 그날」을 첫 방송되었다.‘그날’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끼리의 만남이나 빅 이벤트가 있었던 날을 의미한다. 2권에서 주요 ‘그날’은 세자빈 권씨가 오랜 기다림 끝에 원손(단종)을 낳은 세종 23년 7월 23일(음력)이었다. 세자빈은 원손을 낳은 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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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에서 만든 재미진 역사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은 수십 명의 PD와 작가, 스태프와 패널들이 모여 2013년 가을 역사저널 그날을 첫 방송되었다.

그날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끼리의 만남이나 빅 이벤트가 있었던 날을 의미한다. 2권에서 주요 그날은 세자빈 권씨가 오랜 기다림 끝에 원손(단종)을 낳은 세종 23723(음력)이었다. 세자빈은 원손을 낳은 지 하루 만에 숨을 거두었다.

한편
1504320(음력) 밤 연산군은 아버지 성종의 두 후궁 정씨와 엄씨를 고문했다. 어머니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고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한 복수였으니, 갑자사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는
1권에 이어 2권 마저 내처 읽는다. 2권은 문종, 세조, 성종과 연산군의 이야기까지 다룬다. 역시 세조의 쿠데타와 그 이후 이야기가 중심이다. 아무래도 역사란 평화시 보다는 정변에서 이야깃거리가 훨씬 많겠기 때문이다. 부록으로 조선 왕실의 비밀이 소개되어 있다.

서술 방식은
1권과 마찬가지로 대담 형식을 취한다. 2권에서는 특별한 인물이 등장한다.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내린 이는 인수대비 였다. JTBC201112월부터 20126월까지 드라마 인수대비를 방영했다. 이때 인수대비 역을 맡은 이가 채시라 씨였다. 그녀가 보는 인수대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패널로 등장한 게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것이다.

 

저는 인수대비가 신여성이라고 생각해요. 당시로서는 상당한 지식인이었고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었죠.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은 불쌍한 여인이기도 하구요. 남편 없이 혼자 살았기 때문에 아들에게 더 의지할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면서도 한 나라를 이끈 대찬 여성이고요. 역사상 이렇게 멋진 여성은 거의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진행자와 전문가 등 패널 출연진은 가독성을 고려해 그날로 묶고, 건국대 사학과 신병주 교수, 류근 시인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모태는 KBS 역사저널 그날의 방송 영상과 대본, 방송 준비용 각종 자료 등을 토대로 했다.

2
권에서 인상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남이 장군일 것이다. 그는 겨우 17세에 무과에 급제하고 27세에 적개 1등 공신에 책봉되었으며 이듬해 병조판서에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세조 때 이시애의 난(1467)이 일어났다. 남이 장군은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는 데 결정적인 공훈을 세웠다. 이어 만주 건주여진을 토벌해 우두머리 이만주를 죽이는 등 북방 경계도 안정시켰다.

하지만 예종이 등극하면서 이내 남이 장군은 몰락했다
. 예종은 즉위한 당일 남이를 병조판서에서 겸사복장으로 좌천시켰다. 선조가 이순신을 두고 불안해했던 것처럼 예종 역시 남이를 두려워했음이라. 같은 무신이었던 간신 유자광의 역모 고변에 남이는 체포된 지 3일 만에 거열형(능지처참)을 당하고 만다.

나는 역사의 팩트가 지닌 미덕 중 하나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불씨라고 본다. 그 팩트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은 깨어있는 독자들의 몫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이 책을 통해 제법 다양한 팩트를 얻을 수 있다.

일러두기에 따르면 인용된 사료는 국역 조선왕조실록등을 바탕으로 하고, 본문의 맥락에 맞게 일부 축약·수정하였다. 원본 사료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sillok.history.go.kr)나 한국고전번역원의 한국 고전 종합 DB’(db.itkc.or.kr)을 참고하였다.

역사
(History)는 곧 이야기(Story).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일상이 바로 이야기요, 역사가 아닐까? 독특한 구성과 풍성한 사진 자료는 읽는 맛을 한층 더해 준다. 지면을 통해 만나는 역사 토크! 흥미롭다. 이어 나올 3, 4권도 기대된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5.03.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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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초심을 잃어가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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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TV로는 <역사저널 그날>을 제대로 보지 않았는데, 책만 봐도 대략 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방송 대본을 바탕으로 싣다보니 그렇겠죠. 그 덕분에 머리 속으로 토크쇼를 상상하면서 책을 넘기는데 나름 흥미롭기도 합니다. 게다가 내용이 학생 시절 국사 시간에 공부하던 것과 차원이 다른 소재이다보니 그만큼 더 관심이 가기도 하구요.   1권 조선시대 초기를 이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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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TV로는 <역사저널 그날>을 제대로 보지 않았는데, 책만 봐도 대략 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방송 대본을 바탕으로 싣다보니 그렇겠죠. 그 덕분에 머리 속으로 토크쇼를 상상하면서 책을 넘기는데 나름 흥미롭기도 합니다. 게다가 내용이 학생 시절 국사 시간에 공부하던 것과 차원이 다른 소재이다보니 그만큼 더 관심이 가기도 하구요.

  1권 조선시대 초기를 이어 2권에서는 문종 이후의 중기 조선을 다루고 있는데, 국사 책에서는 존재감이 없던 문종을 재조명한 부분은 새롭고 신선하네요. '문종이 죽었을 때 신민의 슬퍼함이 세종의 상사보다 더 하였다'는 기록은 세종대왕의 명성을 돌이켜 보건대 약간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 뒤를 이어 계유정난과 예종 시대 남이 장군의 비극을 거쳐 연산군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조선이 서서히 초심을 잃어가고 뒤틀리기 시작하는 걸 보니 착잡하더군요. 그러다보니, 괜시리 중간중간 드라마 사진을 차용해서 실어놓은 것마저 좀 거슬렸구요.(1권 때보다는 그림이 좀 더 들어가긴 합니다만...)

 

  제가 어릴 적에 본 사극드라마에선 단종 역을 너무 미소년 배우에게 맡겨서, 단종 어진을 보고는 '상상했던 것보다는 나이가 좀 드셨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막 넘어가려는 분위기죠? 권력이 대체 뭐길래 단종과 세조 뿐 아니라 중국의 의제와 항우 간에도 거의 똑같은 일이 있었던 건지 새삼 권력욕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네요. 하긴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꾼들에게서도 똑같이 찾아볼 수 있는 욕망이긴 하죠...

  그런데, 1권에서도 그랬지만, 2권의 오탈자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9개 정도 찾았는데, 특히 심각한 건 '인수대비'를 '인순대비'라고 인쇄한 부분(p.187), 그리고 오탈자인지 아닌지조차 헷갈리는 남이 장군의 '홍시 귀신' 얘기입니다(p.147). 인순대비는 제13대 임금 명종의 비이신 걸로 알고 있고, '홍시 귀신' 부분에서는 홍시 겉에 있는 하얀 가루 얘기를 하는데 하얀 가루가 겉에 있는 감 가공식품은 곶감이니 '홍시 귀신'이 아니라 '곶감 귀신'이겠죠. 우리 역사를 다룬 책이기에 좀 더 교정에 신경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3~5권을 사려고 보니 책값도 정말 만만치 않던데 말이죠.

 

  <역사 저널 그날>을 읽으면서 '정말 한국사를 교과 과정과 수능에서 필수과목으로 꼭 지정했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게, 지금 젊은이들의 역사 지식이 그렇게 심각한 수준인가요? 영화 <관상>의 관객 대부분이 수양대군과 세조가 동일 인물이라는 걸 모르고 영화를 봤다는 패널의 언급에는 어이가 없기도 하고, 남이 섬의 이름의 유래를 외국인만 그런대로 알고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보니 낯뜨겁기도 하고...

  이러다가 올해 학교 국사 시험에서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육룡이 나르샤'의 '육룡'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애들이 필경 (세종의 6대 선조가 아니라) 이성계, 이방원, 정도전, 분이, 무휼, 땅새(이방지)를 가리킨다고 답할 것같네요. 정말 이 자유분방한 IT세대의 역사 인식이 염려스럽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16.03.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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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결정적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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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보통의 나날 가운데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그날’이 있다.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그날 로마 역사가 뒤집혔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그 순간 수십 년간 이어온 냉전 체제가 종언을 고했다. 우리 역사에도 물론 그런 결정적 그날들이 있다. 태종의 맏아들 양녕이 세자 자리에서 쫓겨난 날 조선 역사 최고의 황금기라는 ‘세종 시대’의 문이 열렸고, 문종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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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보통의 나날 가운데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그날’이 있다.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그날 로마 역사가 뒤집혔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그 순간 수십 년간 이어온 냉전 체제가 종언을 고했다. 우리 역사에도 물론 그런 결정적 그날들이 있다. 태종의 맏아들 양녕이 세자 자리에서 쫓겨난 날 조선 역사 최고의 황금기라는 ‘세종 시대’의 문이 열렸고, 문종의 세 번째 왕비였던 현덕왕후가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날 단종 비극의 씨앗이 잉태됐다. 얼핏 사소해 보이는 사건들이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은 것이다.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를 바꾼 이 결정적인 ‘그날’들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한국사 속 진실과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날의 주연과 조연은 누구였는지, 그날을 둘러싼 세계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으며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수다를 통해 가볍게 전달되는 깊이 있는 정보들은 한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선사한다.

2권에서는 문종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찾아온 권력 공백 사태에 대응해 국가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조선의 왕과 신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황표정사로 대표되는 대신들의 권력 비대화를 피 비린내 나는 쿠데타로 잠재운 수양대군, 훈구와 사림의 지난한 대립을 낳은 세조 대 공신 정치의 폐해, 조선 전기 여성 지식인 인수대비의 행보와 폐비 윤씨 사사 사건, 연산군의 폭정과 피비린내 나는 복수 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을 집중 탐구하는 특별편을 추가하여 풍수로 보는 흥미로운 왕릉 이야기와 그 이면에 담긴 정치적 의미 등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역사저널 그날』제2권《문종에서 연산군까지》. 역사를 바꾼 이 결정적인 ‘그날’들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한국사 속 진실과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날의 주연과 조연은 누구였는지, 그날을 둘러싼 세계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으며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수다를 통해 가볍게 전달되는 깊이 있는 정보들은 한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선사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15.10.2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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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 역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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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3』을 재밌게 봤다! 기회 봐서 1, 2권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가 일찍 왔다. 역시 기회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인 듯하다.   『역사저널 그날 3』과『조선 임금 잔혹사』를 통해 역사 무지렁이에서 벗어난 나는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을 자신 있게 외며 2권을 읽기 시작했다. 문종, 단종, 수양대군인 세조,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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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3』을 재밌게 봤다! 기회 봐서 1, 2권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가 일찍 왔다. 역시 기회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인 듯하다.

 

『역사저널 그날 3』과『조선 임금 잔혹사』를 통해 역사 무지렁이에서 벗어난 나는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을 자신 있게 외며 2권을 읽기 시작했다.

문종, 단종, 수양대군인 세조, 남이 장군, 인수대비, 폐비 윤씨, 연산군, 그리고 조선 왕릉에 대한 이야기 담긴 2권은 이제 좀 역사를 안다고 생각했던 내게 새로운 지식과 재미를 선사했다.(단 두 권으로 '이제 좀 역사를 안다'고 하니 내가 봐도 기가 막히다.) 표지의 어진이 누구인가 했더니 안타까운 죽음으로 지금까지 모두를 안타깝게 하는 단종이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용안이라 괜히 더 안타까웠다. 계유정난은 영화나 책을 통해 접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계유년에 난국을 편안하게 만들었다'라는 의미는 모르고 있었다.아무리 역사는 살아 남은 자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지금 현재 살아 있는 나는 인정할 수 없는 의미다. 그날 팀도 그러한 듯 답변은 아래와 같다.

 

최원정    오늘의 주제를 "단언컨데 A는 B다"라는 식으로 정리해 볼까요? 예를 들면 "단언컨대 계유정난은 조선사의 비극이다" 이렇게요.

이해영    단언컨대 피는 씻기지 않는다. 에너지가 보존되듯이 폭력도 보존되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한 번 발생한 폭력은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어딘가에서 분명히 또 다른 폭력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수양대군이 일으킨 그 폭력이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좋지 않은 본보기입니다. 만약 세조가 저승에서 그때의 폭력을 후회한다면 김종서 개인에 대한 미안함이 아니라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 기나긴 폭력의 에너지를 후회하지 않을까 합니다.

류근      단언컨대 계유정난의 정난은 어불성설이다.

                                                                                              -p. 71~ 72

 

이 기나긴 폭력의 에너지의 근원을 수양대군에서 찾는 이해영 감독.. 글쎄,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양대군이 애써 명분을 찾고자 했지만, 허울뿐인 명분이라는 것이 분명한 듯하다. 더불어 이 기나긴 폭력의 에너지는 언제쯤 사라질까, 보존 법칙에 따라서 영영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우울하다. 분위기 바꿔서 태릉 역, 선릉 역의 비밀을 이제야 알게 됐다!(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는 역사 무지렁이였다.) 태릉 근처에 살면서도, 학창 시절에는 가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으면서 모르고 있었다! 문정 왕후에게 사죄하러 한번 가야겠다. 사죄도 사죄지만 모르고 본 것이랑 알고 본 것의 차이를 알기에 그 차이를 깊게 느끼고 싶다. 역사, 이제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팔수록 새롭다. 그 새로움이 얼마나 즐거운지, 다들 직접 느껴 보시길 바란다. 정말 재밌다!

 

e******i 2015.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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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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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1권에 이어 곧바로 읽게 된 2권이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서 역사에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2권도 바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이 책이 전해주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 2,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민음사   역사저널 그날 2권은 문종에서 연산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런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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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1권에 이어 곧바로 읽게 된 2권이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서 역사에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2권도 바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이 책이 전해주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 2,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민음사



 


역사저널 그날 2권은 문종에서 연산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런 형태로 가다보면 아마도 3권, 4권이 출간될 것이라 기대된다.


세자빈 권씨, 단종 낳고 죽던 날

하룻밤의 승부, 계유정난

수양대군, 옥새를 받다

세조와 공신들, 피로 맹세한 날

남이 장군, 혜성과 함께 사라지다

인수대비, 며느리에게 사약을 내린 날

연산군, 어머니의 복수를 시작한 날

특별 기획 조선 왕릉의 비밀


2권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 역사의 결정적 하루, 그날!

이렇게 제목만 보아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어떤 내용으로 새로운 사실을 접할지 기대가 되었다.



 


단종, 그 이름처럼 참 짧은 삶을 살다간 조선의 왕.

그 안까까움은 어머니 세자빈 권씨의 죽음과 함께 한다.

만약 어머니가 더 오래 살았다면 또 다른 역사가 펼쳐졌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수양대군이라는 악명높은 인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이미 지나간 역사지만 다양한 생각을 해보면서 읽으면 재미있다.



 


세조, 수양대군의 이야기도 정말 흥미롭게 펼쳐진다.

계유정난, 피바람을 통해 얻은 왕의 자리를 정난이라며 긍정적으로 묘사한 수양대군.

영화 관상에서 보여진 수양대군의 이미지가 많이 보여진 내용이었다.

술로 진심을 살피었다는 세조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신하들을 평가하고 진심을 살폈던 세조와의 술자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보시길.



 


짧고 굵게! 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남이장군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역사라는 것이 어쩌면 하나의 드라마처럼 흘러간 것인지 아니면 역사를 알기에 드라마 처럼 느껴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나하나 연관된 그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남이장군의 결혼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연산군, 폐비윤씨 그리고 인수대비의 이야기도 드라마에서 소재로 쓰여질만큼 조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연산군의 포악함과 함께 폐비윤씨의 부도덕함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인수대비의 모습 등 다양하게 살펴보게 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인수대비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람의 운명이 이렇게도 드라마틱할 수 있을까!


 



특별기획 조선 왕릉의 비밀을 통해 조선 왕릉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종의 묘를 옮긴 이유, 중종이 홀로 묻힌 이유 등 다양한 왕릉의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역사저널 그날 2권까지 숨가쁘게 읽어 내려갔다.

아들도 책을 읽으면서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싶다고 한다.

책에 담기지 않은 내용도 알 수 있을 것이고 직접 듣는 것도 왠지 흥미진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보지 않고 책으로 읽어도 이렇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생각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조선의 역사.

이미 지나간 역사, 돌이킬 수 없는 역사지만 상상은 해 볼 수 있다.

결정적 하루, 그날이 없었다면 어떠했을지를 상상하며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고, 의미있게 책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본 서평은 민음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r*******1 2015.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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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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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수많은 역사와 시간들 속에서 한국사의 흐름을 뒤바꾸어버린 결정적인 그날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역사 토크쇼 KBS 역사저널 그날 아마 즐겨 보시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저 역시도 애청자랍니다. ​민음사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의 두번째 도서 문종에서 연산군까지의 조선왕조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 2권을 즐겁게 독서했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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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수많은 역사와 시간들 속에서 한국사의 흐름을

뒤바꾸어버린 결정적인 그날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역사 토크쇼 KBS 역사저널 그날

아마 즐겨 보시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저 역시도 애청자랍니다.

​민음사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의 두번째 도서 문종에서 연산군까지의 조선왕조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 2권을 즐겁게 독서했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것과 다른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우리가 몰랐던 한국사의 재미있는 숨겨진 사연을 듣는 것 같은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생동감을 그대로 담아낸 방송에서 나온 대화체를 그대로

담아서 책으로 출간했다는 사실도 좋았어요. 방송에서 보았던 내용이 환기되면서

더욱 재미있게 독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편안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수많은 위인전에 등장하는 세종대왕이라는 인물에 가려진

2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재위 기간때문에 병약한 임금으로 알려진 문종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었던 그 방송이 기억에 남는데 책으로 다시 읽으면서

문종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다시 읽을 수 있었어요.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완벽할 수 없었던 그의 비극적인 운명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중간중간에

세종실록의 기록이 표기되어 있어서 더욱 생생한 역사의 현장 같았어요.

 
너무 젊은 나이에 열두 살 어린 아들 단종만을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난 문종은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역사적 기록속의

문종은 문무 겸비에 아름다운 외모와 착한 성품까지 갖춘 인물로 문종 화차라는

화약 무기 신기전 개발과 군사 제도 개편같은 업적을 남겼더라구요.

4군 6진 설치 및 북방 정비와 개발이 문종 임금이라는 사실이 저에게는 숨겨진 한국사의 진실이었네요.

그뒤로 이어지는 폭풍같은 역사적 사실인 수양대군, 김종서,

단종의 비극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서 세종의 고뇌와

왕자들의 역사적 상황에서의 현실을 엿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저에게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조선왕조의 왕들의

숨겨진 한국사보다 가슴아팠던 비극적인 인물 남이 장군이었답니다.

 

북정가라는 시를 통해서 알려진 문(文)에도 뛰어났던 남이 장군의

무인의 기개와 태종의 외증손이자 당대 최고의 권세가였던 권람의

사위라는 것부터 화려한 사회적배경까지 모든 것을 가진 그가 왜

역사속에서 희생되어야 했는지 그 과정이 정말 잘 수록되어 있었어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의 전문가들과 수다로 풀어나가는 역사 토크쇼

​KBS 역사저널 그날의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내면서

우리가 몰랐던 한국사의 진실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는 한국사 초보부터

청소년과 성인들까지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도서랍니다.

 

 

 

 

 

이달의 사락 t******0 2015.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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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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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가을에 방송되기 시작한 KBS 역사저널 그날을 책으로 옮긴게 이책이라고 한다. 벌써 2년전의 일이 되어가는데 나는 사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그런 방송 프로그램이 있는줄도 몰랐다. 책이 나오고 읽어본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니 관심은 있었지만 그때도 여전히 방송에 대해서는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었다. 이제서야 2권을 읽어봤는데 1권을 건너뛰었어도 큰 지장없이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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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가을에 방송되기 시작한 KBS 역사저널 그날을 책으로 옮긴게 이책이라고 한다. 벌써 2년전의 일이 되어가는데 나는 사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그런 방송 프로그램이 있는줄도 몰랐다. 책이 나오고 읽어본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니 관심은 있었지만 그때도 여전히 방송에 대해서는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었다. 이제서야 2권을 읽어봤는데 1권을 건너뛰었어도 큰 지장없이 재미있게 읽혔다. 이런 책을 만들게 된 방송을 몰랐던것이 새삼 아쉽다.

 

  방송의 내용을 글로 옮겼기때문에 서술이 전부 대화체로 되어있다. 방송이나 연극의 대본같은 느낌이다. 대화의 내용을 뒷받침해줄 자료나 사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있는것도 좋았다. 한결 부담이 가셨고 친근감마저 느껴져 어느샌가 그 대화의 자리에 나도 함께하고 있는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철저하게 21세기 한국사람이 조선시대의 사람을 살펴보고 평가하는듯한 대화였기때문에 딱딱하고 어려운 이미지를 많이 벗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비록 말투는 지극히 편안한 것이지만 내용은 핵심을 자세히 짚어내어 질적으로 좋았다. 2권의 내용은 문종에서 연산군까지를 다루고 있다. 연산군이라고 하면 너무도 유명하기때문에 오히려 기대감이 줄었다. 정반대의 이유로 문종에 대한 기대감도 없었다. 음... 내가 아는 문종은 뭐라고 말하기도 곤란할만큼 인상이 아주 흐릿한 왕이기때문이다. 그래서 책에서 소개한 문종은 너무 놀라운 사람이었고 내게 반전의 왕으로 다가왔다. 능력이 뛰어나고 세종의 찬란한 업적을 함께 완성시킨 준비된 세자이자 왕이었던 문종. 책으로 만나지 않았다면 그에 대한 빈약한 편견이 언제 벗겨졌을까 싶을만큼 재평가가 됐다.

 

  제목인 그날은 역사의 방향을 바꾼 일이 생겨난 날을 말한다. 그날의 그 사건을 주제로 잡고 이에 관련된 앞뒤사정을 찬찬히 살핀다. 책의 설명이 당시의 역사 전부로 받아들이기엔 부족할 것이다. 그날 그 일과 관련성이 희박하거나 무관한 내용은 아예 나오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큼직한 줄기를 살피는 내용조차 내가 몰랐었던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내 역사지식에 구멍이 많다는것을 느낄수록 오랜만에 집어든 역사책이 반갑고 고맙고 다행스러워졌다. 어쩌다 2권부터 읽었지만 어서 1권을 읽고 3권으로 가야겠다.

l******o 2015.09.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