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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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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인 촌스러움이었을거에요. <할머니는 1학년> 의 면지에는 분홍색 코스모스가 가득 수놓아져 있답니다.
요즘 아파트촌에서는 1년에 한 번은 커녕, 가을철에도 볼 수 없는 그 꽃말입니다. 게다가 '양면초등학교 1학년 2반'이라는 명찰을 가슴에 달고
자랑스레 등교하시는 할머니의 성함 역시 '김간난'입니다. 문체 역시 담백하고도 꾸밈이 없습니다. 아마도 김인자 작가는 일부러 가공하지
않고 담백하게 <할머니는 1학년>을 썼나봅니다. 김간난 할머니의 순박한 아름다움과 배움의 열정을
오롯이 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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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1학년>을 읽으며, '등잔 밑이 어둡다'고
먼 데서만 찾아 왔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졌습니다. 배우고 싶어도 맘껏 배우지 못한 한을 품었거나, 배움이 목숨처럼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멀리서 찾아왔거든요. 2014년 노벨 평화상 최연소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나, 학교에 가고 싶어도 생계를 위한 일을 해야하는 아프리카의 친구들
이야기에만 관심 기울였어요. 우리 가까운 곳에서도, 배움의 기회를 놓쳤거나 여건이 어려워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가 많을텐데
놓치고 있었나봅니다. <할머니는 1학년> 덕분에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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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자 작가는 여든 세살에 초등학교 교실에 발을 내딛은 김간난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배움의 열망과 즐거움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김간난 할머니는 학생이 일곱 명 뿐인 양면 초등학교 1학년 2반의 최연장자입니다. 여덟살 손수손녀뻘 친구들과 함께
'ㄱ ㄴ ㄷ 가 나 다'를 배우고 받아쓰기 시험도 봅니다. "이런 법이 어딨어요? 내일 봅시다."하며 받아쓰기 안보겠다고 투덜거려도 보지만
교실에서는 나이순이 아니라, 선생님이 왕이시지요. 선생님은 '평소 꾸준히 공부'를 강조하시며 받아쓰기 시험을 치르게합니다. 김간난 할머니가 사십
점으로 꼴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할머니는 배우는 게 정말 즐겁거든요. 더군다나 할머니의 짝꿍이자 무서운 호랑이 과외 선생님 할아버지가
숙제도 봐주고 잔소리도 해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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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아군이 더있습니다. 바로 함께 공부하시는 같은 반 전점순 할머니와 박분이 할머니! 세 분은 쉬는 시간에 달달한
다방 커피도 함께 타마시고, 점심급식도 함께 드십니다. 숙제도 같이 하시지요. 배움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서로 응원하고 챙겨가며 공부하는
할머니 세 분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요즘처럼 경쟁주의 아래, 살벌해진 교실 풍경과는 사뭇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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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할머니의 공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할머니 본인의 열망이 뜨겁고 긍정적이기에 배움의 길을 계속 이어질 수 있었나봅니다. 꼬부랑 글씨 영어 배우기 어려웠지만, 구구단 외우기
고생스러웠지만, 받아쓰기는 참 싫었지만, 숙제 대신해달라는 부탁을 일언지하 거절하는 영감님이 야속할 때도 있었지만, 김간난 할머니는 학교
다니기가 정말 즐겁습니다. 배울 수 있어 행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은 듯 싶었습니다. 자기가 좋아서 즐기며 하는 일은 달콤한 열매를 맺는
법입니다. 결국 김간난 할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고이 간직해왔던 고운 꿈길 위를 계속 걸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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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귀여우신(?) 생김새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머금고 읽게 되었다.
양면 초등학교 1학년 2반의 이야기로, 4명의 여덟살 어린이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세 분의 할머니, 그 중 여든 셋 김간난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급작스런 받아쓰기에 항의를 해 보지만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실망하기도하고, 박물관 체험학습을 가서는 설명을 읽는 재미에 빠지기도 하신다. 쉬는 시간에는 커피타임을 가지며 쏠쏠한 재미도 누리시는 할머니.
하지만, 일기쓰기는 할머니가 가장 싫어하는 숙제이다. 호랑이같은 할아버지가 직접 검사를 하시며 틀린 부분을 지적해 주시니 안그래도 싫은 숙제가 더 싫은 할머니..ㅋㅋ 그래도 할머니는 학교가는 것이 재미있다.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한 평생 꿈꿔왔던 길을 걸어가고 계신다.
마지막 페이지에 책가방을 둘러메고 너무나도 행복한 표정으로 코스모스 꽃길을 걸어가고 있는 할머니를 보고있자니 왜 그리 코끝이 찡해지는지..
책을 모두 읽고 나니 왠지 인간극장 한 편을 본 기분이 들었다.
그 옛날에는 여자들이 교육이라는 걸 받기에는 많은 제약들이 있었을 시절이라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느즈막히나마 본인의 뜻을 펼치며 새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즐거움과 감동을 함께 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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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을 누리고 있을 땐 당연하게 느껴지고, 지나고 나서야 아차 싶은 일 살다보면 참으로 많은 거 같아요. "있을 때 잘 해" 참 명언이지요? ㅎㅎㅎ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즐겨
공부라는 게 그랬던 거 같습니다. 학생이였을 땐 왜 몰랐을까요? 그런 마음에 아이를 보고 있자면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듣고 자라면서 이해하지 못하던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게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이야기가 있어요.
![]() <할머니는 1학년> 83세 간난할머니는 초등학고 1학년이라고 합니다. 받아쓰기 40점을 받아 꼴등도 하고, 박물관으로 체험 학습도 가고, ABCD 영어도 배우고. 하얀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돋보기 안경을 쓴 할머니가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 수업을 하는 모습이 왠지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가만 생각하니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아이와 함께 다시 영어공부, 수학공부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예요.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와 저지만 둘의 마음은 틀린 아이에게 이 책의 한 부분은 인용해서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 학교 가는 길. 간난 할머니는 오래도록 고이 간직한 고운 꿈길을 걷고 있습니다. 중학교도 가고, 고등학교도 가고, 대학교도 가고 할머니는 한평생 꿈꿔 왔던 고운 꿈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