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는 정말 쉽지 않은 책이었다. 부제가 '천의 고원을 넘나드는 유쾌한 철학적 유목'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들뢰즈 카타리의 '천개의 고원' 강의 해설서라고 했다. 기본 지식이나 관심이 없으면 읽기 힘든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일단, '되기'라는 단어를 알아들어야했다. '되기'는 어떤 것이 변하여 다른 것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어져가기도 하고, 이미 되기도 했고, 그를 위해 노력하기도 하는 개념이다. 이런 개념들에 대해 멈추어 생각을 하기 시작했을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것들이 삐걱대는 느낌이 들었다. 철학이라는 것, 특히 현상학이나 해석학에서 주로 느껴지는 것이 자연스럽던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설명을 하려고 하다보면 내 안에서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혼란스럽고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책도 나를 이런 과정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개인과 개인, 집단에 대해 잠시 멈추어 바라보게 만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완독하지 못한 책이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완독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