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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 3부작을 펴낸 '카미노의 여인'이라고 불리우는 김효선 작가의 프랑스 길 800km의 여정 동안의 길 위에서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책이다. 누군가가 말한 '걷는 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라는 문장이 생각난다. 나도 걷는 순간을 좋아해서 혼자서 산책을 나서는것도 좋아하고, 또 혼자보다 둘이 좋아서 신랑이랑 손잡고 산책하거나, 등산을 자주 가기도 하는데, 수많은 책은 읽었던 그 산티아고는 꼭 도전해 봐야지!! 라는 생각까지는 아니었지만, 그 길위에서의 과정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는 한번.. 언젠가는 한번 꼭. 이라는 생각만 가져왔던 터였다. 그러던 중 한길사 출판사의 김효선 작가의 책을 이렇게 만나보았다.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행복했다. 빠르게 걷는 것보다 느리게 걷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그녀.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 아니라 길 위에서의 그녀의 생각과 그 길의 이야기.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나게 된 여행자들과의 끈끈한 만남이 더 깊어 보였다. 나도 사실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헤니와 얀과 함께한 끈끈한 우정이야기. 그들은 무런 공통점도 없었지만 함께 걷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어진다. 서로를 어떻게 그토록 도와주고 견뎌냈던 것일까? 그 길위에서 그런 감정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샘솟는 것일까? 사진이 좀 적어서 너무 아쉬웠다. 그녀가 보았던 것들의 사진이 좀 더 많이 담겨져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이내, 그 아쉬움조차도 직접 가보라고 말하는 그녀의 대답 같아서 책의 한쪽을 차지하는 느낌표 같아 보인다. 산티아고 까지 가는 길목 길목의 역사적 이야기도 중간중간 소개해 놓았다. 그녀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좀 많았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그녀의 산티아고 길 나머지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일행 중 누군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익숙한 곡조의 올드팝이다. 하나둘씩 따라 흥ㅇ러거린다. 한 곡이 끝나면 또 다른 누군가의 선창으로 노래가 이어진다. 모두 함께 부르는 올드팝송은 같은 시대를 사는 세계시민의 국적을 통일시켜주는 힘이 된다. 각자의 청춘시절에 유행한 노래를 부르며 길을 걸으니 마치 젊은 날을 함께 보낸 사이인 듯한 친밀감마저 느껴진다. 오렌지색 가로등 불빛이 빛방울을 만나 사금파리처럼 반짝이는 골목길, 함께 숙소로 돌아가며 한목소리로 더불어 부르는 노래. 잉렇게 나는 팜플로나에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이 순간의 감정을 고이 간직하여 오래도록 재생버튼을 누르고 또 누를 것이다. (p.60)
난 절대 돌진하는 병사처럼 걷고 싶지 않다. 후딱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걷는 길이 아니다. 물론 목적지에 다다르는 성취감은 큰 행복이지만, 애초에 즐겁게 걷고 싶어서 나선 순례길이다. 가는 과정을 즐기고 싶은 것이 본질인 것이다. 쉬면서 함께 걷는 이와 마음을 나누고, 넓은 들판 가득 웃음도 채워가며, 바람결에 실려온 꽃향기에 취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길에서는 '느리게 걷기'가 어울린다. 앞으로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걷게 될 예비 순례자들을 만나면, 일찍 목적지에 도착하기가 여행의 목표라면 아예 이 길에 나서지도 말라고 얘기할 테다. 다른 길도 많다고..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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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걷고 또 걷는 길 대자연 속에서 나를 깊이 돌아보며 침잠하는 시간은 그 값어치를 매기기 어렵다. 인생을 음미하는 귀한 시간들. 타박타박 온전히 몸으로만 걷고 또 걷는 길. 무엇보다 인내로 걸은 뒤에 얻는 성취감으로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용기가 충전되는 길이다. - 김효선의《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중에서 - * 타박타박 걷고 또 걸으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내 안의 상처, 아픔, 슬픔을 걷어내고, 그것들을 오히려 기쁨과 용기, 값진 선물로 전환시키는 시간입니다. 어제와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타박타박 걷고 또 걷는 길을 다시 찾아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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