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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각 집에 한 질씩 세계 문학선집을 비치하고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도 과연 그럴까 싶다. 양장으로 벽 한구석을 장식하던, 그리고 거의 대부분 읽혀지지 않는, 이사할때 버리고 가게되는 보여주기식 전집들. 세월이 흘러 내가 구입하게 될 줄이야. 물론 백권에 가까운 전집도 아니고, 고전소설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collectable items 답게 근사한 책 디자인과 색깔들, 책장에 넣으면 약간 튄다싶게 밝기는 하지만... 적당한 사이즈의 하드커버들이고, 무엇보다, 적어도 세트의 반 정도는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라서 반갑다. 첫 테이프를 엘러리퀸의 고전적 추리물로 시작했는데, 예전에 집에 있던 전집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빌려 읽던 추리소설들이 생각나서 반가웠다. 두번째로는 무엇을 고를까. 간만의 행복한 고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