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영님의 작품을 몇작품 읽었는데 이분 작품의 색채가 거의 비슷하게 느껴진다. 자극적일것도 없고 그냥 잔잔한 여운을 즐기듯이 읽는 책이라는 느낌...자극적인 작품을 좋아하지않는 독자라면 좋아할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센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정도.. 나한테는 그리 나쁘지않았지만 또 애정하는 작가님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출간되는 작품이 있다면 한번 더 눈여겨 보고싶은 마음이 들기는 한다. ~꽃보라가 일던 봄... 수없이 흩날리던 꽃잎 사이로 네가 다가와 사랑이 되었지.. 나는 기억해..그날의 꽃보라를, 그 봄을.~ 주말에 딸아이의 자격증시험이 근처의 대학교에서 있었다. 도보로 가기에는 거리가 좀 애매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도 마땅치않고해서 애들 아빠가 학교까지 데려다주었는데 데려다주고 돌아와서 다시 데리러 갈때에는 온가족이 벚꽃구경을 가자고 한다. 양쪽 벚꽃이 어마무지하게 예쁘게피었다며.. 주말나들이 하고 외식도 하고 올 계획을 막 잡는데 시큰둥한 표정으로 있던 아들녀석이 딴지를 건다. '안나가면 저만 손해지''딸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 정말 화창한 봄날에 벚꽃이 바람에 날리는데.. 이건 꽃비가 따로 없었다..화사한 햇살에 꽃비가 내리는 날이라니..정말 엽서의 한장면 같았다. 가족끼리 꽃들이 만개하고 바람에 꽃잎이 휘날리는것을 봐도 이렇게 감동적인데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그런날이 온다면 그 자체로 그들 사랑에 축복을 내리는것같은 마음이 생길법도 하다.
카메라로 피사체의 아름다움을 담는 남자, 서주완..그는 잘나가는 스타들과 많은 작업을 하면서도 그의 가슴이 설렌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었다. 그저 그들은 함께 작업해야하는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일적인 관계에서 멈춤이었다. 꽃보라가 날리던 그날의 예승아를 보기전까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스타, 예승아..험난한 연예계에서 스스로를 지켜온 그녀가 낯선 떨림을 만나게된다. 그 대상은 바로 서주완.. 나이가 조금은 있는 커플이다보니 간을 보거나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자마자 바로 급 사귀는 모드로 진입한다. 가족들의 반대가 있는것도 아니고 소속사에서도 승아의 연애를 막는 입장이 아니어서 더군다나 승아의 소속사대표가 주완의 이모여서 두사람이 사귀는것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라 두사람 사이에 딱히 갈등요소가 보이지않는데.. 주완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혼자만의 짝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다가 딱 고백을 하려고하는데 철벽방어막을 치고 근처에도 오지말라고 손사래를 치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환하게 웃어주는것을 보면서 빠지직 이를 가는 백은주...이건 뭐 편을 들어줄수도 없고..사귀다가 헤어진것도 아니고 그냥 저혼자 좋아하다가 조심스럽게 고백을 하는것도 아니고 주위사람 많을때 대놓고 뭐하는짓인지.. 그래놓고 자기가 피해자인척 하는것은 좀 웃기긴 했어..백은주의 이상형이 서주완이라나 뭐라나 기사가 계속 떠도 두사람 마음은 이미 확인했으니 앞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여자가 앙심을 품으면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스폰서와 여배우의 관계라는 찌라시가 사방에 돌기 시작하고 승아는 엄마가 받을 충격때문에 걱정이 한가득인데.. 지금처럼 꽃비가 한창일때 읽으면 안성맞춤일것 같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