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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이 거칠어지는 이유를 차분히 풀어낸다. 상대를 사랑하면서도 상처 주는 말이 나오는 순간들을 현실적으로 짚는다. 관계를 당장 바꾸라고 몰아붙이지 않아서 좋다. 말 습관을 돌아보게 만들고, 조금 더 조심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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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나는 사랑할수록 상대에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었다. 사랑을 표현함에 있어 부끄러워하거나 서투른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과 마음을 함부로 표현하곤 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조심하고 불편할 것 같은 말은 잘만 삼키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솔직함을 무기로 모든 걸 내뱉곤 했다. 그러면서 싸우고 상처 주고 상처 받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 후회하고 자책하고 되풀이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반복하는 일이 참 많았다. 사랑할수록 더 아껴주고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서서 얼굴을 보면 다시 시작이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의문이었다. 나는 왜 사랑할수록 함부로 말하게 될까, 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러고 있을까? 싶을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사랑에 대한 저서나 공감이 아닌 솔루션을 받고 싶었던 것이었기에 정말 시기 적절하게 좋은 책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단계별로 트레이닝을 시켜주는데, 모든 과정 중에서 나에게 가장 적합했던 것들은 이렇다. 우선,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상대방이 나를 공감해주지 않을 땐 나 스스로 자기타당화 해주기. (이 때 상대방이 공감해주지 않는 것엔 질책하지 않는다.) 상처 받는 말을 들었을 땐 이 말이 진심이 아닌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내뱉는 말임을 생각하기. 이 세가지가 제일 기억에 남는 내용이다. 내가 연애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과 가까이 맞닿아있기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두 번째, 자기타당화에 관한 내용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됐다. 사실 내 감정과 내 생각에 대해서 제일 잘 알고 공감할 수 있는 건 나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고, 알아주지 않거나 알아주려는 노력조차 없을 땐 그 모습을 힐난하고 미워했었다. 그런데 상대방은 상대방,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내 감정을 공감해주지 않으면 자기타당화를 해주면 내가 나를 달래주고 더불어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는 감정까지 공감해줄 수 있다는 게 내 감정을 정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연인과 같이 읽어보면 더욱 큰 효과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 혼자라도 읽어서 익히면 매우 좋을 것 같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과 비슷한 것으로, 내가 먼저 상대방을 공감해주고 배려한다면 그 마음이 돌아오겠지. 만약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연인과는 길게 인연을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나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에게도 한 권 사주었다. 우리의 사랑이 늘 무탈하기를 바라며.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우리는 잘못된 것을 무조건 고쳐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정말 나와 같아서 반성했다. 내 잣대로 상대방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 고쳐야 할 것 중 하나다. 무언가 옳지 않다고 판단할 땐 나만의 기준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해보기. ‘바람직한 대응의 핵심은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차분한 태도로 자신의 진짜 목표와 감정을 전하는 것입니다.’ 싸움이 커지는 원인 중 하나가 서로의 잘못을 과거로부터, 더 과거로부터 가져온다는 것이다. 뭐 너는 언제 그랬잖아……. 등등의 말들. 그렇게 되면 감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게 된다. 상대방의 잘못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목표와 감정을 전하기. 싸움을 시작하지 않을 수 있으면서도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자신이 바라는 바를 솔직히 인정하고 드러내며 맞춰 가는 수밖에 없죠. 하지만 이런 솔직함에는 실망해도 괜찮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원하는 걸 항상 다 얻을 수는 없는 법”이라고들 하니까요.’ 솔직함과 실망할 각오는 한 세트. 자기타당화를 위해 계속 되새겨야 할 마음이다. ‘최근에 저지른 실수나 최악의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을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점과 좋은 점을 두루 갖춘 다면적 존재죠.’ 인간은 입체적인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서 가까운 사람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그 점에만 집중하고 이 사람은 그런 사람, 이라는 정의를 내리게 된다. 이런 면이 있다면 저런 면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기. 안 좋은 점에 집중하지 말고 좋은 점에 집중하기. ‘따스한 애정을 받고 싶다면 따스한 애정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독후감 쓰며 다시 읽어보니 또 느껴지는 바가 크다. 주기적으로 읽어야겠다… |